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의 꿈 (With 이찬희)

  • Artist 주태중
  • Release2025-06-02
  • Genre Acoustic/FolkPop
  • Label주태중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그 옛날의 꿈 (With 이찬희)

 

주태중 [그 옛날의 꿈 (With 이찬희)] remake 싱글, 시 코멘터리

 

‘혼자’라는 낱말에

얼마나 많은 문장들이 엮여 있는지

홀로 있던 날들에

얼마나 많은 눈맞춤이 고여 있는지

 

빼곡히 펼쳐가던 알 수 없는 중얼거림이

불현듯 작은 마음들에 음역들을 내어주면

 

한낮에 꿈을 소환하던 분주한 소망들이,

밤이 되지 못하고 천박해진 속임수들이,

오늘과 어제 사이를 아첨하며 파고 듭니다

 

그럴 때면 내일보다 중요해진 것들이

내 등 뒤에서 나를 따돌리는 것만 같습니다

 

나는 그들을 마주보지 못하고 흥얼거립니다

넉넉해진 주파수 너머 넓어진 어깨 위로

그 시절들이 간질거리며 올라탑니다

 

그리움입니다

그리움은 나의 등에 업히고

나는 그리움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그 얼굴은 때때로 나를 닮고

때때로 우리를 닮고

때때로 그 무엇도 닮지 않습니다

’혼자’라는 장면에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포개어져 있는지

홀로 부르던 노래에

얼마나 많은 빈자리가 놓여져 있는지

 

시간의 층마다 그리움이 소복이 쌓이면

지나온 풍경들이 자꾸만 달리보이고

걷잡을 수 없는 것들에게 사랑의 궤적을 내어줍니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이라 부를 수 있는

가엾고 단순한 사랑만이

지난한 아침에 눈을 뜨는 기분을 알겠지요

 

나는 그로 인해

너를 똑같은 질감으로 껴앉고

잠시, 그리움의 내상으로 홀가분해 집니다

이 노래가 들리면

그리움은 하염없이 변덕스러워지고

혼자 남던 밤이 더없이 괜찮아 집니다

 

– 혼자 남던 밤 | 김인선 [작가, 예술기획자]

 

Credits
작사 Written | 작곡 Composed | 주태중

편곡 Arranged by 이찬희

 

보컬 Vocal by 주태중

피아노 Piano by 이찬희

베이스 Bass by 이찬희

벨 Bell by 이찬희

바이올린 Violin by 김인선

 

녹음 Recorded by 이찬희(피아노 | 베이스 | 바이올린 | 벨) , 주태중(보컬)

믹싱 Mixed by 최종우

마스터링 Mastered by 최종우

앨범 디자인 Album designed by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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