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알고 있지

  • Artist 복다진
  • Release2023.12.13
  • Genre Acoustic/FolkJazzPop
  • Label오소리웍스
  • FormatAlbum
  • CountryKorea
  • 1.고민해결
  • 2.물음
  • 3.
  • 4.해롱해롱
  • 5.유리벽
  • 6.나무
  • 7.글자의 고백
  • 8.Index
  • 9.파도
  • 10.작은 증거

 

 

소개글
“최근의 제자 중 기억에 남는 한 사람. 다진의 음악을 들으며 자신만의 어법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마지막 곡까지 편안하게 파고드는 음악의 안개는 삭막한 우리의 가슴을 어느덧 촉촉하게 해준다.” — 장기호(빛과 소금)

 

“이 음악들과 함께라면 가시덤불 길도, 폭풍우도 유의미한 모험이 된다. 길을 잃어 홀로 ‘나무’가 된다 해도, 그 모양 대로의 여정을 경험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 이설아(싱어송라이터)

 

“첫 트랙을 플레이하는 순간 맑고 순수한, 그러면서도 깊고 솔직한 그녀의 세상에 초대당했다. 마지막 트랙을 다 듣고 나서야 나는 그녀와 안녕을 고할 수 있었다.” — 선과영(부부 음악가)

 

“다진은 천진난만하고 부드러운 평소의 모습과 달리 야무지고 분명한 태도로 음악을 만든다. 정규앨범 [너만 알고 있지]는 우직한 다진에게서 유연함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다진의 음악을 들어온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다. 이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사운드와 음악적으로 심화된 해석이 이후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다정하고 말쑥한 다진의 마음은 여전히 음악 안에서 빛나고 있다.” — 전유동(싱어송라이터)

 

매일이 새롭게 궁금한 재즈팝 싱어송라이터

복다진의 두 번째 앨범 [너만 알고 있지]

 

어떤 음악가의 집을 상상해본다. 도시의 흔한 흰색 또는 단색으로 칠해진 아파트보다는 외곽의 조금은 한적한 가옥. 외관은 신식인 것도, 그렇다고 너무 낡은 것도 아니다. 마당에선 강아지나 고양이가 햇빛을 받으며 나른해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돈된 실내가 방문객을 반긴다. 너무 밝지도 어둑하지도 않다. 가정용 피아노와 오래된 오르간 같은 악기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주방에서는 주인이 바삐 방문객 맞을 준비를 하는 중이다. 오븐에서는 가지와 버섯이 구워지고 있다. 좋은 냄새와 함께 어디선가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만 같다. 이곳은 복다진의 새로운 보금자리고 여러분들은 다진의 집들이에 초대받은 이들이다.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밤늦게까지 ‘우리끼리만 아는’ 비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앳된 목소리와 가벼운 질감의 사운드. 어렵지 않은 노랫말과 싱그러움을 머금은 현악. 다진은 쉬운 단어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다진을 마냥 해맑기만 한 사람으로 으레 짐작하기도 한다. 그것은 오해다. 자신의 집을 스스로 꾸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집을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공이 들어간다. 그건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고민해결〉은 앞으로 펼쳐질 음악의 레시피를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위트 넘치는 애피타이저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현악 인트로, 세련된 코드웤과 사뿐한 리듬, “이따가 먹을 점심 메뉴와 후식”을 고민하는 소탈함과 “재밌는 날들 가득하게 걱정 없이” 살고 싶은 소박한 바람. 이에 더해, 다진의 음악을 흔한 인디팝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아마 음 하나 연주 하나 놓치지 않고 한 땀씩 세공해내는 다진의 섬세함일 것이다.

 

이어지는 트랙들에서도 다진의 섬세함은 종종 인상적인 순간을 빚어낸다. 이를테면 레이어드된 코러스가 정말로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비〉, 처음으로 시도해본 일렉트로닉 팝인 〈해롱해롱〉에서 미묘하게 밀고 당겨주는 리듬의 움직임 같은 것들. 앞선 트랙들이 ‘새로운 시도’에 집중한다면 앨범의 정중앙에 위치한 〈유리벽〉과 〈나무〉부터는 다진이 그동안 잘해온 것—슬로우 템포의 고즈넉하고 세련된 발라드—들이 등장한다. 물론 전보다 깊어진 인상으로. 앨범을 대표하는 곡인 〈파도〉는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곡으로, 담담하게 읊조리는 목소리와 일렁이는 현악의 병치가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를 그려낸다.

 

다진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나와 친구들이 만든 작은 음악의 집에 여러분들을 초대”하고자 하는 마음에 관해 이야기했다. 집을 꾸미는 것은 매일의 보이지 않는 작은 노력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음악의 집을 채우는 것은 매일의 새로운 궁금함을 가지고 이곳저곳에서 수집한 여러 소리와 이야기들이다. 초대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다진이 낸 용기에 많은 사람이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 단편선(음악가, 프로듀서)

 

 

 

Credits

 

작곡, 작사, 편곡 _ 복다진

공동 작사 _ 전유동(2, 3, 7)

공동 편곡 _ 사공(8)

현악 편곡 _ 복다진

 

노래 _ 복다진

피아노 _ 복다진

드럼 _ 박재준

일렉트릭 베이스, 프렛리스 베이스 _ 송현우

콘트라 베이스 _ 노태헌

기타 _ 사공

호른 _ 이길호(5)

퍼커션 _ 전유동

코러스 _ 복다진, 전유동(2)

 

퍼스트 바이올린 _ 송태진(1, 2, 7, 9)

세컨드 바이올린 _ 우현경(1, 2, 7, 9)

비올라 _ 양혜경(1, 2, 5, 6, 7, 9)

첼로 _ 윤성연(1, 2, 6, 7, 9)

 

미디 프로그래밍 _ 복다진, 전유동(4)

디렉팅 _ 복다진, 진해, 전유동

 

레코딩 _ 천학주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 전유동 @유동네, 안태봉 @오르카뮤직스튜디오, 고인호, 문성준 @서경대학교 스튜디오

믹싱, 마스터링 _ 김영식

 

디자인 _ 권계현

사진 _ 노혜민

비디오 _ 단편선, 성진영, 노혜민, 전유동, 복다진

제작 _ 복다진, 오소리웍스

배급 _ 포크라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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