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th Crack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하는 나는, 꿈과 현실의 분간이 어려울 때면 환청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동안 나를 찾아온 이는, 어쩌면 우연히 들은 목소리를 통해 실재하지 않는 누군가를 스스로 만든 것이지 않았을까.

 

by 박지우

 

Credits
 

Produced by Mokyo

Lyrics by PARKJIWOO

Composed by PARKJIWOO

Arranged by Mokyo

 

Guitar by Mokyo, PARKJIWOO

Bass by PARKJIWOO

Synth by Mokyo

 

Mixed & Mastered by Mokyo

 

[beamz / MoundMedia]

Executive producer beamz

A&R, Management Director 신보연

A&R, Management 최혜진, 김유나

 

Photography by 나경인

 

Distributed by POCLANOS

 

Epoché


 

당신이 공중도둑, James Blake, Mount Kimbie 를 좋아한다면

이어팟 마이크로 녹음한 저음질 조각으로 만든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운드의 공간

드디어 공개되는 룸306의 프로듀서 퍼스트 에이드의 10년 전 작업 <Epoché>

 

Epoché(에포케)는 그리스 철학자 피론과 회의주의자가 사용한 용어다. 판단과 논리의 전개를 멈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퍼스트 에이드는 10년 전 이어팟 마이크로 녹음한 다양한 소리 조각으로 앨범을 만든 후 Epoché 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리가 가진 본래 의미와 관계 없이 자르고 가공하고 붙인 후 생겨나는 새로운 의미에 주목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적절하다 할 수 있다.

 

10년 전에 완성한 앨범인 만큼 당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전개된 다양한 실험을 즐겼던 이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10년 전’이라는 시간에 갇힐 필요는 없다. <Epoché>는 2024년인 지금 들어도 손색없는 아름답고 완성도 있는 사운드를 담고 있다. 선우정아, 비와이, 백예린, 크러쉬, 자이언티 등 다양한 음악가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HOBIN이 브랜드를 위해 제작한 비주얼과 함께 즐겨도 좋겠다. 앨범의 제목처럼 당신이 모든 판단을 멈추고 퍼스트 에이드가 만든 다채로운 사운드의 공간에서 부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 하박국 HAVAQQUQ

 

2014-2015년엔 이어팟 마이크를 기반으로 한 저음질 녹음 조각들로 무언가를 만들었습니다.

 

카페의 무거운 철제 미닫이문을 닫는 소리, 고요한 복도에서 들려오는 진원을 알 수 없는 소리, 여기저기에서 수집한 리드미컬하지만 분절된, 그래서 더 이상 언어로 기능하지 않는 대화 음성, 마이크가 옷깃에 비벼지는 소리, 평범한 기타 연주를 잘라낸 조각들, 즉흥적인 흥얼거림과 웅얼거림, 그 외의 기억에서 지워져버린 수 많은 음향 조각들을 의미 단위가 생길 때까지 변형시키고, 자르고, 조립합니다.

 

의도치 않은 통제 불능의 파편들이 정리 정돈을 거쳐 어떤 형태로 조형되는지, 음악적으로 어떤 의미로 쓰이게 될지, 호기심에서 출발해 모음집의 결과물로 도착했습니다.

 

이쯤에서 무작위에서 직조해 낸 의미가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는 것이 궁금해집니다. 아트디렉터 HOBIN은 이 결과물을 예상치 못한, 다양하고 혼란스럽기까지 한 시각적 이미지와 결합합니다. 인식의 범위에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느낌이 안정감을 뺏으며, 묘하게 이질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결국 이 여정은 청각과 시각의 파편들로 거칠게 마구 조립된, 정형화와 패턴에서 멀어지고자 한 움직임으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 감각의 여정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결론을 얻게 될까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익숙할 수도 있습니다. – 퍼스트 에이드 FIRST AID

 

Credits

 

Produced, Written, Arranged by FIRST AID

All Field Recordings by FIRST AID with EarPods Mic

Visualized by HOBIN

 

Executive Produced by HAVAQQOQ of YOUNG,GIFTED&WACK Records / Kian Asamoah of Noisy Meditation

 

슈퍼점프하드코어


 

[슈퍼점프하드코어]

 

3…

2…

1…

떨어진다아-!

 

Credits

 

Composed by quinn_

Lyrics by quinn_

Arranged by quinn_

 

Recorded by @UNGA studio

Mixed by 손우진

Mastered by 이재혁 @Sound on Sound

 

UPSIDE DOWN


 

끝없이 나아가는 모두를 위한 BGM

OXFORD DROPKICK의 두 번째 정규앨범 ‘UPSIDE DOWN’

 

음악가인 R99(RAINBOW99)와 비주얼 아티스트 G99(Gahyun Kim)으로 이루어진 전자음악 듀오이자 브랜드 OXFORD DROPKICK의 두 번째 정규앨범 ‘UPSIDE DOWN’은 첫 번째 앨범 ‘Poppo’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을 위해 나아가는 이미지들을 음악으로 표현한 앨범입니다.

 

총 9곡으로 이루어진 이번 앨범은 새로이 이륙을 시작하는 이미지를 담은 곡 ‘Take Off’로 시작됩니다. 앨범의 전반부는 우주와 차원을 날아 새로운 행성에 착륙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곡들인 ‘Flight’, ‘Crash Landing’으로 구성되고, 새로운 행성을 탐험하던 중 미지의 동굴과 동굴 아래의 지하호수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중반부는 ‘New Planetary Exploration’, ‘Uncharted Cave’, ‘Underground Lake’라는 곡들로 구성됩니다, 앨범의 후반부는 갑자기 중력이 뒤틀리고 뒤집힌 세계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곡들인 ‘Anti-gravity’, ‘Upside Down’으로 구성되며, 앨범의 마지막은 ‘Upside Down’에서의 목소리가 재구성되며 앨범을 마무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우리는 나아가야만 합니다. 끝없이 나아가는 우리들을 생각하며 이번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OXFORD DROPKICK의 음악이 우리 모두의 삶에 좋은 BGM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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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Take Off / 이륙

다시 여행을 시작할 때야. 우리는 우리만의 비행기를 만들었고, 이제 이륙을 시작하자.

 

02 Flight / 비행

우리가 우주사이를 날아가고 있어. 수많은 별들과 은하 사이, 차원과 차원을 지나.

 

03 Crash Landing / 비상착륙

우리는 새로운 행성에 착륙하려고 해. 하지만 모든 것이 뒤죽박죽, 결국 비상착륙.

 

04 New Planetary Exploration / 새로운 행성 탐험

새로운 행성을 탐험하자. 두려움보다 호기심으로 나아가자.

 

05 Uncharted Cave / 미지의 동굴

탐험끝에 동굴을 발견했어. 동굴은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이어져있어. 그렇다면 내려가봐야지.

 

06 Underground Lake / 지하 호수

동굴의 바닥에서 호수를 만났어. 지하 호수라니! 호수에 둥둥 떠다녀보자.

 

07 Anti-gravity / 반중력

갑자기 우리가 떠오르고 있어. 세상에.

 

08 Upside Down / 뒤집힌 세계

세상이 뒤집혀버렸어. 하지만 걱정마. 우리는 함께니까. 뒤집힌 세계로 함께 나아가자.

 

09 OFDK / 옥스포드 드롭킥

우리는 옥스포드 드롭킥.

 

Credits

 

produced by OXFORD DROPKICK

 

OXFORD DROPKICK = R99 X G99

R99 = RAINBOW99

G99 = Gahyun Kim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by RAINBOW99

all tracks recorded & mixed by RAINBOW99

mastered by RAINBOW99 at MUI

 

artworks by G99

 

팬클럽


 

‘부러움과 질투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으신가요?’

‘넘지 못할 벽을 마주하셨나요?’

‘당신이 아플 정도로 빛나는 우상이 계신가요?’

 

Kiss care와 PAR의 첫 합작 EP ‘Fanclub’은 무리에서 이탈한 어느 새를 바라봅니다. 이 새는 앨범의 제목에서 유추 가능하듯 당신의 우상일까요? 아니면 사실 당신이 되고 싶었던 당신의 모습일까요? 부러움에서 압박감까지, ‘Fanclub’은 계속해서 시점을 바꾸며 여러 감정들을 다루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바라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이제 Kiss care와 PAR이 꾸민 혼란스러운 화훼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당신이 비추는 거울엔, 무엇이 보이시나요?

 

Credits

 

‘Fan Club‘ Kiss Care & PAR

 

 

1. 팬클럽 (Fan Club)

2. 더러운 셔츠 (Dirty Shirts)

3. 벽 위에서 (The Wall)

4. 다윗의 골리앗 공략법 (David’s Guide for Goliath)

5. 투사율은? (What about the Throw Rate?)

6. 씻는 새에 (Bird Bath)

 

Digital

 

Produced by Kiss Care, PAR

Executive Producer by ohhu

 

All track composed & arranged by Kiss Care, PAR

Lyrics by PAR

Mixed by Kiss Care, PAR

Mastered by Sutt

 

Artwork by oddeen

Illustration by MYOAKE

 

A&R Dohyun Kim, Baejun Kim

 

무리에서 벗어난 두 마리 새를 기리며 만들어진 이야기.

 

For more information about Kiss Care & PAR and their music you can follow ohhu on Instagram and check out Bandcamp. Tune into ohhu YouTube and for more information, follow on Instagram.

 

© 2024 ohhu.

ohhunoon.com

 

나는 그녈 다시 만났지


 

그녀와 난 Toxic

 

Credits

 

Executive Producer Garzón Robie

 

Lyrics by Garzón Robie

Composed by Justin, Moodify, Garzón Robie, 양지혁

Arranged by Justin, Moodify

 

Mixed by Moodify, Michael the Santa

Mastered by Michael the Santa at Los Santos

 

Video director @BLONDEDGOKU

Edited by Garzón Robie

1st AD by preux

Starring by Parmida

 

Recorded by Hyunju Kim @Studio 505

& Moodify Studio & Yeonnam luxury penthouse

 

Photography by 윤지율

 

369


 

Do you also have numbers that entangle you, flashing in the sequence of life, always able to capture them first, like magpies landing on a windowsill, feeling they have stories to tell? For Tesla, 369 is the key to the universe, while for me, 369 is like a tunnel, sometimes narrow, sometimes wide, unsure of its destination and endpoint, but filled with wonders along the way. I watched Marko Rodin’s explanation of 369, learned about the magical decimal recurring number 142857, became fascinated with Ernst Steiner’s artwork, observed DNA, the images of Fuxi and Nuwa, and the Taiji patterns, all astonishingly similar in their spiraling rotations, and began to study the “I Ching” … When I compared these phenomena or viewpoints that transcend geography and time, I realized that simmering a pot of soup and having a relationship are essentially the same thing, popping a pimple on the nose and the eruption of a volcano in Ecuador are the same thing, uploading a new song to the internet and launching Voyager 1 are the same thing… Stripping away all superficiality and assumed value, things operate under an almost unified law. These three songs serve as a summary, responding to this mysterious tunnel.

 

Production: Three equals Three

Producer: Kofey

Recording Engineer: Tim@KYMStudio

Recording Studio: KYM Studio Shanghai

Mixing Engineer: Kosaku Tokita

Mastering Engineer: Kosaku Tokita

Vision Creativity & Execution: Three equals Three

Photographer: Lou

Publishing Agency: StreetVoice

 

©2024 Kofey Lee & Three equals Three

 

DEBUGGING


 

My various facets have spawned incessant bugs.

Errors arise in every moment and event of happiness, unhappiness, vulnerability, and emptiness.

The bugs, growing in size, afflict and corrode, gradually consuming everything.

These bugs are beings that may simply feed off and fear exposure.

Or they might be beings that need to be thoroughly concealed.

Those who once parasitized me were at one point embraced, nurtured, and coexisted with.

Debugging, resolving bugs that can manifest anywhere, in any form, will become a cascading task, a lifelong series of processes. youzu’s DEBUGGING is part of this process.

 

Credits
 

1. Intro (feat. Easymind)

Composed by Youzu

Lyrics by Easymind

Arranged by Youzu

 

2. Quicksand (feat. Oswald)

Composed by Youzu

Lyrics by Oswald

Arranged by Youzu

 

3. Breathe

Composed by Youzu

Arranged by Youzu

 

4. BUG

Composed by Youzu

Arranged by Youzu

 

5. MESS FLIGHT (feat. Cue Choi)

Composed by Youzu

Lyrics by Cue Choi

Arranged by Youzu, d4vn

 

6. Get Ready

Composed by Youzu

Arranged by Youzu, The o2

 

 

 

Executive Produced by Youzu

Mixed by Dawson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Artwork by Park Hyunjin

Video Directed by Fom_Fom_

 

Light Talking


 

있다 ITTA는 경계를 거부해온 인디 뮤지션이자 퍼포먼스 / 미디어 아티스트 입니다. 2002년에 있다 ITTA 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부여한 다음, 스스로의 시를 바탕으로 한 음악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소통의 방식을 실험해 왔습니다. 그 이름은 한국어로 ‘존재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며, 동시에 다른 어떤 존재와 만나야 성립됩니다. 그래서 여러 아티스트들과 콜라보 작업들도 많은 편이었고, 게릴라로 솔로 작업을 발표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솔로 아티스트 있다 보다는 가족 그룹 TENGGER의 있다로,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좀더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앰비언트 뮤지션으로 스스로의 위치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앨범 Light Talking은 있다 ITTA 라는 이름을 가진 한 아티스트의 20년을 조명합니다. 먼저 지난 20년 동안 만들고 발표해왔던 스스로의 음악들에서 가사를 추출해 그림책 형태의 가사집을 만드는 데 1년을 보냈습니다. 만들어낸 그림책을 들여다 보면서 20년간의 음악에 대한 감상을 담은 트랙 2개와 20년 동안 만들어온 음악을 바탕으로 한 Mixtape 형태의 트랙 2개를 2년에 걸쳐 완성하여, 20년의 시간을 20분 정도로 압축하며 기념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발짝, 한 발짝, 아기 걸음마처럼 똑바로 걷지 않고 휘청대고 주저앉기도 하며, ‘있다’라는 이름을 가진 뒤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이나 방향을, 조금은 비틀거나 멀리 돌아가며 맞이하는 오늘들이 늘어가며 ‘있다’ 라는 한 사람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가끔 외롭다는 생각도 들지만,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다음 걸음을 옮기려 합니다.

 

Credits

 

All Music Produced, Composed and Arranged, Lyrics, Mixed, Mastered, Cover Art by ITTA

Synthesizers & Electronics & Vocal Played by ITTA

Track 3 featured by Marqido (Synth sound)

 

Spiritual


 

이 앨범은 Krautrack Forever! 를 컨셉으로 2017년 서울 을지로 신도시seendosi의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고, 신도시 프로덕션 팀이 주도한 독특한 디자인의 카세트테잎 앨범으로 발매되어 SOLD OUT 되었고, 2020년 전자음악 전문 인디 레이블 Extra Noir를 통해 새롭게 신도시 프로덕션이 디자인한 바이닐로 리이슈 되었습니다.

 

앨범 리뷰:

아는 이들보다 모를 이들이 더 많을 텐거의 음악은 일렉트로닉 음악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은 아니다. 텐거의 음악은 있다가 연주하는 인디언 하모니움과 마르키도가 연주하는 신디사이저 음악들로 채워진다. 노래가 주도하지 않는 음악은 끝나지 않고 하염없이 이어질 것처럼 흘러간다. 신디사이저가 만드는 투박한 리듬감과 단순한 멜로디 위에 인디언 하모니움이 몽롱하고 서정적인 사운드를 빚어내며 덮인다. 매우 단순한 구조처럼 여겨지는 음악인데 이 단순한 결합이 창조해내는 친숙함과 전복의 쾌감이 있다. 음반의 첫 곡인 ‘spiritual’에서 단순한 반복은 하루하루 별 다를 것 없이 이어지는 우리네 삶을 음악으로 재현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텐거는 인디언 하모니움과 신디사이저뿐만 아니라 있다의 보컬까지 꿈결처럼 입힘으로써 일상과 음악의 모든 순간을 무의식과 영혼이 함께 하는 신비로운 순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실제 인간은 이성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 이성의 기저에 이성보다 거대한 무의식이 있고, 영혼이 있다. 현대의 예술은 이성으로 담을 수 없는 무의식과 영혼에 대한 탐구이며 재현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같은 탐구와 재현은 그 의미와 깊이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객관적 사실을 기록하기보다 감정과 인상을 드러내거나 본질을 소리로 재현하는 음악은 음악가의 의도가 듣는 이들 앞에서 번번이 미끄러질 수밖에 없다. 노랫말을 빌어 음악의 서사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주거나 쉽게 잘 들리는 멜로디와 리듬을 결합시키지 않는 음악은 어렵다는 오해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 자체가 결코 다 알 수 없는 존재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다 해도 인간의 마음은 끝내 모를 것이며, 끝내 모를 것이어서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음악은 끝내 알 수 없는 자신이라는 존재를 향해 결국 패배할 걸음을 옮기는 시지프스처럼 멜로디를 쏘아올리고 리듬을 흘려보내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인간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자신이 본 인간은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이 아닐는지. 그리고 그 작품들이 거울이 되어 우리 스스로를 바라보게 하는 것은 아닐는지.

 

인간이 가진 남루함과 모호함, 은밀함을 보여주는 텐거의 음악

 

텐거의 음반 ‘Spiritual’을 들으면 인간에 대해 혹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영혼에 대해, 지구인에 대해, 바라봄에 대해, 종소리에 대해, 춤에 대해, 음악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이지 않지만 이 세계에 가득 찬 어떤 기운과 그 기운에 이르러 음악으로 옮기려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성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생활의 순간순간, 그 속되고 보잘것 없는 삶의 사이에 흘러다니는 무수한 무의식과 욕망과 의지와 가치. 그것이 모두 모인 존재가 비로소 인간일 것이다.

텐거의 음악은 그 남루함과 모호함과 은밀함을 모두 껴안으며 인간을 보여준다. 분리할 수 없는 인간. 분리될 수 없는 인간. 분리할 필요가 없는 인간. 부끄럽고 지겹지만 알 수 없고 신비롭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이 텐거의 음악에 모두 담겨있다. 반복되는 리듬과 유영하듯 흘러가는 신디사이저, 그리고 무드와 서사를 강화하는 보컬의 조합은 자연스럽게 지금 이 곳에서 지금도 아니고 이 곳도 아니지만 지금 이 곳과 멀지 않은 어떤 시공간으로 인도하면서 빠져들게 한다. 그 탈주와 침잠과 충돌과 감응이 텐거의 음악적 본질이며 가치이다. 숨어있지 않은, 그저 자신의 음악으로 살아갈 뿐인 두 음악가가 들려주고 알려주는 세계. 어쩌면 우리가 외면했을지도 모를 음악이 보여주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나 자주 말하지 않았을 뿐인 진실 혹은 실제.

–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민중의 소리 “서정민갑의 수요뮤직” 기사에서 발췌)

 

Credits

 

Music Produced, Composed and Arranged by TENGGER

TENGGER : ITTA, MARQIDO, RAAI(Stage Member)

Lyrics by ITTA

Synthesizers & Electronics Played by MARQIDO

Indian Harmonium & Vocal Played by ITTA

Chorus by ITTA

Mixed & Mastered by MARQIDO

Cover Art by Seendosi

Label : Seendosi Production

 

Dream


 

Sunsat의 첫번째 싱글 “Dream”은 몽환적이고 편안한 사운드로 주말의 노을같이 일렁이는 Sunsat만의 감성을 잘 담아냄과 더불어 밝은 분위기와 대조되는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사로 대중들에게 꿈과 이상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저마다의 꿈 속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일상의 파편들을 마주할때마다 이 곡이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Credits

 

Dream

 

Vocal 김희서

Guitar 김도은

Synth 송선민

Bass 조윤성

Drum 이지원

Saxophone 김희수

 

Composed by 조윤성

Arranged by 조윤성

Lyrics by 권윤서

Vocal Recorded by Hezron @ TopRecordingStudio

Mix & Mastered by 김영식

 

M/V Directed by 강휘수

Photography by 강휘수,김인욱

Chief Lighting Technician 김우석

Album Artwork by 조윤성

 

Rose


 

ffpp – Rose

 

Credits

 

ffpp – Rose

Composed By 박우정, 김남웅

Lyrics By 박우정, 김남웅

Arranged By 박우정, 김남웅

Bass By Noogi

Guitar By 박우정, 김남웅

Mixed By JKUN

Mastered By 서상환

 

Artwork By 김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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