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하와 세민

    [경하와 세민]은 강제집행 위기의 족발집 ‘궁중족발’에서 결성된 2인조 포크 듀오다.
    여러 밤을 새며 궁중족발을 지키던 연대인 세민은 본래 손님을 맞아 족발을 대접했었을 좌식 온돌방에서 기타와 작곡을 배우며 재능있는 음악가로 성장했다.
    한편 많은 투쟁현장들에서 문화제를 기획하며 음악가 섭외에 난항을 겪던 기획자 황경하는 아무래도 섭외가 펑크 났을 때 직접 땜빵으로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음악에 재능을 드러내던 세민에게 팀 결성을 제안하게 되었다. 그렇게 포크 듀오 [경하와 세민]이 결성되었다.
    궁중족발, 장위7구역 재개발 투쟁현장,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 콜트콜텍 농성장 등 억눌린 이들이 세상과 싸우는 현장에서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해 오늘도 기타를 들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황경하는 서울의 음악가다. 외에도 누군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작가, 사진가, 기획자, 제작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현장에서 글, 음악, 사진 등 여러 장르의 예술이 힘을 갖는 순간에 주목하고 이를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

    세민은 한자로 세상사람이라는 뜻이다. 내가 속한 세상이 좀 더 깨끗하고 평등한 곳이 되길 바라며 활동중이다. 퇴거 위기에 처한 족발집 ‘궁중족발’에서 농성하며 공간을 지키는 중에 현장에 상주하던 음악가들에게 음악을 사사받으며 현장 음악가로 성장했다. 여러 현장에서 쫓겨나고 핍박받는 이들 앞에서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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