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월X김해원
‘김사월X김해원’은 침착하지만 애상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연주에, 어둡고 서늘하며 이미 인생을 다 알아버린듯한 목소리를 얹어 노래하는 ‘김사월’과 빼어난 작,편곡자의 재능을 바탕으로, 그걸 공명할 수 있게 하는 평온함이나 불안함, 상실감 같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품이 넓은 ‘김해원’의 만남으로 결성된 팀이다.
단출한 악기 구성으로 곡 각각의 분위기를 바꾸고 새로운 무드를 만들어내며 저 멀리 프랑스에서부터 여기 한국까지의 정서를, 또 저 멀리 1970년대부터 지금 2010년대까지의 시간을 관통한다. 누군가는 도시적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섹시하다고 말하는, 그동안 쉽게 듣지 못했던 야릇한 분위기를 가졌다. 축축한 공기로 가득찬, 아이러니의 쓴 맛이 깃든 사랑노래들이 퇴폐적이지만 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