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사유
- Artist 미로 (miro),
- Release2024-05-10
- Genre Alternative, Rock, indie,
- Label미로 (miro)
- FormatEP
- CountryKorea
- 1.야행
- 2.지나친 호기심
- 3.감정의 사유
- 4.흩어진 꿈 속의 너
- 5.Happy Day
[감정의 사유]
안녕하세요, 미로예요. 2024년은 저에게 정말 특별한 한 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정말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오래된 걱정이 다 사라진 것 같거든요!
과거의 저는 이유가 없는 것의 이유를 찾고 싶었어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고 싶었어요. 말이 안되는 걸 하려고 했으니, 참 웃기죠?
내가 어떠한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의 이유를 찾아서 헤맸어요. 제가 느끼는 감정이 제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살아서 숨을 쉰다면, 감정은 당연하게 따라오는 거잖아요. 당연한 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그러고는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나의 존재 자체가 사랑의 이유가 되는 거네요? 이렇게 돌아온 과정을 담았어요.
다행히도 이제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기나긴 길을 돌아서 온 것도 모두 의미가 되었어요.
저는 영원하고 조건이 없는 사랑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제 감정의 사유를 찾지 않아요. 내가 기쁠 때, 슬플 때, 놀랄 때, 숨을 쉬고 싶을 때. 더는 감정의 사유를 찾지 않아요. 나는 살아 숨 쉬며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니까. 나의 감정은 이제 나의 것이에요.
단순히 제가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목적인 건 아녜요. 중요한 건, 이런 저를 바뀌게 만든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나의 사랑인 당신들이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처음엔 불행을 회피할 때, 그 불행이 눈덩이처럼 굴러서 자신을 해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랑도 똑같았어요. 사랑도 결국은 언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우리를 덮어줄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는 행복해야 하는 존재니까. 가장 좋을 때, 가장 좋은 것을, 필요한 만큼. 어쩌면 필요한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이 채워줄 테니까요. 언젠가는 우리가 각자 다른 양의 ‘사랑의 치사량’을 채워줄 눈덩이 같은 사랑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우리의 주변에 있는 사랑을 바라보고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거예요. 저는 믿어 의심치 않아요.
기나긴 야행을 끝내고, 지나친 호기심이 불러오는 감정의 사유를 인정하고, 흩어진 꿈속의 자신을 꺼내어, 결국은 행복한 날을 맞이할 테니까요.
저는 사람을 너무 사랑해요. 여러분을 조건없이 사랑합니다.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저를 사랑해 주세요. 저는 사랑받고 싶으니까요. +_+ 사실은 여러분도 사랑받고 싶죠?! 그리고 속으로 닮고싶은 사람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해요. 부끄럽다는 건 되게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부정이지만,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행복을 막는 악마의 망토니까요. 얼른 벗어 던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감정의 사유에 대해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감정을 미워하는 아픈 이들을 안아주고 싶어요. 제가 감히 여러분의 친구가 되겠어요. 제가 감히 여러분을 바라보고 싶어요. 여러분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궁금해요.
아픔이란 곳은 종착지가 아닌, 지나가는 길이 되어야 해요. 그러니 우리는 행복한 곳에서 지내며, 아픔도 추억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아요. 저와 함께, 우리의 아픔을 의미 있는 과정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짧은 시간이라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슬펐다면, 그 슬픔마저도 감사하게. 기뻤다면, 그 기쁨에 보답할 수 있게.
제가 감히 여러분과 함께할게요! 그래서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과정과 감정을 담았어요. 제 말이 여러분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여러분! 조건없이 저를 믿어주세요. 당신들을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여러분을 위한 시작의 편지-
우리는 있잖아, 슬픔은 아주 잠깐 동안만 즐기는 걸로 하자. 부정의 감정 또한 완벽히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둠은 너를 완성시키지 않아. 곧 맞이하게 될 빛을 더 밝게 느껴지게 할 뿐이야. 사람은 태양 아래에서 살아가야 하는걸.
너의 밤은 내가 함께 보낼 거야. 내가 너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 없는 건 알지만, 난 그냥 너의 옆에서 달리고 싶어.
나의 동행에는 이유가 존재하지 않을 거야, 너의 존재가 내 동행의 이유일 테니까.
혹여나 내가 잠시 사라진다고 해도 괜찮아. 네가 나의 역할 또한 잘 해낼 수 있을 거니까. 이 야행은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끝이 나.
그러니 어서, 이 어두운 밤의 시간에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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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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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ed by 미로 lyrics by 미로 arranged by 미로piano by 현 [지나친 호기심]guitar by 이새 [야행] bass by 이명철 [야행, 지나친 호기심, 흩어진 꿈 속의 너]bass by 박준 [감정의 사유] drum by 서준호 [감정의 사유] music video by 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