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 Artist KIRARA (키라라),
- Release2021.09.02
- Genre Electronic,
- LabelKIRARA (키라라)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vc19101
- 2.vc19111
- 3.vc19111 (Aseul Remix)
- 4.vc19111 (IDIOTAPE Remix)
- 5.vc19111 (Byul.org Remix)
KIRARA Digital Single
<4-3>
12월 발표될 정규 4집 첫 싱글.
음성으로 도착한 사연에 키라라가 음악을 더했다.
아슬, 이디오테잎, 모임 별 리믹스 참여.
키라라의 지난 정규 앨범 세 장은 텀블벅에서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텀블벅 덕분에 키라라를 응원하는 마음이 앨범 제작이란 결과로 모일 수 있었다.
이번엔 텀블벅에서 역으로 키라라에게 제안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음악, 키라라의 <vcs>” 프로젝트다. 사람들이 그들의 사연을 스마트폰 등으로 녹음해 보내면 키라라가 배경 음악을 만들어 내레이션과 음악이 결합된 형태의 곡을 창작했다. 키라라는 이를 두고 “이야기의 소리”에 대한 프로젝트라고 했다. “여러분의 이야기는 어떤 소리를 하고 있을까요. 그 이야기에 가장 어울리는 소리는 무엇일까요. 당신의 이야기를 어떤 소리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이번 싱글은 4집 정규 앨범의 시작이기도 하다. <4-3>을 시작으로 10월, 11월에 하나씩 싱글이 발표되고 12월에 풀 앨범이 공개된다. 매번의 싱글엔 오리지널 두 곡과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 음악 뮤지션들의 리믹스 버전이 실릴 예정이다.
3년 만에, 키라라가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
‘vc19101’
키라라는 최근 들어 특정 정체성으로 대표되기보다 한 명의 음악가로 우선 보여지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고 한다. 뮤지션 키라라에 무관심한 섭외들을 겪어보며 때로 회의감이 들었다고.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 속에서 오히려 상처 받은 사연 내용과 다르지만 비슷한 동질감을 느꼈다고 한다.
‘vc19111’
키라라 하면 ‘전자 음악’이란 말이 따라붙기 때문에 항상 신디사이저가 중심에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vc19111’은 샘플링 비중이 훨씬 큰 음악이다.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의 ‘and so it goes’에서 특정 부분들을 잘라내 변형하고 반복해 리듬과 멜로디를 만들었다. 샘플링을 했기에 생기는 툭툭 끊어지는 그루브와 원곡을 떠올리지 못할 정도의 현격한 변형에서 키라라가 샘플링의 미학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깊게 파고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vc19111’ (아슬 Remix)
키라라가 경쾌한 그루브와 강력한 사운드로 에너지를 더했다면, 아슬은 특유의 몽롱하고 노스탤직한 사운드로 여운과 로맨스를 더했다. 쏟아지듯 하강하는 신스의 환상적인 느낌은 특히 매력적이다.
‘vc19111’ (이디오테잎 remix)
이디오테잎 하면 떠오르는 음악과 달라서 오히려 흥미로운 리믹스다. 이디오테잎 하면 록 같은 신스 리프와 강렬한 파워 드럼이 떠오르지만 이번엔 달리는 음악보다는 듣는 음악에 집중했다. 긴 호흡으로 멜로디를 쌓으며 아름다움을 고조시킨다. 거칠게 찌그러뜨린 내레이션 소리에서 이디오테잎의 사운드 인장도 확인할 수 있다.
‘vc19111’ (모임 별 remix)
모임 별은 목소리를 전자음악적으로 변형하는 방식을 택했다. 목소리를 그저 이야기로 놔두지 않고 소리 캐릭터를 부여해 하나의 악기처럼 만들었다. 사이보그처럼 변형된 목소리에 레트로 신디사이저들이 더해지며 1980년대 SF 영화 속 미래 세계 같은 사운드 스케이프가 펼쳐진다.
글 / 이대화 (음악 저널리스트)
Credits
기획 : 키라라
작곡, 편곡, 믹스, 마스터링 : 키라라 (1, 2)
글, 나레이션 : 김파릇 (1), 김정연 (2)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 And so it goes’을 원작자의 동의를 구한 후 샘플링하여 만들었습니다. (2)
리믹스 : 아슬 (3), 이디오테잎 (4), 모임 별 (5)
영상 : 권소희, 김초월 (2)
유통 : 포크라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