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 Artist 아무사이
  • Release2018.11.17
  • Genre Pop
  • Labellubright
  • FormatSingle
  • CountryKorea

1. 혼잣말

 


 

세상을 다 줄 수 있어도 아직은 전할 수 없는 고백
싱어송라이터 아무사이의 진솔한 짝사랑 이야기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는 우리의 짝사랑 이야기

매번 첫사랑 같은 짝사랑이 있다. 얼굴 보고 인사 한 번 건네기가 무서워서, 속으로만 삼키는 사랑이 있다. 마음속으론 벌써 수십 번 용감하고 무모하게 함께 만날 모든 것과 함께할 모든 시간을 말해본다. 눈만 마주쳐도 하얗게 지워질 계획들을 세우기만 한다. 남들 사랑은 쉬운데 내 사랑은 언제나 뜨겁고 어렵다.

[혼잣말]은 쉽고 담백하게 그 지점을 관통한다. 이전의 행보에서 다양한 장르에 나름의 색깔을 입혀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던 아무사이는 이번 싱글을 통해서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싱글 [혼잣말]에서의 그는 어렵고도 소중한 짝사랑을 묘사하기 위해 음악에 구태여 많은 장식을 달지 않았다. 그런 애틋함은 오히려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그리고 짝사랑을 추억하는 청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이것이 청자를 감정의 지배하에 두려는 듯이 말초 감각을 자극하는 음악들 가운데에서 아무사이가 특별한 이유이다. 절절함에 기대지 않고, 은근히 정서를 북돋는다. 세련보다 더 세련된 익숙한 음악으로 천천히 다가온다.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누구나 다 그래요, 누구나 다 그랬어요’라며 속삭인다. 가사에는 짝사랑의 좌절감 대신 사랑을 노래하는 환희를 담았다. 떠올리면 행복하지만 막상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그럼에도 그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응원이다.

아무사이의 응원은 우리를 그 때 그 시절로 인도한다. 세상 어떤 것도 그에게 말을 꺼내는 것보다는 어렵지 않던 그 때를 떠올린다.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본능처럼 사랑을 입에 담던 시간이 있었다.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날들, 그 날 그 곳에 말하지 못한 것을 잔뜩 품고 햇빛 속의 먼지를 세던 내가 있다. 고작 한 걸음 떨어져 있으면서도 닿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그가 있다. 숨도 쉴 수 없던 그 짧고도 긴 시간 끝에 그가 움직인다. 우리 사이의 평행선이 휘어진다. 그 순간 멋없이 불쑥 튀어나오는 혼잣말, ‘네가 원한다면 왼손잡이가 될 수도 있어.’

– Written by 장진수 (극작가)

-Credits-
아무사이(AHMUSAI) Single [혼잣말]

Executive Producer lubright
Directed by 권혁호

Words by 아무사이
Music by 아무사이
Arranged by 권혁호

E.Guitar 이태욱
Bass 권혁호
Drum Programming 권혁호
Keyboards 박종득
Vocal 아무사이
Chorus 아무사이
Vocal Directing 홍준섭
Chorus Arrangement 홍준섭, 아무사이

Recorded by 홍라헬 (JMStudio)
Mixed by 강은구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Cover Design Jen.S
Photograph Jen.S
Publishing POCLANOS
Commentary 장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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