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작고 소중해

  • Artist 도나 (DONNA)
  • Release2021.03.27
  • Genre City Pop
  • Label프랭클리
  • FormatSingle
  • CountryKorea

1. 하얗고 작고 소중해

 


 

문득 새벽 귀갓길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사실 우리가 사랑할 것들은 사람이 아니어도 이 세상에 참 많다는 것.
‘사랑’이라는 단어의 가장 순수한 목적은 어쩌면 내 발 밑에 아주 작은 것들에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그 순간 나는 혼자이면서도 혼자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사랑할 것들은 많으니, 나는 구태여 외로워 하지 않아도 된다. 긴 겨울이었다. 용케도 봄꽃들은 때맞춰 얼음을 녹이고 꽃을 피운다. 그 것만으로 충분하다.
세상에 기특한 것 투성이다.

 

나는 이렇게 아주 작고 연약한 것들에게 위로 받는다. 2019년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보호소에 버려진 강아지를 입양했다. 척추가 부러져 더 이상 네 다리로 걸을 수 없게 됐지만, 언제나 내가 “호수야”하고 부르면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앞발을 굴려 나에게 온다.
세상에는 정말 기특한 것들 투성이다.

 

미듐템포의 시티팝 장르 곡 ‘하얗고 작고 소중해’는 편안한 템포 속에서 쉽게 어깨를 들썩일 수 있는 리듬으로 지금 이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곡입니다. ‘우리’라는 연약한 존재를 ‘데이지’라는 봄에 피는 꽃에 비유해 단단히 얼어붙은 겨울을 끝내 녹이고 꽃을 피우는 아주 작은 것들처럼 결국 당신도 아름답게 피어날 테니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노래입니다.

 

Guitar, Bass, Brass, Keyboard 등의 악기 앙상블 연주가 곡의 생명력을 더해 주며, 허스키하면서도 미성의 보컬이 독특한 매력의 시티팝을 완성시켰다.

 

[Credit]

작사: 도나(DONNA)
작곡: 도나(DONNA), CuzD
편곡: CuzD

 

Performed by

Guitar 한덕용
Keyboard 손동운
Backup vocal 도나(DONNA)

Recorded by 손동운 @돌아가는삼각지
Mixed by 손동운 @돌아가는삼각지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Album Artwork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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