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공기
- Artist 담담,
- Release2025-04-22
- Genre Alternative, Pop, Rock,
- Label담담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살인 공기
공기,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이 요소는 동시에 산화와 노화, 그리고 결국엔 죽음이라는 필연적 종착지를 향해 우리를 이끈다.
영화나 가사 속에서는 종종 이렇게 묘사된다. “무거운 공기에 짓눌리다.” 일상적이고 필수적인 것들이, 때로는 우리 내면 깊숙이 내려앉아 숨을 막히게 하는 순간이 있다. 모두에게 익숙한 이 ‘공기’라는 존재가 어느 날 갑자기 살해 현장의 공범처럼 느껴진 적은 없는가?
그 익숙함이라는 살해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덜어냄’에 있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걷어내고, 삶에서 단 하나의 방향에 집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짓눌렸던 허리를 펴고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살인 공기”는 바로 이러한 ‘덜어냄’을 통해 본질에 집중하려는 시도다. 거창한 미사여구를 덜어내고 보다 직관적인 현실을 응시한다. 감상적인 몽환을 덜어내고 저항과 해방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 여정은 불안정이 아닌 완성을 향한 또 다른 방식의 접근이 될 것이다.
“공기가 나의 목을 죄여오네.” 날카롭고 현실적인 가사에서의 표현들은 일상을 침투해오는 불안과 고통의 감각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곡을 채운 비트와 멜로디 그 안의 각 기악 사운드들의 자기주장이 혼재된 가운데에서도 체념한 듯 울리는 보컬은, 마치 소음 가득한 세상 속 조용히 살아가는 사회인의 초상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곡이 후반부로 향할수록, 해방과 자유에 대한 의지는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공기, 네가 모두를 죽이려 들어도, 나는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 그런 외침처럼 들린다.
음악뿐 아니라 이미지와 외적인 행보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따뜻하거나 몽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날카롭고 실험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두렵고 낯설지만, 첫 라이브를 앞두고 진정제를 삼켰던 그날처럼 이번 변화 역시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단 하나의 곡으로 시작한 ”살인 공기“는 앞으로 이어질 행보의 전환점이자 시작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준혁 (음악 콘텐츠 기획자 @Metro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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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Track Credit]
Composed by 담담 Lyric by 담담 Arranged by 데일로그 Dailog
Vocal by 담담 Drum by 진수용 Bass by 조윤상 E.Guitar by 김두하 Mixed by 데일로그 Dailog Mastered by 성지훈 Francis Jihoon Seong @JFS Mastering
[All Credit] Produced by 담담 Artwork by 담담 Liner notes by 강준혁 @MetroMag Project A&R 강준혁 @MetroMag
[Thanks to] 곽영현, 고정우, 김병희, 김석주, 김정의, 박경원, 박규현, 박동규, 박지호, 백승훈, 선민준, 유승진, 윤영기, 이은영, 장진호, 전창민, 정재영, 허수용, 황연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