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산타!


 

To. 산타

이번에 선물은 힘들 거 같아요…

 

 

 

Credits
Lyrics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Compos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 J. Fred Coots / Haven Gillespie

Arranged by 웨스턴 카잇(Western Kite) / 남메아리

 

Piano by 남메아리

 

Mixed by WURAM

Mastered by 권남우

 

Album Artwork by park sinae

 

Butterfly


 

나비에 어린 지넥스의 취향과 시간들, [Butterfly]

 

많은 이들이 한국 장르 음악 씬의 현재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요즘. 그런데 조금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길을 걷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걸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거다. 그중에서도 음악 팬이 조금 더 주목했으면 하는 롤을 하나만 짚자면 바로 프로듀서다. 이들의 결과물에는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음악 소스를 고르고, 송 폼을 잡고, 플레이어와 조율하고, 최종의 결과물로 내기까지 사운드를 정리하는 등등의 과정들이 서려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작품을 듣다 보면 단순히 음악이 좋고 나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 이런 과정을 겪어 왔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자신의 첫 정규 앨범 [Butterfly]를 발표한 프로듀서 지넥스(JINex) 역시 그런 존재다.

 

외부적인 행보로만 보자면 지넥스는 그레이센트(GRAYSCENT)라는 팀 활동으로 시작해 차분히 커리어를 쌓아 온 프로듀서다. 이미 썸머소울(Summer Soul)을 비롯해 이수정(CHAI), 오스틴(Austn), 마샬(MRSHLL), 존오버(Jhnovr), 주애(Jue), 노디시카(Nody Cika), 그리고 민준기까지. 눈부신 재능을 지닌 알앤비/소울 뮤지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존재감을 씬에 아로새겼다. 더군다나 싱글을 꾸준히 발표하며 개인의 경력을 다져 온 건 물론, 에잇볼타운에서 주최한 기린의 리믹스 콘테스트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 대회에 지원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끊임없는 움직임을 통해 본인의 길을 개척해 왔다. 그렇기에 [Butterfly]는 타이틀처럼 나비로서 자신의 날개를 펼치기까지 오랫동안 인고하며 묵묵히 지켜 온 자신의 음악적 행보와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Butterfly]에는 몇 차례 호흡을 맞춘 썸머소울, 이수정, 마샬, 주애, 노디시카를 비롯해 기린, 쟈드(Jade), 준(JUNE), 노브(nov), 에이민(amin), 샴마(Shammah) 등 현시대 한국의 알앤비/소울을 대표하는 뮤지션, 싱어송라이터들이 한데 참여했다. 이런 이들이 함께한 앨범에는 장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뿐더러 서정성과 세련미까지 다분한 알앤비/소울 사운드가 담겨 있다. 이 덕분에 작품은 지넥스라는 프로듀서의 취향,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음악적 맥락을 이해할 수 뿐만 아니라 씬의 현재 모습을 파악할 큐레이션의 역할까지 훌륭히 완수한다. 비유하자면 결과물은 마치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처럼 아름답고 우아하다. 그런데 사실 앨범은 이런 날개를 펼치기 전까지의 과정들. 다시 말해 하나의 애벌레가 고치를 만들고, 그것을 탈피해 가는 모습까지 함께 느껴질 정도로 선명함이 있다.

 

일단, 앨범의 사운드를 파고 들어가 보자. 알앤비/소울로 통칭했지만, 사실 앨범에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의 정서가 묻어 나온다. 이는 지넥스의 결과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재미난 특징이다. 실제로 그는 어린 시절에 S.E.S, H.O.T 등 SM의 음악가들을 비롯한 여러 가요를 통해 음악을 접했다고 한다. 당대의 작곡가들은 알앤비/소울을 비롯해 유로팝, 재즈 등 많은 이에게 사랑받던 장르 음악의 요소를 차용해 가요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Butterfly]에는 그때 그 시절의 음악을 듣고 자란 지넥스의 취향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일례로 ‘Tonight’에서는 뉴잭스윙, ‘Breeze in the beach’는 보사노바, ‘Aqua’에는 시티팝이라 불리는 AOR의 향취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Into U’는 제목부터 타미아(Tamia)의 노래에 대한 오마주를 엿 볼 수 있다.

 

이런 앨범의 사운드에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프로듀서로서 결과물을 내기까지 인고의 과정이 어려 있다. 자신의 취향을 구현하기 위해 특정한 악기 소스를 고르고, 다양한 참여진에게 비트를 주고, 이들의 목소리를 받고, 보컬에 맞게 노래를 편곡하고, 트랙의 감정선을 살리기 위해 세션을 받는 모습 등등이 말이다. 이런 고심의 흔적들은 앨범 트랙 곳곳에서 드러난다. 개별 트랙으로 예시를 들자면 일단, ‘69’의 신스 베이스 소리는 그 시절의 정서와 농염한 무드를 함께 자아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Butterfly’에서는 야릇한 가사, 보컬에 뒤이어 나오는 연주자의 리드 솔로가 듣는 이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눈’에서는 노래의 계절감에 걸맞는 벨 사운드 선택이 탁월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담은 ‘Someday’에는 감정선이 아련하게 전해진다.

 

이렇듯 [Butterfly]는 지넥스란 프로듀서의 과정과 인간적 맥락, 과거의 온기를 담고 있다. 앨범은 나비처럼 우아하게, 그리고 차분히 날갯짓하며 청자에게 다가간다. 나비는 듣는 이들의 마음속에 감정, 회상이란 이름의 꽃을 활짝 피우게 만든다. 세월이 흐르게 되면 꽃은 나비로 인해 새로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그렇게 지넥스의 앨범은 이름처럼 서서히, 그리고 미처 눈치채지 못하게 개인의 감정, 삶과 거대한 무언가를 바꿀 나비 효과가 될 것이다. 그런 만큼 ‘나비’가 일상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장르 팬들과 음악가, 나아가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게 만들고, 잔향을 일으켜 자기만의 속도로 차근히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돕는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

– 인스(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KBS Cool FM <STATION Z> 작가)

 

 

 

 

 

Credits

 

1. Into U (Feat.Shammah)

 

Composed by JINex, Shammah

Lyrics by by Shammah

Arranged by JINex

 

Vocal by Shammah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Vocal Mixed by Muhpy

Mastered by 등대사운드

 

 

 

2. 69 (Feat.Nody Cika)

 

Composed by JINex, Nody Cika

Lyrics by by Nody Cika

Arranged by JINex

 

Vocal by Nody Cika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3. Tonight (Feat.Summer Soul)

 

Composed by JINex, Summer Soul

Lyrics by by Summer Soul

Arranged by JINex

 

Vocal by Summer Soul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4. STAY (Feat.MRSHLL)

 

Composed by JINex, MRSHLL

Lyrics by by MRSHLL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MRSHLL

Extra Chorus by Judy Kim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Vocal Mixed by MRSHLL

Mastered by 등대사운드

 

 

 

5. Breeze in the beach (Feat.CHAI)

 

Composed by JINex, CHAI

Lyrics by by CHAI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CHAI

Extra Chorus by JINex

Guitar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Piano by umzi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6. Aqua (Feat.Jade)

 

Composed by JINex, Jade

Lyrics by by Jade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Jade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7. 어디로 가니 (Feat.KIRIN)

 

Composed by JINex, KIRIN

Lyrics by by KIRIN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KIRIN

Extra Chorus by JINex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8. Butterfly (Feat.JUNE)

 

Composed by JINex, JUNE

Lyrics by by JUNE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JUNE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Lead Solo by umzi

 

Mixed & Mastered by Nahzam Sue

 

 

 

9.Someday (Feat.Grayscent, amin)

 

Composed by JINex, amin

Lyrics by JINex, amin

Arranged by JINex

 

Keyboard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Vocal by 남재상, amin

Chorus by JINex, amin

 

Mixed by JINex

Mastering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10. Groovin (Feat.Jue)

 

Composed by JINex, Jue

Lyrics by by Jue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Jue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11. 눈 (Feat.nov)

 

Composed by JINex, nov

Lyrics by by nov, JUNGMIN

Arranged by JINex

 

Vocal & Chorus by nov

Extra Chorus by JINex

Piano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Synthesizer by JINex

 

Mixed by JINex

Mastered by 등대사운드

 

 

 

12. Breeze in the beach (Inst)

 

Composed by JINex

Arranged by JINex

 

Guitar by JINex

Bass by JINex

Drum by JINex

Piano by umzi

 

Mixed & Mastered by JINex

 

 

 

Cover artwork by 야루

 

 

O


 

‘O(오)’는 싱어송라이터 김여명의 새로운 싱글 앨범이다. 남다른 호소력이 서린 여명의 목소리는 청자로 하여금 귀가 아닌 마음으로 선율을 따라가게 만든다. 그 서사의 끝에서 마주하는 것은 우리의 모습이 아닐는지. ‘O’의 단상을 옮기며 글을 줄인다.

 

안녕. 부쩍 겨울이 다가온 듯한 요즘이지.

꽤 춥다. 일을 나가는 새벽에는 특히.

그래, 어쩌면 이곳은 이미 겨울이다. 일을 마친 뒤 어디로도 가지 않고 시를 썼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 말로는 마음을 다 담아낼 수 없으니.

언젠가 내 시를 읽어줄 날이 올까. 그때의 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편지를 쓰는 동안 거리에 눈이 내린다. 함께 눈을 맞은 날도 있었다. 다시 그날의 눈이 내릴 때 우리의 동토가 녹게 되길.

 

창 밖 나리는 눈 사이로 언뜻 네가 서있는 듯하다. 잘 지냈냐는 물음은 너무 낡았으려나.

 

K.

 

Editor / 육형 @6floor__

 

 

 

 

Credits

 

Lyrics by 김여명, 가테

Composed by 김여명, wherechoi, 백선혁

Arranged by wherechoi

 

Vocal by 김여명

Vocal Melody by 김여명

Background Vocal by 가테

Guitar by 한승민, 백선혁

Synthesizer by 한승민

Drum by 한승민

 

Mixed by Jeff Ellis Worldwide at EastWest Studios

Mix Assistants by Trevor Taylor, Ivan Handwerk

Mastering by Dale Becker At Becker Mastering (Pasadena, CA)

Mastering Assistant by Brandon Hernandez, Katie Harvey, Noah McCorkle

 

Brachio


 

Darin New Single [Brachio]

 

1. Mer

지난날 모든 슬픔과 사랑은 우리가 서로에게 도착하기 위해 태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다처럼 한없이 깊은 사랑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노래했습니다.

 

2. Brachio

먼 과거를 상상하듯이, 나는 잠시 고요하게 당신 만을 생각합니다.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내달리는 마음. 이 마음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인가요?

 

 

 

 

Credits
01 Mer

 

Composed & Lyrics by 다린

Arranged by 다린

 

Piano | 다린

Synth | 다린

BGV | 다린

Midi Programming | 다린

A.Guitar | 강건후

E.Guitar | 강건후

Bass | 박규태

Violin | 박규태

 

02 Brachio

 

Composed & Lyrics by 다린

Arranged by 다린

 

Piano | 황순규

E.Guitar | 강건후

Midi Programming | 다린

BGV | 다린

 

 

Recorded

이재명 @JMstudio

남동훈

강건후 @Lighthouse

 

Mixed & Mastered | 곽동준

 

Artwork | 혜빈 (@hy3b1n)

 

 

Executive Producer | January

Producer | 다린

A&R team leader | 신지원

A&R | 감동호

Publishing | poclanos

Everything’s Fine


 

소개글
‘멀리가지 마요’에 이어 두 번째 위로를 담은 곡입니다. ‘멀리가지 마요’는 솔직하게 나를 위한 게 더 컸어요. 내 것을 모두 내어줄 수 없었던 그때, 상대가 떠나지 말고 내 곁에 머물러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이번 ‘Everything’s fine’은 온전히 상대방을 위한 것이에요. 살면서 내 곁을 내어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 이제는 내 곁을 온전히 내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의 곁이 필요할 때 이 노래가 닿기를 바랍니다.

 

 

 

 

Credits

 

Lyrics by 우철, 이형은(Lee Hyungeun)

Composed by 우철, B.OCEAN

Arranged by B.OCEAN, 우철

Vocal by 이형은

Chorus by 이형은

Piano by B.OCEAN

 

Mix Engineer 김일호

Mastering Engineer 권남우

Recording Engineer 우영롱

Recorded at 406 studio

 

Album Introduction Writer 박혜영

Album Cover 유이주

Live Clip Video 瑜眞

Styling 현주

 

아침이 밝아오네


 

소개글
[아침이 밝아오네]

“ 한 송이의 꽃으로 오늘 네게 다가가야지 ”

 

주태중은

2022년 제 3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 입상으로 데뷔한 신예 싱어송라이터.

 

그의 첫번째 싱글 [아침이 밝아오네]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적은 하루 일기장같은 노래로,

사랑에 설레이는 하루가 완벽했으면 좋겠는 마음을 풀어냈다.

그런 하루가 되길 바라며 잠에 드는 노래이다.

 

 

 

Credits

.

프로듀서 (Produced) 주태중, 최종우

.

작사 & 작곡 (Written & Composed) 보컬 (Vocal) 어쿠스틱 기타 (Acoustic Guitar) 주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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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Recorded) 믹싱 (Mixed) 마스터링 (Masterd) 최종우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소개글
모든 걸 말하지 않아도 안아줄 사람이 필요한 그대에게

괜찮다고만 말하면서 어딘가 그늘진 모습이던 그대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의 말 행동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가만히 곁에 있을 거라고요

 

그대 마음이 괜찮아진다면 먼저 다가올 때가 있을테니,

떠나지 않고 묵묵히 옆에 있을테니, 사랑이 가득할 너에게

그저 조용한 위로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Credits

 

Composed by 아륜, 서안

Lyrics by 아륜

Arranged by RAHN, 아륜

 

 

Vocal 아륜

Piano RAHN

E.G&A.Guitar 박하빈

Bass 이예준

Drums 강우용

 

Vocal Directed by RHAN

Recorded by 홍라헬 @JM Studio

Mixed by 은강인

Mastering by 권남우 @821sound

Album photo my dad

 

 

Publishing by POCLANOS

 

작은 마을


 

 

 

 

이설아 2집 [작은 마을]

 

이설아의 <작은 마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세계다. 절망과 붕괴, 이별의 아픔이 지배하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세계. 이 불가능해 보이는 유토피아는 거창한 모습을 하고 있진 않다. 그러나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그가 만들어 놓은 오솔길을 따라 차근차근 걷다 보면 어느새 나도 이 마을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다.

 

설득은 불화의 경험을 고백하는 이설아의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첫 트랙 [꿈에]는 어긋난 관계, 이별 후 경험한 현실과 꿈 사이의 괴리를 두고 여전히 눈물을 흘리는 나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내용과 달리 말투는 나른하고 관조적이다. 이 여유는 어디서 왔을까? 궁금해질 때쯤 다음 트랙 [샤워]에서 힌트를 얻는다. 이 곡은 ‘어디까지 단단해져야 하나?’ 스스로 질문하던 시절 “단단해지지 않아도 된다, 그저 뜨겁게 노래하라”는 말로 그를 무장해제 시킨 친구와의 일화에서 탄생했다. 상처받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기보다 상처받더라도 씻어내고 회복하면 괜찮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가장 연약한 알몸의 상태이자 가장 안전한 상태인 샤워하는 시간으로 연결 지었다. 깊은 통찰을 가벼운 리듬에 실어내는 노련함은 곡의 후반부에 이르러 윤슬처럼 퍼지는 사운드와 색소폰 선율로 더욱 확장되고, 이는 마치 그의 내면에 펼쳐진 자유의 형태가 청각화 된 것처럼 느껴진다.

 

친구로 인해 얻은 변화와 힘은 타인을 향한 마음에도 영향을 준 모양이다. 그 역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존재가 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고 이는 타이틀 [친구야]를 통해 표현된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요즘 “오래오래 같이 놀자” “늙어서도 널 살게 할게”라는 가사는 생경하게까지 느껴지는데 감히 먼 미래를 이야기해도 되는 건지 습관적인 의심이 들어설 무렵, 사실 우리 모두는 이런 종류의 약속을 간절히 원하고 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원함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기어코 영원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오래전 나에게도 있었음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화답하듯 등장하는 김사월의 목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 혼자만 이런 바람을 가진 게 아닐까 삼키고 말았던 불안한 소망을 확신으로 돌이켜 세우기 때문이다.

 

앨범의 중반에 들어서면 고통을 관조하고 먼저 손 내밀 용기를 갖게 되기까지, 지금의 이설아가 겪어 온 크고 작은 스토리가 이어진다. 다수가 열광하는 것에 공감하지 못한 나에 관한 노래 [불꽃놀이]부터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게 된 관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쓸쓸히 고백한 [오해],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허울 좋은 목표 아래 자신에게 가장 혹독했던 한 시절을 담은 [면역]까지. 사회, 타인, 스스로와의 갈등 중 어느 하나 외면하지 않고 들여다본 끝에 비로소 이설아만의 [작은 마을]은 터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을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사람이라고, 더 나아가 나와 친밀한 관계 너머의 [모르는 이름에게]도 응원을 보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담담히 선언한다.

 

사람이 떠난 빈자리의 공기를 그대로 구현한 듯하지만, 결코 외로움이 느껴지지는 않는 [배웅]은 믿음을 주고받은 관계가 사람을 얼마나 성장시키는지를 직관적으로 알게 한다. 그렇게 ‘큰 사람’이 된 이설아는 다른 사람이 들어설 자리를 위해 나 자신을 더 ‘작은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그게 주는 자유를 사랑하겠다고 말한다, 기꺼이 [작은 자유]를 추구하고 싶어지는 마음. 열 곡의 노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 아닐까.

 

-최다은

 

 

 

 

Credits

Track 1.꿈에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고재현

 

Vocal 이설아

BGV 이설아, 조원준

Synth, Piano, Midi programming 이설아

A.guitar, Reed organ, Synth 고재현

Ukulele bass 이기학

Drums 이주현

Percussions 한민영

 

Track 2.샤워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BGV 이설아

E.piano, A.Piano, Midi programming 이설아

E.guitar 박상권 (Guitar arranged by 이기학)

Saxophone 박기훈

Bass 이기학

Drums 이주현

Percussions 한민영

 

Track 3.친구야 (feat. 김사월)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Featuring Vocal 김사월

BGV 이설아

E.piano, Synth, Midi programming 이설아

E.guitar 박상권

Bass 이기학

Drums 이주현

Percussions 한민영

 

Track 4.불꽃놀이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BGV 이설아

Piano, Synth 이설아

A.guitar 박상권

Bass 이기학

Drums 이주현

 

Track 5.오해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BGV 이설아

Synth 이설아

A.guitar, E.guitar 고재현

Bass 이기학

Drums 이주현

Percussions 한민영

 

Track 6.면역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String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BGV 이설아

Piano, Synth, Midi programming 이설아

Violin 박용은

Cello 지박

Bass 이기학

Drums 이주현

 

Track 7.작은 마을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BGV 이설아

Piano 박현서

Nylon guitar 장성일

Contra bass 정수민

Drums 이주현

 

Track 8.모르는 이름에게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Piano, Synth 이설아

 

Track 9.배웅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Mellotron 이설아

Piano 진수영

Contra bass 정수민

Bass clarinet 박기훈

 

Track 10.작은 자유

Written, Composed by 이설아

Arranged by 이설아

 

Vocal 이설아

BGV 이설아

Piano, Synth, Midi programming 이설아

A.guitar 박상권

Clarinet 박기훈

Bass 이기학

Drums 이주현

Percussions 한민영

 

Produced by 이설아

 

Recorded by

천학주 at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곽동준 at 동준스튜디오

이설아, 고재현, 박기훈, 한민영

 

Mixed by 천학주 at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Mastered by 강승희 at 소닉코리아 서울숲 스튜디오

 

Album Photo by 임유근

CD design by 김재하 (북극섬)

 

Track 3. 친구야 M/V Directed by 조원준

Track 7. 작은 마을 M/V Directed by 조원준
(with team 이준모, 송지엽, 최지환)

Track 9. 배웅 M/V Directed by 배희진

Styling by

김민정 (Album photo)

문진호 (M/V on track 3,7)

유재창 (M/V on track 9)

Hair/Makeup 김유민 (Album photo)

 

Liner notes 최다은

Project Manager 조원준

Special thanks to 조원준, 멋진인생, 임재빈, 김형표

 

Publishing by poclanos

 

 

 

처음 울던 날


 

roku [처음 울던 날]

 

끝내 당신을 붙잡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어요. 많이 울었어요. 여전히 그때를 떠올리면 벅찬 마음이 들어요. 난 아직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기분이에요. 정신을 차리고 울음을 조금 그쳐 갈 때 즈음, 알았어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이에요.

그동안 많은 인연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모든 인연들이 감사하고 소중했어요. 하지만 모든 연의 끝에는 당신 생각이 났어요. 수많은 계절 뒤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꼭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고. 난 아주 오래전부터, 그대였다고.

그날 끝내 용기 내어 다가서지 못했던 건, 한없이 작아진 내가 보였기 때문이었어요. 그런 내가 바라보는 사람이 그대라서요. 어쩌면 나는 내가 아플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당신 때문에 처음 울던 날, 아마도 그때부터 말이에요.

 

 

 

 

Credits
 

Composed and lyrics by roku

 

Arranged by roku, Coker, 현서울

 

Performed

Bass by 현서울

Drum by roku, Coker

Electric piano by roku

Synth by Coker

Vocal by roku

Chorus by roku

 

Mixed by 현서울

 

Mastered by 전훈 at SONICKOREA (Assist. 신수민)

 

Artwork by deadpaints & yeoyou

 

Published by POCLANOS

너 없이 첫날


 

<실감 나지 않음과 묻고 싶은 마음>

 

헤어진 다음 날을 기억하시나요?

분명 어제까지 함께 했던 사람이 내 곁을 떠나버린 다음 날 말이에요.

나를 자주 웃게 만들고, 가끔은 울리기도 했지만, 많은 걸 가르쳐주었던 사람.

그러니까,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었던 사람이 떠나버린 이별 첫날의 마음을요.

 

사랑하는 이가 떠나버린 건 때로는 영원한 잠에 빠져 깨고 싶지 않은 일이죠.

대화를 나눌 사람이 사라졌다는 건 문득 집의 조용함을 깨닫게 되는 일이기도 하고요. 실감 나지 않음에 당장 눈물은 흐르지 않지만 어딘가 자꾸만 답답해지는 일이에요.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내 곁을 떠난 이의 부재를 깨달으며 천천히 그러다 파도처럼 몰려올 슬픔에 대비해야 하는 일이죠. 멍한 상태로 낮의 시간을 겨우 버텨내더라도, 까만 밤과 새벽이 찾아오면 다시 그를 떠올리고 마는, 그러다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닫고 체념하게 되는 일이에요.

 

그런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눈을 돌리는 곳마다 그 사람이 보이고, 그 사람이 했던 행동과 습관들이 흔적으로 남아있는걸요. 바보 같다는 거, 정말 너무 바보 같다는 거 아는데요. 묻고 싶어요. 물어보고 싶어요.

 

너 없이 나는 어떻게 해야 돼, 하고 말이에요.

 

 

치즈(CHEEZE)의 새 싱글 <너 없이 첫날>은 이렇듯 이별을 겪어본 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악기들과 달리 일부 반전(Reverse)시킨 듯한 소리들은 마치 혼란스러운 화자의 마음과 시간의 ‘왜곡’을 표현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별이란 대체로 후회하고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일이니까.

 

이별 다음 날을 노래하고 있지만, 박력 있게 등장하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 사운드와 치즈의 목소리에서는 청량감이 묻어나온다. 쌀쌀해지는 이 가을에 듣기 좋은, 역설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트랙이다.

 

이경(음악애호가, <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 저)

 

 

 

 

Credits

Lyrics by 달총

Composed by 달총, 한밤(midnight)

Arranged by 한밤(midnight), kyto6

 

Guitar by 이태욱

Piano by 한밤(midnight)

Bass by kyto6

Synth by 한밤(midnight)

Chorus by 달총, 한밤(midnight)

 

Vocal Recorded by 김주훈 @TONE Studio Seoul

Vocal Edited by 한밤(midnight)

Mixed by 이청무 @Studio 505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MUSIC VIDEO]

Directed by 레이백 Layback

Produced By 이정훈 Lee Junghun

Actor 박보미 Park Bomi

 

[MAGIC STRAWBERRY SOUND]
Management Director 홍달님 Hong Dalnim

A&R Director 정준구 Jeon Jungu

 

Project Leader 김수정 Kim Sujeong

Project Manager 안수연 An Suyeon, 임윤진 Lim Yoonjin

Management 남연우 Nam Yeonwoo

Graphic Design 김에테르 Kim Ether

 

Promotion Video 조한새임 Jo Hansaeim

 

Management MAGIC STRAWBERRY SOUND

 

Summer Scent


 

올해의 여름도 저물어 간다.

타오르던 태양을 뒤로한 채 불그레 꽃 피운 능소화 하나둘 떨어지고, 밤하늘 수놓은 풀벌레 울음소리 땅속으로 옴츠러든다.

우리는 생에 많은 여름을 거치며 자라난다. 그 속엔 여름 향 가득 머금은 흙을 다져 따스한 햇볕으로 조각된 기억들이 자리를 잡고, 그 사이사이를 사랑으로 메운다.

나의 여름은 여기에 남겨둘 테니 다른 계절에서도 언제든 들려주세요.

 

오렌지빛 노을 아래 누워 자유로웠던 계절의 끝자락을 함께 맞이하며.

 

01. 능소화

무더웠던 나의 계절 소란스레 저물어도 당신만은 고요하게.

 

02. 연인

동트지 않은 새벽도 창가에 맺힌 이슬도 모른 채 마주 앉아서 사랑을 얘기하는 것.

 

03. Flower

사랑, 그 말은 시들지 않는 것 같아. 그러니 너는 영원하게 사랑으로.

 

04. How Can I Let You Go

So My Love, Don’t be afraid. Cause You are with me.

 

05. Hug Me for No Reason

잔잔한 해변에 누워 오렌지빛 노을에 물든 구름을 이불 삼아, 서서히 지는 해를 바라보자.

 

 

 

 

Credits

All Produced by 송하늘

All Composed, Lyrics, Arranged by 송하늘

 

All Vocal, Guitar, Synth, Piano, Drum by 송하늘

Bass by 송하늘(Track01,03,04), 이인산(Track02,05)

Acustic Guitar by 안현우(Track02)

 

Recorded by 송하늘

Mixed by 송하늘(Track01,03,04), 안현우(Track02,05)

Mastered by 강승희(Sonic Korea)

 

Artwork by 송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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