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GILL

1. 인간비데
2. 이런 브라질
3. Steady Love
4. 오늘밤처럼
5. Salsasoße
6. I’m Your Energy
7. Empty
8. I Will

 


 

멤버들의 군 입대로 라이브 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4인조 하드코어 펑크 밴드 “더 베거스”
이들을 그리워 할 이들을 위해 새 EP [BLUEGILL]!
다양한 스타일의, 그러나 너무나 그들스러운 앨범!!
그라인드코어, 패스트코어, 개러지락앤롤, 70년대 UK 펑크, 80년대 US 하드코어 펑크, 90년대 팝펑크 등등… “지금까지의 펑크 역사의 모든것을 들려준다”라고 부를 수 있는 제대로 된 다이하드 펑크 밴드이며, “다양한 고전 락앤롤에 대한 20대의 친구들의 재기발랄한 재치적 해석의 극치”라고도 부를 수 있는 빈티지락앤롤 밴드이기도 한 밴드인 The Veggers. 한국 인디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 이름을 모를리가 없을 정도의 밴드가 된 지 오래다.

한국 인디 음악의 절대적 기준이었던 한국 펑크씬의 급격한 쇠퇴기에 등장하여 다시금 그 씬을 건강하게 만들었던 화제의 데뷔작 Survival Of The Fittest, “더욱 음악적인 깊이로”와 “더욱 스트레이트란 표현 방식으로” 모두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며 통해 한국 인디사에 한 획을 그었던 명작 Jazz Master. 세계적인 스니커 브랜드 컨버스가 후원하는 세계적인 인디 음악 지원 프로그램 Converse Rubber Tracks에 9000:1이라는 말도 안되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어 만들어진 EP 이자 더욱 다양한 대중성과 음악성을 담아 내는데 성공한 #PRAYFORTHEVEGGERS까지, 2015-2016년의 The Verggers의 음악적 행보는 정말 거침도 모자람도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 앞에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등장하고야 말았다. 그것은 바로 멤버들의 잇단 군입대였다. 기타리스트 노순규의 군 입대로 인해 잠정 활동 중단을 생각하기도 The Veggers는 “나를 너무 고려하지 말고 활동을 계속해!”라는 그의 조언에 힘입어 4인조에서 3인조로 개편하여 여전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시스트유새우마저 영장이 발부되며 그 역시 군입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결국 The Veggers는 예전 처럼의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게 된 상태다.
The Veggers는 예상치 못한 혼돈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들다운 행보로 그 위기를 탈출하려 한다. 그것은 놀랍게도 “새 EP의 발표”다. 총 8곡이 수록 된 Blue Gill은 “청자로 하여금 멤버들이 빨리 군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다시금 빨리 돌아 왔으면 하는 바람을 하게 만드는 쾌작”으로 간단히 설명이 가능한 작품이다.

이 EP를 통해 The Veggers는 또 한번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뮤지션이 늘 해 내야 하지만, 늘 해내기 힘든 미션을 멋지게 달성하고 있다. 새 EP Blue Gill은 다양한 종류의 과격 펑크 서브장르들과 고전 락앤롤의 재해석에 있어 한차원 높은 레벨업을 멋지게 보여준다. 하드코어 펑크, 그라인드코어, 패스트코어, 고전 락앤롤, 기타팝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이 넒음을 보여 준 바 있는 이들은 본작을 통해 그 장르들의 “진정한 융합”을 시도한다. 예전 앨범들이 다양한 펑크/하드코어, 락앤롤의 체계적이고 흥미진진한 나열이었다면, 본작 Blue Gill은 지금까지 The Veggers가 보여 준 다양한 음악적 자산들을 모두 모아 음악적 화학반응화를 통해 더욱 더 “The Veggers만의 음악”을 탄생 시키려 한다. 고전 락앤롤의 품위를 지닌 격렬한 하드코어 펑크 사운드의 탄생이라던지, 더욱 더 노골적인 대중성을 내 비치고 있지만 특정 락 음악 장르 특유의 컬트함이 묻어나는 기타팝 곡들의 대거 등장 등 확실히 전과는 다르며 흥미진진한 것들로 가득하다.

“자 이제부터 멋있는 말 하는사람, 뒤에 줄서서 X꼬 빨아주기”라는 짦고임팩트 있는 가사와 그에 걸맞는 격렬하기 그지 없는 사운드로 The Veggers의 독한 면모를 200% 불태우며 SNS 친목질을 멋지게 풍자한 ‘인간비데’, 고전 락앤롤의 품위와 하드코어 펑크의 객기의 완벽한 화학반응을 통한 돌연변이 탄생 그 자체인 쾌감 트랙 ‘이런 브라질’, 요즘 한국식 인디기타팝 특유의 지나친 달달함에 대한 이들만의 긍정적 소화를 ‘Stedy Love’, 90년대 초중반의 US 얼트/기타팝의 경이로운 노스텔지어 부활을 담은 ‘오늘밤 처럼’, Jazz Master 앨범에서의 격렬함의 여전함과 색다름을 한방에 선보이는 ‘Salsasoße’, 잽코어/쓰래쉬코어에 대한 완벽한 디깅 그 자체인 ‘I’m Your Energy’, 빈티지락앤롤에 대한 재기발랄한 해석이라는 이들다운 면모의 이색 어레인지 버전인 ‘Empty’, 파퓰러함-에너지틱함-모던함-빈티지함이 모두 튀어 나오는 멋진 스트레이트 기타팝 ‘I Will’ 까지… 8곡 모두 거를 타선이 없을 정도로 새롭고 매력적이다.

본작의 타이틀 명 Blue Gill은 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외래종 물고기 블루길을 낚시로 잡아 라면에 넣어 먹는 동영상을 멤버들끼리 보면서 “우리들도 블루길이 아닐까? 인디락씬, 펑크씬, 락앤롤씬 등 그 어떤 부류에서 시작하지도 속해 있지도 않으면서 각각의 음악계를 교란 시키는듯한 이미지를 지닌 이상한 녀석들이니까 말이야.”라고 대화를 나누다가 이게 딱이로구나 싶어 바로 새 EP 타이틀로 선택 했다고 한다. 머리 회전이 빠르신 여러분들은 이 밴드와 EP가 어떤것을 들려주려 하는지 바로 캐치하셨을 것이다. 그렇다. 여러 특정 장르들의 매력을 극단적으로 끌어내고, 그 다양한 장르간의 이질감을 놀라우리만큼 중화시키고, 그렇게 뒤섞은 것들을 화학 반응화 시켜 그 누구조차 복제 할 수 없는 매력적인 돌연변이 물질로 만들어 내며 음악계를 흥미진진 하게 교란 시키는것이 바로 이 앨범의 특징인 것이다. 이러한 교란종은 환영 할 수밖에 없다. 락 음악이란, 시끄러운 음악이란, 에너지 넘치는 음악이란 뭔가 돌연변이적으로 새로워야 더욱 더 자극적인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강제 잠정 휴기지에 놓인 이들이 이렇게 인상적인 작품이라…완전체로 돌아온다면 한국 인디 생태계는 완전 박살이 나 있을 것이다. 그런건 아주 좋다. 재미있을테니까 말이다. 그때까지 매력적인 8곡이 담긴 이 외래종스러운 EP를 들으며 한국 인디 음악계의 생태계 교란 현장을 지켜 보는건 어떨까? 그건 더 재밌지 않을까? 그때까지 일단 이 생태계 교란종의 자신만만한 또 하나의 신제품부터 까서 들어보며 미리 적응을 해 보는건 어떨까?

이진.

[Credits]
더 베거스(THE VEGGERS) EP <BLUEGILL>

더 베거스(THE VEGGERS) members / 이즈노,유새우,노순규,표돈

Produced by 더 베거스(THE VEGGERS)
Recorded by 천학주 @MUSHROOM RECORDINGS
Mixed by 천학주 @MUSHROOM RECRODINGS
Mastering by 강승희 @SONIC KOREA

Management / THE VALIANT
Executive Director/김성수
Executive producer / 더 베거스,김인수(Crying Nut)
Chief Manager / 김성수(THE VALIANT)
A&R works / 김성수,오경덕(THE VALIANT)
Management works / 김성수,오경덕(THE VALIANT)

Artwork by 박정민
Design by 박정민

Official Commentary by 이진,천학주(MUSHROOM RECORDINGS)
Press work by 김성수(THE VALIANT)
Management support by 오경덕(THE VALIANT)
Publishing by THE VALI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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