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4


 

까데호는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곡을 쓴다. 서로의 상황을 담고 합의하지 않은 채로 연주를 시작한다. 언제나 같은 거 같지만 개인은 어떤 순간에도 같을 수 없기에 항상 다른 곡이 나온다.

 

드뷔시와 봄 햇살의 따듯한 강제성을 떠올리게 하는 두 개의 곡은 2024년 봄을 기다리며 쓰여졌다.

 

언제나와 같이 김다빈, 김재호, 이태훈 세 사람이 곡을 썼고 연주했으며 이승준이 음악이 아닌 다른 일들을 했다.

 

Credits

 

까데호(CADEJO) Double Single Album [Image #4]

2024.2.25 Sun. OUT NOW!!

Produced by 까데호(@cadejo___)

Executive Producer: 이승준(@advvventure)

Recorded at 스튜디오 로그(@studiolog_min)

Mixed by 김재호(@jhguiin)

Mastered by 민상용(@studiolog_min)

 

All Songs composed and arranged by 이태훈(@redmasaru), 김재호(@jhguiin), 김다빈(@davin_kim)

All songs performed by 까데호(@cadejo__)

 

Cover Design: 이지원(@jvvonlee)

A&R: 텔레포트(@teleport_online_com)

 

 

Green Bird


 

Say hi to the green bird!

 

Credits

 

Lyrics by muun

Composed by muun

Arranged by lanjoon

 

Guitar by lanjoon

Bass by lanjoon

Flute by 박지은

Percussion by 최승환

 

Artwork by 전수만

 

 

르네에게 OST Part. 2


 

음악영화 “르네에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의 두 번째 이야기.

 

영화의 시나리오 제작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음악감독 ‘모노제이’가 그린

영화 속 ‘은영’과 ‘세진’의 이야기를 필름스코어링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앨범은 ‘모노제이’의 첫 영화 사운드트랙 데뷔 앨범이다.

 

필름스코어링 음악만 담긴 이번 두 번째 파트 앨범은

영화 내에서 간결하게 피아노와 기타의 선율로 ‘은영’과 세진’이라는

두 사람이 이끄는 장면에 그들의 인연의 끈을 이어주고 있는

‘민경’, 즉 ‘르네’라는 인물을 음악적인 테마로 풀어낸

영화와 다른 또 하나의 ‘르네에게’ 시리즈 격이다.

 

함께 작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홍진희의 진중한 선율과

재즈 기타리스트 김준범의 고유한 재즈적인 무드로

이번 앨범을 더 풍성하게 채워

영화의 장면을 한 번 더 청취자에게 안겨줄 앨범이다.

 

Credits

 

Producer 모노제이

Composer

모노제이 (Track 1~5,7,8,10~16,18,19)

홍진희 (Track 1~4,6,7,9~11,13,14,16~19)

김준범 (Track 1,4,10)

All Arrange & Editing 모노제이

 

Piano 홍진희 (Track 1~4,6,7,9~11,13,14,16~19)

Guitar

모노제이 (Track 5,8,12,15)

김준범 (Track 1,4,10)

Bass 조후찬 (Track 16)

String Arrangement 모노제이 (Track 19)

 

Mix & Mastered 어메이징 에잇틴

 

Natural I


 

가장 가깝고 자연스러운 언어로 전하는 데모 앨범.

 

1. 우리 오래오래 살다 같은 날에 죽자. 약속이야.

2. 나의 친구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이별이야.

3. 우린 잊힌 사랑의 언어를 나누던 사람들. 추억이야.

4. 종려나무의 이야기. 선물이야.

 

Credits
 

Executive Producer Studio White Hands

 

Producer ALEPH

Co-producer KIME

 

1. 우리 이렇게만 있자

 

작곡: 이정재, KIME

작사: 이정재

편곡: 이정재, KIME

 

2. 영영 안녕

 

작곡: 이정재, KIME

작사: 이정재

편곡: 이정재, KIME

 

3. 사랑의 언어

 

작곡: 이정재

작사: 이정재

편곡: 이정재

 

4. 환상의 나라

 

작곡: 이정재

작사: 이정재

편곡: 이정재

 

*Instrument

 

Vocal: 이정재
Chorus: 이정재 (track 1,3)

Acoustic guitar: 이정재

Drums: KIME (track 1)

Piano: KIME (track 1,2)

Bass: KIME (track 1)

Orchestration: KIME (track 1)

FX Sounds: KIME (track 1)

*Engineering

 

Vocal and MIDI engineering KIME
Mixing and Mastering by 969

 

*Artwork

 

Album Cover

 

Photographer: 박영감 @khuss_goods

Model: Shin Ho @hohosi_

 

유언의 화단


 

화단의 꽃들은 자신의 살을 움 틔어

각자의 색으로 피어난다.

하지만 점차 시들어 가고 색이 바래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색깔을 모른 채로 꽃은 진다.

생기를 잃고 시들어져버린 꽃무덤을 보며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왜 인지 꽃이 소멸할 때까지의

그 색깔의 궤적이 마치 꽃의 유언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생각한다.

꽃의 생과 인간의 생은 닮았다고.

나는 무슨 색으로 피어났고

어떤 색으로 바래져갈까

애석하게도 그것은 태고스러운 비밀로

세상도 나 자신도 영영 모를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영영 모른채로.

그저 저 꽃들처럼 바래져갈 뿐이다.

그렇게 조금씩 천천히.

강하게 흘러가는 세상과 시간의 틈 사이에서

그저 악기들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저 꽃들의 유언처럼!

 

Credits

 

All Song & Words by 환지 / HWANJI

Produced by 미고 / meego

 

Played by

Piano 환지 / HWANJI

Guitar 환지 / HWANJI

String 미고 / meego

 

Directed by 미고 / meego

Recorded by 미고 / meego

Mixed by 배재한 / 등대사운드

Mastering by 배재한 / 등대사운드

Artwork 환지 / HWANJI

Publishing by POCLANOS

 

Cold Love Zombie


 

그가 내게 달려온다.

나는 피하지도, 도망가지도 않는다. 맞서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제야 깨닫게 된 내 마음은 드디어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안도감이었다.

나는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Credits

 

-ddbb-

정주리 박상헌 김경호

 

Written & Lyrics by 정주리

Arranged by ddbb, 서정환

 

Vocal & Chorus 정주리

Guitar 박상헌

Bass 김경호

Synth 박상헌

Drums 서정환

Drums Recorded by 최우영 @부산음악창작소

 

Mixed by 김경호

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

 

Bandage Timing


 

VEIRDOS의 첫 행보
[Bandage Timing]은 누군가의 고통스러운 상처를 붕대로 감아주고 위로해 주고 싶어 하는 따뜻하지만 어설픈 자의 마음을 담았다.
Credits

 

VEIRDOS

배서준 Seojun Bae

송건우 Gunwoo Song

이상원 Sangwon Lee

최윤창 Yunchang Choi

 

Composed by Gunwoo Song, Sangwon Lee

Lyrics by Gunwoo Song

Arranged by Sangwon Lee

 

Mixed by sioo

Mastered by sioo

 

Dreams Never Come True


 

“Dreams Come True.”

 

Credits

 

01. Reminiscence (feat. Sikboy, EK, EPTEND)

Composed by Kirim

Lyrics by Sikboy, EK, EPTEND

Arranged by Kirim

Mixed & Mastered by ALE at ALE Studio (@ale_withyou)

 

02. Dreams Never Come True

Composed by Kirim

Arranged by Kirim

Mastered by ALE at ALE Studio (@ale_withyou)

 

03 Kirim Freestyle (feat. Hangzoo)

Composed by Kirim

Lyrics by Hangzoo

Arranged by Kirim

Mixed by STEEPY at NEVER THE LESS Seoul Studio (@nvtls_studio)

Mastered by ALE at ALE Studio (@ale_withyou)

 

04. Welcome To My Paradise (feat. h3hyeon, Cloudybay, EPTEND)

Composed by Kirim, h3hyeon, Cloudybay, EPTEND

Lyrics by h3hyeon, Cloudybay, EPTEND

Arranged by Kirim

Mixed & Mastered by ALE at ALE Studio (@ale_withyou)

 

05. Outro (feat. OSUN)

Composed by Kirim

Lyrics by OSUN

Arranged by Kirim

Mixed by STEEPY at NEVER THE LESS Seoul Studio (@nvtls_studio)

Mastered by ALE at ALE Studio (@ale_withyou)

 

Executive Produced by Kirim

Artwork by 정의현 (@uihnuihn)

 

Publishing by POCLANOS

 

지금 어디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30년 동안 해오고 있는 이나래는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거치고 전국의 국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그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져왔다. 전통음악과 그것을 재해석하는 작업부터 ‘이날치 LEENALCHI’ 라는 밴드의 보컬로 얼터너티브 팝 장르에 도전하기까지, 꾸준하게 자신의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현재는 전자음악 샘플링 위에 판소리 가창 방식을 더해 일렉트로닉, 얼터너티브 팝, 힙합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음악을 전공했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음악인으로서 오롯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에 집중하며 가사를 쓰고 음악을 만들고 있다.

 

Lee Narae has been practicing ‘Pansori’, a form of traditional Korean music, for 30 years. Winner of many national competitions, she studied traditional Korean music at Gugak National High School and Seoul National University. Her artistry has continued to expand into various genres, ranging from traditional music and its reinterpretations to alternative pop performances as the vocalist for the band LEENALCHI.

 

As a contemporary artist that studied traditional music, Lee writes lyrics and creates music without distinguishing between genres – be it electronic, alternative pop or hip-hop – adding the layer of pansori to electronic sampling, focusing solely on “music that resonates with people”

 

Credits

 

Produced by 이나래 Lee Narae

Lyrics by 이나래 Lee Narae

Composed by 이나래 Lee Narae, lackjoe

Arrangement lackjoe, 이나래 Lee Narae

 

Mixed by lackjoe

Mastered by 전훈 at SONICKOREA (Assist. 신수민) Cheon “bigboom” Hoon at SONICKOREA (Assist. Shin Sumin)

 

Cover art by Erika Cox

Graphic design by xbseoul

 

 

 

PoPoMo


 

‘힙합 어워드’, 음악 시상식의 ‘힙합 부문’의 경우와 달리, 그동안 한국의 알앤비와 소울은 하나의 장르로 합쳐져 ‘알앤비&소울 부문’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요 몇년 사이에 한국 알앤비가 KRNB 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널리 펴져 나가는 걸 보면서, 이제는 한국에서 알앤비와 소울을 따로 떼어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알앤비와 소울의 차이는 뭔가요?”

주로 연애감정을 소재로 하는 알앤비와 달리 소울 장르는 ‘인생’ 그 자체를 표현한다. 따라서 알앤비 보다 훨씬 폭넓고, 심지어 힙합이나 전통가요와 통하는 부분도 있다. 이 앨범은 소울 장르로서 사람 사는 이야기와 사람냄새를 담고 있다. 단, 그것이 한국인의 눈과 입을 통한 ‘전세계인의 삶과 취향’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한국 소울 음악계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허시(Hersh)와 한국 힙합, 알앤비, 케이팝, 소울 장르에 두루두루 지분을 갖고 있는 진보(JINBO)가 만나서 ‘포포모’라는 이름으로 본 앨범을 만들었다. 전세계가 한국음악을 듣고, 한국에서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듣는 범지구적 시대를 반영하듯, 포포모의 음악에서는 미국, 영국, 동남아 등지의 소울이 다양하게 풍겨난다. 이태원, 홍대, 을지로, 성수 등에서 여러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우리의 모습이 자연스러워진 것 처럼 말이다. 가사의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지만, 음악에 몸을 맡긴다면 앨범의 맛을 즐기는 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지친 하루의 끝에 편한 친구들끼리 모여 스트레스 푸는 장면을 담은 ‘BYOB’, “당신이 찾는 멋진 남자의 모습은 이런 것들이지?” 라고 묻는 ‘All That You Wanted’, 미술도구를 제목에 사용하고 로맨틱 영화의 대사를 가사로 쓰는 등 참신한 접근의 6/8박자 발라드곡 ‘Canvas, Brush & Knife’, 쿠엔틴 타란티노의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소리로 보는 듯한 ‘Behold Me In The Glare’ 등 이 시대의 한국사람들과 전세계인들을 위한 소울음악을 몰입감 있게 감상하시길 바란다.

 

Credits

 

1. Tracklist

Composed by JINBO, Hersh

Written by JINBO, Hersh

Arranged by Hersh

 

All Instruments by Hersh

Vocals by JINBO, Hersh

 

2. BYOB

Composed by JINBO, Hersh

Written by JINBO, Hersh

Arranged by Hersh

 

Drums by Shindrum

Guitar by Shyun

Bass by Noogi Park

Keys and Synths by Hersh

Trumpet by Q the Trumpet

Saxophone by Gwanwoo Baek

Trombone by Minsu Kim

Vocals by JINBO, Hersh

 

3. 2 Step

Composed by JINBO, Hersh

Written by JINBO, Hersh

Arranged by Hersh, vsclm

 

Drums by vsclm

Guitar by Shyun

Bass by vsclm

Key by Hersh

Strings by Hersh

Vocals by JINBO, Hersh

 

4. All That You Wanted

Composed by JINBO, Hersh

Written by JINBO, Hersh

Arranged by Hersh

 

Drums by Shindrum

Guitar by Shyun

Bass by Noogi Park

Key by HAEUN

Violin by Hersh

Trumpet by Q the Trumpet

Saxophone by Gwanwoo Baek

Vocals by JINBO, Hersh

 

5. Canvas, Brush & Knife

Composed by JINBO, Hersh

Written by JINBO, Hersh

Arranged by JINBO, Hersh

 

Drums by Shindrum

Guitar by Shyun

Bass by Noogi Park

Key by HAEUN

Trumpet by Q the Trumpet

Saxophone by Gwanwoo Baek

Trombone by Minsu Kim

Vocals by JINBO, Hersh

 

6. Tonight

Composed by JINBO, Hersh

Written by JINBO, Hersh

Arranged by Hersh

 

Drums by Shindrum

Guitar by Shyun

Bass by Noogi Park

Key by HAEUN

Synths by Hersh

Brass Arranged by Q the Trumpet

Trumpet by Q the Trumpet

Saxophone by Gwanwoo Baek

Trombone by Minsu Kim

Vocals by JINBO, Hersh

 

7. Behold Me In The Glare

Composed by Hersh

Written by JINBO, Hersh

Arranged by Hersh

 

Drums by Hersh

Synthesizers by Hersh

Sound Effects by Hersh

Vocals by Hersh

 

8. Pineapple Crush

Composed by JINBO, Hersh

Written by JINBO, Hersh

Arranged by Hersh

 

Drums by Hersh

Bass by Snozern

Synthesizers by Hersh

Vocals by JINBO & Hersh

 

Mixed and Mastered by Nahzamsue at Wormwood Hill Studio (Track 7,8 Mixed by Hersh)

Instruments Recorded by B.A Wheeler at Union Studios Seoul

Artwork by Yuna Jun

 

연애들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 SAGA [연애들]

 

음악이란 늘 신비한 것이다. 종이 수 장을 가득 채울 이야기도 단 하나의 문장도 노래가 된다. 노래가 되었어도 그것은 여전히 긴 이야기이며 간결한 문장이다.

그래서 그 힘을 빌려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모두가 기다리는 그 이야기를. 헌데 망망대해 같은 빈칸을 보며 그 어떤 단어도 시작할 수 없었다.

 

고백이나 키스로 시작된 연인들을 사랑으로 인정할 수 없었다. 돌아보니 그것은 현실로부터 도망이었고 나는 찰나의 자유를 사랑으로 착각한 것에 불과했다. 잦은 이별의 가벼운 상실감은 모든 연애에 걸쳐 나를 약하게 만들 뿐이었다.

 

사랑을 알 수 없어도 노래는 만들어졌다. 이것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내게 물으면서도 노래는 계속 만들어졌다. 시간이 흐르고 아무것도 아닌 것과 무엇도 찾을 수 없는 것은 다름을 알았다. 나의 노래는 사랑과 연애 사이에 결락된 것이 무엇인지 찾고 있었다.

 

연애는 두 사람이 가진 불안과 타인에 대한 불확신을 전제로 결속된다. 서로를 통해 세상의 확실한 위안과 희망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 1번 트랙의 ‘불확실’이다.

구애라는 행위, 사랑을 구하는 마음은 인간에게 다소 처절하게 느껴진다. 보이지 않던 갑과 을의 관계가 2번 트랙 ‘나의 구애’를 통해 드러난다.

그럼에도 사랑을 발휘하는 몸짓은 공평하고 완전하며, 깨어지지 않는 애정을 약속한다. 3번 트랙 ‘소음의 밤’ 은 그런 몸짓의 언어를 해설하고, 실은 우리가 잔인할 만큼 솔직해서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서로가 채우지 못한 결핍은 사랑이라는 열차를 탈선시키고 어느새 우리는 평행으로 달린다. 4번 트랙 ’연애들’ 은 더 이상 맞닿을 일없는 시간들을 자조적인 태도로 돌아본다.

다시 삶을 향해 달린다. 그렇지만 늘 궁금하다. 우리에게 사랑이 존재했는지, 존재했다면 언제 사라졌는지 얼마나 남아있는지. 그래서 5번 트랙 ‘진실 말고 진심을 원해요’는 연애의 종결(사실)과 별개로 진심의 실체를 묻는다. 울고 마는 순간마저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

 

데모를 완성하고 약 7개월의 작업 기간을 거친 첫 EP [연애들]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음악의 시도였다.

평소 좋아하는 곡, 동경하는 음악들을 레퍼런스 삼아 편곡하고, ‘내’ 가 지속할 수 있는 음악인지 질문하며 작업했다. 완성도 있는 음악을 위해 친구들(이새, 이민형, 김우주)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기꺼이 메인 연주자로서 편곡을 완성하고 든든한 조언자가 되었다.

‘불확실’, ‘나의 구애’는 장르적인 색채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몽환적인 기타로 시작하여 퍼지한 아웃트로로 마무리되는 구성, 반복되는 기타의 탑 라인, 아득한 공간감은 연애라는 관계 속에서 하릴없이 부서지는 마음을 표현했다. ‘불확실’의 강렬한 아웃트로가 포인트이다.

수록곡 중 유일하게 데모가 공개된 ‘소음의 밤’ 은 고민이 많았다. 데모의 투박함은 유지하면서 앨범의 타이틀로 내세울 만큼 매력적인 노래가 되길 바랐다. 데모의 구성을 바꾸고 사운드는 기타(이새)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완성했다. 녹음 현장에서 의외의 변수는 보컬의 뉘앙스였다. 강하게 뻗어나가는 느낌보다 ‘노래하듯’ 부르는 느낌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받아 훨씬 부드러운 보컬이 완성됐다. 본능과 혼돈 속에서 깨달은 이야기를 망설임 없이 전하는 독특한 캐릭터가 완성되어 만족스러웠다.

’연애들’ 은 가볍고 담담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첫 소절을 떠올리고 곡의 전체를 완성하는데 막힘이 없었다. 비록 연애는 실패했어도 어쿠스틱 기타의 리듬감과 유쾌한 신스의 멜로디로 웃어 넘겨보는 곡이다.

마지막 곡 ‘진실 말고 진심을 원해요’ 는 목소리와 호흡에 힘을 실었다. ‘속수무책’처럼 가사에 많이 쓰지 않는 표현을 시도했다는 것이 나의 소소한 기쁨이다. 완성되고 보니 이 노래는 겨울에 뱉어보는 한숨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앨범에 대한 소개를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듣는 이와 함께 이 이야기의 결말까지 도달하고 싶어서다. 우리는 너무 많은 만남과 이별의 노이즈 때문에 밤잠을 설쳤고, 떠난 사람들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 끙끙 앓지 않았던가. 이제 연애든 이별이든 사람이든 끝난 것은 아무렇지 않고, 잊혀진데도 손쓰고 싶지 않다. 다만 노래하고 싶다. 그리고 당신은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Credits

Producer by SAGA

Composed & Lyrics by SAGA

 

Arranged by SAGA (All track) 이새 (track 1,2,3,4) 이민형 (track 1,2,4) E.sto (track 3,5) 조승주 (track 3)

 

Vocal recorded by 곽동준

Mixed & Mastered by 곽동준

 

Photograph by 혜빈

CD Designed by SOONYANG

 

 

1 불확실 (Uncertainty)

 

Guitar – 이새 (JESSE) , SAGA

Bass – 이민형 (Lee min hyeong)

Drums – 김우주 (kimujoo)

 

 

2 나의 구애 (My Love Words)

 

Guitar – 이새 (JESSE) , SAGA

Bass – 이민형 (Lee min hyeong)

Drums – 김우주 (kimujoo)

 

 

3 소음의 밤 (the Nights)

 

Guitar – 이새 (JESSE)

Bass – 이민형 (Lee min hyeong)

Drums – 김우주 (kimujoo)

 

 

4 연애들 (the Stories)

 

Piano – SAGA

Guitar – 이새 (JESSE)

Bass – 이민형 (Lee min hyeong)

 

 

5 진실 말고 진심을 원해요 (Truth After All)

 

Piano – SAGA (Adviser – roku, Coker)

 


 

예빛의 열여덟 겨울, 혼자만의 시간 속 우리의 외로움을 마주보는 시간, <빈>.

 

예빛의 열여덟 그 겨울와 당신의 오늘을 연결하는 한 편의 따뜻한 에세이같은 앨범 속에서 온기의 감각을 읽길 바란다.

 

 

추운 겨울에 세상 밖으로 나온, 따뜻한 온기로 가득 채운 이 앨범을

나는 오래도록 안고 있으려 한다.

그렇게 <빈>은 겨울마다 나를 위로하는 앨범이 될 것이다.

이제야 온기가 느껴지는 나의 겨울처럼

부디, 많은 사람의 겨울도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by 예빛

 

Intro. 빈

 

<빈>은 나에게 쓰는 편지이다.

어쩌면 난 나 자신을 곁에 두지 못해서

또 다른 나를 찾고자

영원히 떠나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빈, 네가 찾아 헤맨 사랑은 언제나 너에게 있다.

 

 

  1. 겨울잠

 

열여덟의 그 겨울은 뭐가 그리 춥고 외로웠을까.

다시 떠올려 보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건

오늘의 나는 외로움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일까?

 

열여덟 그 겨울의 내가 더 이상 외롭지 않기를 바라며.

 

 

  1. 겨우내

 

겨울이 오면 나는, 나에게 따스함을 전해주는 감각에 집착하곤 한다.

오래된 먼지 냄새, 주황빛의 불빛

빛바랜 책의 냄새, 즐겨듣던 노래.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함께 하듯

이 노래는 언제나 날 따뜻하게 해준다.

 

 

 

 

 

Credits
 

Produced by 예빛, Ikbbo

 

Intro. 빈

Composed by 예빛, Ikbbo

Lyrics by 예빛

Arranged by Ikbbo

Vocal, Chorus by 예빛
A.Guitar by 예빛
Bass by Ikbbo

Drum by Ikbbo

Piano by Ikbbo

String by Ikbbo

Synth by Ikbbo
E.Guitar by Ikbbo

Midi Programming by Ikbbo

 

 

  1. 겨울잠 *타이틀

 

Composed by 예빛

Lyrics by 예빛

Arranged by Ikbbo

Vocal, Chorus by 예빛
Bass by Ikbbo

Drum by Ikbbo

Piano by Ikbbo

Synth by Ikbbo
Guitar by 이상혁

Midi programming by Ikbbo

 

 

  1. 겨우내

 

Composed by 예빛

Lyrics by 예빛

Arranged by 예빛,Ikbbo, 이시은, 이상혁, 김효정

Vocal, Chorus by 예빛
Bass by Ikbbo
Guitar by 이상혁

Piano by 김효정
Drum, Percussion by 이시은

Midi Programming by Ikbbo

 

 

[beamz / MoundMedia]

Executive producer beamz

A&R, Management Director 신보연

A&R, Management 최혜진, 김유나

 

Artwork 이진희

Administration Support 김지웅

Distributed by kakao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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