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ht Beyond Sight

  • Artist 조해인(Hae In Cho)
  • Release2024-05-21
  • Genre JazzModernR&B/Soul
  • Label조해인
  • FormatFull
  • CountryKorea
  • 1.For Someone’s Night
  • 2.What?
  • 3.No Problem
  • 4.Mr. Tangerine
  • 5.Goodbye
  • 6.The Meaning of Life
  • 7.Two People

 

스탠더드(Standard) 재즈부터 모던(Modern) 재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재즈 보컬리스트 조해인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2022년 발매한 전작 [Compromise]는 EP 앨범임에도 ‘정규작에 버금가는 음악적 포만감’이라는 평을 받으며 이미 연주 능력뿐만 아니라 그 창작 능력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4월 Jazz Festa at 노들섬-Lecture Concert 무대에 올랐고, EBS 스페이스 공감 ‘잼 세션 보컬 편’에 출현하여 다양한 스탠더드 넘버들을 연주하며 그녀의 연주 실력은 물론 뛰어난 즉흥성으로 주목받았다. 이어서 제1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그녀의 오리지널 곡을 포함한 다양한 재즈곡을 선보이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었고 또한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Melon)-트랙 제로(Track Zero)에서 여성 재즈보컬 부문에 선정되며 ‘근사한 재즈 사운드의 앨범’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재즈 보컬리스트 조해인의 연주에는 사라 본(Sarah Vaughan)을 연상시키는 우아함과 풍성함이 존재하며, 동시에 다양한 톤과 표현력으로 듣는 이를 순식간에 끌어들인다. 또한 그녀의 짜임새 있고 수려한 스캣(Scat)은 조해인을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높거나 낮은 음역에서도 경직되지 않는 깊은 톤과, 경쾌함을 넘어선 속주에서도 탄탄한 그녀의 연주를 보고 있노라면 단순히 가사 전달이 아닌 ‘대화’라는 느낌을 받게 됨과 동시에 과감하면서도 절제된 리듬 운용 방식은 관객을 매료 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재즈 신에서 한 몸에 주목받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조해인이 이번 앨범에서 작, 편곡과 작사까지 참여하며 그간의 삶과 그에 대한 감정을 오롯이 담아 가지고 온 것이다. 그녀는 이번 앨범 작업이 모든 변하는 것들과, 그에 따른 시간들을 충실히 지나오면서 느낀 감정의 흐름을 담아내는 과정이었으며, 어쩌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들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 마주한 시간들과 내면의 모습들을 잘 그려내어 완성한 [Sight Beyond Sight]에서는 유독 듀오곡이 많이 보이는데, 그 자체가 드물지는 않으나 곡의 전부를 듀오로 연주해 나가면서도 그 속에서의 인터플레이가 주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심지어 그 흐름을 변화시키기까지 한다. 또한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곡이 듀오곡으로 이루어져 듣는 이의 흥미를 더한다.

이번 앨범은 조해인의 프로듀싱으로 피아니스트 임미정, 기타리스트 박윤우, 베이시스트 김인영, 드러머 이성구, 테너 색소폰과 클라리넷에 김동기가 함께 하였으며 다양하고 폭넓은 장르의 곡을 노련하게 들려준다. 사람들의 지치고 힘든 표정을 보며 그를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낸 첫 번째 트랙 ‘For Someone’s Night’은 가사가 유일하게 우리말로 이루어져 있으며 클래식 기타의 정수를 보여주는 박윤우와의 견고한 호흡이 돋보인다.

제목부터 강렬한 ‘What?’에서는 삶을 살아가며 격한 감정을 겪을 때 내지르는 짧은 탄성 ‘뭐?!’를 시작으로 변화하는 의식의 흐름을 노래하였으며, 마치 이어지기라도 하듯 ’문제없어!’라고 외치는 ’No Problem’에서는 모던하고 세련된 멜로디에 재미있는 리듬을 곁드리며 듣는 내내 탄탄한 테크닉에 압도 당하게 된다.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곡에서도 안정적이며 기발한 그녀의 스캣 또한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설레이고 행복한 마음을 표현한 ‘Mr. Tangerine’ 은 정통적인 스윙에 기반을 두고 우아한 앙상블을 선보이며, 고통스러움을 주는 기억, 또는 사람과의 작별을 고하는 ‘Goodbye’에서는 명실상부 믿고 듣는 피아니스트 임미정과의 듀오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중 한 곡인 ‘The Meaning of Life’는 외롭고 고독한 삶 속에서도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한 인트로를 시작으로 클래식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가 조화를 이루며 드럼의 절제된 연주 속에서 보컬의 섬세한 표현력이 빛을 발한다. 마지막 트랙인 ‘Two People’은 이번 앨범에 카메오로 함께한 테너 색소폰 김동기와 호흡을 맞추었으며, 화성 악기를 일절 배제하고 단성 악기와 보컬이 한 호흡으로 화성을 만들어 내며 진행하는 독창적인 편곡이 돋보인다.

 

Credits
 

Vocal 조해인 Haein Cho
Piano 임미정 Mijung Lim
Guitar 박윤우 Younwoo Park
Bass 김인영 Inyoung Kim
Drums 이성구 Seongku Lee
Tenor Saxophone / Clarinet 김동기 Donggi Kim

 

Produced by 조해인 Haein Cho

All songs composed by 조해인 Haein Cho

All arranged by 조해인 Haein Cho

All lyrics written by 조해인 Haein Cho, Chris Varga, 송준호 Junho Song

Recorded by 김지엽 Jiyeop Kim At Eum Sound

Recording Engineer by 김지엽 Jiyeop Kim

Mixed and Mastered by 김지엽 Jiyeop Kim

Photo by 김혜미 Hyemi Kim

Art work by 한석규 Seokgyu Han, 조해인 Haei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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