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크리스마스
- Artist Piano Shoegazer, 한정인,
- Release2024-12-23
- Genre Electronic, Jazz, Pop,
- Label슈슈
- FormatEP
- CountryKorea
- 1.극동의 크리스마스
- 2.눈사람
- 3.Deck the Halls
12월은 언제나 특별하다. 몇 번이고 본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12월까지 살아낸 다음에야 우리는 온전하게 다음 해로 나아갈 수 있다. 한 해의 슬픔과 고단함은 새로 시작될 날들에 대한 기대와 묘한 균형을 이루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작은 의식들로 변주된다. 새로 산 일기장 첫 페이지에 ‘귀여운 잠옷 사기’처럼 소소한 것부터 ‘좀 더 나은 내가 되기’까지 거창하고 어려운 새해의 계획들을 적으며 우리는 무언가를 끝내야 새로운 시작으로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는 12월의 하이라이트다. 반짝이는 불빛들이 도시를 물들이고, 내일 눈이 내릴까 두근거리며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선물과 추울수록 더욱 긴밀해지는 마음마저. 피아노 슈게이저와 한정인은 이 특별한 계절을 기념하며 <안녕 크리스마스>를 발매한다. 앨범에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비공식적으로 만들어온 크리스마스 노래 세 곡이 담겨 있다. 전통적인 캐롤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 피아노 슈게이저의 ‘Deck the Halls’, 친구들과의 따뜻한 순간들을 담은 한정인의 ‘극동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작곡하고 부른 ‘눈사람’이 수록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는 기독교도 가정이 한자리에 모여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피아노 슈게이저와 한정인은 매년 크리스마스면 친구들과 모여 바보 같은 게임을 하고 선물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비록 매년 함께 있을 수는 없어도, 세상에서 정해놓은 크리스마스의 규칙과 다를지라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특별한 날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명절 중 하루가 되었다. 그것을 우리만의 새로운 ‘전통’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이 노래들이 작은 선물처럼 여겨지기를. 글 / 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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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Produced by 한정인(track 1, 2) and Piano Shoegazer(track 2, 3)
Lyrics by 한정인(track 1, 2) Mixed by 한정인(track 1) and Piano Shoegazer(track 2, 3) Arranged by 한정인(track 1) and Piano Shoegazer(track 2, 3) Mastered by Piano Shoegazer(track 1, 2, 3) Artwork & Video Edit by 한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