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yuichi Sakamoto

    일본 출신의 류이치 사카모토(Sakamoto Ryuichi)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전자 음악 그룹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ellow Magic Orchestra)의 멤버로 활동하며 테크노, 신스팝, 애시드 하우스 등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고, 솔로로도 아시아 전통 음악과 서구의 팝 음악, 클래식과 아방가르드 장르 등을 퓨전시키며 지구촌이 음악으로 통일될 수 있음을 일찌감치 증명했다. 또한 영화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등 수십 편의 사운드트랙을 맡아 영화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도 했다.

    1983년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를 해체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 류이치 사카모토는 같은 해 오시마 나기사(Nagisa Oshima)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에 배우로 출연하면서 음악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 실비언(David Sylvian)과 함께 만든 “Forbidden Colours”는 영국 싱글차트 16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밀로와 오티스의 모험(A Kitten’s Story)'(1986),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王立宇宙軍: Wings Of Honneamise: Royal Space Force)'(1987) 등의 음악을 맡으며 본격적인 영화 음악가로 나선 그는 1987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Bernardo Bertolucci) 감독의 대작 ‘마지막 황제’의 사운드트랙을 맡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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