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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
- Artist 방,
- Release2025-02-27
- Genre Alternative, Ballad, Lo-Fi,
- LabelBahng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뜬눈
“덕분에 난 올빼미가 됐어”
<잠보다 아쉬움이 무거워 맞닿지 못한 밤>
이전 EP [.•*] 를 허밍으로 채웠던 방(Bahng)이 이번에는 가사를 담았다. 오랜만에 잉크를 쏟은 만큼 가사가 가볍지 않다.
곡 제목은 [뜬눈]으로 시작부터 역설이 있다. ‘두 눈 꼭 감으면 낮이 올 텐데’라는 당연한 진리 앞에서, 눈을 감지 못하는 이유를 노래한다. 편안하게 흐르는 선율과 달리, 가사는 아쉬움에서 비롯된 불면의 무게를 정직하게 드러낸다.
‘어제 꿨던 꿈에서 잡은 손을 꼭 잡고’라는 구절은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놓치지 않으려는 안간힘을, ‘시간은 또 칼 같아서 남은 나만 밀려났어’는 그 시도의 헛헛함을 드러낸다.
안간힘과 헛헛함 사이에서 방은 ‘맞닿지 못함’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눈꺼풀이 만나지 못하는 순간, 꿈에서 잡은 손이 현실에서 스러지는 순간, 품었던 온기가 식어가는 순간까지. 그 모든 순간은 아쉬움으로 귀결되고, 켜켜이 쌓인 아쉬움은 한밤의 무게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반복된 구절인 ‘이렇게 날을 보내도 괜찮긴 할 텐데’가 ‘이렇게 나를 보내도 괜찮긴 할 텐데’로 들리는 이유는 어쩌면 이제 방에게 밤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눈 감은 그의 잠꼬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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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Produced by jayvito, Bahng
Arranged by jayvito Written by Bahng Drum, Guitar, Bass, Synth, Chorus by 최재환 Mixed by jayvito Mastered by 박경선 @ Boost Knob Artwork by SXSX Liner notes by 김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