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el
- Artist 등,
- Release2023.09.21
- Genre Alternative, Electronic, Pop,
- Label파운데이션 레코드
- FormatAlbum
- CountryKorea
- 1.춤바람
- 2.light
- 3.ride
- 4.서울
- 5.feel
- 6.sham
- 7.치키차카초코
- 8.duck
- 9.bliss
- 10.haus
- 11.ADAP
소개글 |
“등은 세상을 비추는 빛을 통해 나아감과 오름을 이야기합니다. 이 빛으로 새로운 세상을 발굴하고 탐구하는 작업을 합니다.”
등 [wheel] 음반 소개문 – 나원영 (대중음악비평가)
정말로 안타깝게도 “우리의 삶은 짧고 빨라지”지만, 이제부터는 등의 [wheel]을 위해 잠시 “시시한 것들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1969년 1월, 해체를 목전에 둔 인기 밴드 비틀즈는 새해를 맞아 장차 [Let It Be]가 될 신보와 기념 공연을 위한 작업을 약 3주 동안 꾸역꾸역 진행한다. 이후 80분짜리로 축약될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위해 현장에 있던 제작팀에 둘러싸인 채 말이다. 그렇게 기록된 60시간 넘는 녹화영상과 그보다 두어 배는 달할 음성녹음은, 그로부터 50년 뒤 뛰어난 영화 제작기와 다큐멘터리의 감독이기도 한 피터 잭슨에 의해 선별되어 8시간에 가까운 분량의 <비틀즈: 겟 백>으로 재편집된다.
잭슨과 제작진이 고르고 이어 붙인 현장에서는 두 가지 특징이 강하게 묻어나온다: 코앞에 들이닥친 마감부터 머지않아 다가올 운명까지 드리운 촉박함과, 어쩌면 임박해오는 시간의 강한 압박 덕에 추출되는 영감의 즉시성. 옛 프로젝트의 가제이자 새로운 편집본의 중심이 된 ‘Get Back’을 포함해, 비틀즈의 황혼기를 장식한 여러 명곡은 그렇게 즉시성과 촉박함이 서로의 발전기가 되어주는 잼의 공정에서부터 생산되었다. <겟 백>의 저 모든 하릴없는 창작과정을 지켜보더라도, 그렇게 완성된 트랙들이 결국에는 신비하고 경이롭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느 시기에 어느 양식을 어느 방법으로 만들든 간에, 즉흥적인 합주만큼 협업에 담긴 힘을 마법처럼 발휘하는 것도 없을 테니 말이다. 둘 이상이 모여 각자의 소리를 서로에게 맞출 때마다 즉시 튀어나왔다 사라지는 영감을 잡아챌 시간은 촉박하게도 흘러가지만,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그 모든 걸 기록하고 편집할 도구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협업으로 이뤄진 음반 [wheel]을 제작한 등(deung)은 세 가지의 만남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초등·중학교 동창으로 만나 대학교를 같이 다닌 robineggpie와 yoorae가 각각 미술작가이자 전자음악가로서 각자의 삶을 보낸다. 이후 2016년, 첫 음반 [00]을 발매하려던 yoorae는 파운데이션 레코드의 대표이며 본인도 프로듀서이자 음악가인 smells를 만난다. 공식적으로는 2022년의 ‘Happiness’와 ‘익숙하지 않아 이 기분’을 시작해, 둘은 2023년 봄에는 4ll8lue와의 합작으로 흥의 움직임을 탐구하는 EP [1721]을 발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만남의 줄기를 타고 빙 돌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yoorae와 쿵짝이 잘 맞았던 robineggpie와 함께 셋은 “등”이라는 이름의 팀을 결성한다. 세 멤버 간의 유기적인 협업은 yoorae를 양편의 매개 삼아 smells의 음악과 robineggpie의 비주얼을 위한 도구가 되어주고, 이는 이미 등의 이름으로 발매한 첫 싱글의 제목처럼 ‘신바람’을 타고 있었다.
등의 협업이 팀 활동을 위한 도구에서 하나의 현장으로 발전하는 계기는 [1721]이 발매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열린 UIO파티에서다. yoorae는 여기에서도 [wheel]을 위한 휠, 타이어 고무를 꽉 잡아주는 금속 부품과 같은 매개의 역할을 해준다. 절친한 친구와 그의 아내, 밴드 활동 시절에 만났던 동료, 음악 활동을 하는 친동생의 지인, 현재 근무 중인 회사의 스튜디오 팀원, 물론 우연과 필연이 뒤섞여 연이 닿은 이들까지. 얽히고설킨 다양한 친분들이 한날한시에 모여들어 파티를 채웠고, 그곳에서부터 발생한 삘 혹은 휠은 바로 그 순간부터 조금씩 속도를 붙여 굴러가기 시작했다. [wheel]은 그때 거기에 분명히 잠재된 영감과 협업의 가능성이 어느 순간 나타났다 영영 사라지기 전에, 이를 촉박하게 기록하듯 만들어졌다. 그 공정은 물론 협업자들 간의 잼을 통해 이뤄졌고, 파티가 끝나고 몇 개의 세션을 관통하는 약 100일간의 작업 기간 동안 즉각적으로 나타난 아이디어들이 급박하게 불어났다. 그렇게 정규 음반의 단위로 완성된 [wheel]은 등이 잼을 엔진 삼아 협업의 휠을 돌려 기어이 잡아챈, 흥겨운 삘의 기록이자 편집이다. 굴러가는 휠을 타고 온갖 삘들이 오고 가는 열린 움직임에서, 등은 이제 11트랙의 협업으로 뻗어나간 사지를 한 몸뚱이에 잡아주는 등짝이자 척추가 되어준다.
다른 음악인과의 협업 없이 smells와 yoorae 둘끼리 작업했으며, 수록곡 대부분의 믹스를 맡아주고 추가편곡을 거들어준 ApesOn도 그 덕에 주되게 참여한 트랙 ‘light’가 [wheel]의 전반적인 토대를 다잡아준다. [1721]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던 블루지한 흥은 전자적인 댄스음악의 구성에 훨씬 가까운 그루브로 대체되었는데, 여유롭게 반복되며 찬찬히 소리의 두께를 쌓아 올리는 비트의 주변부에 미세한 장식음들이 세밀하게 뿌려지며 변주의 방향을 조금씩 움직여간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기본적인 뼈대는 특히나 잼 세션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며, 앞으로 [wheel]에서 듣게 될 다양한 참여진과 온갖 소리가 각자의 특성을 띠고 들어갔다 나가는 일종의 열린 계를 형성한다. 그것이야말로 협업으로 만들어진 시공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할 테고 말이다.
바로 그렇기에 ‘신바람’을 리메이크한 ‘춤바람’이 [wheel]의 잼과 협업, 그리고 열린 계가 돌아가는 훌륭한 예시이자 음반의 입구가 될 것이다. ‘신바람’의 베이스라인을 끌고 와 훨씬 더 느긋하게 흐느적거리는 박자감 위로, 말맛을 인상적으로 밀고 당겼던 4ll8lue의 가창은 레코다메와 이대봉이 조곤조곤 주고받는 듀엣으로 대체된다. 탄탄한 반복으로 만들어진 신바람이 그루브가 울렁이는 춤바람으로 바뀌었지만, 곡은 “신바람이었지, 날 여기로 이끈 건”이라는 노랫말처럼 사람들을 이끌어오는 듯한 묘한 신명을 간직한다. 그렇다면 이후에 [wheel]에서 펼쳐질 광경을, 신바람을 타고 협업의 현장으로 들어온 이들이 저마다의 춤바람에 따라 움직이며 빛을 받는 모습으로도 볼 수 있겠다. 일정한 주기로 되풀이되는 비트나 종종 짧은 어구들을 되뇌는 것으로 이뤄진 노랫말과 같은 등의 기본적인 기획 방향과 비트가, 곧 즉흥적인 잼에서 즉각적인 영감이 튀어나올 수 있을 청사진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wheel]을 지탱하는 바퀴들 혹은 [wheel]에 흘러 다니는 느낌을 협업의 결에 따라 분류해보는 방식은 신바람과 춤바람이 움직이는 방향만큼 다양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어떠한 친분으로 잼 세션이 맺어졌는지에 따라서도 선을 그어볼 수 있겠지만, 협업자들과 등의 참여가 얼마큼의 비율로 드러나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도 요긴한 기준이 되어준다. 그러니 잼 세션의 기틀을 위해 등이 뽑아내는 반복적인 비트의 생김새와 때로는 그 중앙이나 위아래로 때로는 그 틈새로 들어오는 협업자들의 흔적을 들어보자. 이를테면 참여 여부가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목소리의 유무다. 춤바람과 신바람을 슈퍼보드처럼 가장 확실하게 타는 ‘치키차카초코’에서 치치카포가 90년대 댄스 가요의 단순명쾌한 구절과 후렴을 흥얼거리는 것처럼. 이때 등은 치치카포를 위한 프로듀서의 역할을 맡듯 백 비트를 강조하며 쨍하게 번쩍이는 톤을 깔아주고, 잼 세션에서의 간단명료한 반복으로 꾸려낸 박자감을 유지하되 전자적인 음색을 참여진의 쪽에 맞추며 소리의 계를 열어놓는다.
한편 미니멀한 배치에 묵직한 킥을 깔아둔 비트 위로 Avernity가 스산하게 중얼거리는 랩이 확 띄는 ‘bliss’나, Issac Silver의 시퀀싱을 통해 몽환적인 음색을 띤 Sider7의 목소리에 루프가 걸어지며 주된 사운드가 구성되는 ‘feel’ 같은 트랙들에서도 등의 협업 현장을 엿들을 수가 있다. ‘feel’과 같은 비트와 보컬 간의 조화는 듀오 The Acoustic이 참여한 ‘서울’에서도 돋보인다. 트랙은 유난하게 둔중한 킥을 밀어붙이는데, 짤막한 구간들을 흥겹게 부르는 서진의 가창은 잼 세션에서 만들어지는 비트 안팎을 하늘하늘 떠돌아다닌다. 이러한 목소리들은 종종 일반적인 피처링처럼 곁에서 찬조하는 역할만을 맡기보다, 즉흥적인 잼과 반복되는 비트에 적극적으로 들어오며 전체 소리의 일부가 된다. 다르게 말하자면 협업의 도구로 쓰여 등과 구분되는 특성을 더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등의 전자음에도 녹여내며 협업의 열린 현장 자체를 이루는 셈이지 않을까.
그러는 한편, 첫 두 곡에서 들을 수 있던 등의 사운드가 협업자들과의 잼에서 차차 뒤엉켜가며 새로운 질감과 점도를 띄는 경우도 있겠다. 이럴 때는 시간이 진행될수록 소리가 어떻게 들어갔다 나오고, 트랙이 어떻게 그 모양을 차차 바꿔 가는지로 이 변주를 실감할 수 있다. 이대봉이 ‘춤바람’에 이어 참여한 ‘duck’은 상대적으로 짧은 길이 동안 주요한 신스음과 킥의 강도를 살짝 줄인 대신 오밀조밀하게 잘그락거리는 소리를 곳곳에 삽입하며 사운드가 종종 짙고 두꺼워지는 편인 [wheel]에 능청맞고 장난스러운 감각을 더한다. 그렇지만 순전한 규모를 통해 소리의 총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트랙들에서 그만치의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모듈러 신시사이저 음악인 Deja와 Puttt가 테크노의 강렬함을 몰고 와 각각 육중하고 큼직하게 참여한 ‘sham’과 ‘ADAP’가 그 곡들로, 특유의 둔탁한 전자음이 비슷하다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양쪽 곡에서는 꽤나 다른 형태의 협업이 어떻게 성립되는지를 들어볼 수가 있다.
‘sham’은 Deja와 yoorae 간의 즉흥 퍼포먼스 듀오인 DOKKAEBI의 몇십 분짜리 잼 녹음본들을 smells의 편집으로 재구성한 트랙이다. 꽹과리의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가 샘플링되어 잔뜩 심겨 있고 대북과도 같은 테크노풍의 킥 드럼이 무겁게 찍히며 울리는 동안, 모듈러 신스는 그 전기적인 힘을 쥐락펴락하며 사운드를 채우고 yoorae가 무당이라도 된 마냥 주술을 읊는다. 이러한 사운드의 움직임에서는 모듈러 신스를 중심의 잼 세션 현장을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이나, 즉흥적으로 튀어나오는 협업의 흥을 촉박한 재생 시간에 밀도 높가 뭉치는 솜씨도 들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ADAP’은 촉박할지도 모를 시간을 13분의 길이로 훌쩍 늘여놓은 앰비언트 테크노로, 모듈러 신시사이저를 조작하듯 여러 전자음을 차근차근 넣었다 빼는 과정으로 [wheel]의 끄트머리를 가득 채운다. Puttt의 SF적인 모듈러와 등의 그루브감 간 궁합으로 설명되는 트랙은, 서로의 특징이 어우러지는 매 순간을 긴 호흡에 따라 즉흥적으로 맞춰나가듯 사운드를 구성한다. 그루비한 박자와 목소리의 너른 사용이 수록곡들을 주되게 차지하는 와중에도, 두 트랙만큼은 이렇게 전자적인 사운드의 무게감 있는 움직임에 집중하며 음반의 중앙과 마무리에서 무게추와 같은 기능을 도맡는다.
이러한 협업의 스펙트럼이 [wheel]에 널따랗게 뻗은 모양새는 특히나 ‘ride’와 ‘haus’에서 확인 가능하다. 두 트랙 모두 Nine Keiyam이 참여한 세션에서 발전된 곡일 뿐만 아니라, 등이 마련한 협업의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며 참여 음악인들이 그러한 협업을 어떻게 도구로 사용하는지를 각기 다르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ride’는 흥겨운 속도감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편인데, 앞선 두 곡을 타고 내려오는 신바람을 받아서 협업의 현장을 조성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모든 당신이 모든 모습이 모든 노래에”와 함께 “춤이 그려지네”를 끊임없이 속삭이는 변조 목소리가, 반복적인 움직임이 그린 춤바람을 포착하는 도구로써 활용된다. [wheel]의 기본공식을 철저히 숙지한 ‘ride’의 간명함 덕에, 이번에는 천미지가 보컬의 작사·작곡으로도 참여한 ‘haus’ 또한 더욱 흥미로워진다. 트랙은 모듈러 테크노처럼 집채만 한 전자음을 불러오기보다, 차라리 굵직한 베이스음과 기초적인 네 박자를 바탕 삼아 자그마한 전자음과 목소리 조각을 잡다하게 뿌리는 편이다. 소리의 계를 제법 열어놓았는지 각종 잡음이 미니멀한 구성에 첨가되는 동안, 천미지는 따끔하게 쏘아붙이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냐 종알거리기도 하며 고유한 음색을 잔뜩 심어두는 한편, 이 목소리 자체는 샘플로 쓰여 돌고 돌면서 현장을 구성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두 트랙은 협업이 어떻게 등의 잼 세션에서 출발해 도구로도 현장으로도 이용되며 완성되는지를 효과적으로 들려준다.
소리의 드나듦에 열려있는 삘은 온 방향을 든든하게 잡아주는 휠 덕에 즐거운 협업으로 이어져 [wheel]이 된다. 이 현장에서는 그루비한 반복의 움직임이 등의 익숙함을, 다채로운 변주의 움직임이 참여진의 익숙잖음을 만든다. 두 느낌이 잼 세션의 긴박한 즉흥을 통해 골고루 엉겨 붙으며, 각양각색의 만남에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영감은 녹음과 편집 과정에 따라 안정적으로 보존된다. 각 트랙에는 저마다의 신바람 혹은 춤바람이 기묘한 움직임을 타고, 음악 소리는 인연의 안팎을 오가면서 흥겨운 흐름을 이뤄나간다. 등이라는 이름은 이러한 협업 현장의 든든한 척추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wheel]에 붐비는 실로 다양한 이름들을 일종의 “기타 등등”처럼 묶어보는 동시에 이 이름들을 이리로 이끈 바람을 타고 이들이 신나게 놀아볼 수 있도록 등불을 비춰준다. 휠을 타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협업의 현장이 어느 날의 파티에서 출발했다고 말을 했었나? 모두가 플로어를 분주하게 들락날락하며 “신바람에 취해 우리 모두 휘청거리”는 동안 누가 어떤 소리를 내고 무얼 노래하는지 “아지랑이 피었고 뭔지 분간이 잘 안 되”지만, 등에 모인 모두가 “어딜 가는지도 모르게 어지러운 박자 사이에” 흥겨운 춤바람을 불어넣으며 떠들썩하게 우리를 부른다: “같이 춤을 추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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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
Executive production – deung (yoorae, smells, robineggpie)
Artwork, Design – robineggpie
1. 춤바람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이대봉, Recordame, 신정현, YANO Recorded at lime studio, big mountain studio, wonderland studio Mixing – PIRi BOi at FAB STUDIO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2. light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3. ride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Nine Keiyam,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Quokka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4. 서울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The Acoustic,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Jackson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5. feel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Sider7, isaac silber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PIRi BOi at FAB STUDIO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6. sham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Deja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Deja at Skulltoy Studio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7. 치키차카초코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CHICHIKAFO,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CHICHIKAF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8. duck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이대봉,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big mountain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9. bliss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Avernity,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10. haus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Nine Keiyam, 천미지,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Quokka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11. ADAP Songwriting & Production – yoorae, smells, Puttt, ApesOn Recorded at lime studio Mixing – Kwon (ApesOn) at 03Bunker Mastering – Austin Doque (ApesOn) at London Sound Stud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