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rtist CHEEZE
  • Release2016.06.16.
  • Genre BalladPopR&B/Soul
  • Label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 FormatEP
  • CountryKorea

1. Mood Indigo
2. 어떻게 생각해
3. 깊이 아래로
4. How Can I Do
5. 새벽길
6. Mood Indigo (Inst.)

 


 

톡 쏘는 레모네이드처럼, 달콤쌉싸름한 밀크초콜릿처럼
조금 더 진해진 어반팝 듀오 ‘CHEEZE(치즈)’의 새 EP [Q]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합류 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미니앨범
이 시대 청춘의 자화상을 그리는 “어떻게 생각해”, 뮤지컬 같은 사랑노래 “Mood Indigo” 등 수록

‘치즈(CHEEZE)’의 음악이 주는 어떤 시각적인 인상들이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이들의 음악을 들을 때 생각나는 어떤 이미지들 말이다. 그건 때로는 따사로운 볕이 넉넉하게 떨어져 나른함 가득한 인적 드문 동네 카페의 창가 자리 같은 ‘풍경’이기도, 혹은 저마다의 기억 속에 기록된 한없이 달콤한(했던), 더러는 터무니없이 쓰기도 한(했던) 사랑 또는 연애의 다양한 ‘장면’들이기도 하다.

‘치즈(CHEEZE)’는 메인 보컬리스트인 싱어송라이터 ‘달총’, 그리고 프로듀싱에 주력하는 싱어송라이터 ‘구름’으로 구성된 혼성 듀오다. 2011년에 ‘Ra.D’의 레이블 Realcollabo를 통해 처음 등장할 당시에는 4인조로 출발했지만 2014년 데뷔 정규작인 [Recipe!], 2015년 1.5집 [Plain]을 거치면서 현재의 2인조가 되었다.

‘캐치’하다는 표현이 꼭 맞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산뜻하고 예쁜 멜로디는 프로듀서 ‘구름’의 손길 아래 한결 컬러풀해진다. 곡의 인상에 따라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사운드, 그리고 팝, 힙합, 재즈, 브라질리언 등 장르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리듬의 차용은 구름이 ‘좋은 팝’을 만드는 것에 대해 빼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의 ‘좋은 팝’이 온전한 형태로 완성되는 지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청량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달총’의 노래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투명하리만치 깨끗하고 또렷한 음색이 진성과 가성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그녀의 보컬은 일말의 감정과잉 없이도 다양한 감정선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리듬감이 있는 악곡에서는 리듬 위를 사뿐사뿐 거닐듯 산뜻하고 경쾌한 바이브로 노래하는가 하면 발라드 넘버에서는 특유의 청초함으로 억지스러움 없이 처연한 감정을 그려낸다.

이들의 새 EP [Q]는 뚜껑을 여는 순간 치즈 냄새가 물씬한 다섯 곡짜리 소품집이다. 동명의 미셸 공드리 영화와 같이 사랑이라는 관계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을 노래하는 “Mood Indigo(무드 인디고)”는 “조별과제”, “Madeleine Love” 이후 모처럼 ‘달총’과 ‘구름’의 듀엣을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사랑스럽고 동화적인 선율에 ‘치즈’가 이전부터 즐겨 사용하던 경쾌한 스윙리듬, 그리고 재지한 바이브의 피아노와 베이스가 어우러지면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떻게 생각해”는 앞선 곡과는 달리 단촐한 사운드 구성과 심플한 리듬워킹을 밑그림으로 ‘달총’의 투명한 음색이 전면에 나서 악곡을 채색해간다. 끝날 수 없는 고민들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해야만 하는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을 1인칭으로 그리는 이 곡은 덤덤하게 반복하는 후렴구가 짙은 호소력으로 다가와 계속 귓가를 맴돈다. 한편 수록곡 중 유일한 발라드 넘버인 “깊이 아래로”는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깊이 침잠해가는 감정을 노래한다. 처연함 가득한 보컬은 따뜻한 톤이지만 우수 어린 피아노와 함께 애달픈 무드를 한껏 고조시키고 후반부에서는 낡은 LP처럼 지직거리는 노이즈를 연출한 힙합 비트가 곁들여지며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이어지는 “How Can I Do”는 앞선 곡과는 정반대의 상황과 감정을 노래한다. 누군가를 알게 되고 점점 빠져들어가 세상의 중심이 그 사람으로 바뀌는, 기분 좋은 설렘을 적당히 달큰한 멜로디, 산뜻한 리듬으로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감정과 시간의 상관관계를 덤덤하게 노래하는 마지막 곡 “새벽길”은 심플하고 단단한 힙합 리듬에 건반과 스트링의 선율이 잔잔하게 어우러지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곡의 분위기, 담고 있는 메시지 모든 면에서 앨범의 마침표로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다.

‘치즈’는 여전히 ‘치즈스럽다’. 다만 그 맛과 향은 분명 조금 더 진해진 것 같다. [Q]는 어반-팝 듀오 ‘치즈(CHEEZE)’가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합류한 후 처음 공개하는 미니앨범이다.

글: 김설탕(POCLANOS)

-Credits-
치즈(CHEEZE) EP [Q]

치즈(CHEEZE) members / 달총,구름

Produced by 치즈(CHEEZE)
Recorded by 구름 @studio ‘ㅃㅃ’
Mixed by 구름 @studio ‘ㅃㅃ’
Mastering by 구름 @studio ‘ㅃㅃ’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 Soda
Chief Manager / 홍달님
A&R works / 홍달님, 정준구, 김은마로
Management works / 안성문, 정준구, 이예든, 이강문, 한정현

Artwork by 강동훈, 양서로, 여운혜
Design by 강동훈
Calligraphy by 최지웅 @프로파간다
Photo by 오지원
Photo assistant by 최누리
M/V edited by 이래경(Jimi Lee)
Hair by 구예영 @뮤제네프
Make-Up by 배지희 @뮤제네프
Stylist by 홍달님, 정준구 @9moon

Official Commentary by 김설탕(POCLANOS)
Press work by 최혜미
Management support by 선우진아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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