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mantic

  • Artist Kelly wei (켈리웨이)
  • Release2019.04.05
  • Genre ElectronicR&B/Soul
  • Labelkellywei
  • FormatEP
  • CountryKorea

1. 미장센 (mise en scène)
2. Runaway
3. Tipsy
4. 너의 밤
5. givemeyourlove

 


 

켈리웨이(Kelly wei)의 첫 EP <A+romantic>

사랑은 수많은 지향성을 가진다. 가령 그 대상이 한 명 이상 혹은 동성인 경우도 있지만 ‘에이로멘틱(aromantic)’ 은 타인에 대해 로맨틱한 끌림을 거의 경험하지 않거나 아예 경험하지 않는 즉 비어있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A+romantic> 앨범의 서사구조는 기존 ‘에이로맨틱(aromantic)의 사전적 정의와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는 서로 정반대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aromantic(무낭만)’ 이 될 수도 ‘A Romantic(낭만)’으로 볼 수도 있는 다소 역설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가령 전주곡 트랙 ‘미장센 (mise en scene)’ 은 ‘Lo-fi’ 특유의 먹먹한 사운드와 처연한 목소리로 어떠한 끌림도 느끼지 못하는 화자의 왜곡된 세계관을 노래하며 이를 대상과 공유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조차 어려움을 느끼자 결국 사랑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로 인한 내적 갈등은 트랙 넘버에 따라 고조 되다가 마지막 5번 트랙 ‘givemeyourlove’ 에서 사랑을 갈구하며 역설과 거짓으로 점철 된 자신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해소 된다. 본 앨범은 비록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당시 느꼈던 감정의 기복과 고조를 나름대로의 기승전결로 잘 풀어냈으며 피처링진 없이 평소 친분이 있던 두 프로듀서 웰라우드(wella wood)와 총 4개 트랙을 제작했으며 글램 굴드(Glam gould)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켈리웨이(Kelly wei)의 음악은 ‘트랩’ 장르 특유의 거칠고 강렬한 질감의 808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극단적으로 음악을 주도하는 멜로디가 자극적이면서도 퇴폐적으로 느껴지다가도 어딘가 모르게 구슬프게 들리는 보컬로 하여금 묘하면서도 진한 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Credits
Kelly wei EP <A+romantic>
Produced by Kelly wei, Wella wood, Glam gould
Recorded by 박진우 (Jade studio)
Mixed by wella wood
Mastering by Mixing Art
Photo by boitejas (Jae Pa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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