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Thing Left

  • Artist 세이수미
  • Release2022.05.13
  • Genre Rock
  • Label비치타운뮤직
  • FormatAlbum
  • CountryKorea
  • 1.그 때의 기억
  • 2.Still Here (feat. Kim Ildu)
  • 3.Around You
  • 4.We Look Alike
  • 5.No Real Place
  • 6.꿈에 (feat. Kim Oki)
  • 7.Photo of You
  • 8.The Last Thing Left
  • 9.Now I Say
  • 10.George & Janice

이 앨범은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 그리고 그 두 가지를 깨달은 후 얻은 궁극적인 사랑! 그러니까 ‘마지막에 남은 것’은 사랑입니다. 나 자신에 대한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설명할 수 없을만큼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괴로울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마음에 새기면 어느새 단순해지고 기분이 나아져 있었습니다. 미움, 그리움, 괴로움, 불안 같은 부정적인 것들을 모두 제쳐두고 가장 중요하게, 마지막에 남아 있는 것을 보니 그것이 사랑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어쩔 수 없이 사랑을 믿는다

 

영어로 쓰인 노랫말을 더듬더듬 읽어 내려가다 왈칵, 눈물을 쏟을 뻔했다. 마음에 무언가 들고 났다. 평범하지만 거대한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이웃들, 친구들, 그리고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The Last Thing Left]에는 빼곡히 박혀있다. 한편으론 사랑하는, 또는 기꺼이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The Last Thing Left]의 화자들은,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사랑을 믿는다.

 

세이수미는 유려한 선율의 인디팝을 연주하는 밴드인 동시에 넓은 의미에서의 펑크록 밴드이기도 하다.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그러나 곳곳에 세심함이 깃든 러프 스케치 같다. 두 장르 사이의 결코 작지 않은 간극을 메워주는 것은 딜레이 잔뜩걸린 노이지한 사운드, 서프록스러운 플레이, 가끔씩 의도된 무미건조함, 약간은 괴짜스러워 보이는 애티튜드, 마치 폴 토마스 앤더슨의 어떤 영화들 같은. 하지만 [The Last Thing Left]에서 세이수미는 조금은 천연덕스럽게, 지금 선보일 수 있는 최선의 팝을 선보인다. 다르게 말하자면 베스트 인디팝 메들리 오브 세이수미.

 

세이수미는 부산을 대표하는 밴드로서 자주 호명된다. 물론 그건 사실에 부합하지만, 가끔은 묻고 싶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대표한다는 것일까요.” 로컬리티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으레 지역성을 가정하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실제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지역성은 늘 안개처럼 희끄무레하다. 모든 것이 확실해지는 순간은 언제나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 뿐이다. 그래서 [The Last Thing Left]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는 게 좋겠다. 이 노래들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이 사람들은 부산에 산다. 지금의 부산을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은 다만 이 한 무리의,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누군가의 지금은, 때로는 다른 사람의 지금을 바꾸어놓기도 한다. 그것은 사랑과 예술의 아주 오래된 역할 중 하나다.) ”

– 단편선 (음악가, 프로듀서)

 

 

“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그들이 경험하는 모든 것을 소화하는 과정을 보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들은 배우고 성숙하며, 행복과 어려움 둘 모두에 직면한다;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로 그들 자신이 된다. 밴드도 이 과정과 비슷한 것 같다. [The Last Thing Left]는 Say Sue Me의 새 앨범이다. 그들의 다른 앨범들처럼 멋진 노래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그러나 다소 오래된 정신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들의 노래에서 사람들은 함께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들을 수 있고, 아주 먼 시대와 도시에서 온 음악에 대한 그들의 사랑도 들을 수 있다. 그들의 노래는 아찔하고 숨가쁘게 쏟아지는 것과 동시에, 부드럽고 사색적이며 감동적인 순간들도 있다. (아름다운 앨범 오프닝 연주곡 “그 때의 기억 The Memory of the Time”과 같은). 아마도 이 순간들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최수미가 모국어로 부른 느린 울음소리같은 자장가 “꿈에 To Dream”일 것이다. 그녀가 노래할 때, 음표들은 작은 비구름처럼 공중에 걸려있고, 밴드는 그 아래에 있는 꽃들같다. 그들의 음악은 재미있고 신나지만, 사랑과 상실로 가득 차 있는 부드러움도 있다. 그게 바로 그들이다. 지체하지 말고 오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

– James McNew of Yo La Tengo / Dump (Musician)

 

 

“ 찰랑거리는 물결, 때때로 강하게 몰려오는 파도, 여름철 해변의 에너지… 세이수미의 음악에서는 바다가 느껴진다. 새앨범 [The Last Thing Left]에서는 여기에 덧붙여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는 한적하고 차분한 바닷가의 풍경도 느껴진다. 우리 대다수가 지난 2년간 이런 풍경 속에서 살았다는 걸 감안하면 이 속도와 느낌은 낯선 것이 아닐 것이다. 녹록치 않은 시간을 보냈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응원의, 혹은 위로의 앨범이다.

 

인터넷에서 부산을 검색하면 해운대, 광안대교,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단어들이 먼저 나열된다. 여기에 세이수미를 추가해둬야 하지 않을까. 부산에서 결성된 이 밴드가 그간 발표한 음악들은 제법 많은 사람들에게 부산을 기억하게 하는 랜드마크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미국의 매체 페이스트는 “2018년 최고 순수한 인디 팝이 글래스고나 멜번이 아닌 ‘부산’에서 나왔다”고 쓴 적이 있다. 이 인용문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밴드는 부산의 영화제처럼 국제적이기도 하다. 그런 세이수미가 돌아왔다. ‘이제 음악 공연과 축제가 큰 제약 없이 열릴 수 있다’처럼 지난 몇 년간 기다려왔던 뉴스 중 하나가 현실화된 기분이다. ”

– 김영혁 (김밥레코즈 대표)

 

 

Credits

 

세이수미 Say Sue Me
Vocals & Guitar by 최수미 Sumi Choi
Guitar & Backing Vocals by 김병규 Byungkyu Kim
Bass & Backing Vocals by 김재영 Jaeyoung Kim
Drums & Percussions by 임성완 Sungwan Lim

 

Music (1. 4. 5. 6. 7. 8. 9. 10) by 김병규 Byungkyu Kim
Music (2.) by 최수미 Sumi Choi
Music (3.) by 최수미 Sumi Choi & 김병규 Byungkyu Kim
All Lyrics by 최수미 Sumi Choi
Arranged by Say Sue Me, 김오키 Oki Kim (6.)
Backing Vocals (2.) by 김일두 Ildu Kim
Saxophone (6.) by 김오키 Oki Kim

 

Produced by 김병규 Byungkyu Kim
Recorded & Mixed by 김병규 Byungkyu Kim @Say Sue Me’s Studio
Mastered by Matthew Barnhart @Chicago Mastering Service
Artwork & Design by 모임 별 Byul.org

Musi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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