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ie Eilish & Finneas’의 <Bad Guy> 외
<우연히, 어쩌다, 얻어걸린 멋진 음악을 듣다가 함께 들으면 더 좋은 노래들까지 소개합니다>
바야흐로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더운 날씨를 만끽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페스티벌을 쫓아다녔을 테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방구석에서 노래를 가장 많이 듣게 되었다. 예정되어 있던 음악 축제들이 하나둘씩 취소 또는 연기가 되고 있는 상황을 그저 지켜보면서 말이다.
미국에서 핫한 대표 음악 축제 Coachella 페스티벌은 이미 지난 4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일정을 10월로 연기했지만 결국 취소를 하기로 결정하였고 올해로 무려 50주년을 맞은 영국의 대표 페스티벌 Glastonbury(글래스톤베리)는 BBC를 통해 TV, 라디오 그리고 온라인으로 집에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경험할 수 있도록 #GlastoAtHome 해시태그를 달며 다큐멘터리 필름, 역대 최고 공연들, 하이라이트 영상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스페셜 방송 진행 등으로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국내 페스티벌 중에서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뷰티풀 민트 라이프’,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DMZ 피스트 레인 뮤직 페스티벌’의 취소, 5월 예정이던 ‘서울재즈페스티벌’은 가을로 연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역시 8월에서 10월로 연기하면서 국내 라인업으로만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다. 최대 규모의 EDM 뮤직 페스티벌인 ‘울트라 코리아’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역시 올 하반기로 연기되었다.
이외에도 초여름부터 쉴 새 없이 펼쳐졌을 다양한 음악 축제들이 무산되거나 연기가 되는 현 상황은 페스티벌러(?)들에게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래 서! 준비한 이번 에피소드는 바로 <집에서 즐기는 페스티벌>이다. 뮤지션들이 페스티벌 무대에서 평소와 다른 연출이나 편곡을 선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해 집에서 온라인으로 팬들을 만나는 다양한 영상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페스티벌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각자의 집에서 직접 영상을 찍어 어쿠스틱 버전의 기존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국내 뮤지션들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태의 라이브 영상을 제작하여 팬들과 만나고 있다.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킬 라이브 영상들을 모아봤으니 함께 즐겨보자!
#Homefest #페스티벌 #untact #라이브 #stayhome #집에서즐겨요 #원곡과비교해서들으면더꿀잼
Billie Eilish & Finneas – Bad Guy (Live) Together at home 2020
사기캐 남매가 뭉쳤다. 이름만으로도 독보적인 아티스트 Billie Eilish (빌리 아일리시)와 2020그래미 주요 부문을 휩쓴 Finneas (피니즈)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친 오빠 피니즈 오코넬이 남다른 라이브를 선보인다. 다재다능한 이 남매가 함께 연주하며 부르는 빌리 아일리시의 대표곡 “Bad Guy”는 피니즈가 프로듀싱하고 빌리 아일리시와 함께 만든 노래라서 그런지 서로 웃고 대화하는 편안한 모습들이 관전 포인트. #빌리아일리시는_집에서도_힙하다 #구찌기타아님
새소년(SE SO NEON) Performs “집에(go back)” on Video Chat
새소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새참’이라는 새로운 콘텐츠의 시작은 바로 ‘집에서 하는 집에 라이브’ 영상이다. 영상 바탕화면에 이미지 파일들이 여기저기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멤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증명사진(?)도 있고 띄엄띄엄 놓인 집 이미지들을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선곡도 “집에”로 하게 된 게 아니냐는 팬들의 댓글은 꽤나 논리적이다. #황소윤이_두명 #계절을_알수없는_멤버들의_패션
John Legend & Sam Smith perform “Stand By Me” | One World: Together At Home
미국의 R&B, Soul의 전설 Ben E King (벤 이 킹)의 “Stand By Me”를 John Legend (존 레전드)와 Sam Smith (샘 스미스)가 함께 부른다면? 이 또한 레전드가 아닐 수 없다. 존 레전드의 피아노 반주에 이 둘의 보컬이 감미롭게 이어진다.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는 이 영상의 관전 포인트는 #뒤로_보이는_어마어마한_상패들
선우정아(sunwoojunga) – 뒹굴뒹굴(Idle Idle) | studio NEON
인싸에게는 지금 집에서 가만히 뒹굴뒹굴 거리는 게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누워서 선우정아의 “뒹굴뒹굴”을 들어보자. 누워있는 게 가장 좋다는 가사를 나른 나긋한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이듯 부르는 선우정아에게 나도 모르게 공감하게 된다. 한두 번은 몸이 근질근질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일평생 주말에 집에 붙어있던 적이 없던 필자는 이제 주말 하루는 꼭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게 이렇게 좋은 거였다니. 다들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선우정아의_한숨소리에_녹아나는_내몸
Dua Lipa Performs “Don’t Start Now” w/ Friends on Video Chat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제임스 코든이 진행하고 있는 미국 CBS 방송의 심야 인기 토크쇼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서는 멀리 런던으로 날아가 Dua Lipa(두아 리파)와 가상의 만남을 가졌다. 올해 2집 [Future Nostalgia]를 발표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던 “Don’t Start Now”를 그녀의 flat(아파트)에서 열창하였다. 다른 라이브 영상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키보드, 기타, 베이스, 코러스 그리고 댄서들까지 참여, 두아 리파까지 총 12명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음원 같은 라이브는 덤! #12명의_단체_퍼포먼스를_한눈에 #3분순삭
치스비치 (CSVC) | 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 – 무자비(無慈悲) LIVE
만약 올해 페스티벌이 열렸다면 무대란 무대를 다 씹어(?) 먹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걸그룹이 있다면 그건 바로 치스비치(CSVC)이다. 데뷔(?)한 지 갓 일 년이 된 대한민국의 4인조 걸그룹이다. 이미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 CHEEZE (치즈)의 달총, 스텔라장 (Stella Jang), 러비 (LOVEY), 박문치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 8월에 공개한 첫 싱글 ‘SUMMER LOVE…’로 1990년대 말 복고 콘셉트 스타일을 선보여 리스너들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했다. 페스티벌 대신 라디오 무대를 섭렵하고 있는 치스비치..☆ 뮤직비디오에서는 세기말 컨셉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지만 춤과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라이브 무대 또한 매력이 있다. #터져나오는_웃음_감출수없는_표정
Tame Impala – On Track (Acoustic Live)
올해 초, 5년 만에 4집 앨범 [The Slow Rush]를 들고 돌아온 Tame Impala (테임 임팔라)에게는 아쉬운 한 해가 아닐까 싶다. 4인조 사이키델릭 밴드의 무대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을 테니 말이다. 실제로 이들은 사이키델릭한 연주와 어우러지는 LED 영상과 조명으로 잠시도 몸을 가만히 놔둘 수 없는 라이브 무대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번 영상에서만큼은 가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노래를 감상해볼 수 있다. Kevin Parker (케빈 파커)가 홀로 작은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어쿠스틱 버전 “On Track”을 선보였다. 노래만큼이나 좋았던 건 #역시_남다른_감성의_영상미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 돌멩이
스스로 밤이라고 부르는, 밤을 노래하는 밴드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의 라이브 영상이다. 일렉트로니카, 인디, 팝 음악을 하는 서정적인 가사와 연주, 그리고 마치 연기하듯 무대를 이끌어가는 표현력이 참으로 대단한 밴드이다. 데뷔 7년차 이지만 꾸준히 앨범을 내면서 이제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위아더나잇이 바라는 건 단 하나뿐이다. “저희의 목표는 우리 말고는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되는 거예요”. #당신들은_이미_대체불가
옥상달빛 / OKDAL – ‘수고했어 오늘도’ #StayAtHome Live
과연 이 노래를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는 언제 어디서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국민위로곡 이 아닐까 싶다. 유난히 힘든 시국에 설상가상으로 기나긴 장마에 태풍의 위협으로 우중충한 하늘만 바라보는 요즘, 옥상달빛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무작정 힘내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보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로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는 멤버들의 귀엽고 밝은 영상을 “집에서 즐기는 페스티벌”의 마무리 곡으로 정해봤다. #감사합니다_오늘도
↓↓유튜브에서 한방에 듣기↓↓
Editor / 카리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