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들

    편지들의 음악은 젊다. 항상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멤버 네 명이 모이면 그 누구보다도 재미있고 독특한 에너지를 발산해 낸다. 때로는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고 때로는 듣는 이들의 아픈 마음에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청자에게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도록 그들만의 노래를 부른다.

    편지들이 모인 이유는 간단하다. 고등학생 때부터 같은 아파트 아래층과 윗층에 살며 지내는 정동환과 현안상은 늘 다른 친구들처럼 투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정동환의 군입대 직전 2014년 여름 그들은 가장 행복하고 재미가 넘치는 여름을 보냈다. 2016년 정동환의 군 전역 후 정동환과 현안상은 어린 시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에 빠졌다. 예전부터 기타를 치며 놀기를 좋아했던 그들은 결국 밴드를 결성했고, 당시 군대에서 이제 막 전역한 또 다른 동네의 드럼 실력자 손민욱을 드럼에,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어 이십 대를 시작한 승은지를 베이시스트 자리에 앉혔고 2017년 3월 11일 홍대 앞 조그만 라이브클럽에서의 데뷔공연을 시작으로 그 누구보다 활발히 번데기에서 벗어나길 꿈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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