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ne or Feast

  • 1.소듐
  • 2.pickle me.. .
  • 3.Let me in
  • 4.시스투스
  • 5.Her Name Was Summer

 

Famine or Feast

 

뜨거운 거리는 부패의 온상, 다 먹지도 못할 만큼 쌓아둔 마음들이 소멸의 냄새를 풍겨옵니다.

 

소금에 절이고, 일말의 수분을 제거하고, 병과 깡통 속에 고립시킵니다.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 소멸의 흐름과 단절시킨 음식들은 어느 방공호에서, 오래된 구멍가게의 잊혀진 선반 구석에서 외로이 세월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들 사이에서 비롯된 마음도 보존식품이 될 수 있다면 언제가 되었든 처음같은 모습으로 다시 꺼내먹을 수 있을테지만, 숨쉬는 마음은 가둘 수도 없고 눈물에 절일 수도 없습니다.

 

과거는 상한 음식처럼 부패하고 소멸합니다. 다만 거름이 되어 새로운 생명으로 순환하듯 우리 곁에서 힘이 되어줄 거라 믿어주세요.

 

온갖 마음을 쏟아내고 두 손에는 남은 것 하나 없이 앙상하고 굶주린 계절 같은 그 표정 마저도 시간에 휩쓸려 지나가게 될거란 사실 하나.

 

뜨거운 거리는 부패의 온상, 다 먹지도 못할 만큼 쌓아둔 마음들이 소멸의 냄새를 풍겨옵니다.

 

Credits
Composed by 안현우(Track 1,2,4,5) 김예지 (Track 3)

Lyrics by 안현우, 아니돈노

Arranged by 안현우, 안상원, 김예지, 아니돈노

Guitar 안현우

Bass 김예지

Drums 안상원

Vocal 아니돈노, 안현우

Track 5 Choir 안현우, 안상원, 김예지, 아니돈노

Recorded & Mixed by 안현우

Mastered by 강승희 @Sonickorea

Artwork 아니돈노

MV Director/Videographer 아니돈노

Actors 안상현, 정인교, 안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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