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My Name

  • Artist MORE
  • Release2024-04-02
  • Genre R&B/Soul
  • LabelMORE (모어)
  • Formatsingle
  • CountryKorea
  • 1.Say My Name

 

잊을 만하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장르 음악에 대한 위기설. 이런 이들이 들고 나오는 근거는 대부분 데이터적인 수치에 국한되어 있는 편이라 장르 음악이 위기를 맞았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일례로 케이팝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한국의 장르 음악가들이 해외에 소개되어 인기를 얻는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만큼, 많은 음악 팬들이 편견 어린 시선으로 현재의 장르 음악가를 바라보지 말고, 이들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등을 초점에 두고 지켜봤으면 하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내비친다. 지금 소개하는 모어(MORE)도 충분히 미래를 기대할 신인이니 말이다.

 

모어는 장르로 분류하자면 알앤비/소울 음악을 구사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다양한 OST의 가이드 보컬에 참여하는 건 물론, 홍대와 이태원에 위치한 공연장의 무대에 서며 경험치를 쌓아 왔다. 이 밖에도 그의 크레딧을 검색해 보면 동료 음악가들과 함께한 몇 결과물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 속에서도 모어의 존재감은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이런 모어는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오랜 시간 고민하며 여러 작업물을 만들며 탐구의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그 결과, 마침내 본인의 이름을 걸고 첫 싱글 ‘Say My Name’을 선보이게 된다.

 

‘Say My Name’은 싱어송라이터 모어의 음악적 지향점을 볼 수 있는 싱글이다. 우선 프로덕션에서는 콘템포러리 알앤비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음악의 향취가 짙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는 재현, 혹은 재반복이라고 하기보다 당시의 무드를 풍겨내는 것에 가깝다. 이는 신스 베이스나 킥 등 당시 음악에서 쓰인 소스들을 모티브만 가져와 재해석해낸 결과다. 일례로 모어와 편곡을 맡은 DAVIAN은 브릿지 파트에서 트랩 리듬으로 전환해 포인트를 주고, 메인 테마의 건반을 후렴구 이전 파트에서는 흩뿌려지듯 터치해 나가며 노래에 세련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인트로가 나올 듯하다 벌스가 바로 시작되는 것도 요즘의 음악과 맞닿아 있다.

 

모어에게는 첫 스텝을 밟는 신인이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 분명히 느껴진다. 첫 번째는 장르 음악에 대한 이해도, 두 번째는 패기가 어린 자신감이다. 모어는 알앤비 음악에서 중요시하는 리듬을 기반으로 그루비하게 보컬을 전개해 나간다. 모어의 보컬은 짙은 음색을 지녔지만, 너무 특유의 느낌을 강조하려고 하지 않아 산뜻함이 느껴진다. 여기에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사에서는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먼저 다가서는 주체적인 태도가 느껴진다. 머뭇거리는 느낌 없이 이어지는 보컬 역시 마찬가지. 이 때문에 노래의 대상은 연인뿐만 아니라 청자에게도 적용된다. 제목이 ‘Say My Name’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듯 모어는 첫 싱글 ‘Say My Name’을 통해 본인의 음악적 재능과 장점을 드러냈다. 누군가는 아직 의문 부호를 표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모어는 첫 스텝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상의 그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알앤비 장르 팬들이라면 모어의 음악을 듣고, 풍미를 느끼고, 다음 스텝을 응원했으면 한다. 노래의 제목처럼 많은 이들의 입에서 그의 이름을 부를 날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오게끔 말이다. – 인스(한국대중음악상, 한국 힙합 어워즈 선정위원)

 

Credits

 

Lyrics by MORE

Composed by MORE

Arranged by DAVIAN

 

Drum by DAVIAN

Synth by DAVIAN

Guitar by DAVIAN

 

Vocal Assist Edited by cyd

Recorded by 강희민, cyd

 

Mixed by Audiosfrom @Audios_from

Mastered by 권남우 @kwonnamwoo @821sound

 

Artwork by MORE

Photography by 배지현

 

 

Publishing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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