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나
- Artist Fin Fior,
- Release2023.01.31
- Genre Alternative, Rock, Synth/Electro,
- LabelFin Fior
- FormatAlbum
- CountryKorea
- 1.I
- 2.겁이나
- 3.기우제
- 4.미세먼지
- 5.조명탄
- 6.달, 나방
- 7.모형정원 / 홍수
- 8.너의 노래 / 나의 노래
- 9.재개발
한강을 생각한다. 간절하고, 넓게 흐르는 강물을 생각한다.
한강은 물살이 거칠고, 인간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그 움직이려 하는 생물을 가두었다. 한강이 거칠게 나아간다는 것은 바다로 가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외벽과 좁은 수로에 갇힌 이 강물은 오늘도 서해로, 동해로 간절하게 가고자 한다.
한강은 세계 어느 도시를 흐르는 강에 견주어 봐도 그 넓음을 자랑한다. 이 넓은 강물은 12개의 공원과 ‘잠실철교 강가의 외딴섬’을 포함한 6개의 섬을 품으며 흘러간다. 오늘도 출퇴근을 위해 남북을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강가를 배회하는 도시 여행자들을 품으며 흘러간다. 이 넓은 강에 그들은 사랑을 받을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을 흘려보낸다. 오늘도 강은 고독과 슬픔을 품고 흘러간다.
여기 한강을 배회하는 이의 노래가 있다. 한강의 요동치는 강물과 광활한 시야는 그의 음악을 닮았다. 그의 새로운 트랙들에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는 강물에 비친 도시의 불빛들처럼 반짝인다. 한강의 광활한 풍경을 닮은 슈게이징 사운드는 그가 방황했던 시간들을 품어준다. 그는 더 간절해졌고, 그의 음악은 더 많은 것들을 품어 넓어졌다. Fin Fior의 더 간절해지고 넓어진 음악에 함께해주길. 요동치는 마음들이 함께 모여 바다로 나아가길 바란다.
‘겁이나’를 들으며 Fin Fior의 여행길 동행 의진 쓰다. |
Credits |
Produced, Arranged, Composed, and performed by Fin Fi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