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감자

못난이 감자

움푹 파인 곳도 있고,

가끔 이상하게 생긴 부분도 있지만

맛있는 요리를 완성하는데엔

감자가 빠지면 아쉽지

또 감자만 있음 안 돼

올리브유에 미끄러지고

가끔 망치나 주먹으로 후드러맞아도

꿀, 소금, 후추같이

좋은 친구들만 있다면

뜨겁게 달궈진 에어프라이어든 후라이팬이든 뭐든

머리를 쎄게 맞아 구겨진 프랑켄슈타인처럼 생겨져도

멀리 갈 수 있어!”

우리는 모두 감자다. 움푹 패인 곳도, 이상한 못난이 모양도 있다. 하지만 열을 만나고, HONEY와 소금·후추 같은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으면, 그 모양 그대로 더 맛있는 무언가가 된다. ‘smashed potato’는 그런 변화의 과정을 유머와 에너지로 담아낸 곡이다. 미끄러지는 그루브 위로 “HONEY! / salt! / pepper!”의 콜아웃이 터지고, “BOOM!”이 찍히는 순간마다 불완전함은 결점이 아니라 개성이 된다.

이 글의 감자처럼 우린 모두 하자품이다. ‘하자’ 라는 단어의 통상적 인식은 좋은 의미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하자들 덕에 사람들은 모이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이를 통해 ‘하자’는 그들만의 매력이 되고, ‘하자’의 극복을 통한 경험들은 때론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선사한다.

후렴의 “I’ll be okay, I’ll just be a smashed potato” 는 ‘원래대로’로의 회복이 아니라 ‘달라진 지금’을 긍정하는 선언이다. 망치에 맞고 으깨져도 좋고, 파여도 좋다. 찌그러지고 으깨졌지만, 그래서 멀리 갈 수 있다—그 믿음을 경쾌하게 증명하는 노래다.

082325

– 녹음

Arranged by nokeum 녹음 nokeum, DAVIAN

Drum Programming by DAVIAN

Guitar by nokeum 녹음 nokeum

Keys and Synths by DAVIAN

Vocals by nokeum 녹음 nokeum, Shammah

Mixed and Mastered by nokeum 녹음 @recordingreen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