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 이름은 ‘폴’ 이랍니다!”
[Credits]
*작곡, 작사, 편곡 정우물
*연주
정우물 vocal, guitar, bass, piano, synth [ instagram @10c1ban ]
김다빈 drum [ instagram @davin_kim ]
*사진
박현 [ instagram @warmherself ]
포크라노스
“고영희 이름은 ‘폴’ 이랍니다!”
[Credits]
*작곡, 작사, 편곡 정우물
*연주
정우물 vocal, guitar, bass, piano, synth [ instagram @10c1ban ]
김다빈 drum [ instagram @davin_kim ]
*사진
박현 [ instagram @warmherself ]
가볍고 힘차게 달려가는 김사월의 새로운 음악적 도약, EP [드라이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물과 사건이 변화하는 듯한 트랙 리스팅을 하고 앨범 컨셉을 제시해왔던 김사월의 이전 작품과는 달리, 2021년 새로운 EP [드라이브]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과 후회, 다짐들이 가볍게 담겼다. 지금도 바쁘게 흐르고 있는 현재의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 간직하고 털어내야 할 사적인 시간들에 대한 감각을 표현한다. 비워내듯 채워 넣은 [드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시간에 주도적으로 운전대를 잡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래를 위해 하루하루의 작은 기쁨을 참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드라이브’, 외로움이라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타이틀 곡 ‘외로워’, 선공개되어 노랫말에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 ‘너만큼’, 7분에 가까운 연주와 나레이션으로 그의 새로운 음악적 도약을 느낄 수 있는 ‘레슬링’ 총 네 곡이 수록되어 있다. 김사월과 오랜 시간 함께 연주해온 김사월 밴드의 세션 멤버들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어 앨범의 완성도를 더했다.
EP [드라이브]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가끔 과거에 살기도 하고 미래에 살기도 합니다.
이미 종료된 것을 계속 꿈꾸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마음 아파하기도 해요.
무상하게도 현재는 지금도 속력을 내어 달리고 있네요.
그 속도 위에서 살아가기 위해 만들었던 노래들을 여러분께 들려 드려요.
드라이브
“그때 미뤄둔 미래가 나에게 와야 하는데 너는 현재로 갔던 거야”
운전대를 잡으며 느끼는 두근거림과 긴장감으로 달려 나가다 문득 조수석의 친구에게 어디로 갈지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있어요. 미래를 위해 하루하루의 작은 기쁨을 참는 사람과 그 미래를 참지 못해서 현재로 돌아간 사람에 관한 이야기.
외로워
“무엇을 그리워하는지도 잘 모른 채 새벽을 보내네”
외로움이라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지금의 외로움도 견딜만한 과거가 될 수 있을까요. 끈적하고 괴로운 열대야가 지나고 나면 낭만적인 듯 기억되는 것처럼요.
너만큼
“살고 싶은 것보다 강하게 끌리는 맘을 너는 아니
죽고 싶은 것보다 괴로운 믿음을 너는 알고 있니”
선공개 되었던 ‘너만큼’ 입니다.
밤이 어두울수록 더욱 맑고 밝아 보이는 과거의 별빛
레슬링
“얼마나 이겨야 행복하니
이렇게 진다면 불행하니”
어느 날 슬픈 꿈을 꾸고 깨어나 ‘레슬링’을 만들었어요. 시간과 사건이 왜곡되는 꿈을 꾸며 저의 시간과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싶었어요.
작가 노트
이번 앨범은 오래간만에 좋아하는 이를 보러 가는 사람이 몸을 단장하는 것처럼
마음속에 예쁜 조각을 품은 것처럼
좋은 생각만 하면서 빚는 만두처럼 만들었어요
저의 편안한 기쁨이 전달되길 바라며
-사월
크레딧
프로듀싱 김사월
Produced by Kim Sawol
작사, 작곡, 편곡 김사월
All Songs by Kim Sawol
Arranged by Kim Sawol
녹음 민상용 (스튜디오 로그)
Recorded at studioLOG by min sangyong
믹싱
민상용 (스튜디오 로그)
Mixed by Min Sangyong (studioLOG)
마스터링
강승희 (소닉코리아)
Mastered by Seunghee Kang (Sonic Korea)
아트워크
조혜진, <손으로 그린 정육면체> 시리즈, 자연건조식 점토, 2019
D/P 전시 전경
작품사진: 전명은
Artwork by Jo Hyejin
Photography by Eun Chun
드로잉, 디자인
김성구
Drawing by Sung Kim
프로필 사진
Abi Raymaker
Photography by Abi Raymaker
뮤직비디오
VISUALSFROM.
Official music video by VISUALSFROM.
홍보 마케팅
A&R 한국인, 이청, 장수련, 이소정, 최가영
Chief director 이소영
Promotion & Marketing 당신의 여름 Your Summer
음원유통
Poclanos
Digital Published by Poclanos
Musicians
김사월 Kim Sawol
Vocal / Chorus / Acoustic Guitar / Electric Guitar (Track 2, 3) / Keyboard (Track 3)
박희진 Effy
Keyboard (Track 1,4)
이시문 Simun
Electric Guitar
전솔기 Jeon Solki
Bass
정수영 Jung Sooyoung
Drum
히코, 이죠지, 엠포프 상남자들의 뜨거운 이야기 ..,
Produced by hiko, schpes4
Lyrics by hiko, 죠지
Composed by hiko, 죠지, schpes4
Arranged by hiko, schpes4
Guitar by ampoff
Mixed ,Mastered by Nahzam Sue (나잠 수) @웜우드힐 스튜디오(Wormwood Hill Studio)
Art Design : Juwonman
P) 2021 EMA Recordings
emamgmt.com
벨벳처럼 우아하고 포근한 리듬과 멜로디 아래 어둡고 아픈 강이 흐른다.
Room306의 심연에 감춰두었던 커다란 감정 덩어리들 <술과 꽃>
어떤 음악은 우리 앞에 그저 내던져진다. 이 소리를 들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나 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달라는 느슨한 부탁이 아니다. 어떤 음악은, 사고처럼 그저 내동댕이 당한 채 떨어진 곳에서 데굴데굴 구른다. 결국, 문제는 장소다. 그가 그렇게 불시에 떨어진 곳은 공감 능력이 제로에 수렴하는 차가운 피를 가진 이의 발치일 수도 있고, 세상 모든 상념을 끌어안고 답 없는 속앓이를 하는 이의 심장 한가운데일 수도 있다. 그곳이 어디냐에 따라 ‘어떤 음악’은 사막을 영겁처럼 떠돌아다니는 바싹 마른 회전초가 될 수도, 기름진 토양과 안온한 기후가 주는 안정감 속에서 깊게 뿌리를 내리는 거목이 될 수도 있다.
ROOM306이 3년여 만에 발표하는 앨범 [술과 꽃]은 그렇게 듣는 이 앞에 자신이 가진 감정의 패를 모두 내던지는 앨범이다. 대성공 아니면 대실패. 심지어 실패가 가져올 힘겨운 후폭풍을 알고 있음에도 두려움 없이 온몸을 던져 듣는 이 앞에 데굴데굴 구르기를 자처하는, 그런 앨범이다. [술과 꽃]이 내던지는 건 최소한의 가공조차 가해지지 않은 커다란 감정 덩어리다. 어른이 되어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려면, 살아남으려면 감춰야만 한다고 수없이 배운 날 것의 감정 그 자체. ‘외면’으로 시작해 재즈팝 풍의 ‘부양’으로 잠시 몸을 띄웠다 ‘침식’의 공허한 울림으로 끝을 맺는 이 솔직한 자기 고백의 기록은, 우리에게 어쩌면 익숙한, 평생에 걸쳐 다른 이에게 내보이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포장하고 감춰왔던 펄떡거리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소리 하나 단어 하나 허투루 넘어가는 것 없이, 하나하나 각자의 삶의 무게를 단 추를 단 파도가 몇 번이고 밀려왔다, 다시 밀려간다.
실제로 [술과 꽃]은 앨범의 모든 곡과 전체 프로듀싱을 담당한 프로듀서 퍼스트에이드(FIRSTAID)가 10년 만에 찾아온 2년간의 번아웃 경험 이후 2개월 만에 완성한 앨범이다. 만들었다기보다는 ‘쏟아냈다’는 표현이 훨씬 어울릴 작업의 결과, 곡이 태어나는 순간의 순수한 감정의 빅뱅은 태초의 모습 그대로, 그를 담아내는 그릇은 ROOM306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질감 그대로 살아 있는 매력적인 결과물이 탄생했다. 가장 괜찮지 않은 순간 어쩐지 괜찮다고 말해버리고 마는, 정말 하고 싶은 말 대신 밥은 잘 챙겨먹냐는 의례적인 말로 진심을 감춰버리는, 나아지지 않을 미래를 알면서도 지금은 좋다고 한숨처럼 말해버리는 그런 순간들을 모아, ROOM306은 이전의 자신들이 걸어온 템포 그대로 유유자적 발걸음을 옮긴다. 세세하고 꼼꼼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퍼스트에이드의 프로듀싱은 더는 견디지 못하고 소멸하려는 뒤틀린 감정의 조각을 하나하나 길어내 차분히 엮어내고, 이히읗의 보컬은 그 얼기설기 엮인 감정의 타래 사이 채 이야기가 되지 못한 이야기와 순간이 되지 못한 순간들을 보듬는다.
좋은 앨범이지만,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앨범이냐고 묻는다면 잠시 주저할지도 모르겠다. 특히 음악을 들으며 음악과, 노랫말과, 그 음악을 만든 사람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공감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돌아본 뒤 괜찮다는 판단이 들 때 들어 보는 게 어떠냐 조심스레 권하고 싶다. 벨벳처럼 우아하고 포근한 리듬과 멜로디 아래 어둡고 아픈 강이 흐른다. 물살은 거세지 않지만, 물결은 끈적하다. 강가에 앉아 그저 바라보는 건 위험할 일 없지만, 그 물살에 몸을 싣는 순간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거라는 동물적인 생존감각이 사지를 감싼다. 데굴데굴 데구르르, 심연에 감춰두었던 커다란 감정 덩어리들이 음악에 맞춰 조금씩 기지개를 켠다. 그들을 다시 외면해 잠재울 것인지, 앞으로도 한참 남은 고단한 삶의 새로운 친구로 삼을지는 당신이 결정할 일이다. 취하거나, 취하지 않거나. 술과 꽃의 나날이 이어진다. 이토록 무심하게.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술과 꽃
Produced by FIRST AID
Mixed and mastered by FIRST AID
#1. 외면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Rhodes is played by 채지수
Piano is played by FIRST AID
Guitar and bass are played by FIRST AID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2. 소음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 FIRST AID
All Instruments are played by FIRST AID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3. 위안 (<My Favorite Things> Cover)
Written by Rodgers and Hammerstein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 FIRST AID
Chorus by FIRST AID
Piano and Wurlitzer are played by 채지수
Additional keys are played by FIRST AID
Guitar and bass are played by FIRST AID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4. 보존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All keys are played by FIRST AID
Bass is played by FIRST AID
Acoustic drums are played by EDITION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5. 조금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 채지수
Sung by 이히읗 & FIRST AID
Chorus by FIRST AID
All keys are played by 채지수
Guitar and bass are played by FIRST AID
Acoustic drums are played by EDITION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6. 미덕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 FIRST AID
Chorus by FIRST AID
All Instruments are played by FIRST AID
Additional key is played by 채지수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7. 부양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 FIRST AID
Chorus by FIRST AID
All keys are played by FIRST AID
Additional key is played by 채지수
Guitar and bass are played by FIRST AID
Acoustic drums are played by EDITION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8. 모래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 FIRST AID
Chorus by FIRST AID
All Instruments are played by FIRST AID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9. 이해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 FIRST AID
Chorus by FIRST AID
Piano is played by 채지수
Synth is played by FIRST AID
Acoustic drums are played by EDITION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10. 침식
Written by FIRST AID
Arranged by FIRST AID
Sung by 이히읗
All Instruments are played by FIRST AID
Drums are programmed by FIRST AID
Cover Illustrated by 송윤서
Profile Photo by 우주
‘보존’ MV Directed by ML
Executive Produced by 하박국HAVAQQUQ of YOUNG,GIFTED&WACK Records
[ why do we make music ? X Marrakech ]
마라케시는 조성하, 김영욱으로 구성된 2인조 밴드다. 선물 받은 향수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그룹명답게 그들의 음악은 매캐한 따스함을 풍긴다. 심플한 세션 편성과 곡 구성만으로 청공간을 담뿍 적시는 마라케시의 잔향(殘香/殘響)은 마치 한 스프레이의 향수처럼 당신의 귓가에 오래도록 은은하게 배어 있을 것이다.
‘Feeling’은 마라케시가 발매한 싱글 중 가장 작은 분무 입자를 지닌 듯한 곡이다. 신스의 표면에 옅게 겹겹이 흩뿌려지는 기타 반주는 매캐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가뿐하다. 속절없이 사랑에 빠져드는 곡의 내용처럼 당신 역시 ‘Feeling’을 일깨우는 소리향의 공감각에 젖어들게 될 것이다.
ㅡ
Composing : Marrakech, 송지연
Arranging : Marrakech
Lyrics : 김영욱
Track produced and recorded at Home by Marrakech
Mixing Engineer : otter at OPCD Studio
Mastering Engineer : Nahzam Sue at Wormwood Hill Studio
Artwork Designer : 홍정희(Entfnun)
** Visualizer
Director : jungk
AD : Lee Sunkyung
Camera / Lighting : SIN-YOUNG KIM
Edit / VFX : jungk
** Why do we make music ?
Director / A&R : opal
Interviewer / Editor : squib
Graphic Designer : preriro
Photographer : SIN-YOUNG KIM
Contents Manager : Lee Sunkyung
OPCD Presents
opcd.co.kr
ig @opcd.official
OPCD는 도봉구의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BrokenTeeth 데모 앨범 [편지]
전하지 못하고 삼켜버린 말들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의 데모음원을 모은 앨범 [편지]는 그렇게 전하지 못한, 끝내 불태워버린 편지 같은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가능한 한 크게 들으십시오
“1990년대 초, 영국의 대중음악 주간지 <멜로디 메이커>의 스티브 서덜랜드(Steve Sutherland)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까지 이곳저곳의 인디 록에서 나타나던 일련의 밴드들을 지칭하며 사용했다고 추정되는 어구가 하나 있다. “the scene that celebrates itself”이라는 표현인데, 이것은 서덜랜드가 의도한 비난보다는 묘하게 일종의 상찬처럼 들린다. 애초에 ‘슈게이즈(shoegaze)’라는 장르명 자체도 ‘신발만 쳐다보고 있대요,’라고 치사하게 놀려먹는 의도보다 신발 쪽에 놓인 수많은 이펙트 페달과 그로 만들어지는 사운드의 질감에 더욱 집중해야만 하는 탐색적인 성질이 더 크지 않을까, 싶은 입장에서 말이다. 여기서도 비슷한 접근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비꼬듯 해석하면 ‘자화자찬하는 씬’ 정도의 의미를 담겠지만 또 달리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응원하는(혹은 축복하는) 씬’이 될 수도 있듯이 말이다.
물론 이 뜻들은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지만, ‘스스로를 응원’한다는 말은 왜인지 멀게는 20년 전까지로 뻗을 수 있을 국내의 슈게이즈 밴드들과도 어울린다. 이들은 전기기타 소리를 최대한 일그러트려 거친 질감과 빽빽한 밀도로 사운드의 결을 구성해 ‘분위기’를 충분하게 조성하는 것은 비슷했다. 다만 각자마다의 접근법이 다르더라도 한 줄기의 확연한 코드와 리프, 그리고 멜로디만큼은 꽉 잡으면서 형성된 정서가 특히나 두드러지고, 무언가 공유된다고 느껴진다. 슈게이즈의 여러 질감과 대비되는 동시에 그를 보충할 수도 있는 멜로디를 적극 이용해 고유한 서정을 만들기. 개인적인 의미를 더하자면 이는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만들어진 성질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거기서부터 현 시점으로 돌아와 다시금 ‘스스로를 축복/응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BrokenTeeth의 [편지]의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편지]에는 BrokenTeeth가 손수 제작해 인터넷에 업로드한 음악들이 담겼다. ‘스스로’의 성질은 음반 자체가 원래 가상악기에 큰 기반을 둔 홈레코딩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내재되었을 것이다. 카 시트 헤드레스트(Car Seat Headrest)의 초창기 밴드캠프 작업에 대한 존경과 함께, BrokenTeeth는 이른바 ‘인디’의 오랜 동력이었던 DIY 방식을 택하여 [편지]를 썼고, 밴드캠프에서 발매된 이후 믹싱과 마스터링을 더욱 다듬어, 그의 편지는 마침내 음원 사이트에 이르렀다. 온라인상에서도 충분히 오랫동안 존재해온 자급자족의 방식이 그렇게 ‘스스로를 응원하는’ 모습에 겹쳐지는 한편, 비슷한 상황과 태도로 만들어졌을 이전의 국내 슈게이즈와도 방법론을 느슨하게 공유하는 덕에 [편지]는 어쩌면 각자의 ‘두 잇 유얼셀프’로 음악을 만들어온 ‘스스로들을 축복하는’ 음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초점을 두고 싶은 건 이런 과정상의 특징이 어떻게 [편지]의 사운드를 만들었는지다.
음반의 첫 트랙인 “수취인오류(blank)”가 꽉 막혀있던 음질을 서서히 열어젖히면서, 조금 텁텁한 가상 드럼과 지글거리는 전기기타가 함께 들려오는 것은 의미심장하게도 [편지]의 두 가지 핵심을 함께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음반에는 두 종류의 ‘노이즈’가 존재하는 셈이다. 한쪽에서는 전기기타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 그 사운드를 풍성하게 왜곡시키며 소음을 만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낮은 충실도’의 사운드를 형성하는 녹음 과정에서 손실된 소리들로 로우파이한 잡음이 만들어진다. BrokenTeeth가 더스터(Duster)가 정말로 잘 섞어낸 로우파이한 질감과 정서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만큼, ‘로우파이 슈게이즈’ 음반으로서 [편지]의 매력적인 질감은 각기 다른 성질의 두 가지 ‘노이즈’들이 공통된 정서의 트랙에서 공존할 때에 생성된다. 이를테면 “불꽃놀이”의 후반에서 파열된 채 울리는 심벌 소리가 스테레오를 오가는 겹겹의 전기기타 소리와 병치되는 것이 그렇다. 각양각색의 이펙트를 사용해 하나로 덧대진 소음 덩어리에 로우파이하게 내파된 잡음이 삽입되어, 형질이 각자 다른 소리들이 맞닿을 때의 긴장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셈이다. 질감끼리의 충돌은 이렇게 두터운 전기기타 사운드와 그 외의 소리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내일은비가내린다. (아마도)”의 후반부에서 센티멘털한 솔로 리프가 조용히 공간을 채운 후 떠난 후 사운드 전체가 광활하게 고조되다 못해 과포화된 소음으로 아름답게 터져나갈 때에도, 그 처음부터 끝까지 깨진 듯한 드럼 소리의 반복을 분명히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예시도 있다. 서서히 거세지는 배경의 기타 노이즈와 감정적인 멜로디를 담고 오르내리는 보컬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동일한 박자와 세기를 유지하는 드럼이 만난 “Whitebird”도 그렇다. 인공악기로 조형된 드럼 소리들은, 묘하게도 그 어떤 소음과 잡음이 몰아쳐 와도 꿋꿋하게 존재하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소음과 잡음이 [편지] 속의 글씨체와 문장이 되어 자기주장을 내세우면서도, 더욱 강한 한쪽이 모든 걸 완전히 덮어버리진 않는다는 점은 음반의 또 다른 미덕이다. 시끌벅적한 슈게이즈 기타 사운드가 공간을 꽉 매우더라도, 노이즈의 질감을 능숙하게 조정한 덕에 쉽사리 묻히지 않는 리듬이 트랙의 구조를 지탱해줘, 이 기반은 더욱 단단해진다. 이글대는 소리들 안에서도 그 존재가 분명히 들려오는 특징은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는데, 서정적이게 악곡을 이끄는 멜로디와 코드, 그리고 리프의 진행이 바로 그것이다. BrokenTeeth가 발송한 [편지] 안에 담긴 명확한 온도와 충실한 감정이 담긴 각종 멜로디는 진한 디스토션의 질감으로 감싸져 청자에게 보내진다. 그 포장을 풀어보는 과정에 [편지]를 듣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다시 음반의 초반부에 집중하면, 시종일관 강렬한 두께의 리프를 쏟아내는 “수취인오류(blank)”의 후반부에서 오른편에 삽입되는 실로폰의 천연덕스러운 음계가 트랙의 분위기를 얼마나 밝게 고양시키는지를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다. 아니면 “불꽃놀이”처럼 따스함을 잔뜩 품다가도 거친 속내를 드러내는 기타가 지나간 뒤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여린 목소리나, “whitebird”의 하단에 두껍게 깔린 노이즈의 음량이 더욱 짙게 불어나도 그에 굴하지 않고 한 단어씩 꾹꾹 눌러 부르는 힘 있는 목소리도 그렇다. 나중에는 그러한 BrokenTeeth의 목소리를 가장 잘 들리게 조절한 “거북이는 발이 무겁다”가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곧, [편지]에서 무거운 전기기타 노이즈의 인력으로 사운드가 안쪽부터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잡아내는 것은 무엇보다 감정에 충실한 코드 진행으로, 선율의 진행은 이렇게 [편지]의 또 다른 단단한 축이 된다. 음반의 곳곳에는 무겁고 거친 톤 속에 따뜻한 음계를 담아 ‘서정적인 소음’을 만드는 BrokenTeeth의 정석적이고 세밀한 수사법들이 들어있다. 이로써 음반 내내 희미하게 들려오지만 절대 불분명해지지 않는 목소리는 자신의 필치로 흥얼거리며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이제 [편지]를 열어 그렇게 담긴 내용들을 읽을 때가 왔다.
커버아트에서도 보이듯 이 편지는 이미 군데군데 그을리고 없어진 낡은 편지에 가깝다. 슈게이즈의 소음이 어떻게 질감 전체를 흐리거나 짙게 덮는지, 또한 로우파이한 잡음이 어떻게 사운드의 주요 정보들을 잃게 하는지를 다시 떠올려보자. [편지]를 청취하는 ‘수취인’일 청자들은 또렷하게 존재하는 멜로디 라인을 인식할 수는 있으나, 사운드 전체에 깔린 소음과 잡음 때문에 노랫말 전체를 정확히 짚어내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이 편지의 내용이 청자에게 완벽히 가닿진 않겠지만, 이러한 수취인상의 ‘오류’를 연료로 삼고, 잔해처럼 남은 말의 조각들을 단서로 삼아 청자들은 그 내용을 상상해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확실히 잡혀진 사운드와 분명하게 풀리는 멜로디에도 불구하고 들릴 듯 말 듯 나타나는 목소리는 암호처럼 해석의 여지를 만든다. 그렇게 내용을 숨긴 편지의 해독법은 소리에 담긴 어절들을 이야기로 재구성할 수 있는 청자들의 능력에 있으니, 그를 활용해보는 것 또한 [편지]를 읽는 좋은 방식이 될 것이다. 우선 무수한 소리들 속에서 어떨 때에는 관형사가 달린 명사들을 잡아내 하나의 풍경을 재구성해볼 수가 있겠다. 찰랑거리는 기타의 “첫눈”에서 쏟아지는 슈게이즈 눈발과 함께 묘사되는 정경이나 “거북이는 발이 무겁다”에서 가장 잘 들려오는 단어를 수수께끼 같은 트랙 제목에 엮어볼 수도 있다. 또 한편, 문단을 시작할 때마다 주저하듯 말문을 여는 표현이나, 편지를 쓰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만 같은 문장도 잡아낼 수가 있다. 그렇게 소음과 잡음 속에 묻혀있던 소리에 형체를 부여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어쩌면 BrokenTeeth가 [편지]를 보내려 하는, ‘마냥 간직할 순 없’는 ‘너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전달 과정에서의 수취인오류가 곳곳에 ‘공백’을 만들더라도, [편지]는 적어도 음반이 진행되는 시간동안에는 풍성한 슈게이즈 소음과 먹먹한 로우파이 잡음, 또 솔직한 감정과 풍부한 멜로디를 전부 놓지 않으며 그 스스로를 사운드와 진행의 연료로 삼아 활활 타오른다. 마치 그 작별인사 격인 “벚꽃이 화사했던 계절처럼”처럼 말이다. “내일은비가내린다.(어제도)”에서 들었던 장엄한 풍경을 구성했던 것보다 더욱 직설적인 리프와 이글거리는 기타 노이즈가 내뿜는 에너지를 외피에 두른 이 트랙에서, [편지]는 마지막으로 불타오른다. 이 마무리에서 [편지]에 담겨있던 모든 소리들은 그 음량을 최대치로 키워버려 기어이 감정과 노이즈가 모조리 거대하게 뭉쳐진 형상을 만들고야 말고, 자그마한 보컬이 임계점을 넘어서까지 차오르는 피드백 노이즈에 서서히 묻혀버리는 결말은 끝에 대한 하나의 신호가 된다. 그렇게 [편지]는 최후의 화사함을 화려하게 활활 발화한 뒤 결국 재로 화하며 끝맺어진다.
아마도 그런 지점들을 즐기며 나는 ‘자화자찬하는’, 혹은 ‘스스로를 응원하는/축복하는’ 것을 떠올린 걸지도 모르겠다. 슈게이즈라는 형식은 록의 중대한 재료인 왜곡된 전기기타 사운드에 종종 팝적으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담은 후, 이를 최대한 경계까지 밀어붙여 상상도 못한 부드러운 굉음들을 만들어냈다. 바로 그 때문에 한 발짝만 걸어 나가면 더 이상 록이 되어버리지 못할 상한선까지 도달하며 서서히 멈춰버린 후에 가볼 수 있는 경로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보거나, 이미 한순간에 발명된 자기 자신의 안쪽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었다. 슈게이즈의 어법이 종종 내밀한 감정 표현의 수단으로 도입되는 것도 함께 두면, 여러 방식과 의미로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려는 슈게이즈의 경향과 특성은 사뭇 필연적인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슈게이즈는 스스로의 지속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그 자신을 자양분 삼았을지도 모르겠다. 거기서 어떠한 ‘자화자찬’도 이끌어낼 수 있겠으나, 여기서만큼 나는 스스로를 응원하고 서로를 축복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이르게 다다른 한계점에서 자신들이 이뤄온 것을 파고들어가듯 탐구하면서, 슈게이즈는 적어도 그들 안쪽에서부터 끝나지 않는 자가발전 동력원을 발굴해냈다. 전하고 싶은 말을 담아두었지만 그 말을 부치지 않은 채 가능태로 돌고 돌며, 영원히 활활 불타오르는 편지처럼 말이다. 그 편지에 담긴 말들을 온전히 짐작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 나름대로의 축복을 떠올린다. 그렇게 열린 BrokenTeeth의 [편지]는 이제 다시 봉인되어 새로운 소인과 주소지를 달고, 불완전연소의 상태를 유지하며, 다시 슈게이즈의 우편망을 유유히 또 열렬히 돌아다닐 것이다.”
나원영 (대중음악비평가, 웹진 weiv 필진)
Credits
Composed, Recorded, Mixed by 김민하 (BrokenTeeth)
Guitar, Bass, Vocal, MIDI by 김민하 (BrokenTeeth)
Guitar (Track 5) by 이성진
Mastered by 박병준 (프리웨이브 스튜디오)
Artwork by 조영근
발화 (發花)
‘ 풀이나 나무의 꽃이 피다.’
‘ 문화나 예술이 번영하다. ‘
차세대 신예 작곡가 ‘홍재’는 피아니스트 홍승완, 작곡가 이재환으로 이루어진 2인조 프로듀서 그룹이다.
이들의 첫 싱글 ‘ 발화 (發花) ‘는 현대음악과 국악의 조화로움을 표현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잊혀져 가는 ’국악‘이라는 장르를 현대인들에게 각인시켜주기 위한 그들의 고백이다.
일렉기타와 베이스 기타를 제외한 모든 악기를 오로지 미디(MIDI Programming)만으로 구현해낸 곡이지만 라이브 녹음과 다름없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을 통해 우리의 소리인 국악을 듣는 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 또한 전달하고 있다.
감사의 말씀
먼저 이 곡을 시작하면서부터 마무리까지 도와주신 전영광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라이브 세션 요청에 선뜻 응해주신 기타리스트 최예준 님 , 베이시스트 구본성 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ㅁ CREDIT
Composed by J, sharonpiano
Arranged by sharonpiano, J, 전영광
MIDI programming by sharonpiano, J, 전영광
Piano by sharonpiano
Bass by 구본성
Guitar by 최예준
Mix & Mastered by 전영광
Artwork by y0njin
김뜻돌 1st EP [COBALT]
위태롭고 찬란한 청춘의 기록
1. COBALT
우리의 청춘은 푸른색.
2. 중요해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왜 이토록 어려운 것일까? 이제는 그 무엇보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고 외치고 싶다.
3. 비 오는 거리에서 춤을 추자
갑자기 비가 내렸다. 예상치 못한 비 소식에 우산을 챙기지 못했다. 잠시 고민하다 그냥 비를 맞기로 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빗속을 하염없이 걸었다. 도착할 때 즈음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 있었다.
4. 비 오는 망원로
이번 앨범을 만들며 망원동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언젠가 다시 들으면서 그때 그 시절의 우리를 떠올리고 싶다.
5. 훨훨
보고 싶은데 보고 싶은 상대가 떠오르지 않는 밤이다. 누군가는 내 음악을 듣고 어렴풋이 나의 기도를 배게 삼아 편안히 잠들었으면 좋겠다.
Credits
Produced by 김뜻돌
Co- produced by 강원우
Track 1 COBALT
Composed by 김뜻돌
Lyrics by 김뜻돌
Arranged by 김뜻돌, 강원우, 최이재, 김나현
Drums by 김나현
Bass by 최이재
Electric Guitar by 강원우, 김뜻돌
Recorded & Mixed by 강원우
Track 2. 중요해
Composed by 김뜻돌
Lyrics by 김뜻돌
Arranged by 김뜻돌, 강원우, 최이재, 김나현
Drums by 김나현
Bass by 최이재
Electric Guitar by 강원우, 김뜻돌
Acoustic Guitar by 김뜻돌
Recorded & Mixed by 강원우
Track 3. 비오는 거리에서 춤을 추자
Composed by 김뜻돌
Lyrics by 김뜻돌
Arranged by 김뜻돌, 강원우, 최이재, 김나현
Drums by 김나현
Bass by 최이재
Electric Guitar by 강원우, 김뜻돌
Recorded & Mixed by 강원우
Track 4. 비오는 망원로
Composed by 강원우
Arranged by 강원우, 김뜻돌
Piano by 강원우
Recorded & Mixed Mastered by 강원우
Track 5. 훨훨
Composed by 김뜻돌
Lyrics by 김뜻돌
Arranged by 김뜻돌, 강원우, 최이재, 김나현
Drums by 김나현
Bass by 최이재
Electric Guitar by 강원우
Acoustic Guitar by 김뜻돌, 강원우
Brass by Q the Trumpet
Recorded & Mixed by 강원우
Vocal Recorded by 김뜻돌
All Mixed by 강원우
Mastered by 신재민 @Philos Planet (1,2,3,5), 강원우 (4)
M/V directed by SUI FILM
Photo by Swervy, Seong ryul lee
Styling by Whynotus
Cover art by Swervy
Management / 김뜻돌
나는 오늘을 살고 있다.
오늘의 나는 어제, 그때, 그리고 저 어느 날. 그 시절의 나를 그리며 살고 있다.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꿈을 꾸던 나.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쉬운 길을 두고 빙빙 돌아온 시간에 아쉬움은 남지만 열렬히 꿈꾸던 그 날을 후회하진 않는다.
낙엽 소리에도 웃음이 나던 친구들. ‘노래방 갈 시간에 조금 더 공부를 했다면..’ 이라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날을 지금도 노래할 수 있어 후회는 없다.
오늘의 우리를 이야기한 그날의 너와 나.
우리는 이제 오늘에 없지만, ‘오늘 참 예쁘다.’ 한 번 더 얘기하지 못한 게 참 아쉽지만, 네가 좋아하던 샤브샤브를 한 번이라도 더 같이 먹을걸, 그 인사가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더 안아줄 걸 아쉬움은 남지만, ‘우리’였던 이름이 후회되지 않는다.
가쁜 숨이 가득 찬 오늘 그대를 그린다.
하루하루 흐려지는 기억들 속 내가 사랑한 나와 너, 그들과 우리.
그 시간, 그 장소를 떠올리게 한 택우의 목소리.
코 끝을 스치는 바람에 실린 계절의 냄새, 이 바람에 너와 내가 여전히 실려있을까.
이 바람 속 담긴 그 시절을 사랑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 목소리에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 고맙다.
오늘의 나는 그 시절의 나를 그린다.
그대는 오늘. 어떤 시절을 그리고 있는가?
김효석, 글
Producer 택우
Composed by 택우
Lyrics Written by 택우
Arranged by 박민주
Guitar played by 정인영
Mixed by 숨셔
Mastered by 녹차형
Snap Photo by 정인영
Album cover by ninevon
Recorded by 소담레코드
Honey Badger Records (허니배저레코즈) 네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HBRTRX Vol.4’ 발매
2021년 주목해야할 일렉트로닉 뮤직 프로듀서들의 하우스/테크노 앨범
9월 1일(수), 언더그라운드 일렉트로닉 뮤직 레이블 Honey Badger Records (허니배저레코즈)가 그들의 네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HBRTRX Vol.4’을 발매한다.
허니배저레코즈는 서울 언더그라운드 음악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레이블로서 JNS (제이엔에스), Sojeso (소제소), Two Tone Shape (투톤쉐입), Mignon (미뇽), Closet Yi (클로젯 이)를 주요 활동맴버로 하고 있으며 이들의 각자 앨범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개성강한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다. 2014년 4월 레이블 설립자이자 소속 뮤지션인 JNS (제이엔에스)의 첫번째 EP앨범 ‘Overly Vivid’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5장의 앨범을 선보이며 동시대의 글로벌 일렉트로닉 음악의 트랜드를 로컬씬에 소개함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서울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글로벌 리스너들에게 소개해주고 있는 국내 유일의 레이블이다.
레이블에서 매해 발매되고 있는 HBRTRX 컴필레이션은 다양한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 중에서도 댄스플로어에서 사람들을 춤추게 할 수 있는 120-140 bpm (비피엠)의 하우스, 테크노 음악들로 구성된 시리즈 앨범이다. 이번 발매되는 네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 HBRTRX Vol.4’ 역시 그동안의 앨범과 같이 2021년 현재 서울을 대표하는 일렉트로닉 뮤직 프로듀서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 역시 수록곡들중 다수의 곡이 발매일 이전에 이미 외국의 여러 큐레이션 채널을 통해 선공개 되었다.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한 Seo John(서존)의 ‘Granite’을 시작으로 Sojeso의 하우스 트랙 ‘Casino’가 프랑스의 ‘Les Yeux Orange’, 캐나다의 ‘Bolting Bits’를 통해 각각 소개되었다. 그리고 앨범의 첫번째 트랙인 JNS의 ‘Night Watcher’은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음악채널 ‘Ransom Note’와 이번에 기회를 통해 레이블 음악이 처음으로 소개되는 베를린 기반의 채널 ‘Inverted Audio’에서는 Closet Yi의 ‘Unnamed Lagoon’을 선공개되며 어느때보다도 앨범에 대핸 기대와 관심이 높다.
‘HBRTRX Vol.4’에도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레이블을 통해서는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이지 않았던 Radiofear(라디오피어), Seo John, Jesse You(제씨유), J E L L V A K O(젤바코) 그리고 컴필레이션 처음으로 일본 신인 뮤지션인 Natsumi Hirota (나츠미 히로타)가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하여 더욱 눈길을 끈다.
허니배저레코즈는 네번째 레이블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2021년 하반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벤트/파티를 통해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신곡이나 그들만의 셀렉션을 계속해서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Credits
Honey Badger Records ‘HBRTRX Vol.4’
1. Night Watcher
Produced by JNS
Recorded by JNS
Mixed by JNS
2. Casino
Produced by Sojeso
Recorded by Sojeso
Mixed by Sojeso
3. Space Garden
Produced by Radiofear
Recorded by Radiofear
Mixed by Radiofear
4. Unnamed Lagoon
Produced by Closet Yi
Recorded by Closet Yi
Mixed by Closet Yi
5. f. _________
Produced by Natsumi Hirota
Recorded by Natsumi Hirota
Mixed by Natsumi Hirota
6. Granite
Produced by Seo John
Recorded by Seo John
Mixed by Seo John
7. Bamboozle
Produced by Jesse You
Recorded by Jesse You
Mixed by Jesse You
8. Floating Wave
Produced by J E L L V A K O
Recorded by J E L L V A K O
Mixed by J E L L V A K O
9. Marching as to Laplace
Produced by Mignon
Recorded by Mignon
Mixed by Mignon
10. Network
Produced by Two Tone Shape
Recorded by Two Tone Shape
Mixed by Two Tone Shape
All Tracks Mastering by Ten Eight Seven Studio
Artwork by Burn Kim
Publishing by Honey Badger Records
oait 1st Single ‘Isn’t everything we do in life a way to be loved a little more?’
사람들이 살아가며 사랑하며 느끼는 자신의 나약함과 모든 행동들에 대한 의미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희 음악을 들으며 누구나 위로받았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Isn’t everything we do in life a way to be loved a little more? – oait]
Produced by oait
Mixed by choibaedaal
Vocal mixed by 김휘 @FatSounds Studio
Mastered by Gus Elg
Artwork by 8adpreacher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고민하는 때 이런 생각이 든다.
누군가 나타나 어디로 가라고 정해주면 그냥 따라갈 텐데.
그리고 이런 생각도 종종 한다.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 존경하는 그 사람은 이럴 때 어떤 쪽을 고를까.
한참 빠져있는 드라마 시리즈가 있다면 그 주인공을 떠올리면서도 생각한다.
그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 나에게 뭐라고 말해주려나.
정말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내가 그 말을 따를지 야 알 수 없지만
고민이 너무 고민인 나머지 어서 고민을 끝내고 싶을 때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벅찰 때
순식간에 찾아오는 생각이다.
깜깜한 밤, 달도 보이지 않아 어두운 길을 걷는다면
별 하나를 만나고 싶다.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면 끈질기게 하늘을 올려다보자.
다음 별이 보인다. 하나 둘 셋 넷 보이는 수가 늘어난다.
별자리를 찾아낸다면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 동서남북 중 어디인지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별을 만나는 밤,
익숙한 3박자 안에서 편안히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
왈츠 엣 나잇.
Credits
Produced / 시와
Co-produced / 이숲
Lyrics, Composed, Arranged / 시와
Performed
Steel Guitar, Whitsle , Vocal / 시와
Recorded, Mixed / 이숲 (Studio 7)
Mastered / 강승희 (Sonic Korea Seoul forest)
Photo / 임종진
Design / 시와
Video / 강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