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추천의 추천
포크라노스가 추천하는 아티스트들이 추천하는 추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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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와 모던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드는 밴드 최첨단맨은 이제 갓 싱글 2장을 발표한 신인 밴드입니다. 하지만, 네 멤버들의 지난 활동 이력, 그리고 각각의 음악적 스타일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저 신인 밴드가 아니란 사실에서 나아가 이들이 보여주는 현재의 음악이 얼마나 다양한 요소들을 품고 있는지 느껴질 것입니다. ‘추천의 추천의 추천’으로 보내온 멤버들의 음악적 취향을 통해 최첨단맨의 음악을 조금은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최첨단맨(ultramodernista)
최첨단맨(ultramodernista) / Whiskey (2018.08.22)
솔로 프로젝트 휴키이스(Hugh Keice)의 휴(Hugh), 그리고 스웨덴세탁소,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We Hate JH)의 이상근과 정진욱, 버클리 음대 수료 후 귀국한 댄(Dan)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멤버들이 최첨단맨이란 이름으로 초특급 모던한 변신을 꾀했습니다. 지난 6월 싱글 ‘Koriga’를 시작으로 고전적 디스코를 현대의 감각적인 터치로 풀어낸 이들은 얼마 전 두 번째 싱글 ‘Whiskey’를 선보였습니다.
독주 같은 사랑에 대한 단상을 레트로 디스코로 풀어낸 새 싱글 ‘Whiskey’를 통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조금씩 세상에 드러내고 있는 밴드 최첨단맨.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운드의 이들이 보내온 플레이리스트 역시 시대를 넘나듭니다. 최근 큰 인기몰이 중인 신예 아티스트 예지(yaeji)와 레이니(LANY)부터 그 누구보다 세련된 사운드로 여전한 놀라움을 안겨주는 음악계 대선배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그리고 에어(Air)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멤버들의 취향은 최첨단맨이 선보이는 음악만큼이나 흥미롭습니다.
추천의 추천의 추천: 최첨단맨이 추천합니다.
John Martyn – Small Hours
본 코너를 작성하는 지금 멤버 모두 일본에 와있다. 태풍이 성큼 다가와 온종일 축축한 와중에 비를 피해 들어온 식당. 지친 몸을 녹이는 상기된 입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 묘하게 긴장이 풀리며 이 노래가 문득 떠올랐다. 작은 시간들. 우리에겐 전부와 같은 순간들. (휴)
yaeji – raingurl
비가 와서 레인걸. 그녀의 충격적인 춤사위와 고급진 사운드. 비가 올 때 감성이 터지기보다 어깨가 들썩이는 것도 괜찮지 않나. (휴)
LANY – Super Far
뮤직비디오 꼭 보세요. (이상근)
Red Hot Chili Peppers – Dark Necessities
저 나이에 저렇게 힙할 수 있나요? (이상근)
Air – Run
프랑스의 아티스트 Air 추천합니다. 실험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심오한 멜로디와 분위기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Run run run run.. 후렴에서 반복되는 run이라는 가사가 머릿속에 여운으로 남네요. (댄)
Telefon Tel Aviv – John Thomas on the Inside Is Nothing but Foam
일렉트로닉/엠비언스 음악을 좋아하시면 강추합니다. 기계적인 사운드의 리듬과 몽실몽실 피어나는 구름 같은 신스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느낌을 만들어 내는 곡입니다. (댄)
Shayna Steele – Kiss That Girl
학교에서 우연히 듣게 된 곡이에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샤이나 스틸의 첫 정규앨범 [I’ll Be Anything]에 수록된 곡이고, 항상 들어도 질리지 않는 기타 사운드와 악기와 보컬의 섬세한 강약 조절이 포인트가 되는 음악입니다. (정진욱)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요. 데미안 라이스의 음악을 듣다 보면 저도 모르게 멍하니 음악을 듣고 있는 절 발견하게 될 때가 많아요. 그중에서도 데미안 라이스의 데뷔곡이자 데미안 라이스를 알리게 된 곡, ‘The Blower’s Daughter’를 추천합니다. (정진욱)
Editor / 맹선호
sunho@poclan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