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의 화단

  • Artist HWANJI (환지)
  • Release2024-02-07
  • Genre Acoustic/FolkAmbientNew Age
  • LabelHWANJI
  • FormatEP
  • CountryKorea
  • 1.Father
  • 2.바람을 껴안고 싶다
  • 3.비망
  • 4.버려지고 쓸모없는 것들
  • 5.Here
  • 6.유언의 화단

 

화단의 꽃들은 자신의 살을 움 틔어

각자의 색으로 피어난다.

하지만 점차 시들어 가고 색이 바래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색깔을 모른 채로 꽃은 진다.

생기를 잃고 시들어져버린 꽃무덤을 보며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왜 인지 꽃이 소멸할 때까지의

그 색깔의 궤적이 마치 꽃의 유언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생각한다.

꽃의 생과 인간의 생은 닮았다고.

나는 무슨 색으로 피어났고

어떤 색으로 바래져갈까

애석하게도 그것은 태고스러운 비밀로

세상도 나 자신도 영영 모를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영영 모른채로.

그저 저 꽃들처럼 바래져갈 뿐이다.

그렇게 조금씩 천천히.

강하게 흘러가는 세상과 시간의 틈 사이에서

그저 악기들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저 꽃들의 유언처럼!

 

Credits

 

All Song & Words by 환지 / HWANJI

Produced by 미고 / meego

 

Played by

Piano 환지 / HWANJI

Guitar 환지 / HWANJI

String 미고 / meego

 

Directed by 미고 / meego

Recorded by 미고 / meego

Mixed by 배재한 / 등대사운드

Mastering by 배재한 / 등대사운드

Artwork 환지 / HWANJI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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