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 Fior
서울 기반 아티스트인 Fin Fior의 음악은 그가 어려서부터 자라온 도시를 닮아있다.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 장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복잡한 곡들을 써왔던 그는
2020년 <Marriage of Alice>에서 일렉트로니카, 힙합 등 현대적인 장르를 접목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사운드를 구축하게 된다.
개성적인 요소로 쌓아 올린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락의 영향을 받은 극적인 구성을 통해
그는 한개의 곡 안에서도 다양한 표정들을 보여주며, 마치 오밀조밀한 도심속을 거니는 느낌을 청자에게 선사한다.
그런 정교한 음악으로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는 주로 도시속에서 고통받는 개인이다.
언뜻 듣기엔 차가울 수 있는 전자음의 향연에서, 그는 감성적인 락 사운드로 개성의 상실, 꿈의 몰락, 파멸적인 사랑 등 삼키기 힘든 주제를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부담없이 풀어낸다.
한강에서 산책을 하며 영감을 받는다는 그의 음악에서, 호기심 많은 청자들은 거친 물살 같은 그의 음악 속에서 깊은 감동을 건져올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