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 2
- Artist 오만석x램즈,
- Release2016.05.18.
- Genre Acoustic/Folk, Ballad,
- Label루비레코드
- FormatSingle
- CountryKorea
1.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안에 가득한데”, ‘램즈’, ‘오만석’이 다시 부르는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광석 20주기, 김광석을 기억하다 Vol. 2]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안에 가득한데” 누구든 그런 시간이 있다. 내게는 스무 살 초반 어느 무렵이었던 것 같다. 다들 그렇듯이 설레는 봄날처럼 누군가를 좋아하고 또 사랑했던 따스함을 지나, 자의든 타의든 그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보내고 느끼는 마음은 홀가분함도 서운함도 아쉬움도 아닌 묘한 감정이었다.
노래의 첫 구절, 그 감정이 축약된 한 문장의 말들은 이런 감정들을 한꺼번에 표현해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슬픈 마음을 달래려 혼자 있고 싶어 방문을 닫아도, 여전히 너와 함께 있는 것 같아서 마음 아프다는 이야기가 ‘김광석’ 특유의 말투로 무덤덤한 채 전달되고 있다. 이 노래를 중간에 끊을 수 없는 이유는, 이런 감정의 흐름이 시간의 지남과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래 후반부로 넘어가며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결국 잊지 못해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고, 그것 또한 예전의 내 모습을 닮아서 더욱 가슴이 쓰렸다.
곡을 선곡하는 순간부터 편곡과 녹음, 믹싱, 마스터링 내내 힘들지만 즐거웠다. 너무도 좋아하는 노래를 손대고 싶지 않은 소중함에 더해, 이토록 명곡 위에 나의 색채를 얹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 기본코드 외에는 잘 나오지 않는 이 명곡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건드려 보았지만 도저히 더 좋은 진행을 만들어 낼 수가 없었기에,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김광석’의 기타에 담겨 있는 감성을 내 식대로 피아노에 담아내었고, 그의 목소리에 담겨있던 마음은 배우 ‘오만석’의 목소리로 재해석 되었다.
녹음을 하던 ‘오만석’의 마음도 같았는지, 노래의 끝부분에서는 가사 속에 담긴 감정들을 표현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매년 1월 6일이 되면 생각나는 그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추모한다. 나 또한 음악 선배 ‘김광석’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뮤지션으로 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음악으로 담아 표현했다. 눈부시게 따스한 5월, 다시 한 번 그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이기를 바란다.
글: 램즈(Lambs)
[Credits]
작사 : 김광석
작곡 : 김광석
편곡 :램즈
Vocal : 오만석
Acoustic & Electric Guitar : 안성민
Piano : 정성은
Bass : 권오상
Drum : 강용한
Programming :램즈
Recording :램즈, 김성은(M-Sound Studio), 최성준(Studio 801)
Mixing :램즈 (Lambs’ Studio)
Mastering : 전훈’Big boom’ (Sonic Korea)
Management : Ruby record
Supervisor : 이규영
A&R :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