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야 간다
- Artist 도재명,
- Release2026-09-24
- Genre Electronic, Jazz,
- Label57STUDIO
- FormatEP
- CountryKorea
- 1.촛불
- 2.개도치
- 3.모스
- 4.길을 따라
- 5.지옥도
- 6.그의 등
- 7.관자재보살행심반야바라밀다시
- 8.나두야 간다
도재명 《나두야 간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오윤》의 전시 영상을 준비하며 처음 마주한 자료는 오윤이 열일곱 살에 작성한 여행노트였다. 손바닥보다 작은 노트의 표지에는 배가 그려져 있었고, 돛대 위에는 박용철의 시에서 가져온 ‘나두야 간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안쪽에는 경주의 여러 유적지를 다니며 찍은 스탬프와 여행의 기록으로 빼곡했다.
오윤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런 만큼 그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지금의 관객과 어떻게 마주하게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이 작고 사적인 여행노트를 보고 나니, 먼저 무거운 마음부터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재명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도재명은 도시의 일상과 사회의 변화를 음악으로 다루는 한편, 자연과 여행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작업을 해왔다. 말보다 소리와 리듬으로 서사를 만들어가는 그의 방식이라면 오윤의 기록을 자신의 감각으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오윤의 아카이브에 남겨진 흔적을 따라 경주와 지리산, 진도를 다녔다. 판화와 드로잉, 노트와 여행의 기록을 살펴보고, 기록 속 장소들을 직접 찾아갔다.
“왜 당신은 작품을 하는가?
그렇다면 그 작품이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효력성을 나타내는가?
당신은 혹시 지식인들을 위해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은가?”
1982년 오윤이 「행복의 모습」과 관련해 남긴 노트의 문장들이다. 이 질문들은 여행 내내 우리 곁에 머물며, 오윤의 아카이브에서 우리가 무엇을 좇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되묻게 했다. 완성된 작품보다 그가 무엇을 보고 듣고 경험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작업으로 가져왔는지를 따라가고자 했다.
재명은 이 여정을 함께하며 기록과 현장에서 발견한 것들을 자신의 음악적 언어로 다시 해석했다. 노트에 적힌 글은 모르스 부호를 거쳐 드럼의 리듬이 되었고, 오윤이 관심을 가졌던 풍물과 춤, 여행에서 마주한 자연과 굿의 소리는 그의 음악 안에서 새롭게 구성되었다.
처음에는 전시 영상을 위한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작업이 진행되면서 음악은 점차 그 자체의 흐름과 구조를 갖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다시 정리해 하나의 독립된 EP 《나두야 간다》로 묶었다.
오윤의 아카이브를 좇아 경주와 지리산, 진도를 걸은 한 음악가의 여정.
나두야 간다.
이미지
영상감독 (57STUDIO)
MUSIC CREDITS
1. 촛불
2. 개도치
3. 모스
4. 길을 따라
5. 지옥도
6. 그의 등
7. 관자재보살행심반야바라밀다시
8. 나두야 간다
Executive Producer | 57STUDIO
Producer | 도재명 (Jaemyoung Doe)
All Tracks Composed & Arranged by | 도재명 (Jaemyoung Doe)
MUSICIANS & PROGRAMMING
Piano, Keyboards, Synthesizers, Guitar, Bass & Drums | 도재명 (Jaemyoung Doe)
Orchestral Programming & Sequencing | 도재명 (Jaemyoung Doe)
Track 08. 나두야 간다
Saxophone | 남유선 (Yoosun Nam)
Drums | 박예닮 (Yedrum Pak)
RECORDING
Recorded by | 도재명 (Jaemyoung Doe), except for Track 08 Saxophone & Drums by 오혜석 (Hye Seok Oh) at MOL Studio
MIXING
Tracks 01–07 | 도재명 (Jaemyoung Doe)
Track 08 | 오혜석 (Hye Seok Oh)
MASTERING
Mastered by | 도재명 (Jaemyoung Doe) at 도토리 아카이브 (Dotori Archive)
SPECIAL THANKS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송고운 (Song GoWoon) 학예연구사
심유빈 (Shim U Been) 코디네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