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se

1. Paradise 
2. 빛(Last Hope)

 


 

레이브릭스(LAYBRICKS)의 새 싱글 [Paradise] 발매
혼란스러운 세상에 찾아온 모두의 파라다이스

긍정의 힘으로 폭발하는 에너지! 레이브릭스의 새로운 싱글 [Paradise]가 발매됐다. 레이브릭스는 데뷔 EP 발매 후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으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2017 K-루키즈 최우수상’, ‘2020 뮤즈온 아티스트’ 선정 등 평단에게 음악을 인정받은 레이브릭스는 국내외 투어와 페스티벌 무대는 물론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방송에도 출연하며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2020년 팬데믹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누구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Last Hope)이 생기지 않을까?! 그러한 생각이 머릿속을 울리며 ‘Paradise’가 탄생했다.

레이브릭스 새 싱글 [Paradise]에는 ‘Paradise’와 ‘빛(Last Hope)’ 두 곡이 수록되었다.

첫 번째 트랙 ‘Paradise’는 후렴에서 그 의미가 노래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후렴의 가사 중 ‘흔들리는 파도 속에 춤춰 봐’와 같이 살면서 찾아오는 어떠한 시련이나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는 삶 또한 여정의 일부이고 그 안에 너와 내가 함께 한다면 그것 자체로 파라다이스라는 멋진 이야기이다.

시원하게 열리는 도입부를 지나 한층 더 자유로워진 서광민의 목소리가 그루비한 베이스와 어우러진다. 특히나 이번엔 팀발레스, 잼블럭, 카우벨 같은 타악기들을 통해 독특한 사운드를 구현해냈고 신스베이스가 더해져 가을 하늘 아래 드라이브를 떠나는 듯한 노래로 탄생했다.

두 번째 트랙 ‘빛(Last Hope)’은 온스테이지 10주년 예능에서 30분 만에 만든 노래이다. 라이브 버전 발매 후 아쉬웠던 부분을 전체적인 편곡과 레이브릭스 특유의 사운드 디자인으로 완성시켰다.

힘 있는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리듬 위에 청량한 기타 사운드가 ‘Last Hope’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담담하게 시작되는 목소리가 점점 힘이 생기며 청자로 하여금 묘한 위로와 공감을 일으킨다. 레이브릭스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밝은 사운드 안의 슬픔, 그렇지만 긍정적인 어조로 또 한 번 감동을 일으킨다.

모두가 꿈꾸는 파라다이스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의 일상,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긴 여정 그리고 함께해주는 많은 이들, 이 모든 걸 즐긴다면 그곳이 ‘파라다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긴 여정은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만 갈 수 없고 시련과 부딪히며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즐거운 여행의 한 부분이다. 어차피 우리의 삶과 각자가 느끼는 시간의 속도는 다르다. 그 긴 여행 안에서 마음을 편히 가지고 각자의 파라다이스를 찾아보자.

[CREDITS]

레이브릭스(LAYBRICKS) Single [Paradise]

레이브릭스(LAYBRICKS) / 서광민(Kwangmin Seo), 유혜진(Hyejin Yoo)

Produced by 레이브릭스(LAYBRICKS), 나상현(Sanghyun Nah)
Composed by 서광민(Kwangmin Seo)
Lyrics by 서광민(Kwangmin Seo)
Arranged by 레이브릭스(LAYBRICKS), 나상현(Sanghyun Nah)

Vocal by 서광민(Kwangmin Seo), 유혜진(Hyejin Yoo)
Guitar by 서광민(Kwangmin Seo) 나상현(Sanghyun Nah)
Drum by 유혜진(Hyejin Yoo)
Bass by 복숭아
Programming 유혜진(Hyejin Yoo), 나상현(Sanghyun Nah)

Recorded by 오혜석(Hyeseok Oh) @몰스튜디오(M.O.L Studio) – Drum, Vocal
레이브릭스(LAYBRICKS) @35231 Studio – Guitar, Bass, Synth
Mixed by 오혜석(Hyeseok Oh) @몰스튜디오(M.O.L Studio)
Mastered by 성지훈 (Jihoon Sung) @JFS Studio

Artwork by 유혜진(Hyejin Yoo)

Supported by KOCCA

*본 앨범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뮤즈온 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Sarah

1. 걱정
2. Wish
3. Blink
4. Earthquake
5. Water
6. 장난
7. Rain Dance
8. Rio
9. Stay

 


 

 

<Sarah> 키라라 정규 3집
2018년 8월 11일 발매 / 2020년 10월 29일 리마스터 재발매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 노미네이트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 노미네이트 (걱정)
weiv 선정 ’weiv가 꼽은 올해의 앨범 (국내)’ 4위
음악취향Y 선정 ‘올해의 앨범’ 6위
beehype ‘Best of 2018’ 선정

“매일을 살기로 다짐한 당신을 위한 댄스 뮤직”이라는 지난 음반 소개 문구를 생각해본다. 슬픔과 감정, 그리고 죽음이라는 단어들에 대해서도. 키라라의 음악에 대해 슬픈 음악, 감정을 담은 음악,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음악이라고 쓸 때, 과연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 써보기 전에 우선 『Sarah』까지의 키라라를 생각해본다. 그 이름을 쓰기 이전부터, 키라라라는 이름으로 그때까지 냈던 다섯 장의 EP와 두 장의 정규 음반, 라이브 음반과 리믹스 음반, 그리고 수많은 공연. “이쁘고 강하다”는 문장과 그를 둘러싼 (그리고 나의 것을 포함한) 말과 글들, 온스테이지 출연과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수상을 지나, 다시 『Sarah』로. 물론 이 음반은 키라라의 마지막이 아니다. 『Sarah』를 지나, 베니스 비엔날레와 유튜브 채널 <아니 어떻게 이렇게>, 20회의 <그냥하는 단독공연>들, 각종 영화와 드라마, 게임 OST들, 『cts6』와 『KM2』, 그리고 지금까지. 나는 이제 여기서 계속해보려고 한다.

키라라의 세 번째 정규 음반인 『Sarah』는 2018년 8월 11일에 나왔다. 『moves』 이후, 키라라 앞에는 ‘성공시대’가 펼쳐졌다. 이제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음악을 만들기보다는 더 많고 다양하고 큰 공연을 뛰는 전업 음악가로 먹고 살 수 있었으며, 국내외에서의 관심도 많아졌다. 이때를 풍요로울 때라 할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풍요롭지만은 않았던 키라라는 특히나 자신의 감정 중에서 슬픔에 집중하기로 했다. 내가 지금 『Sarah』를 둘러싼 그 이야기를 편집하고 재가공해 제시할 수 있다면, 일단은 슬픔에 대해 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키라라는 자신의 음악이 사람들이 느끼던 것보다도 훨씬 더 슬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슬픈 음악이라고들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러기 위해서 키라라는 슬픈 소재에 대해 생각을 했고, 죽음을 떠올렸다. 죽음은 슬프고, 두렵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던 키라라는 슬픔 또 죽음과 저마다의 거리를 두며 살아 있거나 살아있지 않은 친구들에 대해 생각을 했고,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살자는 마음이 뒤이었다. 슬픔을 원점으로 두어 출발한 감정 기복은 그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Sarah』의 시공과 소리를 채워나갔다.

그렇게 보자면 『Sarah』는 키라라의 여태 정규 음반 중에서도 양극단의 감정적인 격차가 가장 심한 편이기도 하다. 걱정과 바람으로 가득 찬 첫 곡들이 가장 거칠고 공격적인 구간과 맞붙어 있고, 가장 긴 곡과 가장 짧은 곡이 주르륵 이어진다. 샘플링을 끝까지 몰아붙인 트랙과 ‘라틴 리듬’을 끝까지 몰아붙인 트랙이 나오며, 웅장하게 마무리되지만 히든 트랙이 다시 새로운 여지를 남기기도 하는 구성은 키라라가 지금까지 트랙 안에서 대비되는 소리 간의 ‘이쁘고 강한’ 충돌을 통해 구현했던 모순을 아예 트랙들의 배치로 담아낸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가까이 붙어있는 여러 다른 감정들끼리 맞닿은 면이 교차하며 만드는 슬픔이 곧 『Sarah』를 움직이게 하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첫 곡인 “걱정”에서부터 뚜렷하다. 포스트록 밴드인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의 “안녕”이 격정적으로 달려가는 부분과 잔잔하게 쉬어가는 부분을 오가는 전개에서 착안한 곡은, 작업이 진행될수록 키라라의 감정과 기분이 더욱 강하게 들어가게 되어 결국에는 울면서 완성했다고 한다.

그러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자주 쓰이는 도구인 피아노 건반이 “걱정”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따라 그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다. 불시에 소리를 끊는 키라라의 주된 장기는 여전하며, 특히 이 곡에서는 그 성향이 더 강해졌다. 순간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건반 음 사이마다 키라라가 여태 들려줘 온 이쁘고 강하며 또 반짝이고 거친 소리가 삽입되고, 그렇게 시작되는 음들을 하나씩 쫓아가다 보면 천천히 “어, 안녕하세요, 저기요, 있잖아요, 잘 지내요?” 하고 걱정스레 묻는 키라라의 목소리를 군데 군데에서 만나게 된다. 중반부로 가면 반복되는 드럼 루프와 함께 건반 연주가 감정을 천천히 이끌어가며, 다시 속옷밴드의 짜릿한 절정과도 닮은 더 격렬한 연주가 그 거칠게 들뜬 구간과 차분히 가라앉은 구간을 매끄럽게 이어낸다. 여기서 “걱정”의 감정들에 큰 효과를 주는 것은 잠깐씩 툭툭 삽입된 침묵들이다. 잠깐의 침묵이 만드는 단절과 그러한 단절에도 불구하고 연결되어 들리는 소리, 그리고 그 너머로 들려오는 키라라의 걱정은 계속해서 비틀거리지만, 마지막에는 새 소리를 지나가면서 완성되어 이를 바람, 그러니까 “Wish”로 잇는다.

여태 만든 곡 중에서 유일하게 멜로디를 먼저 만들었다던 “Wish”은 팬과 청자 사이에서 대박이 났고, 키라라는 괜스레 역시 사람들은 멜로디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또한 그 멜로디를 정말 사랑하지만, 다만 그것이 그토록 아름답게 강조될 수 있는 것도 결국에는 키라라의 빅 비트식 드럼이 가장 정확하고 확실하게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멜로디는 사람들을 울게 하지만, 여기에 박자가 있음으로 “Wish”는 울면서 춤출 수 있는, 슬프면서 즐거울 수 있는 바로 그 곡이 된다. “걱정”에서의 감정들이 끊기고 삽입되는 소리로 표현됐다면, “Wish”는 이 멜로디가 트랙을 통과하며 어떠한 톤과 조, 속도와 드럼 비트를 어떻게 지나가는 지로 표현된다. 이를테면 전기 기타 속주처럼 솟아오르는 리프라든지, 중반의 브릿지에서 불안하게 깔리며 뒤끓는 저음, 후반으로 갈수록 함께 따라 부르듯이 쌓이는 화음들을 거치며 반짝이는 소리가 그러하다. 하나의 멜로디 혹은 리프라는 아이디어를 트랙 안에서 등장하는 여러 맥락 속으로 보내며, “Wish”는 “걱정”이 그랬듯이 그 변주를 통해 직설적이었다가 울렁이기도 하고, 끊겼다 이어지기도 하는 선을 만들어나가면서 키라라가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담은 감정에 맞춘 이야기를 만든다.

다만 그렇게 슬퍼지는 감정의 경로는 “Blink”에서 갑작스레 끊어지며, 청자들을 『Sarah』의 가장 공격적인 구간으로 곧장 몰아간다. 물론 키라라의 음악에서 격렬한 감정은 여러 군데에서 찾을 수 있었다. 모두 다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눈을 소재로 한 곡들이 모순적인 충돌의 성질을 강화하며 제시하는 것에서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Blink”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 공격성과 거칠은 충돌보다 기본적인 소리의 톤에서부터 잡아챌 수 있다. 이야기 같은 흐름을 만들기보다 짧은 구간이 끝없이 올라가기만 하며 해소되지 않는 긴장을 반복하는 리프 밑에는 실제 드럼이 샘플링됐다. 둔탁하고 거친 질감으로 낮은 구간을 강타하고, 가끔은 정말 사정없이 두들겨대기도 하는 드럼이 곡에 들어오며 소리 사이 강도의 차이는 더욱 짜릿하게 거세지고, 그렇게 “Blink”는 키라라 또한 자신만의 빅비트가 완성됐다 자부할 수 있는 곡이 된다. 점차 트랙에서 충돌 간의 강도가 높아감에 따라 그 속의 공격성 또한 숨김없이 드러나는데, 키라라는 내게 그것이 몽땅 망하면 좋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슬픈 절망감’이라고도 말을 했다. 내게는 그 둘이 동일한 것이라고 느껴졌으며, 어떻게 보자면 그것은 앞선 곡들의 슬픔과 뒤이은 곡들의 절망 또한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Blink”는 하염없이 올라가기만 하는 리프를 끝없이 무너뜨리고 쌓아 올리기를 반복하며 그 절망적인 슬픔을 들려준다. 절망과 멸망을 그렇게 되풀이하며 만들어지는 긴장이 최고조로 끌어 올려진 다음, 눈을 깜빡하자마자 곧장 “Earthquake”가 시작된다.

“Earthquake”는 키라라의 곡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조금 경쾌하게 가라앉은 하우스 풍의 분위기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지만, 쿵쿵 박히는 베이스음의 두께와 크기 모두가 심상치 않은 사이즈로 저음역대를 온통 차지한다. 한동안 리프를 반복하며 진행되는 곡은 저음부가 떨려오는 구간을 조금씩 넣다가 후반부에서는 미니멀한 동시에 맥시멀하게, 오로지 베이스음만을 굉장한 규모로 부풀린 다음 끝없이 진동시키며 저변에 깔려있던 공격성을 드러낸다. “Blink”에서는 대비적인 고음과 저음 사이 충돌로 공격적인 멸망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Earthquake”는 그보다도 심하게 순전히 저음부만이 최대치로 부드득 들끓게 하며 이를 달성한다. 저음부터 소리를 쌓아가는 모습을 가정하면, “Earthquake”는 정말로 지반에 가까울, 가장 낮은 소리들이 우르르 쾅쾅 흔들리는 형상에 가깝다. 나는 이것이 키라라가 생각하는 멸망이나 절망 또 죽음, 전부 망하고 무너졌으면 좋겠다는 모습이라고 느꼈고, 그것을 생각하니 무서워졌다. 소리가 차지하는 시공 전체를 뒤흔들어 무너뜨릴 정도로 거대한 음들은 키라라가 『Sarah』에서 가장 격하게 집어넣은 절망이자 공격성, 감정 기복에서도 가장 낮은 밑바닥이다. 그렇다면, 이제 거기서부터 다시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보자면 “Water”는 슬픔과 절망을 격하게 오르내린 감정들을 지나 쉬어가는 트랙이라고 볼 수 있겠다. 키라라가 존경하는 음악가인 코넬리우스(Cornelius)의 “Drop”에 대한 헌정이자 영화 <시>에서 강물에 떠내려가는 시체를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곡은 찰박이는 물소리를 샘플링하고 짧게 자른 다음, 그 자체가 하나의 리듬이 될 수 있도록, 11분의 시간 동안 그 루프를 차근차근 변주해가면서 그 위로 여러 구간을 올린다. 기본적인 물소리부터, 어쿠스틱 기타 같은 소리, 반짝이며 점멸하는 전자음, 중 더 두껍고 큰 몸집의 전자음과 비트, ‘You wanna glass of water?’라고 묻는 목소리 등이 번갈아 등장하고 퇴장하며 “Water”의 시간을 이끈다. 사실 공연 현장에서도 종종 쉬어가는 트랙으로의 역할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Sarah』의 중앙에 있는 만큼 “Water”는 그 앞뒤로 나올 격렬한 감정들을 중화시키며 균형을 맞춰주고, 그러면서도 키라라의 샘플링 운용과 긴 호흡에서의 전개 등을 효과적으로 들려주기도 한다 생각한다. 그렇게 뒀을 때 자신을 귀여워하며 장난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장난”은 어떻게 보자면 강한 감정들이 “Water”를 거쳐 중화되어 한 번에 담긴 트랙이기도 하다. 소리를 끊어 치는 공격 기술과 또 어느 정도의 공격성을 담은 드럼, 두껍고 날카로운 전자음 사이의 충돌과 말하기를 주저하거나 웃으며 손뼉 치는 소리들의 샘플링으로 이뤄지는 소리 간의 단절이 키라라식 빅 비트 문법으로 섞여 “Blink”를 만든다. 강도가 조금 더 가라앉았을 수는 있어도, 여전히 그 안에는 강한 힘이 담겨있다.

그리고 “Rain Dance”가 시작된다. 015B의 “텅 빈 거리에서”를 샘플링한 이 곡은, 『KM』 시리즈와 함께 봐도 샘플링 과정으로 소리를 새로이 재활용하는 방식이 무척 재밌게 드러난다. 원곡을 써먹었다는 것을 드러내면서도 여기에 샘플링만으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하자 마음먹은 키라라는 이미 풍성했던 원곡의 소리를 마치 렉이 먹은 것처럼 끊고 뒤틀며 “텅 빈 거리에서”의 건반 소리와 ‘유리창 사이로’ 같은 보컬 구간을 잘라냈다. 그 톤과 멜로디는 여전히 잡아챌 수 있을 정도로 보존돼있지만, 새롭게 추가된 겹겹의 밀도 높은 소리와 끊어진 샘플을 배치하는 솜씨에서 “Rain Dance”는 그 분위기와 맥락을 끊임없이 전환하며 원곡의 샘플을 보존하는 동시에 전복하는 아이디어를 훌륭하게 풀어내 구현할 수 있었다. 더불어 015B의 샘플 클리어링을 하는 과정은 키라라에게 이런 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다뤄볼 수 있다는 용기를 줘, 여러모로 『Sarah』에서 가장 아끼는 곡이 되기도 했다.

“Rio”도 하나의 아이디어를 풀어나가며 완성된 곡이기도 하다. 그 시작은 여러 시부야 케이 음악인들이 라틴 퍼커션과 리듬을 바탕으로 만든 트랙들에 대한 애정으로, 키라라에게는 그런 음악인들처럼 스스로만의 삼바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일종의 미련이 있었고, “Rio”는 처음부터 굉장히 본격적인 리듬으로 나타나는 퍼커션 소리로부터 키라라식 삼바가 시작된다. 지속해서 루프 하는 짧은 멜로디와 함께 슬픈 톤과 조의 신스음이 천천히 솟아오르며, 리듬을 밀고 당기며 진행되는 건반 소리가 중간 부분을 차지한다. “Rio”에는 비밀이 몇 숨겨져 있기도 하다. 우선 샘플링되어 들어간 ‘Listen’과 ‘Hello?’ 하는 목소리는 등장인물들이 어두운 숲을 헤매는 공포 영화 <블레어 위치>에서 가져왔으며, 어느 정도 연결되게도 키라라는 곡을 만들며 죽어가는 아마존 밀림이 인간들에게 해코지하는 장면을 상상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슬프게 출발한 트랙에서 전자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조도 높아지며, 리듬까지 잘게 쪼개져 점차 급박해져 가는 것이 어쩌면 ‘슬프게 춤추는’ 것처럼 ‘슬프게 달리는’ 곡으로써 “Rio”만의 독특한 긴장감과 분위기를 형성했을 것이다. 키라라는 자신이 삼바를 만들기에는 너무 슬픈 사람인 게 아닌가, 하고 자문하기도 했지만, 사실 나는 바로 그래서 “Rio”가 키라라 만의 삼바 곡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반을 끝내는 “Stay”는 카페 테이크아웃드로잉에 연대하는 컴필레이션에 실렸던 곡으로, 재건축을 마주한 건물에 언제 용역이 밀고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키라라가 새벽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간을 지키며 음악을 만들던 소리로 시작한다. 차도에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부터 마우스 클릭 소리, 사람들의 숨소리까지 트랙의 앞뒤로 들어가 있고, 총총 빛나는 톤의 음과 쿵쿵 박히는 킥 드럼의 사이에서 피아노 건반이 박자와 멜로디 그 모두를 한 줄기로 죽 이어간다. 『Sarah』에서 그때까지는 슬픔을 바탕으로 키라라의 수많은 감정이 각자의 세기로 겹치고 더해졌다면, “Stay”는 슬픔에 차분히 남아있는 상태에서 그것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시공간을 마련해 준다. 그렇게 많은 소리와 감정이 내내 시간 속에서 지나간 뒤에도, 키라라는 그 끝에서 여전히 사람들 곁에서, 계속 음악을 만들며 머물고 있다.

나는 『Sarah』가 나왔을 때 생일상과 장례식장을 교대로 오가며 앨범을 들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봄에는 “Wish”를 들으면서 울었고, 공연장에서 종종 신이 나서 그 리프를 떼창하기도 했다. “Rio”를 틀고 혼자서 열심히 춤을 추다가 후반부에서 무언가 슬퍼졌고, “Earthquake”를 틀고 홀로 열심히 상반신을 휘젓다가 문득 소름이 돋기도 했다. 온갖 양가적인 감정들이 하나의 곡 안에서도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때를, 다른 음반들보다도 『Sarah』에서 더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슬픔과 절망, 죽음과 두려움, 걱정과 바람, 즐거움과 기쁨을 생각해본다. 키라라의 트랙은 끝없이 반복되는 소리가 서서히 겹겹으로 쌓였다 흩어지는 과정으로 형성된다. 하나의 리프 혹은 멜로디, 특정한 박자와 톤과 샘플이 시간의 진행 안에서 나타나며 사라지는 운동은 반복되지만, 그것들은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며, 나타날 때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띤 감정을 담은 채 끊어지고 이어 붙는다. 키라라가 그간 거쳐 온 과정들이 소리가 이쁜 동시에 강할 수 있으며, 모순적인 충돌 또 단절과 봉합 자체를 트랙과 앨범의 단위에서 담을 수 있다는 것을 특유의 빅 비트와 하우스, 브레이크 비트를 오가며 들려줬다면, 『Sarah』는 기존 방법을 심화 시켜 감정의 기복이 흘러가는 방향을 따라가면서, 효과적으로 이를 들려주는 음반이다. 그렇게 『Sarah』는 분명하게 슬프지만, 그 슬픔을 바탕으로 수많은 다른 감정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반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지난 시간을 거쳐 2020년으로 돌아온다. 올해 세 장의 정규 음반 속 시간을 새로 다듬은 이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은 여전히 분명하게 매일매일 살아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움직이는 키라라의 음악이다. 그 음악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반복하며 스스로 변화하는 힘을 갖춘, 걱정하는 마음과 공격하는 기술을 모두 담은, 이쁘고 강한 음악, 여러분이 춤을 출 수 있는 즐겁고 슬픈 음악이다.

글 : 나원영 (웹진 weiv 필진)

-Credits-
Produced by 키라라, EARWIRE
All Tracks Composed, Arranged & Mixed by 키라라

“Rain Dance” contains sample taken from ‘015B – 텅빈 거리에서’

Mastered by 키라라
Distributed by 포크라노스

Cool한 42

1. Cool한 42 (with. 박문치 유니버스)
2. MBTI (with. 박문치 유니버스)

 


 

 

박문치 Single [Cool한 42]

90년대 음악을 가장 탁월하게 재해석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뉴트로 천재’ 박문치가 신곡으로 돌아왔다. MBC <놀면 뭐하니?> 싹쓰리 편에서 공개 후 시청자들의 발매 요청이 쇄도했던 자작곡 ‘Cool한 42’, ‘MBTI’가 정식 음원으로 발매된다.

“행복하게, 재미있는 것을, 같이 한다”는 박문치의 모토처럼 이번 음원 역시 기린, 루루, 라라, 준구 등 그의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했다. 멋있는 것이란 ‘같이 놀고 싶은 것’이라고 말하는 박문치는 가장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끊임 없이 모색하고 있다.

░▒▓█ 그리고 발견된 편지 한장 █▓▒░
안녕하세요? 박문치 입니다.
재미있는 것들을 최대한 재미있게 하는 박문치 입니다..
제가 들려드리는 음악으로 당신께 주고 싶은 것은 행복….입니다.
각박한 지구생활 속에 이 음악을 듣는 순간 만큼은 당신이 주인공인 영화의 한 장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박문치 유니버스 █▓▒░
‘ 내가 20대 중반일 즈음에, 박문치가 세상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옆엔 박문치 유니버스가 있었다. ‘

박문치 역 : 박보민
Dala, 라라 역 : 윤다혜
Hukke, 루루 역 : 허성주
기린 역 : 이대희
준구 역 : 정준구
원우 역 : 강원우
민석이 역 : 김민석
은구 역 : 강은구
and many more…..

[Credit]

Produced by 박문치

Track 1. Cool한 42 (with. 박문치 유니버스)
Composed by 박문치
Written by 박문치, 기린, Hukke(루루)
Arranged by 박문치
Vocal 기린, Dala(라라), Hukke(루루)
Background Vocal 기린, Dala(라라), Hukke(루루), 박문치
Rap 준구
Piano 박문치
Synth 박문치
Bass 박문치
Drum 박문치

Track 2. MBTI (with. 박문치 유니버스)
Composed by 박문치
Written by 박문치, 기린
Arranged by 박문치
Vocal 기린, Dala(라라), Hukke(루루)
Background Vocal 기린, Dala(라라), Hukke(루루), 박문치, 조성준, 준구
Narr. 박문치, 기린
Rap 기린
Guitar 김동훈
Piano 박문치
Synth 박문치
Bass 박문치
Drum 박문치

Mixed by 강은구 at eun Studio
Mastered by bk! at GLAB Studios

Executive / MAGIC STRAWBERRY CO., LTD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같이가

1. 같이가 

 


 

-앨범소개-

걸음이 빨라서 매번 미안했어.
다리가 긴 걸 어떡해.
그래도 난 너와 항상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야.

[Credits]
INTHEPACK Digital Single <같이가>

Produced by INTHEPACK
Composed by INTHEPACK
Lyrics by INTHEPACK
Vocal & Chorus by INTHEPACK
Arranged by 정근솔, 나병수
Keyboard by 정근솔
Guitar by 정상민, 염규상
Bass by Ronny Yunha Lee
Drum by 민경서
Percussion by Dino Kim
Recorded by Breeze
Mixed & Masterd by Breeze

Artwork by EUNJEEGO
Publishing by POCLANOS

 

Saint

1. Saint 

 


 

[아티스트 소개]
안녕하세요. 저희는 Marrakech(마라케시) 입니다.
2인조 (김영욱, 조성하) 로 구성된 밴드로,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저희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 입니다.
Marrakech 라는 팀의 특유의 분위기를 담은 음악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소통하고 싶습니다.

[곡 소개]
곡 제목은 “Saint” 입니다.
베이스와 드럼이 주를 이루는 패스트 템포의 Funky 한 곡으로, 거부 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대상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곡 입니다.

[Credit]
Marrakech(마라케시) 2nd Single <Saint>

Members / 조성하 김영욱
Written, Produced, Arranged By Marrakech

Recorded by Tone Studio
Mixed by 김대성/ Tone Studio
Mastered by 김대성/ Tone Studio
Artwork by 홍정희

Publishing by POCLANOS

포크라노스 컴필레이션 Vol. 3 ‘웅성웅성’

01. 까데호 – 우리
02. 보수동쿨러 – 0308
03.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yours
04. 잭킹콩 (Jackingcong) – 바다 끝
05. 크르르 – 우리 조금은 서툰 마음이더라도
06. some:r (소머) – dear.
07. Meego – sunset
08. FRED. (프레드) – 술래잡기
09. 박문치 – 널 좋아하고 있어 (with. 기린, Dala, 준구)
10. 라쿠나 (Lacuna) – Cake
11. 팔칠댄스 (87dance) – 취하지 않아도 (Without get drink)
12.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 무동력 (Take My Hand)

 


 

현재의 가상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세상에 소개하는
뮤직 딜리버리 브랜드 포크라노스의 세 번째 컴필레이션 [웅성웅성]

웅성-웅성 [웅성웅성]
[부사] 여러 사람이 모여 소란스럽게 수군거리며 자꾸 떠드는 소리. 또는 그 모양.

2015년 런칭한 포크라노스는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젊고 창조적인 음악가들을 지속적으로 서포트하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을 세계 곳곳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뮤직 딜리버리 브랜드다. 2017년부터는 매년 색다른 컨셉과 테마를 지닌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소년, 신해경, 구원찬 등 장차 ‘NEXT K-POP’을 이끌어갈 음악가를 꾸준히 큐레이팅하고 있다.

세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의 핵심 키워드는 ‘웅성웅성’이다. 사전적 의미로의 ‘웅성웅성’에서 착안해, 대중과 평단에서 큰 관심과 주목을 받는 뮤지션을 한자리에 모았다.

지금 소개할 음악들은 최근 1년간 각자 저마다의 필드에서 ‘웅성웅성’을 이끌어냈다. 씬의 관계자 혹은 음악 애호가의 입밖에서, 홍대 어느 라이브 클럽에서,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유명 셀러브리티의 SNS 라이브에서, 어쩌면 지구 반대편에서까지. 음악이 존재하는 모든 영역에서 발생한 ‘웅성웅성의 데시벨’을 한데 모아 엮어낸 본 앨범은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찾고 있던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 작은 소란을 선사할 것이다. 장차 새로운 대중가요, 즉 ‘새가요’를 이끌 젊고 유능한 음악가의 현재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1. 까데호 – ‘우리’
요즘 가장 사람들이 웅성웅성(usus)하는 밴드 까데호가 우리(us)는 이상한 사이라고 합니다. 제멋대로 춤을 춥시다!

2. 보수동쿨러 – ‘0308’
쟁글 팝 기반의 빈티지 사운드와 멜랑콜리함으로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 이들. 보수동과는 관련이 없어요.

3.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yours’
포크라노스가 일찌감치 조명한, 2019년 지금 가장 뜨거운 싱어송라이터 데이먼스 이어.

4. 잭킹콩 (Jackingcong) – ‘바다 끝’
인스타 곳곳부터 온스테이지 2.0까지, 힙한 밴드 잭킹콩이 흐름을 타는 동안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타봅시다.

5. 크르르 – ‘우리 조금은 서툰 마음이더라도’
잠 못 이루는 이들의 피드엔 어김없이 올라오는 그 이름, 크르르.

6. some:r (소머) – ‘dear.’
프로듀서 듀오 some:r (소머)입니다. 첫 소절이 시작되고 그 목소리만으로도 수많은 감상을 웅성이게 합니다.

7. Meego – ‘sunset’
재즈, 팝, 알앤비를 오가는 Meego의 ‘sunset’은 어느새 입소문을 타는 중입니다. 이제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감상하세요.

8. FRED. (프레드) – ‘술래잡기’
탄탄한 송라이팅과 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뮤지션 FRED. (프레드)

9. 박문치 – ‘널 좋아하고 있어 (with. 기린, Dala, 준구)’
딱 한 번만 보고, 딱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기로 유명합니다. Do You Know 박문치?

10. Lacuna (라쿠나) – ‘Cake’
첫 EP 만으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은, 청춘을 달리는 밴드 라쿠나.

11. 팔칠댄스 (87dance) – ‘취하지 않아도 (Without get drink)’
팔칠댄스가 안내하는 찬란하고 몽롱한 얼터너티브 락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2.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 ‘무동력 (Take My Hand)’
부산부터 서울까지 소문난 감정소모송라이터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Credits]

Compiled by POCLANOS

Artwork Design by 정해리 (a.k.a SuperSalad) (MSB)
Commentary by kixxikim @POCLANOS
Track-per-track comments by kixxikim, 김은마로, bluc, 이지영 @POCLANOS

MAIN


https://www.instagram.com/poclanos
https://www.youtube.com/poclanos

overrun

1. overrun

 


 

Stainpulse(스테인펄스) [overrun]

오버런을 하는 주자의 마음으로 곡 작업에 임했다는 말이 적절한지 모르겠다. 지긋지긋한 세계와 개인의 대결 구도를 벗어나는 일만이 쿨하고 멋진 음악가가 되게 해주리라는 믿음도 버렸다. 진부한 인간이 되자고 마음먹었다. 어쨌든 마음이라는 걸 갖고 작업했다고 하자.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에서 정신과 의사는 안타 하면 연상되는 것을 말하라고 한다. 그러자 내담자는 그것이 어떤 안타인지, 어느 방향으로 타구가 갔으며, 수비수들은 당시 어떻게 움직였고, 주자는 어떻게 움직였는지, 기록원의 판단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되묻는다. 어떤 안타라도 상관없으니 연상되는 것을 말하라는 의사에게 내담자는 답한다. “선생님, 그냥 안타란 것은 없어요.” 1)

혹자는 아웃이면 오버런이고 세입이면 그냥 잘 뛰었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선생님, 그냥 잘 뛰었다는 건 없어요.” 상대 수비가 공을 빠뜨렸다면 가만히 있을 셈인가? 반드시 세입이라는 보장이 없더라도 뛰어야만 하는 마음이라는 게 간혹 존재했다 사라지기도 한다고 그런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1) 다카하시 겐이치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웅진 지식하우스 1995, p.76

[Credit]
Stainpulse single [overrun]
Vocal: 조승진
Bass: 정은영
Drum: 이의현
Guitar: 이근영

Produced by Stainpulse
Composed by Stainpulse
Lyrics by 이근영
Arranged by Stainpulse
Performed by Stainpulse
Recorded by Stainpulse
Mixed by 이근영
Mastered by 최효영 (SUONO MASTERING)
Cover artwork: 이의현

Sink In Love

1.Sink In Love

 


 

일본 인디즈계의 프린스 CSQUARED(씨스퀘어드).
2018년 6월 30일 발매된 4th Single!

노래하며 춤추는 보컬과 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밴드 씨스퀘어드가 안내하는 댄스 팝(Dance Pop)의 세계로!

2014년 9월, 보컬 TŒM과 기타 Syn 두 멤버를 중심으로 결성 후 동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4인조 밴드.

Dance,Pop을 축으로 R&B, Soul, HipHop, Jazz, House, Rock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누구나 춤 추고 싶어지는 심쿵한 음악을 추구하는 POP BAND.
보컬 TŒM의 본격적인 댄스도 씨스퀘어드의 밴드 퍼포먼스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2017년 12월, 테레비아사이 계열 ‘musicるTV’ 주최 이벤트인 ‘night trip’에 출연. 2018년 9월에는 한일합동 페스티벌인 ‘Music and City Festival Vol. 1’에도 출연하여 서울과 동경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2019년 1월에는 ‘TuneCore Japan’에서 주최하는 ’YOKOHAMA MUSIC STYLE’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일본의 인디즈 밴드.

2018년 6월 30일 발매된 4th Single [Sink In Love]. 세 번째 싱글 발매 후 약 8개월 만에 선보인 첫 발라드 넘버.

전작들의 페이스에 비해 다소 오랜만에 발표한 밴드 첫 발라드 넘버. 씨스퀘어드의 특징인 자기주장이 강한 리듬이 전체를 리드하는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실제로 송메이커가 사랑에 빠진 게 아닐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기존의 세계관과는 확실히 다른 달콤한 미디엄템포의 발라드 넘버.

-Credit-
CSQUARED
Vocal: TŒM
Guitar : Syn
Dr BASS : Kёи
Drum : isu

Music & Words by Tomoya Oku
Arranged by CSQUARED

The Fall

1. Down
2. Siren (feat. Meego)

 


 

Jade [The Fall]
“Follow your heart’s guiding“

1. Down
Composed by Jade, swimrabbit
Lyrics by Jade

2. Siren (feat. Meego)
Composed by Jade, Meego, Coa White
Lyrics by Jade, Meego

Mixed & Mastered by 배재한 @등대사운드

+ Credits +
Artwork | 연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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