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모두가 떠나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드디어 지껄여보는 말.’

 

 

곡마다 소리의 문법은 달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변주해 들려주던 박지지는 이제 모두가 떠난 뒤 시작점으로 돌아가 자신의 소리를 낸다. 그가 자신의 존재를 소리 낼 수 있는 곳은 누구도 그를 알지 못하는 곳, 모두가 잠든 곳이다. 그곳에서 서늘하지만 열망으로 가득 찬 목소리를 낸다. 가장 뜨거운 불은 푸른빛을 발한다더니 푸르스름한 소리 그 이면엔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며 자신을 태우는 목소리가 있다.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마음은 무엇일까. 그는 눈 감아도 그릴 수 있는 그 길로 돌아왔지만, 기억 속의 자리로 돌아온 것이 아니다. 장소는 같지만, 그 길은 기억 속의 길이 아니다. 그 길의 풍경은 얼룩졌고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악취로 썩고 있다. 관계의 끝엔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기존에 발표한 4곡의 싱글을 통해 사랑의 달콤함을 노래하던 박지지를 만날 수 있었다면, 오랜만에 발표한 이번 작품에선 모두가 떠난 뒤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새롭다. 새로운 인물과의 협업 역시 반갑다. 박지지는 그간 직접 곡을 쓰기도 하고 비트 메이커와 곡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리듬과 악기에 목소리를 실어 왔다. 그중에서도 기타는 그의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던 악기였는데, 이번엔 Cifika의 음악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우마카가 기존에 기타 기반으로 써둔 곡을 꺼내어 박지지의 목소리에 맞게 함께 다듬어 완성했다고 한다.

 

‘아무도 날 모르게’와 ‘악취’는 과거와 미래, 한국과 그 밖의 다른 국가, 시공간을 초월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박지지의 보컬을 한국적인 멜로디로 담아낸다. 박지지의 음악에는 가이드가 필요 없다. 그저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현실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면 된다.

글/신샘이

 

Credits
Lyrics by 박지지, Umaka

Composed by Umaka

Arranged by Umaka, 중원

 

Produced by 박지지, Umaka, 중원

 

Vocal by 박지지

Drums by 중원

Bass, Guitar by Umaka

Organ, Synthesizer, FX by Umaka, 중원

 

Recorded by 중원

Mixed by Umaka, 중원

Mastered by Aepmah @AFM Laboratory

 

Artwork by 박지지

 

Distributed by Poclanos

 

Shutter


 

당신의 기대는 배신당할 것이다.

 

2025.10.6 Shutter (Single)

2025.10.19 Anemone (Single)

2025.11.2 흰 벽 아래 핀 꽃 (Album)

 

Credits
‘Shutter’

 

lyrics by Syai, 성지연

composed, arranged by Syai

vocal by 성지연

bass guitar performed by 해성

 

recorded by 0%

produced, mixed, mastered by Syai

mixing assistant by 정성욱

 

Artwork by GOND

 

Executive Produced by 하박국 HAVAQQUQ of 영기획 YOUNG,GIFTED&WACK

 

Sleep In Rome


 

“사랑해.”

“나도.”

하지만 같은 말을 한다고 해서, 같은 마음일 리는 없지.

사랑은 누구에게나 다른거니까

정의도, 깊이도, 형태도, 표현 방식도.

결국 우리는, 같은 소리를 가진 다른 언어로 대화하고 있는 셈 인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나도”가 진심이길 바래.

왜냐면, 내가 너에게 말하는 사랑은,

생존 본능으로 가득 찬 동물인 나조차,

너가 행복하다면, 기꺼이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이고, 의지거든..

이런 감정은,

정형화된 문자로는 끝까지 전달되지 않아.

입으로 전하는 말도 온전한 형태로 너에게 닿지 못하지.

그래서 이번에 내 마음을, 말 대신 수많은 소리의 결로 섞인 이 곡들로 전해보려 해.

모호한 언어의 한계를 넘어, 조금 더 순수하게 닿고 싶은 마음으로,

 

 

Credits
All tracks Composed & Arranged by 하시

 

1. Day of Rome

 

Lyrics by 하시

Vocals by 하시

Acoustic Guitar by 하시

Electric Guitar by 하시

Bass by ampoff

Drum by 김준서

Percussion by 하시

Synths by 하시

String by 하시

 

2. Baby sleep tight

 

Lyrics by 하시

Vocals by 하시

Acoustic guitar, Nylon guitar by 하시

Electric Guitar by 하시 , ampoff

Bass by ampoff

Drum by 김준서

Synths by 하시

 

 

Drum, Bass Recorded by Lee Dong Hee at ssmd live studio

All tracks Mixed & Mastered by LambC @stringshopsound

 

Cover Design by 조훈규

Sculpture by 고요손

 

Similar (feat. NSW yoon)


 

We’ve seen a similar outcome

Saw the pain in your eyes

No stain on your beauty

But a devil disguised

 

 

{CREDITS}

Presented By Are.A Entertainment

Performed By Ineffa Lucas, NSW yoon

Composed By Ineffa Lucas, NSW yoon

Lyrics By Ineffa Lucas, NSW yoon

Arranged By NSW yoon

Mixed & Mastered By NomadV @ Are.A Entertainment Studio

Album Cover By Lucidic

 

또아리


 

Credits
2025.10.1 ‘ 또아리 ‘

 

1.죽을 때 까지 살기로

( du & puppies mix )

( 작사 작곡 노래 : 김일두

하모니 : 손무성 , 박준규

편곡 : 김창희 )

 

2. 또아리

( mix for love edit )

( 작사 작곡 노래 : 김일두

편곡 : 김창희 )

 

3. Until I am 88 years old ( be happy more cover )

( 작사 작곡 : 김일두

노래 편곡 : 김진호 , 조용호 )

 

4. 머무르는 별빛

( pre – light version )

( 작사 작곡 노래 : 김일두

편곡 : 김창희 , MOC )

 

커버 그림 : 페인터 김시훈

믹스 & 마스터 : 김창희

 

산만한시선 2


 

[산만한시선 2]는

한국적인 풍경과 생활성에 대한 집착, 포크라는 장르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장면을 직접 관찰하고 최대한 투명하게 서술하는 ‘다큐멘터리’의 문법이

저희 음악에 담기기를 바랬습니다.

 

그렇게 한 곡, 두 곡 완성해 묶어 나갈 무렵에 관찰과 개입 사이의 거리 조절에 실패하며

저희가 만드는 세계에 스스로 침범하여 발을 딛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관찰에서 시작되어 저희의 작은방에서 끝이 나는 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런 말들을 나누었습니다.

 

사실적인 장면을 그대로 옮겨오는 일이 우리에게는 불가능하다는 것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노래가 될 수 없다는 것.

동시에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아파했던 사건만으로도 노래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 우리는 어떤 노래를 하지?

 

어제 우리가 본 것들과 보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울고 웃었던 일들 –

우리에게 이야기가 없다면 이야기를 모으고, 경험이 없을 때에는 경험들을 빌리면서

 

행여 내 것이 아니더라도 흩어진 시선들을 전부 모아

언젠가 우리가 살았던 날들을 설명할 수 있도록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

 

그리고 그 사이에서 우리가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

 

다큐멘터리가 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잘 짜여진 소설이 될 수도 없는

저희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노래해 보기로 했습니다.

 

[산만한시선 2]는 생활의 관찰과 개인적인 사건들에 대한 변명과 픽션들이 뒤섞인

전혀 사실적이지도, 솔직하지도 않은 앨범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노래하고자 하는 영역은 늘 생활에 있습니다.

듣는 음악을 넘어서, 볼 수 있는 음악을 부르고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산만한시선의 척추에는 김민기가 흐른다. 싱어송라이터가 황푸하가 인터뷰에서 했던 “나의 척추에는 김민기가 흐른다”라는 말은 산만한시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김민기의 음악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황푸하는 이런 멋진 표현을 썼다. 황푸하의 인터뷰를 본 산만한시선은 자신들의 소셜 네트워크에 이 말을 인용했다. 너무나 되고 싶었던 사람, 닮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던 사람, 바로 그 김민기의 음악이 산만한시선의 척추에도 흐르고 있다.

 

“사람들이 보통 내가 못 가지는 점을 대부분 좋아하잖아요. 저는 김민기 선생님의 그런 점이 좋았어요. 그분이 갖고 있는 고요함, 신성함, 뭔가 백자 같은 그런 이미지가 어렸을 때는 부러웠던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노래를 못 만드는 사람인 거예요. 음악 뿐 아니라 학전을 설립하고,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이런 것들이 다 제가 어릴 때 되고 싶던 어른의 상(像)이었어요. 그렇다고 매일 김민기 음악을 듣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외국 인디 포크 음악을 더 많이 듣는데, 그런 거 들으면서 밖을 떠돌다가 집에 오면 김민기 음악을 꼭 한 번씩은 듣는, 어떻게 보면 이데아 같은 거예요. 이제 그런 음악을 만들겠다는 것도 포기했어요.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것도 포기했고, 이제 그냥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 자체가 좋은 거예요.” (서림)

 

김민기를 닮고 싶은 음악은 지난 첫 EP [산만한시선]에 담겨 있었다. 산만한시선은 김민기가 그랬던 것처럼 시종일관 가난하고 애틋한 것을 사려 깊게 관찰하고 이를 노래로 표현했다. “우리의 가난도 우리의 아픔도 노래가 되고 시가 된다면 예쁠 거야”라는 노래의 마음에는 김민기가 흐르고 있었다. 가난한 이들의 노래에 많은 이가 공감했다. 많은 제안이 있었고, 의미 있는 상도 받았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첫 정규 앨범을 준비했다. 계속해서 관찰했고, 쉼 없이 노래를 만들었다. 그렇게 16곡이라는, 지금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많은 수의 노래가 앨범에 담겼다.

 

이제 산만한시선의 척추에는 블루스가 함께 흐른다. 송재원에게서 시작된 취향은 서림에게도 번져갔다. 시간을 거슬러 머디 워터스를 듣고, 밥 딜런을 듣고, 롤링 스톤스를 들었다. 앨범 전체에 걸쳐 포크와 블루스가 기막힌 배합으로 섞여 있다. 블루지하지만 ‘정통’으로 내세우진 않는다. 김민기와 블루스가 만나 산만한시선의 음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국의 블루스 음악인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을 너무나 좋아하는 송재원의 말은 지금 산만한시선의 모습과 자연스레 연결된다.

 

“(김)대중 선생님은 인터뷰도 별로 없고 알려진 게 많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처음에 음악만 보고 좋아한 거예요. 블루스가 되게 위험하다고 느끼는 게 잘못 따라하면 어색하게 돼서 듣기 어려워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블루스들 중에서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앨범은 정말 한국적이면서 사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면서 무지 좋아했어요. 몇 년 동안 매일 들으면서 너무 좋아했는데 요새는 ‘이제 좀 졸업했나?’ 란 생각이 가끔 들어요. 아직 대중 아저씨가 중심으로 남아있긴 한데 좀 더 새로운 것들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뭔가 더 새로운 지향점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송재원)

 

이런 변화와 성장의 과정을 거쳐 16곡의 노래를 만들었다. 과거 김종진(봄여름가을겨울)은 봄여름가을겨울 2집을 회상하며 “음악이 샘물처럼 흘러나오고 있었다”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지금, 음악의 샘은 산만한시선에게도 흐르고 있다. 왕성한 창작력으로 16곡만이 아니라 이미 다음 작업에 쓸 노래들도 완성해 놓은 상태다. “크리틱은 최대한 날카롭게”라는 신조 아래 서로의 창작물을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고 살을 붙였다. 포크와 블루스의 정서가 차곡차곡 쌓였고, 침범이 아닌 조화로 곡들을 완성했다. 여전히 여리고 애틋한 포크와 함께 기존 EP에선 들을 수 없었던 블루지한 스타일의 곡들이 앨범의 허리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인상적인 건 앨범의 구성이다. 산만한시선은 젊은 음악인이지만, 옛 선배들을 따라 ‘앨범’의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생각하고 오래 고민해왔다. 산만한시선을 떠올릴 때 연상할 수 있는 서정적인 포크로 시작해 점차 자신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 뒤 마지막 곡 ‘노래’로, 처음 자신들의 이름을 알려준 EP의 첫 곡 ‘노래가 되면 예쁠 거야’와 다시 연결 짓는다. ‘차이나타운’은 ‘아는 여자’로, 다시 ‘튀밥을 먹는 아저씨’는 ‘개의 심장’으로, 마치 한 곡인 것처럼 이어진다. 산만한시선에겐 “(앨범을 들을 때) 곡이 점점 빨라지는 것을 못 느끼게 하자,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걸 못 느끼게 하자”는 게 목표였다. 그 목표처럼 무려 16곡의 노래지만 앨범은 유려하게 흐른다.

 

산만한시선은 이 앨범을 ‘실패한 다큐멘터리’라고 이야기했다. 관찰자의 시선에서 시작한 노래는 조금씩 바뀌어 중간부터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강릉아산병원’을 찍던 카메라는 마지막에 산만한시선의 작은 방에 도착해 있었다. 산만한시선은 이 실패를 그대로 앨범에 담기로 했다. 실패는 곧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다. 16곡의 노래를 완성하며 이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얻었고, 쟁쟁한 선배·동료 연주자들을 지휘하고 조율할 수 있게 됐다. 믹싱까지 깊이 관여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소리를 집요하게 쫓았다.

무엇보다 달라졌으되 여전히 좋은 노래들이 있었다. 무심히 던진 한 마디는 이 앨범을 관통한다.

 

“우리가 단 하나도 대충 한 적이 없는 16곡이 모였다는 게 짜릿해요. 16곡을 만드는 동안 단 한 번도 거짓말을 안 했어요.”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PRODUCED | 산만한시선

COMPOSED | 산만한시선

ARRANGED | 산만한시선

LYRIC | 산만한시선, 김민기(16), 김일두(16)

 

VOCAL | 산만한시선

PIANO | 성기문(3,4)

VIOLIN | 김보은(4,11)

CELLO | 송호정(6)

SAXOPHONE | 임달균(2,3,5)

BASS | 이정민(2,3,4,11), 우희준(6)

DRUM | 이선생(2,3,4,5,11,12,14), 서림(12)

PERCUSSION | 이선생(3,4), 서림(9)

PROGRAMING | 산만한시선

MANDOLIN | 김범준(6)

LAPSTEEL GUITAR | 김범준(4,6,10)

ACOUSTIC GUITAR | 산만한시선, 함춘호(4,8)

HAMONICA | 씨 없는 수박 김대중(9), 송재원(12,15)

VOICE | 鍛冶智菜美 (Kaji Chinami) (4)

 

MIXING | 김창우

VOCAL EDIT | 신경우

MASTERING | Miles Showell @ABBEY ROAD STUDIO

RECORDING | 인천음악창작소, STUDIO Sanmanhan

 

ALBUM ARTWORK | 전준수

ALBUM DESIGN | 산만한시선

 

PRODUCTION & SUPPORT 인천음악창작소

 

아이


 

때로는 유치하고 보잘것없는 나의 사랑이 무어라도 될 수 있다면 너에게 낭만을 꿔오고 싶다. 돌아서면 잊어버릴 말들로 숨이 넘어갈 듯 함께 웃다 보면, 비로소 나는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돼.

아이 같다는 건, 그만큼 너를 마음 깊이 품고 싶다는 것.

그렇다면 나는 평생 어린 어른이고 싶어.

유치하고 서툴러도 그게 내 진심이니까.

 

 

Credits
Lyrics by 모트

Composed by 모트

Arranged by Yiry-on

 

Vocals by 모트

Chorus by 모트

Guitar by Yiry-on

Bass by Yiry-on

Piano by Yiry-on

Percussion by Yiry-on

 

Mixed by Yiry-on

Mastered by Yiry-on

 

어떤 엔딩


 

보이지 않았던 이 길 끝에 닿으면 그땐 웃고 있으려나

 

 

Credits

Producer 택우

Composed by 택우

Lyrics Written by 택우

Arranged by 1,2,3,6,8 박민주

Arranged by 4,7 전찬기

Arranged by 5 박종혁

Guitar by 1,2,3,6,8 이태욱

Guitar by 4,7 전찬기

Guitar by 5 박종혁

Chorus by 박종혁

Mixed by 녹차형

Mastered by 숨셔

Album Design by NINEVON STUDIO

Recorded by 소담레코드

 

We Gotta Love


 

JAZZIEON <We Gotta Love>

 

/

드디어 저도 1집 가수가 되는 순간입니다. 팝, 재즈, 인디, R&B, 전자음악을 거치며 꼭 해봐야 아는 사람으로 지내느라 오래 걸렸네요.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려고 했습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의심하지 않고 믿어보기로 했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의 엔딩이 언젠가부터 재밌지 않았어요. 내가 하는 사랑은 왜이렇게 힘들고, 애써야 하고, 불안해야 하는지. 그러다 막연한 행복과 사랑에 대한 환상을 접어두고 헌신하고 인내하는 사랑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저에게 해줬던 것처럼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더군요. 저는 가끔 이를 꽉 물고, 다리를 후들후들 떨면서 서서 노래합니다. 타령하면 언젠가 이루어지려나 생각하면서요.

 

여러 종류의 사랑을 담은 이 곡들은 용훈, 성화, 찬진과 함께 잼과 합주를 통해 만들어졌고, 한 공간에서 동시에 녹음되었습니다. 여유 있는 편곡 속 여백은 듣는 여러분들의 감정으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아 흙탕물이던 제 마음을 맑은 물이 될 때까지 기다려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각자 이 앨범에 담고자 한 소리와 마음들을 대화 속에서, 합주 속에서, 혼자 모니터링을 하며 저는 또 ‘함께’라는 가치를 체감했어요. 여러분에게도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내일은 좀 더 다정해져봐야지. 좀 더 사랑해봐야지. 한 번 더 안아줘야지 이런 작은 결심을 해볼 수 있기를.

 

용훈, 성화, 찬진, 준, 엡마, 현, 경희, 다린, 단비, 선아, 범규 그리고 엄마, 정현이, 몽실이 고맙고 사랑해요! 아빠 보고싶다!

 

/

“그럼에도, 사랑이요” 지언에게 첫 정규 앨범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들려준 답이다. 답하기 전에 잠시 정적이 흘렀는데, 그 틈에 그녀는 눈동자를 또렷하게 바로잡았다.

 

지언은 아홉 가지 노래를 통해 자신이 아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녀가 아는 사랑은 마냥 아름답거나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다. 사랑의 과정에서 생기는 모호하고 정의 내릴 수 없는 수많은 단어들, 그 숫자를 세어본다. 그것은 우선 ‘나’로부터 시작한다.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는 내 마음은 얼마나 많은지, 헤아려보다 결국은 내 멋대로 나아간다. 그렇게 걷다가 속수무책으로 누군가에게 빠져들 때는 그대로 그 흐름에 자신을 맡겨본다. 기꺼이 ‘우리’에 의지해 세상을 참견한다. 나와 우리를 자유롭게 오가며, 어느 형태로든 사랑의 끈을 결코 놓지 않는다.

 

“어느 날, 난 마흔네 번이나 해넘이를 보았어! 아저씨도 알 거야. 그렇게도 슬플 때는 누구나 해가 저무는 게 보고 싶지.” 이 앨범의 여덟 번째 트랙인 ‘The Sunset Song’을 듣고 있으면 <어린왕자>가 자신의 작은 별에서 마흔네 번이나 의자를 옮겨 가며 노을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이 떠오른다. 나 그리고 너를 사랑하기 위한 무수한 숫자 사이에는, 그런 장면이 있다. 그 사소하고 거대한 일의 여정을 놓치지 않았다.

 

이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나면, 주저하면서도 지언이 눈동자를 또렷하게 바로 잡은 이유를 알게 된다. 그녀 근처에 머물지만, 나와 우리의 주변에 존재하기도 하는 순간들. 그 흐릿하고 어물쩡한 사랑의 감정을 너무나 선명하고 쾌활하게 붙잡아 두었다. 낯선 타인 앞에서는 주저하게 되는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잠시 머물게 했다. 음악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이 앨범을 통해 선명해진다. 나도 너도 모르겠고, 사랑은 더 알 수 없는 어느 날에 작은 헤드폰에 의지해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곤 축 처져서 걷던 걸음을 다잡는다.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으로 조금 더 명랑하게, 힘차게, 걸어본다. 지언의 목소리에 의지해서.

 

– 박선아

 

 

Credits

 

Executive Producer – JAZZIEON

Additional Production – Yonghoon Jeong

 

All Music & Lyrics – JAZZIEON

Arrangement – JAZZIEON, Yonghoon Jeong, Kim Seong Hwa, Leechanjin

(with Hagyun Song on Track 1)

 

Vocals – JAZZIEON

Drums & Percussion – Kim Seong Hwa

Bass – Yonghoon Jeong

Keys, Synth, Piano, Organ – Leechanjin

Guitar – Joon’s Second Life

Recorded by Joon’s Second Life @ RSS Studio, Ilsan

Mixed by Joon’s Second Life @ JSL Studio, Seoul

Mastered by Aepmah @ AFM Laboratory, Seoul

 

Photography – Hyun Park

Make-up – Kyunghee Ku

Styling – JAZZIEON

Design – JAZZIEON

 

게임


 

내년에 나올 앨범에 수록된 곡 ‘게임’을 선공개합니다. <젤다의 전설>에 한창 빠져있을 때 만들었습니다. 게임을 못하고 있는 지금도 사실 이 마음은 변함없네요…하루종일 게임 하고 싶어요오…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악기 연주, 미디 프로그래밍: 김나은

믹싱 & 마스터링: 고도현

커버 디자인: 김나은

 

Music by Kim Na Eun

Mixed & Mastered by Go Dohyun

 

시스템 오작동


 

“몰라..?” 몰라시스템 회의 시간에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이다.

몰라시스템은 사실 아는 것이 많지 않다. 대신 감각에 충실하다.

멤버들이 살아오며 흘린 감정의 파편들을 모아,

하나의 사진첩 같은 첫 EP ‘시스템 오작동’을 완성했다.

기계의 오작동은 불완전함의 상징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오작동은 새로운 진화를 예고한다.

인간의 감정도 마찬가지다.

소화하기 힘든 감정은 우리에게 골치 아픈 ‘시스템 오작동’처럼 다가오지만,

그 연속 속에서 우리는 단단해지고 성장한다.

 

Track 1. GREENROOM<3

어색함으로 가득한 무대 뒤편 대기실.

초조한 기다림 속에서,

우린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Track 2. MESS

사람은 누구나 몇 번의 좌절을 겪는다.

맹독버섯 수프를 삼켰을 때,

그리고 믿었던 관계가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

 

끝없는 갈등 속에서 우리는,

세상이 뒤엉켜 버린 건지

아니면 내가 무너져 가는 건지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Track 3. L=1/2ρV²SCL

날아오르는 찰나,

중력과 설렘, 그리고 고독이 뒤섞여 멀미를 일으킨다.

 

Track 4. 비행공포 (Fear of Flying)

두려움 속에서 욕망은 깨어나고,

불안 속에서 해방은 자라난다.

삶의 균열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 ‘나’를 탐색한다.

 

Track 5. P.32

괴짜들은 정작 자신이 괴짜인 줄 모른다.

우린 이상하다 여겨지고 좀처럼 이해받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함께 모여 웃고, 상상할 수 있었다.

소외감은 어느새 동질감이라는 큰 힘으로 바뀌었다.

이제, 당신을 몰라시스템의 괴짜 세상으로 초대한다.

 

Track 6. 잔디 (don’t wash me off your jeans)

여름의 잔디는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바짓가랑이에 매달린 잔디처럼,

무심코 지나친 자리에도 사랑은 끈질기게 남아있다.

 

 

Credits
Track 1. GREENROOM<3

 

Written by molar system

Recorded by 송찬영

Composed by molar system

Arranged by molar system

Mixed by PopcornTVGulchan

Mastered by 전훈 @sonic korea

 

Track 2. MESS

 

Written by molar system

Recorded by molar system

Composed by molar system

Arranged by molar system

Mixed by PopcornTVGulchan

Mastered by PopcornTVGulchan

 

Track 3. L=1/2ρV²SCL

 

Written by molar system

Recorded by molar system

Composed by molar system

Arranged by molar system

Mixed by PopcornTVGulchan

Mastered by PopcornTVGulchan

 

Track 4. 비행공포

 

Written by molar system

Recorded by Toby Hwang @lovexstudio

Composed by molar system

Arranged by molar system

Mixed by PopcornTVGulchan

Mastered by PopcornTVGulchan

 

Track 5. P.32

 

Written by molar system

Recorded by molar system

Composed by molar system

Arranged by molar system

Mixed by PopcornTVGulchan

Mastered by PopcornTVGulchan

 

Track 6. 잔디

 

Written by molar system

Recorded by molar system

Composed by molar system

Arranged by molar system

Mixed by molar system

Mastered by molar system

 

Produced by molar system

Album artwork by molar system

 

Park’s Mood


 

졸음이 쏟아지던 어느 봄날,

피아노 앞에 앉아 흐물거리는 정신을 부여잡고 곡을 쓰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 곡이 이번 앨범의 시작이 되었고, 오늘 또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덤덤하게 하루를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건강도 인간관계도 저의 음악도 마찬가지로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면서 어느 봄날의 졸림 같은 느긋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redits
1. 푸른 밤 (Bossanova Ver.) (Feat. 윤석철)

Composed by 박기훈

Arranged by 박기훈, paulkyte (폴카이트)

 

Saxophone 박기훈

Clarinet 박기훈

Flute 박기훈

Drum Programming 박기훈, paulkyte (폴카이트)

Bass 박기훈

Synth 박기훈

Piano, Synth 윤석철

 

2. 춘곤 (Feat. paulkyte (폴카이트))

Composed by 박기훈

Lyrics by paulkyte (폴카이트)

Arranged by 박기훈, 강지원

 

Vocal paulkyte (폴카이트)

Piano 강지원

Clarinet 박기훈

Guitar 강건후

 

3. 남겨진 사람들 (Feat. 전진희)

Composed by 박기훈

Arranged by 전진희, 박기훈

Strings Arranged by 전진희

 

Piano 전진희

Saxophone 박기훈

Violin 정현진

Cello 이강현

 

4. 춘곤 (Tone Studio Live Ver.) (Feat. 이의광)

Composed by 박기훈

Arranged by 박기훈, 이의광

 

Piano 이의광

Saxophone 박기훈

 

Recorded by

박기훈 at 망포갈 스튜디오 (track 1,2)

paulkyte at hisfries Studio (track 1,2)

강지원 at Uprightroom (track 2)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3)

윤석철 at Blank Shop Studio (track 1)

문정환, 이상철 at Tonestudio (track 3,4)

 

Mixed by

paulkyte at hisfries Studio (track 1,2,4)

박기훈 at 망포갈 스튜디오 (track 3)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Artwork by jyeonni

A&R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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