Sweet Dreams


 

소개글
“잘 자, 좋은 꿈 꾸고 내일 아침에 만나요.”

왈츠풍 자장가. 우아하고 고요히 울리는 샘소리같다가도 여름밤 베고 누운 풀베개처럼 산뜻하다. 우리 모두 졸릴 땐 귀여운 걸 생각하기로 해요.

 

Track 01) Sweet Dreams (With Ra.D)

가을과 겨울밤. 움츠러드는 마음에 훈훈하고 달콤한 기운을 지피는 그의 자장가

 

Track 02) Sweet Dreams (With Kniit)

봄과 여름밤. 녹음이 깨어나듯 맑고 향기로운 그녀의 자장가

 

Track 03) Waltz for Sweet Dreams (Inst.)

보컬을 뺀 Sweet Dreams 왈츠 연주곡 버전이다. 두 사람이 둥그렇게 돌면서 춤을 추는 모양에서 따온 왈츠의 유래답게. 어떤 밤에는 단아한 선율 위 ‘쿵짝짝 쿵짝짝’ 발을 구르는 낭만적인 리듬을 즐기시길.

 

P.s.

EP ‘Sweet Dreams’는 작사가 림고의 책 <Sweet Dreams>로부터 시작되었다.

밤 인사의 또 다른 이름은 자장가이다. 애초에 자장가란 깨기 쉽고 잠들기 어려운 아기를 쉽게 재우기 위해 고요하고 편안한 음색으로 들려주던 노래. 왜인지 불안하여 잠 못 이루는 밤, 놀고 싶어 잠들기 싫은 밤, 억지로 붙잡는 밤,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밤. 가지각색의 밤마다 달콤한 꿈으로 스스로를 안내하고자 자장가를 찾아 듣는 어른들과 나를 위해, 계속 자라나는 조카 여람을 위해, 그리고 긴 밤을 걷는 누군가를 위해 사랑스러운 자장가가 흘러나오는 오르골을 재생하자.

 

Sweet dreams를 음악으로 완성시켜 준 작곡가 리선, 라디 님과 Kniit님, 파카, 웅킴. 작업의 단계마다 함께 한 멋진 뮤지션들과 이 책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 그리고 책과 음악을 들으며 달콤한 밤과 아침을 맞이하는 분들께 커다란 감사를 전합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d by 림고

Music Produced by 리선

 

Album Artwork by 김파카

MV produced by 김파카

Recorded by 리선, Ra.D

Mixed by 김웅

Mastered by 김웅

 

[Track Credit]

Track 01) Sweet Dreams (With Ra.D)

Lyrics by 림고

Composed by 리선

Arranged by 리선

 

Vocal by Ra.D

Piano by 리선

Acoustic Bass by 리선

 

Track 02) Sweet Dreams (With Kniit)

Lyrics by 림고

Composed by 리선

Arranged by 리선

 

Vocal by Kniit

Piano by 리선

Acoustic Bass by 리선

 

Track 03) Waltz for Sweet Dreams (Inst.)

Composed by 리선

Arranged by 리선

 

Piano by 리선

Acoustic Bass by 리선

 

날개 (2024 Ver.)


 

 

정우물 – 날개 (2024 Ver.)

 

날개를 불러 보다가

평소와 다른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 마음이 좋아서, 녹음 했다.

 

 

 

Credits

Vocal – 정우물

Guitar – 정우물

Bass – 정우물

Piano – 김나라

Chorus – 정우물, 김나라

Drum – 배현근

Mix & mastering 김시온 @tebahmusic (테바 뮤직 스튜디오)

Art 이민영

 

사랑 같은 걸 해요


 

아직도 난 잘 모르겠지만

행복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 서로 사랑 같은 걸 해요

 

 

 

Credits
Composed by 유환주,김호진
Lyrics by 유환주
Arranged by 유환주,김호진,김윤성,안병준
Vocal: 유환주
Guitar: 김리다
Bass: 슈가킴
Drums: 안병준
Pad: 김정용
Recorded and Mixed by 오혜석 @ M.O.L Studios
Mastered by 성지훈 @ JFS Mastering
Album Art: Sunny Bunny
Supported by KT&G 상상마당 

본 음반은 2023 KT&G 상상마당 홍대 음악지원사업 ‘밴드 디스커버리’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00번째 같은 말


 

민수 [100번째 같은 말]

 

오늘부터는 정말로 헤어지는 거야

 

 

 

Credits
Composed by 민수, Humbert
Lyrics by 민수
Arranged by HumbertDrum Humbert
Bass HumbertA.Guitar 강건후E.Guitar Humbert

Keyboard Humbert

Chorus 민수

Main Vocal Recorded by 김현주 @STUDIO505, 남동훈 @Studio Tuneup
Guitar Recorded by 남동훈 @Studio Tuneup
Mixed by 이청무 (Assist. 김현주) @STUDIO505
Mastered by 최효영 @SUONO Mastering

 

[MAGIC STRAWBERRY SOUND]

Management Director 홍달님

A&R Director 정준구

 

A&R Direction 김수정
A&R Coordination 임다솔

A&R Assistant 안수연, 김선우

Artist Management 남연우

 

Art Planning 김에테르

Live Clip 조한새임, 김태환, 박주노

 

Management MAGIC STRAWBERRY SOUND

 

Mía


 

나의 외로움과 슬픔도 결국 나의 것이에요

 

 

 

Credits
Composed by Nube

Lyrics by Nube

Arranged by Gapyol Yun, Nube

Produced by Gapyol Yun, Nube

Mixed by Gapyol Yun

Masterd by Gapyol Yun @Boyrec Sound Studio

Artwork by Nube

 

Publishing by POCLANOS

만년


 

소개글
오영 [만년]

 

오영 정규 2집 [영영]의 첫 번째 선공개 곡, [만년 (晩年)]입니다.

 

지나간 것들을 떠올리면 텁텁한 슬픔과 후회가 남고는 했습니다. 그게 싫어서 투정 부리듯 그 모든 것을 실제보다 더 끔찍하고 무섭게 그려냈지만.. 내가 하려던 것은 이게 아닌데, 해주고 싶던 말은 이게 아니었는데.

 

고개를 돌려 어제가 아닌 내일을 바라볼 때, 이제는 보여주고 싶습니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진짜 마음을.

 

 

 

 

Credits

 

Composed & Arranged by 오영

Lyrics & Vocal by 오영

 

Piano by 오영

Synthesizer by 오영

 

Recorded by 오영

Mix & Mastered by 오영

 

Cover art photographed & designed by 오영

 

Publishing by POCLANOS

 

호흡


 

메모지는 비어있다

 

자전거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당신은 그곳에 없고

 

나는 오래된 방의 창문을 들여다본다

손으로 도로 끝 자전거를 가리키면

끝에서 끝

절벽에서 절벽으로

 

절벽엔 항상 누군가가 머무르고 있어

언제든 떠나도 좋습니다

지어낸 이야기가 경고문처럼 입구에 적혀있고

 

메모지는 여전히 비어있다

사라지지 못한 자전거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네가 온다 경고문에 잔뜩 겁을 먹은 채로

 

 

 

 

Credits

1.호흡

 

Lyrics by 주하늘

Composed by 주하늘

Arranged by 주하늘

 

 

Vocal 주하늘

Piano 나찬영

Guitar 성지광

Bass 남정현

 

 

Vocal Recorded by 이상철 @Tone studio

Mixed by 사공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2.불안

 

Lyrics by 주하늘

Composed by 주하늘

Arranged by 주하늘

 

 

Vocal 주하늘

Guitar 사공

 

 

Mixed by 사공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글 최재웅

사진 조수아

 

리버사이드


 

 

<리버사이드> :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연에 기댄 마음

 

정밀아의 네 번째 정규앨범 <리버사이드>는 그가 산책 중에 마주친 어느 장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평소 산책하던 길을 조금 돌아 마포대교 위를 건너는데 난간에 무언가가 매달려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국화꽃 한 다발이었고, 그 위치는 생명의 전화 바로 아래였다. 순간 머리가 아득해졌고 그 앞에 한참 동안 서서 한강물과 국화꽃 다발, 생명의 전화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다음날 같은 곳을 다시 찾았을 때 꽃은 없었다.

 

정밀아는 섬세한 시선과 깊은 사유로 자신과 세상을 이야기한다. 그는 틈과 경계를 걷고 듣고 보며 감각하고 또 질문한다. 이렇게 공감각 한 것들을 자신으로 수렴하여 음악의 언어로 노래한다. 이 과정으로 새롭게 태어난 10개의 노래들이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연에 기댄 마음’이라는 부제와 함께 <리버사이드>에 담겼다.

 

첫 번째 트랙 [장마]는 정밀아가 직접 녹음한 7월의 빗소리로 시작한다. 연일 쏟아지는 비에 옛 추억을 떠올리다가도 들려오는 좋지 않은 소식들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비에 잠긴 동네와 강변 풍경을 보다가 먼 곳에 있는 친구의 안부도 묻는다. 많은 것이 쓸려가도 아름다운 것들은 떠내려가지 말기를. 날이 밝고 어제 내린 비가 무색하게 하늘이 갠다. 전작 3집의 끝은 ‘초여름’이었다. 그에 이어지는 계절로 장마가 첫 트랙에 위치했다.

 

[서술] 제목 그대로 현재의 자신을 서술한 노래이다. 새로운 곳에서 살게 되었고 변함없이 노래하는 사람이며 살뜰히 일상을 가꾼다. 사랑부터 신념까지 생각은 어디까지 펼쳐지기도 하고,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내려앉기를 바란다. 1인으로서의 삶인 동시에 무수한 우주들과 연결된 삶임을 안다. 1집 수록곡 ‘내 방은 궁전’, 3집 수록곡 ‘어른’ 등의 곡과 결이 이어지는 곡이라 하겠다.

 

[리버사이드] 온갖 이유로 수없이 찾은 이 한강에 대한 노래를 써야겠다는 생각은 2집을 만들 때부터 시작되었다. 노래의 시선은 강변을 따라가다가 다리 위에서 멈춰 선다. 신기루 같은 도시를 보니 오래전 들었던 농담, 어디선가 읽었던 글귀들이 떠오른다.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보기 위해 기대선 난간에는 ‘생명의 전화’라는 것이 설치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그저 쓸쓸하여 먼 하늘 끝만 바라본다. 그 시선을 표현한 후주가 무척 인상적이다. 가사 중 ‘다리를 건너도 찬란한 세계 있지 않고’는 1집 수록곡 ‘방랑’에서 차용한 것이다. 곡의 끝에 오버랩 되는 기차소리는 한강철교 아래에서 녹음했다.

 

[그림] 자신이 좋아하는 한강 구간 나무 아래를 걷다가 자연 그리고 야생 지대에 대해 생각했다. 훼손되고 무너져가는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 그냥 두는 야생의 지대를 가꾸어야 되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실현 가능성을 알 수 없으므로 아직은 그저 상상 속에서나 그려볼 뿐이다.

 

[구구] 2집 수록곡 ‘말의 이해’에 이은 말에 대한 연구이다. 말과 글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말을 할 뿐, 듣지는 않으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부디 우리, 투명하고 진실된 금 같은 입으로 사랑을 말하자.

 

[운다] 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프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용기를 내어 그들의 울음을 보아야 한다고, 우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울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병이 잠잠해지자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터의 굉음들, 난민보트위의 절규, 권리와 생존을 위한 외침들, 살아남은-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울음, 그 사이에서도 맑고 밝은 아이들의 웃음은 피어난다. 보컬 중반부터 시작되는 엠비언스와 연주는 점차 증폭되더니 마침내 울부짖다 폭발한다. 앨범의 가운데를 흐르는 거대한 강물 같은 트랙이다.

 

[물결] 강물을 바라보며 부르는 독백이다. 검고 느리게 흐르는 강을 보니 나의 마음도 보이고, 강가의 나무, 풀꽃, 바람, 노을, 별들이 위안이 되어 마음을 기댄 날도 여럿이었다. 오래전 어느 드라마에서 ‘훨훨 살어, 훨훨’이라는 대사를 들었다. 그 여섯 글자가 큰 위로가 되어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살았다. 언젠가 노래에 녹여내야지 했는데 마침내 그 말을 노래로 부르게 되었다.

 

[사랑은] 이제까지 발표한 모든 곡 중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곡이다. 문득 사랑이 뭘까 생각한다. 온갖 빛깔과 모양의 사랑이 있다. 세상에는 사랑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좋은 것이 아주 많다. 노래 몇 개에 담아 부르기엔 사랑은 한참 더 넓고 깊다. 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고 사랑의 힘으로 계속 살아나간다. 그러니 우리 그저 사랑하자.

 

[좋은 아침 배드민턴 클럽] 아침 일찍 비 그친 강변에 나갔다. 옅은 햇살과 맑은 공기 사이를 걷고 뛰는 사람들을 보니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밤을 먹고 사는 우리에게 아침의 광명은 드문 것이다. 운동은 그저 핑계여도 괜찮으니 계절 사이 한두 번쯤 느슨히 만나 서로의 안녕을 물으면서 우리들 모두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강엘레지] 앨범의 마지막 트랙은 연주곡이다. 2022년 9월 어느 저녁, 한강 다리 위, 추락방지를 위해 설치된 철망 앞에 누군가 매달아 둔 국화꽃 한 다발을 보았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이 앨범을 만들게 된 결정적 장면이라 하겠다. 몇 달 후 여행 중에 우연히 들어간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다가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고 늦었지만 애도의 마음을 보내야 할 것 같았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4월의 어느 날 한숨에 이 곡을 작곡했다. 가사는 쓰다가 결국 쓰지 않기로 했다. 때로는 구구절절 써재낀 말보다 묵언이 더 필요한 것이다. 그 장면을 보았던 한강 다리 위의 잔향으로 앨범은 끝난다.

 

그의 전작 <청파소나타>는 ‘아주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앨범/포크음악의 존재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빈틈없이 아름다운 음반’ 등의 평을 받으며 제18회 한국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포크음반, 올해의 포크노래를 수상한 바 있다. <리버사이드>는 전작들과 비교하여 사유의 범위가 더욱 확장되었고 무게가 더하다. 그러나 정밀아는 이 모든 혼란과 요동을 흡수-수렴하고 고유의 균형감을 발휘하면서 쉬운 말, 아름다운 선율로 변환한다. 문학적인 가사와 명징한 보컬, 어쿠스틱기타로 앨범 전체를 이끌고, 그 탄탄한 구조 위에서 직접 채집한 엠비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운드의 현장감, 입체감을 더했다. 가사작업에서부터 고려된 시퀀스는 구조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 앨범을 청취할 때 가급적 첫 트랙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한 번에 들어보기를 권한다. 책 한 권, 영화 한 편을 시작하듯 말이다. 무엇보다 녹음-믹스-마스터링 전반에 변화를 주며 음반 전체에 담긴 힘 있고 밀도 높은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오랜 시간 함께한 연주자들과의 합은 더없이 좋다.

 

정밀아는 3년의 주기로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1집을 제외한 앨범의 커버에는 자신의 얼굴을 담는데, 노래를 만드는 당시의 얼굴을 기록하는 일종의 ‘의식’이라고 하겠다. 얼굴에는 많은 것이 담기기 때문이다. 전작들의 얼굴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4집 앨범에서도 그는 여전히 웃지 않는다. 그렇다고 울지도 않는다.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그저 담담히 바라보는 것일까. 그리고 언젠가 웃는 얼굴로 노래들을 내어놓는 날이 올까. 전작들과 변함없이 피지컬 앨범 속 24페이지의 부클릿은 정밀아의 사진과 드로잉들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삶과 죽음은 공존한다지만 현재 우리는 너무 많은 죽음을 본다. 정밀아는 강가에 서서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응시한다. 검고 흐르지 않는 듯한 밤의 강물, 유람선을 따라 휘어지는 강물, 별을 쏟아부은 듯 윤슬 가득한 한낮의 강물. 그리고 나무 바람과 푸른 땅 풀꽃 별 하나를 보다가, 그가 작업기간 내내 느꼈다는 가슴속 찰랑이는 슬픔을 띄워 보내며 노래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부디, 그저 흐르자고, 다음 노래에서 또 만나자고, 그때까지 모두 안녕 하라고.

 

 

 

 

Credits
Produced by 정밀아

 

All songs Lyrics by 정밀아

All songs Composed by 정밀아

All songs Arranged by 정밀아

All songs Vocal by 정밀아

 

Recorded by 오혜석 at MOL Studios | Track07,10 E.Piano by 김시민 at ggack_Studio | Track04 E.Piano by 정밀아

Mixed by 오혜석 at MOL Studios | Track10 by 김시민 at ggack_Studio

Mastered by 성지훈(Francis Jihoon Seong) at JFS Mastering

 

Track01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D.bass송인섭_Drums신동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2 : C.guitar정밀아_Chorus정밀아

Track03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4 : A.guitar정밀아_E.Piano정밀아_Chorus정밀아

Track05 : A.guitar정밀아_A.guitar김수유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

Track06 : A.guitar정밀아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Track07 : E.Piano정밀아_Cello김지현

Track08 : C.guitar정밀아

Track09 : A.guitar정밀아_A.guitar김수유_E.guitar김재우_E.bass구교진_Drums신동진

Track10 : E.Piano정밀아_Chorus정밀아_Ambience Recording정밀아

 

Drawings & Photographs by 정밀아

Cover Art by 정밀아

Designed by 정밀아

Executive 정밀아

Management 금반지레코드

DIPUC


 

에로틱한 경험이 만들어낸 기억은 강렬하거나 본능적인 동물적 자아로 뒤엉킨 눅진한 찰나가 아니다. 오히려 발가벗음을 통해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본인을 탐구하는 연구의 과정이자 생존을 향한 생명의 언어로, 한 번의 강렬한 육체적 경험은 살아내고자 하는 삶을 영유하는 헌사에 가깝다. 격정적인 관계, 솔직한 욕망은 쉽게 퇴폐적인 어둠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기쁨과 쾌락, 그리고 살갗의 온기가 전하는 절정은 사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자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실용적인 기록이 그림이 되고 예술로 인지되기까지의 인간의 진화처럼, 번식과 생존이란 목적의 강압적 행위가 유희로 발전하고 정신적 사랑의 증명이 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것은 카코포니에게도 유사하게 적용되며 성과 에로티시즘이란 단어가 주는 억압과 두려움의 이미지가 삶의 에너지로 변화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녀 앞에 표상된 세상은 절망과 황폐함으로 가득했다. 불안의 그늘이 그녀의 정신과 육체를 점령한 시기가 지속될수록 그녀의 삶은 악취가 벤 듯 쉽게 지워지지 않는 우울의 단상이란 벽에 가로막혀 울음을 참아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예술이란 달란트(talent)를 쥐여준 어머니를 죽음 이후, 그녀는 끔찍했던 과거의 우울과 절규, 절망을 노래로 환원하고 토해낸다. 예술은 그녀를 폐허의 문을 열어 걸어 나오게 했으나, 발가벗은 아이 같은 마음은 사랑에 의해 다시 한번 상처를 받고 추잡하고 더러운 삶의 단면을 조우하게 된다. 그것은 다시 한번 그녀를 움츠러들게 하고 삶에 대한 의문과 불신을 가지게 했다. 그것은 피폐한 정신과 무너진 육체 속에 자학적인 고통을 느끼게 한다. 이제 그녀는 이 끔찍했던 상황 속에 질문을 던진다. 큐피드(Cupid)는 누구를 향해 활을 당겨 기쁨을 주고 어떠한 이유에서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로 사랑을 이분화하는가. 사랑의 끝은 결국 전쟁같이 서로를 죽이고 추락시키는 것일까.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이며 고통과 사랑을 구분하는 정확한 정의는 무엇인가. 큐피드의 이기적이고도 개인적 유희는 사랑의 양가적인 면을 둘로 쪼갠다. 한 사람에겐 끝없이 줄 수밖에 없는 숨막히는 적막 속 고독한 사랑을, 또 다른 사람에겐 끊임없이 받아내고, 혹은 도망쳐야 하는 차가운 증오와 잔인한 연옥에 빠지게 한다. 그런 큐피드에게도 프시케란 사랑(Amor)이 오고 그는 진정한 애정의 기쁨과 쾌락을 마주한다.

 

이처럼 큐피드의 화살 끝에 서 위태로운 애욕의 활을 맞고 추락하던 카코포니는 이제 큐피드를 뒤집어 ‘DIPUC’로 스스로를 정의, 자신이 사랑을 선택하는 신의 위치에 도전한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탐닉당하던 그녀의 입술, 목과 어깨, 가슴과 다리, 주체성 없이 소모되던 부드럽고 연약한 여성의 육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강한 근육으로 폴(Pole)에 매달려 추는 춤처럼 온 힘을 쥐어짜듯 강렬하게, 주체적으로 ‘내게로 몸을 기대’라고 말하며 상대를 유혹한다. 육체와 정신의 성장은 그간 그녀가 겪어온 사랑이란 이름의 폭력적인 실험, 애정이란 미명 하의 지배당하는 감정으로부터의 회복을 의미하며 한편으론 상대를 유혹하고 짓밟고 상처를 줄 수 있는 도미넌트(dominant) 적 자아로 성장했다.

‘End’ 엔딩 크레딧이 오르고, 그녀는 불협화음(cacophony)이었던 지난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오는 방어기제가 아니라 상황을 뒤집은 새로운 사랑의 방식, 즉 에로틱한 상황에서의 황홀한 각성을 경험하게 한다. 이것은 어리고 미약하여 상처투성이였던 소녀의 마음의 성장 같은 동화가 아니다. 자기 자신의 매력을 컨트롤하며 상대가 자신을 갈망하게 만들 만큼 욕망에 솔직한 새로운 자아의 탄생이자 파괴적이지만 에로틱한 데카당스(Décadence) 문학이다.

‘Psyche’. 그녀는 독백같이 사랑의 가장 어두운 면을 깨닫고 읊어 내리지만,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나의 마음은 나의 것으로 누구의 것도 아니며, 나의 관능적인 몸은 오롯한 나의 소유물이다. ‘살아남은’에서 그녀는 깨끗함을 거부하고 땅바닥을 기는 지옥에서도 춤을 추며 즐기다 ‘MIRACLE!’에서 다시금 기적같이 사랑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사랑은 이전과 다르다. 그녀의 삶을 압도하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 함이 아닌,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황홀한 환대다. 진정 나를 사랑해 주는 당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그것은 바로 ‘나’인 것이다.

이 앨범을 듣는 순간 그녀는 나의 심장을 조준했다. 나는 오늘 이후 그녀의 노래를 들은 모두가 평생 그녀를 잊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것이다. 카코포니는 당신을 바라보며 활을 당기고 있다. ‘바로 지금’.

조혜림(음악 콘텐츠 기획자)

 

 

 

 

 

Credits

[MUSIC] 

 

Produced by 카코포니

Written by 카코포니(1-13), 거누(3, 4), 정완기(13)

Arranged by 카코포니(1 – 12), 거누(3, 4, 11, 12), 정완기(6, 13), 헨(8)

 

Played by

카코포니 – 피아노(1, 2, 4, 7, 9, 10, 11, 12), 코러스 & 신디사이저 & 프로그래밍(1 – 12)

거누 – 일렉기타(1, 3, 4, 5, 11, 12), 베이스(3), 클래식기타(10)

정완기 – 피아노(6, 13), 신디사이저(6)

17 Peri – 피쳐링 & 코러스(3)

Issac writson – 베이스(6)

헨 – 피아노(8)

 

Recorded by 카코포니, 거누, 17 Peri

Mixed by 카코포니

Mastered by bk! at AB Room

 

Distributed by 포크라노스

 

[Visual]

 

Visual Director : 김도이

Design : 이율리

Album Photo : 김윤우

H&M : 유선영

 

[MV] 

 

End MV Director : 김도이

당겨요, 바로 지금 MV Director : 백윤석

살아남은 MV Director : Jemma

 

Thanks to 정우, 쓰다, 예람, 윤숭, Lekong(공혜영), 이서은, 텀블벅 후원자분들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 사랑을 더하면


 

누구나 아파하고 지나가며 느끼는 감정과 무뎌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 또 무언가를 사랑하며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담은 아륜 ep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 사랑을 더하면]

 

 

1. 비오던

 

유난히 비가 많이 왔었던 여름이었다.

하나의 우산을 쓰고서 걷던 골목길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때의 모든 순간순간이 참 예뻤었나 보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 자꾸만 네가 떠오르는 게,

비오던 그날의 우리를 나는 여전히 기억해

 

 

2.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너에게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난 나의 말과 행동이 네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그저 곁에 있는 거, 그뿐인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네 모든 것들이 괜찮아질 수 있다면 좋겠어. 아주 아주 나중에 이야기 해줘도 좋아 그러니 이제는 행복해지면 좋겠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3. 피어내기

 

청춘이라고 하면 다들 누구나 가장 예쁘고 푸르른 시절이라고 생각하듯이,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너무나도 무섭고 버거웠던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도 한 번쯤, 혹은 자주 많은 고민과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비록 우리가 가진 것들이 모난 모양일지라도, 눈부시게 피어낼 거라고!

누구나 쉽게 넘어지고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툭 툭 털고서 다시 일어나 걸어가고 있을 거예요.

지금도 여전히 불안하고 온전하진 못하지만 오늘도 한걸음 나아가는 중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서투른 나의 청춘이라서,

 

 

4. 빈자리

 

오늘따라 네가 더 보고싶어 왜 아무 말 없이 사라져 버린 건지

멈춰버린 시간에도 너는 여전히 예쁘게 빛날 텐데, 곁에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오래 곁에 머무르기를

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잔뜩 만들어갈게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꼭 찾아갈게

 

 

5.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 사랑을 더하면

 

어리석은 나는 항상 나를 괴롭히고 발버둥 치게 만들었어요.

나는 나만의 걸음이 있는 건데, 알면서도 매번 나를 채찍질하기 바빴던 거죠.

이런 느린 내게도 걸음을 맞춰주는 그대들이 있어서 늘 고맙습니다. 그대가 천천히 나아간다면 나 또한 걸음을 맞출 거예요.

잠시 느려지더라도 우리가 한걸음 한걸음을 맞추어 나아간다면, 그 속에서 조금씩 사랑을 말해준다면,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는 사랑이 가득할테니까

 

 

 

 

Credits

All song & words by 아륜

Produced by 아륜

Composed by 서안 (Track 2)

Arranged by 오창근 (Track 1), RAHN (Track 2,4), 박하빈 (Track 4) 다원 (Track 5), 아륜

 

1. 비오던

 

Piano 오창근

A.Guitar 김경진

Bass 박민지

Drums 이하민

Chorus 아륜

 

2.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Piano RAHN

E.G&A.Guitar 박하빈

Bass 이예준

Drums 강우용

 

3. 피어내기

 

Piano 박혜진

A.Guitar 김동욱

Chorus 아륜, 오창근

 

4. 빈자리

 

MIDI programmed by RAHN

Piano RAHN

A.Guitar 아륜

E.Guitar 박하빈

Chorus 아륜

 

5. 우리의 느린 발걸음에 사랑을 더하면

 

Piano 다원

A.Guitar 김세진

Drums 강우용

Clarinet 전관우

 

Vocal Directed by RAHN (Track 2,4), 다원 (Track 5)

Recorded by 홍라헬 (Track 1,2,3,4), 이재명 (Track 2,5) @JM Studio & 김성훈 (Track 1,5) & 홍예찬 (Track 1)

Mixing by 은강인 (Track 1,2,3,5), nohmiho (Track 4)

Mastering by 권남우 @821sound

Album photo by Zandysoup

 

Publishing by POCLANOS

 

나의 별


 

[알고리스닝 프로젝트, 반광옥 – 나의 별]

알고리스닝은 알고리즘 (algorithm) X 리스닝의 합성어로, 구독자들의 니즈를 엮어 나아가는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나가는 KozyPop의 신규 프로젝트이다.

첫 시작을 알리는 “나의 별” 은 부드러운 저음과 탄탄한 고음을 넘나드는 보컬리스트 반광옥이 참여하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화려해지는 스트링 사운드가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가사와 어우러지며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벅차오르는 감정을 전해준다.

누구나 별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이유가 다르듯이, 각각의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모두 다를 것이다.

“너의 밤을 채워줄게, 이젠 내가 널 비춰줄게” 라는 가삿말처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마지막 연애에 빠져 보길 바란다.

 

 

 

Credits

 

Track 01. 나의 별

Track 02. 나의 별 (Inst.)

 

Lyrics by 손이삭

Composed by 손이삭

Arranged by 손이삭

 

Chorus by 반광옥

Piano by 손이삭

Drum by 손이삭

Bass by 손이삭

Guitar by 정수완

Strings by 융스트링

Strings Arranged & Conducted by 전주현

 

Mixed by 김지엽 @Delight 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Executive Producer : A June

Marketing : young, Jjung

A&R : mezisue, Hyun

Artwork : 버찌 @xxcolored

Model : 홍희서 @hccong__, 주 현 @hyxnxjz

 

Project Director : KozyPop

 

헤이 산타!


 

To. 산타

이번에 선물은 힘들 거 같아요…

 

 

 

Credits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 J. Fred Coots / Haven Gillespie

Arrang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 남메아리

 

Piano by 남메아리

 

Mixed by WURAM

Mastered by 권남우

 

Album Artwork by park si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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