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어

  • Artist 무이야드(mooee yard)
  • Release2024-05-26
  • Genre AlternativeRockindie
  • Label2EEMOOEE
  • FormatEP
  • CountryKorea
  • 1.구원
  • 2.빌어먹을
  • 3.헛소리
  • 4.택시 드라이버
  • 5.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With 신승은)
  • 6.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어

 

무이들에게…

어떤 위로도 닿지 않았을 때,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을 때, 사람들과 그저 서로의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이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때때로 그런 특정한 순간이나 공간이 ‘집’보다 더 ‘집’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앨범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어>는 그 공간에서 나온 애증을 그대로 담아 쓴 편지이자 다짐이며 도무지 사라지지 않던 마음속 불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이 불안은 저와 평생을 함께할 친구겠지요. 그래도 노래로 적어 부르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입니다.

이 앨범을 듣는, 세상에 둘도 없이 무이(無二) 한 당신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도무지 풀리지 않는 외로운 마음에 이 앨범이 닿길, 그래서 언제든 필요할 때 찾아올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 5월, 사랑을 담아, 무이야드

 

Credits
 

Track 1. 구원
사랑을 할 때면 혼란하기 그지없습니다. 구원자는 없다던 사람이 구원을 찾고 자유롭게 속박해달라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합니다. 스스로와 상대에게 한없이 사랑스럽고 한없이 혐오스러운 감정이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또 나를 자라게, 푸르게도 합니다. 사람과 사랑은 늘 답이 없는 문제지만 아침이 밝아 오듯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삐뚤빼뚤하더라도 사랑을 쓰고 부를 수밖에요.

무이야드 Vocal, Chorus, Arrange

김용현 Arrange

김두하 Guitar, Arrange

문정환 Drums, Arrange

김민석 Bass, Arrange

Track 2. 빌어먹을
왔다 갔다 하는 제 마음이 참 ‘빌어먹게’ 싫던 때에 쓴 곡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빌어먹게 불안한 날들이 있습니다. 드럼의 ‘Tom’ 소리는 집에 가기 싫은 발걸음을 상징하고 기타는 바닥을 기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씁쓸하고 서걱대는 새벽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누군가 빌어먹을 마음에 휘청일 때 이 곡이 닿기를 바랍니다.

무이야드 Vocal, Chorus, Guitar, Arrange

김용현 Guitar, Chorus, Arrange

김두하 Guitar

문정환 Drums

김민석 Bass

Track 3. 헛소리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겪지 못한 일로 힘들어했던 친구들에게 쉽게 시간이 약이란 말을 건넨 과거의 저는 얼마나 무심한 사람이었는지요. 내 일이 아니면 무심해지는 것에 대해 자조적인 태도로 비아냥거리는 곡입니다.

헛소리처럼 바스러지는 어쿠스틱 기타, 각자의 헛소리를 연주하는 드럼과 일렉기타, 그 소용돌이에 묵묵히 솔로 연주를 이어가는 베이스가 만드는 간주가 이 곡에서 가장 애정 어린 구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이야드 Vocal, Chorus, Arrange

김용현 E. Guitar, Arrange

김진규 A. Guitar

문정환 Drums

김민석 Bass

Track 4. 택시 드라이버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멀리 떠나고 싶은 욕망과 상상을 몽글몽글한 기타 톤에 얹어 쓴 곡입니다. 택시를 타면 기사님이 저와 아무 접점 없는 말을 건네시고, 라디오에서는 잘 모르는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창밖으론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집니다. 무엇도 나와 닿아 있지 않는 그 공간이 때로는 집보다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멀리, 더 멀리 가고 싶어요. 그렇지만 결국 택시에서 내려 현실로 돌아갈 순간이 다가옵니다. 이 곡으로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이고 뒤틀리는 순간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3분 14초라는 시간 동안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이 음악 속 화자가 되어 택시 안에서 한숨 돌릴 수 있길 바라봅니다.

무이야드 Vocal, Chorus, Arrange

김용현 Sound Design, Synth, Guitar, Arrange

김두하 Guitar

문정환 Drums

Track 5. 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With 신승은)
이 곡은 ‘이렇게 살다 망하면 죽자’가 ‘너와 같이 나이를 먹는 게 얼마나 다행이야’가 되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에 대한 편지이자 시간이 흘러 지팡이를 짚고 서도 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으며 재미나게 살자는 다짐입니다. 친구와 함께일 때 가장 용감하고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우리 같이 ‘구낙깔’해요.

– 이무이

무이야드 Vocal, Chorus, A. Guitar, Arrange

신승은 Vocal, Chorus

김용현 Arrange

김두하 Guitar

문정환 Drums

김민석 Bass

김주안 E. Piano, Organ

Track 6.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어
늘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게 꼭 맞는 집이 있길 기다리거나 찾아 떠나기도 했습니다. 겨우 찾았다 싶으면 무너지거나 사라졌고 그게 아니면 제 발로 떠나거나 제 손으로 부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아는 모든 세상이 지워지고 혼자 남은 것 같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여전히 제게 집이 되어주는 사람, 공간, 순간,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어디라도, 누구라도 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트랙은 가장 제 맘대로 쓰고 제멋대로 표현한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겹겹이 쌓이는 코러스, 단순한 멜로디와 박자, 혼란한 추임새 그리고 다소 진지한 내레이션에 집중해 보세요.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 같은 악기 사운드를 따라 당신이 가고 싶은 곳을 그려보세요.

무이야드 Vocal, Chorus, MIDI Programming, Arrange

김용현 MIDI Programming, Synth, Guitar, Arrange

[Music Credits]

참여뮤지션

무이야드 Vocal, A.Guitar, E.Guitar, Chorus, MIDI Programming, Arrange

김용현 MIDI Programming, Synth, E.Guitar, Sound Design, Chorus, Arrange

신승은 Vocal, Chorus

김두하 E.Guitar, Arrange

문정환 Drums, Arrange

김민석 Bass, Arrange

김진규 A.Guitar

김주안 E. Piano, Organ

프로듀싱 무이야드, 김용현

Produced by mooee yard, Yonghyun Kim

작사, 작곡 무이야드

Music Composed & Lyrics Written by mooee yard

Recorded by 김용현 Yonghyun Kim at 스튜디오 일로(@studio_1lo)

Drum & Bass Recorded by B.A. Wheeler at East Seoul Studio

Sound Edited by 김용현 Yonghyun Kim

Mixed by 김용현 Yonghyun Kim at 스튜디오 일로(@studio_1lo)

Mastered by 강승희 Seunghee Kang at Sonic Korea Seoul Forest

 

[Artwork]

Creative Directed by 정예림

Photo by 김깜

Styling by 이영지

Hair/Makeup by 서명경

 

MV Directed / A&R by 정예림 @ISSHORIM

[집이 되어준 사람들]

가든, 방토, 수잔, 김조, 삣나, 서원, 하예, 다은, 민콩, 광공, 덩아, 둥이, 승은, 혀니, 유밈, 성미, 하람, 산하, 세련, 하빵, 최도, 쏜, 성희, 지혜, 팍씨, 용지, 익새, 황도, 철, 가땡, 은경씨, 상대씨, 소연국장님, 사랑하는 친구들, 사랑하는 동료들, 이 앨범에 함께해 주신 따숩고 멋진 사람들,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 그리고 소울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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