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타인의 가치관과 신념은 무시한 채 자신의 편협한 잣대로 상대방을 재단하려는 꼰대에게 바칩니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내면 철 없다고 핀잔주는 친구들에게도 바칩니다.

 

[Credit]
Composed by 최원빈
Lyric by 최원빈
Arranged by 최원빈

 

Mixed by 이상민 @fscbttl
Mastered by John Davis @Metropolis

 

Photo & Album artwork / 홍태식
M/V director / 김봉민
M/V styling / 박희수
Make up / 김윤정 @고원
Hair / 구예영 @고원
Published by Stone Music Entertainment

 

 

Mind Web Wanderer

1. Awaiting
2. Parking Lot Romance
3. Salt, Light & Pepper
4. Midnight Overdoses
5. Her Little Toe
6. Fish Bowl Theory
7. Trip To Sunset
8. City of Deformumn
9. Gloeinde Trane
10. Island, Island
11. Revolution Will Not Be Televised

 


 

자유로운 무의식과 무한한 상상력이 뻗어나가는 세상
에조 – Mind Web Wanderer

마인드 맵(mind map)이 아닌, 마인드 웹(mind web)이다. 목적지를 향한 길을 제시하는 지도가 아니라 한번 발을 들이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거미줄과 같기 때문이다. 에조(Ejo)의 정규 1집 [Mind Web Wanderer]은 마인드 웹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에조의 내면을 담고 있다. 쉴 새 없이 떠오르는 즉흥적인 감성과 일반적이지 않은 레이드백 템포는 그의 무의식을 대변하는 듯하다.

방랑자(Wanderer)라는 말에 걸맞게 [Mind Web Wanderer] 속 에조는 어느 한 곳에 정착되어 있지 않다. 앨범의 흐름 또한 시간의 순서가 아닌 공간의 흐름에 따른다. 그곳은 그가 있는 물리적인 장소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면에 자리 잡은 상상 속일 수도 있다. 만약 영화 <인터스텔라 (Interstellar)>를 보았다면, 주인공이 블랙홀 속 다차원 공간을 유영하며 중첩된 과거를 들여다보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Mind Web Wanderer]은 그렇게 시공간을 초월한 에조의 다양한 세계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움직이지 않는 시곗바늘을 보는 듯한 순간의 “Awaiting”, ‘Salt, light, and pepper’를 무한 반복하는 “Salt, Light & Pepper”, 초조한 탬버린 소리와 터질듯한 심벌이 온몸의 감각을 깨우는 “Midnight Overdoses” 등 각기 다른 곡이 의식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한국과 인도, 그리고 미국에 걸쳐 있는 그의 지역적 배경처럼 [Mind Web Wanderer]은 한 굴레에만 갇혀있지 않고 자유롭다. 물고기가 보는 좁은 어항 속 세상을 의미하는 “Fish Bowl Theory”는 그의 세상이 어항 속에만 한정되지 않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스타일 또한 한 곳에 속박되어 있지 않는다. “Fish Bowl Theory”가 별다른 가사 없이 신시사이저와 엇박자를 반복시키며 비교적 단조롭게 진행되었다면, “City of Deformumn”는 직설적인 단어와 구간마다 변화하는 비트로 더 거친 느낌을 준다. 어항이 아니라 바다를 헤엄치는 듯한 그의 정신은 “Island Island”처럼 그가 창조해낸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간다.

다양한 지역적 백그라운드와 음악적 특색을 지닌 [Mind Web Wanderer]는 애써 해석하려고 하지 않을 때 더 잘 와 닿는다. 그저 느끼는 대로 흘러가다 보면 마인드 웹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그리고 더 깊어지는 상상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 본인의 감각대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창조한 에조처럼 리스너들 또한 있는 자유로운 무의식과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Mind Web Wanderer] 그 이상의 세계를 찾길 바란다.

림스타그램(limstagram) 힙합엘이 에디터

-Credit-

Produced by 김지원(@__EJO_)
Executive Producer : 이승준(@ADVVVENTURE)
Mixed & Recorded at 6724 Lab.
Mixed by 김지원(@__EJO_)
Mastered by 엡마(@SPIRITUALENGRAVER)

All Song Lyrics written by 김지원(@__EJO_)
All Songs composed and arranged by 김지원(@__EJO_)
Saxophone by 김오키

Art Director : 이승준(@ADVVVENTURE)
Cover Art : 강문식(@MOONSICKHANG), 김선익(@KIMSUNIK_), 이경희(@l._.eeh)
Video Art : 구윤지(@YOUNJIKU)
Video Produced : 윤지현(@SOPHIE.YOON)
Live Video : 이용기(@BRAVE_SEOUL)
Driver : 박정현(@PPARKJUNGHYUN)

A&R : 이승준(@ADVVVENTURE)
Management : 스와이프(@SWYP_)
Special Thanks : 이근(@KOON.LEE)

아니야

1. 아니야

 


 

YUNINI [아니야]

유니니에요.
저는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노래하는 건 정말 재미있어요.
상상할 수 있는 게 많아지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일상적인 말로 노래해 보았어요.
우리들이 하는 소소한 연애를 자주 쓰는 말로 기록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 같아요.
처음 이 노래를 친구들한테 들려줬을 때 “응 아니야~”하면서 엄청 놀림 받았었는데
저는 정말 뿌듯했어요.
재밌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저의 바람은 이 노래가 세상의 많은 사랑 노래들 사이에 그냥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Credit-
Composed by YUNINI
Lyrics by YUNINI
Arranged by Tosun, YUNINI

Produced by Tosun, YUNINI
Vocal directed by 이정아
Mixed by 윤갑열 @BOYREC SOUND STUDIO
Mastered by 윤갑열 @BOYREC SOUND STUDIO

Artwork by YUNINI, 허아민

Executive Producer YUNINI

Publishing by POCLANOS

Super Disco (수퍼 디스코)

1. Super Disco (수퍼 디스코)

 


 

디스코 이상의 디스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Super Disco (수퍼 디스코)] (single)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5년이었다. 2013년 1집 [The Golden Age] 발매 이후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한국은 물론 영국, 일본, 미국 등 11개국을 종횡무진하며 100회가 넘는 공연을 했다. 세계 최대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부터 100년 역사의 LA 프렌치 레스토랑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무대에서 술탄은 탁월한 완성도의 음악과 불꽃 같은 퍼포먼스를 겸비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그리고 “술탄의 공연에서는 모든 관객이 춤을 춘다”는 명성이 세계 어디서나 적용되는 것임을 입증했다.

성장의 시간이면서 탐색의 시간이었던 5년이었다. 1집 이후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발표한 신곡은 싱글과 컴필레이션 수록곡을 합하여 모두 7곡. 1집에서 지향했던 스타일을 완성한 대표곡 ‘탱탱볼’과 그래미 수상의 프로듀서 토니 마세라티와 작업한 ‘SQ (We Don’t Need No EQ IQ)’ 등의 신곡들에서 술탄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해왔다. 하지만 매번 달라져왔음에도, 그 시도들은 분명하게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향하고 있었다.

이전의 디스코를 넘어서는, 디스코 이상의 디스코. 그것이 바로 “Super Disco (수퍼 디스코)”다.

올 가을로 예정된 정규 2집 발매에 앞서 선보이는 첫번째 싱글. 지난 5년을 결론짓고 새로운 단계로 돌입하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제 그들과 함께 다시 춤을 출 시간이 머지 않았다.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Credit-

술탄 오브 더 디스코
Sultan of The Disco

나잠 수 Nahzam Sue (Lead Vocal / Synth)
J.J 핫산 J.J Hassan (Dance / MC)
김간지 Ganji Kim (Drums)
지 G (Bass)
홍기 Hong-Gi (Guitar / Backup Vocal)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BGBG Records Popular Music Series
no. 36 [Super Disco (수퍼 디스코)]

작사/작곡/편곡 나잠 수
Written and Arranged by Nahzam Sue

연주 술탄 오브 더 디스코
Performed by Sultan of The Disco

프로듀서 나잠 수
Produced by Nahzam Sue

녹음
Recorded by
나잠 수 (쑥고개 III 스튜디오)
Nahzam Sue (Wormwood Hill Studio)
브래드 휠러 (유니언 스튜디오) / 드럼
Brad Wheeler (Union Studio) for drums
박열 (스튜디오 던바) / 드럼
Yeol Park (Studio Dunbar) for drums

믹싱/마스터링 나잠 수 (쑥고개 III 스튜디오)
Mixed and Mastered by Nahzam Sue (Wormwood Hill Studio)

커버아트 나이니스트
Cover Art by NiNE-Ist

제작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Executive Producer Chris Go (BGBG Records)
A&R 및 매니지먼트 박상민
A&R by Sangmin Park
회계/정산 송대현
Accounting by Daehyun Song

Bean pod

1. Bean pod (feat. Gonhills)

 


 

R&B 싱어송라이터, 보컬 MAZ.B의 첫 번째 싱글 ‘Bean pod’
남자가 사랑에 빠져서 두 눈에 콩깍지 씌워져 버린 순간의 감정을 재치 있게 담아낸 곡이다.
‘MAZ.B’의 색감 있는 보이스와 재치 있는 훅 메이킹이 돋보이는 곡으로 Southpaw Records의 프로듀서 겸 래퍼 ‘Gonhills’의 피쳐링과 hot한 라이징 프로듀서 ‘Clayheart’의 편곡은 곡의 무게감과 색감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MAZ.B 솔로로서의 첫 시작을 알리는 곡.
계절에 따라서, 매즈비 만의 색다른 표현력으로 더 Groove한, 더 Sexy한, 더 감성적인 보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8, MAZ.B의 음악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

-Credits-
곡명: Bean pod
아티스트명: MAZ.B

Produced by MAZ.B
작곡: MAZ.B, Gonhills
작사: MAZ.B, Gonhills
편곡: Clayheart
Beat by Clayheart
Vocal by MAZ.B, Gonhills
Recorded by MAZ.B, Gonhills
Mixed by Clayheart
Vocal mixed & Tune by MAZ.B
Vocal directed by MAZ.B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Mastering

Artwork & illust by 박보을 @ Boeul.park
Publishing by POCLANOS

FROZN / GROUND XERO


 

Grack Thany Montly Single Project 01
[FROZN / GROUND XERO]

 

따분한 칭찬일지도 모르겠지만, 신인 프로듀서의 싱글로서는 정말 흥미로운 구성이다. HNGIN(행인)은 이번 싱글 [FROZN / GROUND XERO]에, 폭파로 시작한 디스토피아적 트릴로지의 마무리를 담아냈다.

 

수록된 두 곡 모두 각자 특징적인 테마를 가지면서도, IDM 기반의 글리치와 노이즈, 행인 특유의 세기말적인 분위기로 폭파를 계승한다. 이렇게 세 곡은 서로 구별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청자는 자연스럽게 서사의 진행을 짚어 따라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지는 FIRST AID(퍼스트 에이드)의 리믹스는 작품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한 층 어두운 느낌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행인의 트릴로지는 가장 매력적으로 그려진 불행이다. 그가 엮은 종말과 파국을 탐험하는 것은 당신의 상상력을 따끔하게 자극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 Grack Thany
Album Producer : HNGIN 행인
Mastering Engineer : FIRST AID
Artwork Director : Lee Jae Hwan

 

01. FROZN
Produced by HNGIN
Mixed by HNGIN

 

02. GROUND XERO
Produced by HNGIN
Mixed by HNGIN

 

03. FROZN (FIRST AID Remix)
Produced by FIRST AID
Mixed by FIRST AID

 

PhoneCall / 넌어때


 

Scid – [PhoneCall / 넌어때]

 

두곡짜리 싱글을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Credit]

 

1. PhoneCall

 

Produced by Philipp Thioune(Origamibeats)
Arranged by Philipp Thioune(Origamibeats)
Lyrics by 에씯(Scid)

 

2. 넌어때

 

Produced by 에씯(Scid)
Arranged by Loky Beatz
Lyrics by 에씯(Scid)
Vocal, Choir Composed, Arranged by 에씯(Scid)
Guitar Arranged by 유지훈
Synth by Loky Beatz
Guitar by 유지훈

 

All Mixed And Mastered by Urazer, 김우섭

 

Best Part of Us

1. Best Part of Us (feat. Michael Kaneko)
2. Best Part of Us (Instrumental) (feat. Michael Kaneko)

 


 

Spotify 조회수 660만회 이상! House / Dance 씬의 뜨거운 신예 – Ampm

2017년 3월에 「Best Part of Us』를 한정으로 출시하여 불과 5개월 만에 Spotify의 조회수가 660만회 이상(2017 년 8 월 기준)을 기록하며, 8월 9일(수)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1만명 규모의 페스티벌 “Spotify On Stage”에도 출연한 하얀 곰 가면을 쓴 수수께끼 크리에이티브 유닛 Ampm.

지금 유럽과 남미, 일본을 휩쓸고 한국으로 오다.

KM

1-01. Save Me (KIRARA Remix – 2017 Ver.)
1-02. Wandering (KIRARA Remix)
1-03. 북극광 (KIRARA Remix)
1-04. 러브송 (KIRARA Remix)
1-05. 퍽이나 (KIRARA Remix)
1-06. LOCK (KIRARA Remix – 2017 Ver.)
1-07. Parade (KIRARA Remix – 2017 Ver.)
2-01. 여기 있어요 (KIRARA Remix)
2-02. Fight Back (KIRARA Remix)
2-03. 다나에 (KIRARA Alternative Remix)
2-04. 다나에 (KIRARA Remix)
2-05. Sworn (KIRARA Remix)
2-06. Saturday Night Road Trip (KIRARA Remix – 2017 Ver.)
2-07. 8PM (KIRARA Remix)

 


 

“키라라는 예쁘고 강합니다. 여러분은 춤을 춥니다.” – KIRARA, [KM]

키라라의 음악을 장르로 구분하기 위해 혼자서 키라라의 음악을 전부 모아 천천히 들어본 적이 있다. STQ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쓸 때의 음악부터 [cts1], [rcts], [moves Live] 등을 모두 들으며 한참을 고민해봤다. 음악에 걸맞은 장르 이름이라거나 카테고리를 생각해봤지만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은 없었다. 하우스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건조할 뿐만 아니라 소리가 쌓여있는 구조가 굉장히 다르며, 테크노라고 하기에는 밝고 예쁜 동시에 거칠기보다는 세세한 장치들이 재미있다. 얼추 이야기할 수는 있다. 키라라의 음악은 빅비트, 하우스 리듬, 때로는 브레이크비트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만들고 있으며 시부야계(渋谷系)에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실제로 키라라는 인터뷰에서 코넬리우스(Cornelius), 오사와 신이치(大沢伸一)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한 바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키라라의 음악은 장르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키라라의 음악은 명료하고 뚜렷하다. 모호한 색깔도 아니고, 오히려 확실한 색채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먹먹하고 강한 저음역에 열광하는 시대 속 키라라는 고음역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며 듣는 이에게 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감정이나 표현하고자 하는 사운드스케이프가 뚜렷하며, 굉장히 건조하고 분절된 소리를 선보인다. 키라라의 음악은 직관적이며 친절하다. 그리고 곡에 담긴 대부분 감정을 듣는 이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키라라의 음악이 지닌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

한국의 전자음악가인 키라라는 지금까지 와트엠(WATMM)을 비롯한 여러 무대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디제잉과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공간부터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열린 “안무사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서울 바벨” 등에 참여하는 등 여러 크고 작은 무대에 부지런히 올랐다. 동시에 성소수자 인권 활동에도 참여하여 청소년 성소수자 커뮤니티인 “라틴”을 운영했고 퀴어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에 연대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키라라를 꾸준히 봐왔지만, [moves]라는 정규 앨범의 발표가 키라라를 인식하는 시각을 조금 바꾼 것 같다. 키라라는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에서 [moves]로 상을 받았으며, 키라라는 친구들이 자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수상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촬영을 통해 시쳇말로 역대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키라라의 온스테이지 영상은 미국의 소셜 뉴스 대형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키라라의 음악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큼 강한 매력이 있으며, 일차적이고 표면적인 매력에서 그치지도 않는다. 그만큼 키라라는 자신만의 독창성과 성격이 뚜렷한 음악가다.

키라라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리믹스다. 키라라는 지금까지 다양한 이들의 음악을 리믹스로 선보여왔다. 사실 리믹스 문화, 혹은 리믹스라는 포맷이 한국에 어느 정도 정착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은 많은 이들이 리믹스라는 포맷 혹은 장르를 깊이 있게, 혹은 구체적인 흥미를 느끼며 찾는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디제이들이 음악을 틀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플레이어는 리믹스를 조금씩 만들기 시작했고, 또 기가 막힌 리믹스를 찾아서 틀기도 한다. 리믹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 있는 포맷이다. 2010년대 이후에는 원곡보다 유명한 리믹스, 리믹스된 음악 자체가 유명해진 경우 등이 존재하게 되었고 리믹스 앨범이 본격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원곡과는 다른, 동시에 리믹스를 한 음악가의 색채를 더욱 잘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리믹스다. 그런 리믹스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많은 리믹스를 정식으로 발표한 사례를 많이 모을 수는 없다. 어떤 이들은 리믹스가 정식의 무언가가 아니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기도 한데, 그것은 큰 오해다. 리믹스가 된 음악도 엄연한 작품이며 때에 따라 원작자의 의도, 혹은 허가 등이 개입하여 오피셜 리믹스라는 개념을 덧붙이기도 한다.

키라라의 새 앨범 [KM]은 리믹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두 장의 CD 내에 담겨 있다. 리믹스에 담긴 음악가들은 새벽(Saebyeok), 퍼스트 에이드(FIRST AID), 코스모스 슈퍼스타(Cosmos Superstar), 단편선과 선원들(Danpyunsun and the Sailors), 파블로프(PAVLOV), 커널스트립(Kernelstrip),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 쩜오구(.59), 룩앤리슨(LOOK AND LISTEN), 신해경(Shin Hae Gyeong), 킴케이트(Kim Kate),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Flash Flood Darlings), 유카리(YUKARI) 총 13팀이다. 포크, 락,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키라라의 손을 거쳐 재구성되고 재탄생되었으며, 이중 파블로프의 “퍽이나” 리믹스를 비롯한 몇 곡은 이미 인터넷상에 공개가 된 적이 있기도 하다. 2012년 처음으로 리믹스한 유카리의 “8PM”을 비롯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해경의 “다나에”까지, 키라라는 다양한 음악을 자신만의 색으로 다시 조립하고 칠했다. 실제로 이 작품에 수록된 음악가들은 대부분 키라라와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동시에 이 앨범에서는 앞서 말한 “ct”가 곡에 붙었던 [cts] 시리즈부터 [moves]까지 키라라가 들려줬던 일관된 공통점, 그리고 키라라의 호기심과 애정까지 모두 담겨 있다.

유일하게 재녹음을 한 타이틀곡, 코스모스 슈퍼스타의 “북극광” 리믹스를 비롯해 요새 좀처럼 이름을 보기 힘든 파블로프, 최근 이태원을 비롯한 여러 전자음악 영역에서 이름을 선보이며 플레이어들의 주목과 존경을 받는 킴케이트, 늘 깊이와 실험을 놓치지 않는 퍼스트 에이드까지 키라라는 곡 하나하나에 의미와 애정을 담았다고 한다. 신해경의 곡은 유일하게 두 가지 버전으로 리믹스가 되었는데, 워낙 자신의 색을 강하게 담은 탓에 원곡의 느낌을 살리고자 다시 만든 리믹스까지 포함했다고 한다. 키라라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소리를 끊으며, 또 등장과 퇴장의 타이밍을 미묘하게 잡기도 한다. 그래서 시원시원하게 치고 빠지거나 팍팍 끊는, 경쾌하게 흘러가는 곡이 있는가 하면 진행과 소리 모두 예쁘게 담긴, 원곡의 예쁨을 극대화하며 키라라의 예쁘고 강함이 더해져 배로 예뻐진 곡도 있다. 아마 한 곡씩 듣다 보면 각각의 리믹스가 가진 매력은 물론, 키라라가 곡을 대면한 감정과 의도까지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총 열 네 곡으로 구성된 [KM]은 키라라 홀로 리믹스한 앨범이지만, 그 안에 담긴 원곡에 해당하는 곡들은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리믹스의 방향은 모든 곡마다 다르며, 따라서 진행하는 느낌이나 전개 역시 모두 다르다. 그렇게 흥미를 느끼며 곡을 지나오다 보면, 어느새 ‘키라라는 이런 느낌의 음악가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리믹스는 타인의 곡을 가져와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욱 음악가의 성격이 짙게 드러나는 포맷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그러한 재미와 감동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CD는 향뮤직, 김밥레코드, 재미공작소, 한 잔의 룰루랄라 등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키라라의 공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앨범 아트워크는 sugarsaltpepper의 구인회님이 작업했으며, 마스터링은 딩앤댄츠(dNTS)의 김창희님이 맡았다. 모두 키라라가 만든 음악에 웃으며, 울며, 푹 빠져들며 춤을 춰보자.

– 블럭 (칼럼니스트)

-Credits-
All Tracks Remixed and Additional Production by KIRARA
All Track Mixed by KIRARA
All Track Mastered by Kim Chang Hee @dNTS
Art Directed by Koo In Hwoe
Cover Artwork by Kim So Hyun

Transparent Music

1. Skating
2. christmas
3. improv
4. la nuit
5. dots
6. myth
7. carol
8. pop
9. field
10. duet

 


 

엠비언스 일렉트로닉 앨범 <11> EP 발매 후
3년만에 첫 정규앨범 <Transparent Music>을 발매하는 아티스트 11.
모던 클래식, 미니멀리즘 계열의 피아노 솔로곡들과
재즈적 그루브, 프리스타일 드러밍이 이끄는 듀엣곡들이 교차하는 총 열곡의 인스트루멘탈 앨범.

아티스트 11의 음악은 듣는 이를 특정 분위기나 장면 속에 위치시킨다. 무엇을 말하려 하기보다는 감상자를 어떤 무드로 끌어당김으로써 스스로를 드러낸다. 이번 정규 앨범은 어쿠스틱 피아노와 드럼, 두 악기의 심플한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최대한 단순하고 비어있는 상태를 지향한 이번 앨범은 리스너로 하여금 음악을 듣는 동안 그 여백에 머무르게 한다. 가사말을 전하는 노래, 실재 장소의 소리를 녹음한 엠비언스, 전자적 사운드 등 지난 EP 앨범이 기반했던 요소를 모두 비껴가면서 매우 다른 결과물을 들려준다. 그럼에도 아티스트 11이 듣는 이를 끌어당기는 애티튜드, 발화의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생동감 있는 피아노와 드럼의 연주로 시작하는 이번 앨범은 크게 모던 클래식, 미니멀리즘 계열의 피아노 솔로곡들과 재즈적 그루브, 프리스타일 드러밍이 이끄는 피아노와 드럼의 듀엣곡 총 열 곡으로 채워져있다. 아티스트 11은 정서적 상태를 담백하게 전달하는 악기로 업라이트 피아노를 선택했다. 바흐의 인벤션, 드뷔시의 표제곡, 사티의 소품곡에서부터 바르톡의 <마이크로코스모스>, 모튼 펠트먼의 피아노 솔로 등 비교적 생소한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면서 음악적 방향을 모색했다. 하지만 11에게 건반악기만으로 음악을 창작하게 된 계기는 즉흥이었다. 원거리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들으며 마치 소리와 듀엣을 하듯 연습했고, 그러한 방법으로 발굴한 모티프와 변주들이 곡으로 정리되어 앨범에 담겼다. 멜로디가 아닌 배경을 이루는 선율, 변칙적인 보이싱, 돌연한 장면전환을 이끄는 전개, 중저음이 강조된 업라이트 피아노 톤 등은 이 과정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세컨세션의 드러머 민상용은 이번 앨범에 드러머이자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1의 피아노 솔로곡들이 지닌 정적이고 미니멀한 늬앙스를 살리면서도, 드럼편곡을 통해 자유로운 리듬감과 편안한 그루브라는 레이어를 더함으로써 앨범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11은 그간 음악활동보다는 본명 김지연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전시장에서 소리 설치 작업을 선보이거나, 인터넷기반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등 음악의 외연을 넓히는 소리 작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소리를 경험하는 감각과 무엇이 음악을 구성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글로 쓰는 일을 병행했다.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투명한 음악’이라는 컨셉은 너머를 보여주는 유리창이나 소리를 드러내는 침묵이 지닌 투명함의 속성을 음악으로 구현하고자 한 본 작업의 모티프이다. CD 음반에는 11이 직접 쓴 ‘투명한 음악’에 대한 글이 한글과 영문으로 접이식 포스터에 수록되어있다.

11은 2017년 2월 3-4일, 문래예술공장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이강일, 안무가 송명규와 함께 라이브 스트림과 헤드폰으로 감상하는 음악회를 통해 <Transparent Music>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처음 선보였다. 본 앨범은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유망예술지원 MAP 2016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으며, 2017년 3월 2일 음원유통사 포크라노스를 통해 음원유통을 시작하며, 3월 6일 웨스트브릿지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 음반발매를 시작한다.

:::트랙 소개:::

모던 클래식, 미니멀리즘 계열의 피아노 솔로곡,
재즈적 그루브와 프리스타일 드러밍이 이끄는 듀엣곡.

01 skating
생동감이 피어오르는 분주한 도시의 소리들 위를 미끄러지는 피아노와 드럼의 연주. 얼음 위를 경주하는 두 명의 스케이터.

02 christmas
여백마다 브러쉬 질감이 칠해진 이 곡은 아련한 불빛이 깜빡이는 크리스마스 날, 길 위를 유영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03 improv
좌우대칭으로 이동하는 두 개의 선율에서 변주된 프레이즈들의 변주가 이어지는 미니멀한 피아노 전개. 피아노의 스타카토와 함께 돌연 중반부에 등장하는 드럼은 아프리칸 퍼커션의 느낌으로 음악을 환기한다.

04 la nuit
도시가 아닌 곳에서 도시의 밤을 떠올리며 만든 곡. la nuit는 밤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장모로가 주연을 맡았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05 dots
수돗가에서 점점이 떨어지는 물방울을 들으며 만든 곡. 락킹한 드럼이 피아노 악기를 몰아치면서 가려졌던 리듬감을 뚜렷이 드러낸 트랙.

06 myth
처연하게 이국적인 정서.

07 carol
겨울. 한해가 저무는 때 집에서 연주하고 싶어 만든 일종의 캐롤 음악. 편안한 그루브 위에서 걷다 쉬기를 반복하는 피아노, 그리고 장면의 전환이 있는 후반부.

08 pop
팝적인 느낌의 밝은 곡.

09 field
들판에 서 있다. 반복적인 피아노 루프 프레이즈에 눈꺼풀이 내려올 때쯤 찾아오는 드러밍.

10 duet
두 무용수의 듀엣 장면을 위한 안무 음악으로 만들었던 곡. 감상자와 함께 한없이 느린 파도를 타고 함께 호흡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피아노의 배음을 최대한 곡 안으로 끌어들인다.

[Credits]
프로듀싱_11, 민상용
작곡, 피아노_11
드럼_민상용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_민상용 at studioLOG
글_11
앨범디자인_황효영
사진_이상욱, 이지혁

제작_웨더뮤직
프레싱_엠테크
음원유통_포크라노스
음반유통_웨스트브릿지 엔터테인먼트

문래예술공장 유망예술지원 MAP 2016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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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왈츠

1. 밤의 왈츠
2. 밤밤밤

 


 

떠난 사랑에 건네는 안녕의 인사
밴드 ‘후추스’의 여덟 번째 싱글 [밤의 왈츠]

[어떤 위로]를 잇는 ‘후추스’ 표 이별 2연작 후속편 [밤의 왈츠].

– 줄거리 –

어떤 위로도 되지 못하는 절망과 슬픔이 눈물로 범벅 되어 흐르던 밤, 괴로움에 취해 방황하는 소년에게 나무가 손을 흔들고 하얗고 큰 꽃이 말을 건네고 있다. 우아하게 안녕의 인사를 건네고 싶지만 모든 것은 환상, 깨고 싶지 않은 꿈이다. 그에게 남은 건 비틀거리는 몸짓뿐. 그제서야 떠난 사랑과는 결국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Credits]
작곡: 김정웅
작사: 김정웅
편곡: 후추스, 양시온

보컬, 기타, 휘파람 : 김정웅
건반 : 최한나
베이스 : 임광균
드럼 : 김동민

나레이션 : 김종은

믹싱, 마스터링 : 최성준 at studio801 (track1)

디자인/사진 : 김원중
영상 : Jack 구범모 전민영

매니지먼트 : 김원중 강준식 이정찬 이보람 이해 @웨스트브릿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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