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해파리(HAEPAARY)는 민희와 혜원으로 구성된 듀오다.
마치 한몸처럼 얽혀 사유하고 작업하는 HAEPAARY는 2021년 첫 EP <Born by Gorgeousness>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민희와 혜원은 서로가 가진 장점을 상호유기적으로 활용하며 HAEPAARY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함께 구축해왔다. ‘한국전통음악’이라는 소수 음악 언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였지만, 언어의 문법 자체보다 소수성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이를 음악적 태도로 전환하여 창작에 접근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HAEPAARY의 음악은 육지보다 심해에 가깝고 헤엄보다는 유영에 가까우며 선명하기보다 몽롱하다. 그 가운데서 불현듯 드러나는 노래들의 정체는 선언 없는 선언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