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취
- Artist 박지지,
- Release2025-10-08
- Genre Acoustic/Folk, Alternative, Ballad,
- LabelGG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아무도 날 모르게
- 2.악취
‘모두가 떠나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드디어 지껄여보는 말.’
곡마다 소리의 문법은 달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변주해 들려주던 박지지는 이제 모두가 떠난 뒤 시작점으로 돌아가 자신의 소리를 낸다. 그가 자신의 존재를 소리 낼 수 있는 곳은 누구도 그를 알지 못하는 곳, 모두가 잠든 곳이다. 그곳에서 서늘하지만 열망으로 가득 찬 목소리를 낸다. 가장 뜨거운 불은 푸른빛을 발한다더니 푸르스름한 소리 그 이면엔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며 자신을 태우는 목소리가 있다.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마음은 무엇일까. 그는 눈 감아도 그릴 수 있는 그 길로 돌아왔지만, 기억 속의 자리로 돌아온 것이 아니다. 장소는 같지만, 그 길은 기억 속의 길이 아니다. 그 길의 풍경은 얼룩졌고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악취로 썩고 있다. 관계의 끝엔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기존에 발표한 4곡의 싱글을 통해 사랑의 달콤함을 노래하던 박지지를 만날 수 있었다면, 오랜만에 발표한 이번 작품에선 모두가 떠난 뒤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새롭다. 새로운 인물과의 협업 역시 반갑다. 박지지는 그간 직접 곡을 쓰기도 하고 비트 메이커와 곡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리듬과 악기에 목소리를 실어 왔다. 그중에서도 기타는 그의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던 악기였는데, 이번엔 Cifika의 음악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우마카가 기존에 기타 기반으로 써둔 곡을 꺼내어 박지지의 목소리에 맞게 함께 다듬어 완성했다고 한다.
‘아무도 날 모르게’와 ‘악취’는 과거와 미래, 한국과 그 밖의 다른 국가, 시공간을 초월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박지지의 보컬을 한국적인 멜로디로 담아낸다. 박지지의 음악에는 가이드가 필요 없다. 그저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현실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면 된다. 글/신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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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Lyrics by 박지지, Umaka
Composed by Umaka Arranged by Umaka, 중원
Produced by 박지지, Umaka, 중원
Vocal by 박지지 Drums by 중원 Bass, Guitar by Umaka Organ, Synthesizer, FX by Umaka, 중원
Recorded by 중원 Mixed by Umaka, 중원 Mastered by Aepmah @AFM Laboratory
Artwork by 박지지
Distributed by Poclan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