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서

  • Artist 신인류
  • Release2022.11.12
  • Genre Rock
  • Label신인류
  • FormatEP
  • CountryKorea
  • 1.나를 보고 말해요
  • 2.날씨의 요정
  • 3.모래성
  • 4.푸른 공상

 

신인류의 [희망서]

두 번 잠을 자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하루를 이틀로 지내기 위해서요. 이번 앨범은 저에게 그런 존재예요. 두 번이나 잠을 자고 꿈을 꿨던 그 속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주인공은 요정과 아이들이 나오고요. “속삭인 말들을 기억해 줘요.” 이처럼 내게 건넨 말이 있어요.

 

Episode 1
시간이 흘렀습니다. 잡을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그 안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인해 살고 있고, 어떤 감정은 자꾸 돌아다니고 어떨 땐 제자리에 멈춰서 날 그냥 핑 쓰러트릴 때가 있어요. 이 사실이 마음을 간지럽게 만들어요. 그래서인지        요즘 날씨는 눈치를 보나요. 덕분에 낮이 길어요. 웃는 햇살에 눈이 떠지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이만큼의 기분은 꽤 오랜만이라 좋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Episode 2
많은 걸 하지 않던 밤. 두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공상을 떠올리면서 홀로 생각을 마시다가 청춘을 비웠고요. 그러다 생각이 인연을 타고 이루어졌던 추운 어느 날, 좋아하는 식당에서 그리운 친구들을 만났어요. 우린 서로 눈빛을 숨기고 대화를     이어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안에 있던 공기의 온도가 우리의 풋풋한 다짐을 데워줬겠죠. “단단한 모래성은 우릴 지켜 줄 거야!” “앞으로 향해 가는 발걸음은 전보다 더 뜨거울 거야!” 먼 훗날 우리의 미래에 지금 하는 말들을 잊지 않게끔 이 앨범에 남겨두고 갈게요. 우리의 삶에서 작고 커다란 동심이 있다면 그건 아마 사랑일 거고, 행운일 테니!

 

1. 나를 보고 말해요

당신이 너무 바빠서 내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나 싶다가도 서로 바라보고 있지 않았을 때 우리는 연기처럼 닿아있었어요. 그저 당신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게 왜 이리 어려울까요. 여러 시도 끝에 눈이 마주쳤을 땐 얼마 못 가서 또 눈을 피하고 말아요. 절대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의 눈에 빠질까 봐요. 당신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해 있을 때 그 하찮은 고집이 결국엔 핑하고 쓰러졌어요. 헤어 나올 수도 없었고요.

 

2. 날씨의 요정

걱정이 많은 사람이 한번 마음을 먹으면, 아무 걱정이 없어져요. 우산을 챙기고 나가는 날에는 비가 안 오고, 우산을 안 챙기는 날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요. 내가 예고 할 수 있는 순간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무력함이 자주 찾아와요. 어느 날은 그냥 쫄딱 젖고 말았어요. 포기했을 때 마음은 편해졌지만, 가끔 포기가 잘 안되는 건 빛이 주는 따스함 같은 거요. 이렇게 아무 걱정 없는 내가 더 나을 때가 있어요. 그게 아마 내가 원하던 모습이겠죠. 우리 그냥 지금처럼 날씨 이야기해요.

 

3. 모래성

모래성을 지으면 그 이름을 붙여줘요. 수많은 모래성 그중에 우리의 모래성이 있어요. 언젠가 부서질까요? 알면서도 우린 쌓았어요. 부서지면 뭐 어때요. 계속 쌓아 올려요. 아마 더 단단해질 거예요. 이미 거대해져 버린 사구 속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한 움큼 쥐었던 모래알이 흘러내린 곳에 우리는 모래성을 다시 세웁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말하기 힘들어요.

 

4. 푸른 공상

강렬했던 순간의 빛은 우릴 살아가게 만들어요. 푸른 하늘과 빛이 만났을 때 비로소 청춘이 되었고, 반짝이는 한마디가 가벼워 참지 못했을 때 우린 사랑과 이별을 하고 그리운 손짓으로 달도 쏟아지게 했어요. 이 모든 건 공상이고 이건 나의 일상이에요. 눈이 떠지는 아침에 새는 날다가도 땅에서 쉴 수가 있는데 왜 나는 날지를 못할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섬광은 번뜩 빛났고 재빨리 기록을 남겼습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신온유, 하형언, 문정환

Album Producer 신온유, 하형언, 문정환

 

Composed by 신온유 (1,2,3,4), 하형언 (1,3)

Lyrics by 신온유 (1,2,3,4), 하형언 (3)

Arranged by 신온유, 하형언, 문정환

String Arranged by 전진희 (1)

 

Vocal 신온유

Keyboard 하형언

Bass 문정환

Drum 이예찬

Guitar 강건후

Synthesizer 하형언, 신온유

MIDI Programming 하형언, 신온유

BGVs 신온유

Chorus making 신온유, 하형언

String 위드스트링 (1)

 

Recorded, Mixed, Mastered @TONESTUDIO SEOUL, GOGI, JEJU

Recorded by 문정환

Digital Edited by 문정환, 양하정

Mixed by 문정환, 최민성

Mastered by 최민성

 

Staff Credit

 

Visual Director 박연경

Photographer 김혜빈

Making Film Director 2164

 

Styling 박연경

Hair & Make up 서재현

Hair & Make up Assistant 정이령

Cover Artwork 김혜빈

Profile Photo 김혜빈

 

Art direction & Design YP, 박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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