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___jeonjinhee [그대여]

 

펜으로 꾹꾹 눌러 쓴 마음은 노트의 앞면보다 뒷면에 더 오래 남는 것이 아닐까. 진심이란 건 이처럼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는 백지 위에 새긴 마음 같은 것이 아닐까.
전진희의 싱글 <그대여>는 여백조차도 진심으로 꾹꾹 채운 고백송이다. ‘사랑하는 나의 그대여, 영원히 그댈 위해 난 노래하겠소’라며 ‘함부로’ 영원을 말하는 전진희의 용기와 마주하고 있으면 한없이 초라해 지다가도 진심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어떤 진심은 다짐이 되기도 한다.

 

– 이아립

 

-Credits-

 

Produced by 전진희
Composed & Written by 전진희
Arranged by 전진희, 김창섭

 

Performing by
Vocal, Piano 전진희
N.guitar 김창섭

 

Recording /
이상철, 김진평 (톤스튜디오)

 

Mixing by 강은구 @eunstudio
Mastering by 강승희 @sonickoria

 

Artwork by 김혜빈

 

다 가진


 

결(KYUL), 다 가진

 

큰 시험이나 목표가 끝나면, 당장 바라는 일이 없어진다.
한 며칠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며칠은 세상 바라는 게 없는 기분이었다.
많은 이들이 좋은 말을 해주고, 몇 날은 참 기억에 남을 멋진 하루였다.

그런데 그런 순간이면 내가 행복해도 되는 건지 의심이 들더라.
내가 웃어도 되는 사람인지, 당신들과 간만에 이렇게 떠들어도 괜찮은 건지.
세상 다 가진 기분으로, 누가 보고 싶은지도 모르겠는데 보고 싶고,
무엇 때문에 서러운지도 모르겠는데 서글펐다.

 

[Credit]

Produced by 결(KYUL)
Written by 결(KYUL)
Bass by 결(KYUL)
Drums by 결(KYUL)
Keyboard & Synth by 결(KYUL)
Guitar by 결(KYUL)
Mixed & Mastered by 결(KYUL)
Album cover by 결(KYUL)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실력파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이 피크닉 piknic 에서 주최한 사울 레이터 Saul Leiter 회고전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를 위한 음악을 만들었다. 전시장 내부에 아련히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관객으로 하여금 ‘1950년대 뉴욕’이라는 작품의 시대적•공간적 배경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느끼게 해주며,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작가의 삶에 더 몰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피크닉은 관객들이 사울 레이터의 작품에서 느꼈던 감정의 여운을 더욱 오래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음원 발매를 전격 결정했다. 전시 구성에 따라 만들어진 세 곡의 음악에는 각각 ‹Self-portrait›, ‹Red umbrella›, ‹Happy Foolishness›라는 타이틀이 붙었으며, 이는 전시된 사진의 제목과 레이터가 남긴 말 “우리는 행복한 어리석음으로 스스로를 낭비했다.”에서 인용한 것이다.

 

 

Credits

 

Organized by 피크닉 piknic
Produced by 김범상 Bumsang Kim
Original Score 진수영 Sooyoung Chin
Mixing & Mastering 이성록 SeongRock Lee

 

Photo ⓒ Alan Porter

 

Doldrums Disco


 

<Ram(람)-‘Doldrums Disco’ 장난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 그리고 사회의 분열적 계층 구조, 개인 정체성 대한 의문>

 

신경 쓸 필요 없어
이대로도 괜찮으니까

 

[CREDIT]
Produced by Ram(람)
Arranged by Ram(람)
Bass by 박동명
Guitar by Ram(람), Hwang
Assistant Engineer by 이정준
Mixed by Ram(람)
Mastered by Harris Newman@Greymarket Mastering
Album art by Elise DuBois, Ram(람)

 

Dekobe


 

Outtakes 이후 또 다른 이야기 [Interlude]

성공적인 한국 데뷔 앨범 [Outtakes] 이후 발매되는 ‘Dekobe’ 의 또 다른 이야기.
지난 앨범 [Outtakes] 과 비교해 들어보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We


 

래퍼 IKYO와 프로듀서 The o2
두 사람이 뭉친 그룹 ‘O’KOYE’ 의 데뷔싱글 [We]
래퍼 IKYO의 다채로운 보컬과 랩., The o2의 감각적인 프로듀싱
그리고 피쳐링 트럼펫 세션에 Q the trumpet이 참여하여 곡에 입체감을 더했으며
EP [23:59]의 엔지니어 otter의 참여로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분 더 Jazzy게 해드리겠습니다”

 

 

 

Credits

 

Produced by The o2
Written and Performed by IKYO
Arranged by The o2
Bass, Drum Programming, Keyboard, Synth, Piano by The o2
Trumpet by Q the trumpet
Mixed by otter
Mastered by otter

 

 

사람 마음


 

김민성 정규 1집 [사람 마음]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불안의 시기는.

 

거두어지길 간절히 바랄 땐 그대로이더니, 다 잊혀질 만큼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한철의 아름다운 어리숙으로 추억됩니다.

 

그것이 사람 마음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야 압니다.

 

열아홉 끝자락에서부터, 스물하나의 초입까지.
짧은 한철동안 마를 줄 모르고 쏟아졌던, 또 누군가에겐 마치 오늘과 같았을 미숙함의 노래들을 그대들에게 전합니다.

 

 

01. 강물
첫 트랙 ‘강물’은 한 줄의 가사에서 시작되었다.
“나의 맘은 이미 저 강물에 떠있어”
본래 가사가 있는 곡이었고, 그 버전의 후렴구로 써놓았던 문장이다.
잔잔하지만 요동을 잃지 않는 강물의 모습을 담은 이 곡은, 동료 김창섭의 작업실에서 내추럴하게 직접 녹음한 기타 소스들로 더욱 담담히 완성되었다.

 

02. 오아시스
2002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를 보고 만들기 시작한 곡이다.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과 핍박에도 꿋꿋이 지켜나가는 그들만의 사랑, 그 사랑이 대체 뭐길래 저리 열심인지. 하지만 우습게도 당시의 나에겐 그만한 위로가 없었다.
아름다운 것만이 사랑인 것은 아니라며 한때의 어수룩을 대변해 주는 것 같은. 그런 위로 말이다.

 

03. 길
뜻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불쑥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혹은 그런 기억이 있다.
한때는 어질러진 내 마음이 불쑥 찾아온 그것 때문이라고 탓하며 원망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되더라.
곡을 처음 쓸 때까지만 해도 저런 마음들로 휘청이던 때였는데,
이젠 그냥 가만히 두고서, 생각나면 생각하고 그런다.

 

04. 상관없어요
아무런 피해도 안 줄 테니 날 그대 안에 들여달라는 애원.
차라리 “문제없어요”에 가까운 외침이다.
2020년 2월 처음 쓰자마자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렸던 이 곡은 그 당시와 참 많이 달라졌다. 편곡과 연주 같은 것들도 꽤 많이 바뀌었지만, 곡을 대하는 내 모습이 참 많이 달라졌다.
짜증 섞인 체념과 불안으로 가득했던 당시의 노랫말, 그리고 그와 상반되는 컨트리풍의 사운드가 절묘하게 맞물린다.

 

05. 멜로드라마
영사기 소리와 먹먹한 기타 소리로 노래는 시작된다. 마치 정말 멜로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 곡은 후반부로 갈수록 가사의 서사와 악기들의 다이내믹이 함께 고조된다.
더 이상 영화 같은 사랑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화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신은 이미 아름다운 대사 없이도 느껴지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우리네 사랑 얘기란 바로 이것.

 

06. 접점
2년쯤 전이었나. 불현듯 툭 튀어나온 후렴구를 녹음해놓고는 채 완성하질 못하고 있었다. 그때 그 노래를 들은 한 친구가 내 의도와는 사뭇 다른 본인의 경험에 의거한 감상을 전해주었다. 의도는 달랐지만 내게 바람을 불어넣기엔 충분했고, 그 길로 곡을 마저 완성할 수 있었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단 그냥 노랫말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 노래를 듣기에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설명을 살짝만 보태자면, “무력함과 허무의 노래”가 되려나.

 

07. 놓아준다는 것
‘놓아준다는 것’은 내게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와의 관계, 오랜 꿈, 작은 여지마저도 쉽게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은 내가 이상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처음 이 곡을 만들었을 당시엔 기타로 쓰여졌었지만 앨범에 수록되면서 피아노로 편곡을 하기로 결정했다. 동료 이찬진의 작업실에 있는 업라이트로 직접 녹음을 받았다.
빈티지한 피아노 선율 위로 얹어진 섬세하고 애처로운 보컬에 집중해 보길 권한다.

 

08. 사람 마음
“하루 종일 너만 봐”
장난처럼 나온 한 소절이 내 첫 정규 앨범의 앨범명이 될 줄은 몰랐다.
어지럽게 반복되는 코러스들 가운데에서 마치 돌림 노래처럼 반복되는 후렴구의 가사는 이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된다.
“사랑하는 만큼 혼자 삭여낼 수 있고, 사람 마음이 다 이렇다 포장할 수 있어”
그건 아마 기약이 없는 헌신과 대상이 없는 그리움.

 

그대 마음의 방향을 못 찾겠다면 이 노래를 듣자. 그리고 보내주자.

 

09. 되풀이
왜 같은 실수를 계속 되풀이할까.
나아지지 못하는 내가 미웁고 안타깝던 어느 날엔 그냥 창문을 열어놓고 노래를 썼다.
“난 이제 사랑할 수도, 받을 수도 없고 그저 이렇게 하룰 보내야만 하나.”
울먹이듯 전하는 가사들과 핸드폰 음성 녹음처럼 먹먹한 사운드는 7-80년대의 포크음악과 비슷한 결을 보여준다.

 

10. 연인 (demo)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인’은 연희동 원룸에서 직접 기타와 보컬을 원테이크로 녹음한 데모 버전으로, 연인을 향해 보내는 투박한 진심이 담겨있다.
언뜻 들으면 구슬픈 울음소리같이 들리는 후렴구는, 앨범에 담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을 그 어떤 몇 마디 가사보다 더 잘 갈무리한다.

 

[Credits]

 

Produced by 김민성
co-produced by 이찬진 (track 4,7,8)

 

All composed and lyrics by 김민성

 

01. 강물
Arranged by 김민성 김창섭
A Guitar 김민성
C Guitar 김창섭

 

02. 오아시스
Arranged by 김민성 이찬진
A Guitar 김민성
String 이찬진

 

03. 길
Arranged by 김민성 이찬진
A Guitar 김민성
Piano/Pad/Accordion 이찬진

 

04. 상관없어요
Arranged by 김민성 이찬진 김효린
A Guitar 김민성 김효린
Drum 김선웅
Bass 이광채
E Guitar 김채령
Chorus 김민성

 

05. 멜로드라마
Arranged by 김민성 망고 김효린
A Guitar 김민성
Mellotron/Keys/String/Midi Programing 망고
Organ 전용하
Chorus 김민성 김효린

 

06. 접점
Arranged by 김민성 이찬진
A Guitar 김민성
Piano, Pad, Organ 이찬진

 

07. 놓아준다는 것
Arranged by 이찬진 전호수
Piano 이찬진

 

08. 사람 마음
Arranged by 김민성 이찬진 김채령
A Guitar 김민성
Drum 강우용
Bass 이광채
E Guitar 김채령
Piano/Midi Programing 이찬진

 

09. 되풀이
Arranged by 김민성
C Guitar 김민성
Piano 전호수
Chorus 김민성 김효린

 

10. 연인
Arranged by 김민성
C Guitar 김민성

 

Vocal directed by
서빛나래 (track 2,3,4,6,7,8,9)
김효린 (track 5)

 

Recorded by
정호중
은강인
이찬진
배길현
박예빈

 

Mixed by
정호중 (track 2,3,5,6,9)
은강인 (track 4,7,8)
이찬진 (track 1,10)

 

Mastered by
강승희 at SonicKorea

 

Album Photo 정규성
Design 안규건

 

Music Video by L2 studio

 

Special thanks to
박현서, 김리하, 이민지, 양정민(Christine Yang), 텀블벅 후원자분들

밤이 오지 않았던 날


 

지금의 낮과 밤이 마지막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낮과 밤처럼 당연한 줄만 알았던 당신이 떠나간 후,
당연했던 것들에게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Credits

 

Producer by 이지성, 정오월 @Warmfish Label
Composed by 블루자몽, 정오월
Lyrics by 블루자몽, 정오월
Arranged by 정오월, 이지성
Vocal by 정오월, 구름달
All Guitar by 이지성
Bass by 노건영
Drum by 이동수

 

Recorded by 이지성 @Warmfish_studio
Drums @Freehand studio
Mix & Mastered By 이지성

 

Album Photo by 유지수

 

Management / Warmfish Label

 

 

나쁜 마음


 

라이너노트 : 누구나 마음속에 다락방 하나 정도는 있는 법이잖아요
― 하박국 /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 대표

 

앨범의 프로듀서 단편선은 보일의 《나쁜 마음》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작업기를 남겼어요. “가라앉아 있는 음악을 설명하긴 어렵다. 설명을 할 수는 있지만,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근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바로 그 피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됐네요? (웃음)

 

가라앉아 있는 음악을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reprise) 누구나 마음의 다락방이 있잖아요. 하지만 아무도 그곳에 자주 들르거나 머무르려 하지 않죠.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도 있고요. 보일의 《나쁜 마음》은 마음의 다락방 문을 살짝 열어 둔 뒤 그곳에 놀러 오라 쪽지 보내는 음반입니다.

 

앨범의 타이틀이자 타이틀곡인 〈나쁜 마음〉을 들어 보죠. 상대의 사랑을 갈구하는 이야기를 〈나쁜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나른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너는 나를 이해할 필요는 없고 그냥 나를 사랑하면 돼”. 여기서 나쁜 마음이란 뭘까요? 이해 없는 사랑을 추구하는 것? 상대에게 일방적인 사랑을 강요하는 것? 〈나쁜 마음〉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완만하게 상승하다 급하게 내려앉는 사운드와 함께 마지막 가사를 뱉습니다. “사랑이란 가소롭다고 / 내가 말할 차례였는데 / 주도권을 가진 기분은 / 어때 생각보다 괜찮지” 아아… 그렇군요. 이건 체념의 정서입니다. 〈나쁜 마음〉은 체념하는 마음이에요.

 

체념의 정서는 앨범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내 마음은 방수가 되지 않”고 “조각 조각 없어”짐에도 불구하고 “편리하다 /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결말은 더이상 궁금하지 않아” 합니다. 그리고 인스트루먼틀인 앨범의 마지막 곡 〈다음에는〉에 붙은 코멘트는 “다음은 없었으면서”이고요. 〈나쁜 마음〉이 체념이라는 걸 알아챈 순간 저는 더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손을 뻗어 음악을 건드리는 순간 흙탕물이 되어버린 어항처럼 설명이 앨범의 아름다움을 망쳐버릴 것 같거든요.

 

《나쁜 마음》이 아름다운 건 가라앉아 있는 나쁜 마음을 사운드를 통해 훌륭하게 직조해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드는 일렉트로닉 음악에선 대개 ’직조’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지만 이 앨범에서 발견되는 각 요소의 어우러짐은 확실히 직조에 가까워 보여요. 가로와 세로라는 서로의 방향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어우러졌을 때 하나의 면으로 보이게 하는 거죠.

 

앨범의 장르는, 통칭하자면 앰비언트 팝 정도가 될 테지만 세세히 파고들면 좀 복잡해요. 〈Park〉는 90년대 가요의 향취도 갖고 있고요, 〈나쁜 마음〉은 허민(=퍼스트 에이드)의 뉴에이지적 다이내믹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에요. 〈0〉은 브라질 음악에서 영향받은 포크고요. 로파이 힙합 채널에서 들어봤을 법한 다운 템포 〈살구〉도 있습니다. 굳이 장르명을 열거하자면 재즈, 앰비언트, 다운템포, 포크 등이 적절한 자리에서 어우러져 있는 앨범이에요.

 

참여한 사람들의 영향이 보입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포크 / 록 음악을 만들던 단편선, 정글, 드럼&베이스부터 디스코, 앰비언트 팝 등 역시 다양한 장르를 다양한 색으로 들려준 룸306의 허민이 앨범의 프로듀서로 보일과 함께했거든요. 앨범의 프로덕션을 총괄한 오소리웍스를 통해 자신의 작업을 발표하고 있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그리고 주목받고 있는 재즈 베이시스트 정수민 등도 눈에 띄는 이름입니다. 프로듀서가 세 명이나 되면 사공 많은 배처럼 산으로 갈 법도 한데 그렇지 않은 건 이 음반이 가라앉아 있기 때문일 거예요. 가라앉아 있는 건 힘이 세거든요. 누구나 마음속에 다락방 하나 정도는 있는 법이잖아요?

 

10분이 넘어가는 느릿한 앰비언트 〈다음에는〉으로 《나쁜 마음》의 여행은 끝이 납니다. 앨범을 다락방에 비유했으니 계속 이어가 볼게요. 처음 다락방에 들어가면 먼지만 풀풀 날립니다. 그다음에 들어가면 방의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고요. 세 번째 들어가면 가구가 보여요. 나중엔 가구 안에 숨겨진 마음의 조각을 살펴보고 싶어집니다.

 

《나쁜 마음》은 다락방의 문을 아주 살짝 열어 놓은 앨범이에요. 방에 여러 번 들어가 호기심을 갖고 기억을 꺼내는 건 여러분의 몫이라는 얘기입니다. 다락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수도, 들어가 굳이 기억을 꺼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당신인걸요. 《나쁜 마음》과 함께 당신의 나쁜 마음을 만나 보세요. 마음에 붙은 수식처럼 꼭 나쁜 경험은 아닐 겁니다.

 

나쁜 마음에 관해
― 보일

 

1. Park
타이쿤 게임에서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공원을 짓는 일입니다. 그 안에서 기구도 타고, 나무도 보고, 빵도 먹고, 그리고 엄청나게 귀여운 사랑도 하고 싶어서.

 

2. 나쁜 마음 (Feat. 천용성)
우리 누가 누가 더 이기적인지 한번 사랑해볼래?

 

3. 0 (Feat. 우리존재)
방수가 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니.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이라며 울었습니다.

 

4. 살구
너는 나의 손끝을 눌렀다. 나의 손끝. 나의 어리숙함을 눌러 그 빈 공간에 생기를 담아 주었다.

 

5. 여기서부터 꿈입니다 (Feat. 이태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꿈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친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친구에게 선물 받은 노래. 제 꿈도 한 숟갈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6. 논
추운 겨울, 저는 다리를 절뚝이고 있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우리는 통통하고 따끈하고 부드러워졌습니다.

 

7. 카드
사랑은 술로 살 수 있고 술은 돈으로 살 수 있고 그러니까 결론은 한도가 초과되었습니다.

 

8. 해피엔딩
결말은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아.

 

9. 다음에는
다음은 없었으면서.

 

크레딧

 

프로듀싱 보일 단편선 @오소리웍스 허민 @Room306
작사 보일 우리존재(5)
작곡 보일 우리존재(5)
편곡 허민 보일 단편선

 

보컬 레코딩 보일
악기 레코딩 이성록 @청홍스튜디오(1 5 6 7)
믹싱 허민
마스터링 강승희 @SONICKOREAMASTERINGSTUDIO

 

노래 보일 천용성(2) 우리존재(3) 이태훈(5)
일렉트릭 기타 강건후(1) 이태훈(5)
나일론 기타 단편선(3)
콘트라 베이스 정수민(6)
일렉트릭 베이스 정수민(1 7)
피아노 보일(5) 이보람(6) 허민(8)
색소폰 박기훈(4)
신서사이저 허민 보일
프로그래밍 허민 보일

 

사진 보일 강민정
디자인 강민정
사물 PCS
스타일 PAIX88

 

제작 총괄 오소리웍스
음원 유통 포크라노스
음반 유통 비스킷 사운드

Your window


 

ONTHEDAL [Your window]

 

하릴없이 서성이던 그날의 밤에
하릴없이 머무르던 그날의 창에
하릴없이 쌓여만 가던 그리움 위에
남은 모든 맘을 두고갈게요

 

[Credit]
Produced by onthedal
Composed by onthedal
Lyrics by onthedal
Arranged by onthedal
Guitar by onthedal, lanjoon
Synthesizer by onthedal
Chorus by onthedal
Recorded by onthedal
Mixed by gudvy @TTOC Studio
Mastered by Jaimin Shin @Philo’s Planet
Artwork by 홍승기 of we are not 0

 

 

℃ dal

 

 

Driving into Magic Hour


 

Soul Delivery ORDER NOW!

 

“R&B 힙합, 소울 기반의 밴드 ‘소울 딜리버리’의 첫 싱글 ‘Driving Into Magic Hour’가 발매되었습니다.
이 곡은 석양을 주제로 해가 뜨고 질 때의 아름다운 빛의 변화와 신선한 공기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보내고 있는 이 긴 어둠의 시간을 이제는 과거로 보내기를 바라는 소망과 긴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겨울의 태양처럼 힘찬 미래를 맞이 하고싶은 희망을 담았습니다.

 

저희들은 각자의 일정에 맞춰서 자기 자신만의 생활 리듬으로 살아갑니다. 만남 자체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려면 허락된 짧은 합주 시간 동안 온전히 몰입을 합니다. 장비들은 한 겨울 추위도 느낄 수 없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 내고요. 그럴 때는 가끔 신선한 공기 쐬어야 합니다. 지하의 연습실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때의 공기, 머리를 식히기 위해 드라이브 갔을 때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공기, 그런 순간, 그 순간에 나누던 이야기와 영감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Credits

 

produced, Written by Soul delivery
Arranged by Soul delivery, Q the trumpet
Recorded and mixed at SHINDRUM STUDIO, Seoul
Mixed, Mastered by Joon’s Second Life
Album artwork and Photography: Soul delivery

 

Bass; 정용훈
Drum; SHINDRUM
Guitar; Joon’s Second Life
Fender Rhodes, Synth; HAEUN
Trumpet; Q the trumpet

 

Childhood


 

Thank you for the childhood

 

Credits

 

Performed, Written, Produced by Yohna
Bass Performed by 이재
Mixed and Mastered by Yoh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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