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Sound of Incheon (Part 2)

1. 수도국 (Water Dept.) – 9와 숫자들
2. 부평지하상가 – 빛과소음
3. 홍예문의 밤 – 빅베이비드라이버
4. Fireworks – 동네
5. 흑백사진 속 자유공원 – 이권형

 


 

새롭게 탄생한 인천의 노래!!!
시민들이 공모한 가사로 만든 인천의 노래
– 인천의 달동네를 9와 숫자들 특유의 서정으로 노래한 “수도국 (Water Dept.), ‘비공식 세계 최다 출구 지하상가’를 빛과소음의 시원한 로큰롤로 연주한 “부평지하상가”, 동인천과 신포동을 잇는 홍예문의 서정적인 밤을 노래한 빅베이비드라이버의 “홍예문의 밤”, 인천의 낭만을 노래한 동네의 “Fireworks”, 역사적인 자유공원의 추억을 노래한 이권형의 “흑백사진 속 자유공원” 등 5곡

나는 인천이란 도시에서 살며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노래를 들려주는 그런 일이다. 10여 년 동안 이런 일을 하다 보니, 음악과 사연을 통해 사람과 공간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의 고향 인천은 거대도시이지만 정체성이 약한 곳이다. 또 긍정적인 의미에서 괴상한 도시이다. 인천이란 단어에는 마력이 있다. 근대의 풍경부터 최첨단 건물까지 같은 공간에 여러 시간들이 겹쳐있다. 그 시간의 틈 사이에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노래를 통해 인천이란 공간을 담아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공간과 생생한 사연이 있다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노래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올해 초 인천광역시에서 주최하는 <인천가치재창조>라는 사업이 있었는데, 인천의 가치를 높일 콘텐츠를 공모하는 사업이었다. 인천 인구가 300만에 이르렀으니 새로운 시각으로 확장하는 도시 공간을 담을, 새롭고 젊은 노래가 필요하다. 라디오를 통해 사연을 접수받아서 이를 노래로 만들자. 인천과 연관이 있는 기존의 노래 가운데서도, 좋은 노래들은 젊은 호흡을 불어 넣어, 새로 만들어 보자. 이 같은 ‘인천의 노래’를 만들자는 제안이 통과되어 [인천 – Sound of Incheon] 앨범이 나오게 되었다. 가사에 담겨 있는 인천의 매력적인 공간을 영상으로 담아, 내가 사랑한 인천의 골목과 풍경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고 싶었다. 노래를 통해 인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고 이를 찾기 위해 인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했다.

올 봄부터 여름까지 라디오 사연 접수와 뮤지션 섭외가 같이 시작되었다. 인천의 여러 공간이 이야기로 풀리길 바랐는데, 결국 추억 속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수록된 곡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리메이크 곡들은 주로 항구/해양도시 인천의 공간이 담겨 있다. 새롭게 만든 노래에는 월미도, 자유공원, 홍예문, 수도국산 등 인천의 오랜 명소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인천의 공간이 된 송도국제도시와 정말 ‘인천’스러운 부평지하상가 또한 반가운 장소였다. 뮤지션 섭외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팀을 참여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그래야 인천이란 공간을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처럼 섭외는 쉽지 않았다. 이런저런 사정과 이유를 거치며 이 앨범에 이름을 올린 뮤지션들에게 노래와 가사가 도착하게 되었다. 이 중에는 나름의 커리어를 쌓은 팀들도 있지만, 힙합, R&B, 팝, 록, 포크,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진 뮤지션들이다. 인천이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시의 이미지를 새롭고 신선하게 담아주기를 바랐다.

노래에 대한 영상 작업도 함께 이루어졌다. “연안부두 – 갤럭시 익스프레스”에서는 인천의 현대사를 담았다. “이별의 인천항 – 서사무엘”에서는 인천의 아름다운 섬이 등장한다. “소래포구 – 이장혁”에서는 노래처럼 포근하지만 쓸쓸한 포구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도국(Water Dept.) – 9와 숫자들”에서는 북성포구, 배다리, 자유공원 등 인천 원도심의 매력을 담았다. “부평지하상가 – 빛과소음”에서는 끝없이 미로처럼 펼쳐지는 부평지하상가를 담았다.

이렇게 음악이 탄생했고 앨범은 발매되었다. 서툴지만 시민들이 직접 쓴 가사에 노래를 만들어 인천이란 독특한 도시 공간에 새로운 이미지를 불어 넣고자 했다. 인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담고, 그것이 다른 공간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닿기를 바랐다. 듣는 분들의 판단이겠지만, 인천이란 도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 시작이 되길 바란다. (글 / 경인방송 PD 안병진)

1. 9와 숫자들 – 수도국 (Water Dept.)
수도국은 지금은 사라졌다. 대신에 일제강점기에 수도국이 들어오며 송림산에서 이름이 바뀐 수도국산이 여전히 인천 송림동과 송현동에 걸쳐있다. 모던록 밴드 9와 숫자들이 특유의 아련함과 그리움의 정서를 갖고 지금은 사라진 배경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마치 처음부터 자신들이 노랫말을 지은 것처럼 멜로디와 어울리며 입에 붙는다. 귀 기울여 들으면 더 아름다운 코러스가 있다.

2. 빛과소음 – 부평지하상가
빛과소음은 ‘부평의 아이들’이다. 부평에서 자란 이들이 부평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 ‘부평던전’ 부평지하상가를 노래한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미로처럼 얽혀있는 부평지하상가와 기타를 중심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빛과 소음의 사이키델릭 사운드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이 동넨 원래 그랬어 부평지하상가”라는 노랫말은 부평에서 산 이가 쓸 수 있는 말이다.

3. 빅베이비드라이버 – 홍예문의 밤
중구 송학동에는 홍예문이 있다. 무지개처럼 생겼다는 뜻의 홍예문(虹霓門)이다. 1908년에 화강암으로 완성됐다는 배경을 알고 나서인지 무지개 돌담이 잇는 이곳은 고즈넉하고 고풍스럽다. 소곤소곤 노래하는 빅베이비드라이버의 목소리를 통해 낭만적인 밤의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 밤이고, 하얀 밤이고, 착한 밤이고, 다른 밤이고, 같은 밤이기도 하다.

4. 동네 – Fireworks
그동안 들어온 밴드 동네의 노래와는 사뭇 다르게 들린다. 진중하게 노래하던 동네가 댄서블한 노래를 부른다. 아마도 “Fireworks”란 노래가 주는 불꽃놀이의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생경함을 느낄 때쯤 직선적으로 다가오는 멜로디와 목소리가 있다. 화려한 불꽃놀이 사이에 한 사람을 향한 진솔한 마음이 노래로 표현된다.

5. 이권형 – 흑백사진 속 자유공원
인천의 문화를 고민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권형이 인천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자유공원을 노래한다. 자유공원은 휴양지이면서 동시에 어떤 쓸쓸함을 던져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권형은 ‘흑백사진’과 ‘자유공원’이 주는 스산한 이미지에 더 방점을 두고 곡을 만들었다. 이권형의 목소리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루트 연주는 오랜 여운과 함께 이 분위기를 오래도록 유지시킨다.
(글 / 김학선, 음악평론가)

-Credits-
Executive Produced by 경인방송
Project Head Manager by 안병진
A&R by 안병진, 김민규, 김학선
Mastering by 김상혁@Sonoity Mastering
Design by 스튜디오 고민
M/V by 슈가솔트페퍼
Publishing by POCLANOS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