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

  • Artist 청난
  • Release2026-03-02
  • Genre Rockindie
  • Labeltalented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Nostalgia

흐려지는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밴드 청난의 세 번째 싱글 ‘Nostalgia’.

 

노스탤지어는 보통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 불린다. 하지만 이 곡의 노스탤지어는 현재가 멀게 느껴지는 감각에 가깝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보다 이미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먼저 목을 조인다. 원하던 삶과 지금의 현실 사이가 벌어졌음을 깨닫는 순간, 흐릿해지는 건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나다.

 

‘Nostalgia’는 제자리에서 맴도는 상태를 그린다. 감각은 무뎌지고 생각은 과열된다. 현실은 멀어지는데 즉각적인 자극에 자꾸 손이 간다. 도망치려 할수록 머릿속은 더 혼잡해지고, 결국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채 같은 자리에서 숨만 거칠어진다. 이미 체념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누군가가 그 반복을 끊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동시에 남는다.

 

사운드는 그 감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청난은 슈게이즈의 넓은 공간감으로 장면을 크게 펼치되, 얼터너티브 록의 곡 구조로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부유하는 기타의 잔향이 시야를 흐릴수록 리듬은 더 또렷하게 바닥을 찍는다. 흩어지는 질감과 버티는 전개가 맞물리며, 감정은 ‘치유’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끝까지 현실 쪽으로 밀려간다.

 

‘Nostalgia’가 남기는 건 결론이 아니라 상태다. 변하지 않는 현실을 직시하는 마음과 그 반복이 끊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겹쳐진다. 이 곡은 그 상반된 감정을 한 장면처럼 펼쳐놓고 끝내 어느 쪽도 결론으로 굳히지 않는다.

 

 

[Credits]

 

청난 CHEONG NAN

성창준 CJ Sung (Guitar)

노윤영 Yunyoung Noh (Drums)

이지윤 Jiyun Lee (Vocal)

 

Produced by 성창준 CJ Sung

Composed, Written by 성창준 CJ Sung, 김동규 Dongkyu Kim

Arranged by CHEONG NAN

Bass Performed by 성창준 CJ Sung

 

Mixed by 성창준 CJ Sung

Mastered by bk! at AB Room

Cover Artwork by CHEONG NAN

Photography by pastel1sp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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