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 Artist 란준
  • Release2026-07-14
  • Genre Folkindie
  • Label란준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사이

間.

 

식탁 위에 놓인 두 개의 컵을 그대로 둡니다.

마시다 만 물이 말라붙어 얼룩이 되어도 나는 닦아내는 대신, 그저 가만히 바라봅니다.

전하지 못할 말을 떠올렸다 잊는 일도, 이제는 저녁을 먹는 것만큼이나 익숙한 순서가 되었습니다.

 

무엇을 가리고 있었던 걸까요.

서로의 손을 쥐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은 텅 빈 허공을 헤매고 있었을 뿐입니다.

노래라 부르기엔 시시하고 마음이라 하기엔 너무 곪아버린 밤들.

 

이제야 보입니다.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건 당신이 아니라, 빈자리를 외면하려던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이.

씻어내지 못한 얼룩들이 한숨이 되어 흩어집니다.

계절이 바뀌는데도 나는 여전히, 컵 두 개가 놓인 식탁 앞에 멈춰 서 있습니다.

 

Composed – lanjoon

Lyrics – lanjoon

Arranged – lanjoon

 

All Mixed, Mastered by 이승건 | 이상기후 스튜디오

@abnormalcl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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