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rk


 

The Park : 공원

 

저마다 바쁜 발걸음, 벤치에 몸을 기대고 고뇌를 삼키는 사람들.

그렇게 공원속 우리는, 날아온 까마귀의 눈엔 그저 평화롭고 안온할 뿐이다.

가끔은 동물의 시야 속 배경처럼 스쳐 지나가는 존재처럼

우리는 조금 덜 치열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Credits
All Tracks produced by TOMO

 

1. Tree

Guitar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결 (KYUL)

 

2. Spring Coffee

Guitar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결 (KYUL)

 

3. Observer

Keyboard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결 (KYUL)

 

4. Back to Origin

Guitar by TOMO

Keyboard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TOMO

 

5. Pigeon

Keyboard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TOMO

 

6. Dandelion

Keyboard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결 (KYUL)

 

7. The Cynical Child

Guitar by TOMO

Keyboard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TOMO

 

8. Internal Toss

Keyboard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TOMO

 

9. Where Midnight Pauses

Keyboard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TOMO

 

10. Realism

Guitar by TOMO

Mixed by TOMO

Mastered by 결 (KYUL)

 

Album cover by TOMO

Photo by 서이제

 

슬픈비


 

사람은 반복되는 사운드에서 안정감을 얻는다.

이번 앨범은 안정적인 사운드 안에서 치열하게 움직이는 소리들이 존재한다.

마치,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이

 

Credits
Produced by Brian Shin

All Tracks Composed by Brian Shin

All Tracks Arranged by Brian Shin

Lyrics by Brian Shin (track 4)

Vocal by 이민휘 (track 4)

Clarinet by 손성제 (track 7)

Mixed by Brian Shin

Mastered by Brian Shin

Artwork Designed by 이진영

 

i’m too lazy to care.


 

i’m too lazy to care.

I just want my peace.

 

Credits
i’m too lazy to care.

 

Composed by [Ji Soo Park (Chapter M)]

Lyrics by [Ji Soo Park (Chapter M)]

Arranged by [Ji Soo Park (Chapter M)]

Vocal by [NIve]

Chorus by [NIve]

Piano by [Ji Soo Park (Chapter M)]

Bass by [Ji Soo Park (Chapter M)]

Drum by [Ji Soo Park (Chapter M)]

Synth by [Ji Soo Park (Chapter M)]

Programming by [Ji Soo Park (Chapter M)]

 

Mixed by [Chapter M Studio]

Recorded by [Chapter M Studio]

Mastering by [Chapter M Studio]

 

Will you remember me?


 

About Paul – Will you remember me?

 

 

어렸을때부터 우주와 과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음악만큼 날 두근거리게 했었어요. 최근에 물리학과 천문학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책과 영상들을 챙겨보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관찰과 정보라는 것이 중요하단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관찰하지 못하는 곳이나 물질들은 아직 존재하지도 않은걸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반대로 우리가 무언가를 관찰하고 기억한다면 그것은 영원히 존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이 앨범에 실린 두 곡은 기억에 관한 곡들 입니다. 소중한 것들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시는 모든분들께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I have been interested in space and science since I was young. It excited me as much as music did. Recently, I have developed an interest in physics and astronomy, and I have been watching related books and videos. I have come to realize that observation and information are crucial in the universe we live in. Perhaps the places and materials we cannot observe do not even exist yet. Conversely, I thought that if we observe and remember something, it might exist forever. The two songs included in this album are about memory. I dedicate them to everyone who cherishes their precious memories. Thank you.

 

Credits
 

Track 1. Lucky

 

Songwriting, Arranging – About Paul

Producing – About Paul

Main Vocal and Harmony – About Paul

E.Guitars – About Paul

Drums – About Paul

Bass – Joshua Minseok Jong

Synth – About Paul

E.Piano – About Paul

Piano – About Paul

Percussions – About Paul

Sound Design – About Paul

Recording – Rare Bird Records

Mixing – About Paul

Mastering – Calbi/Fallone (Sterling Sound Studio)

 

Track 2. Just

 

Songwriting, Arranging – About Paul

Producing – About Paul

Main Vocal and Harmony – About Paul

E.Guitars – About Paul

Drums – About Paul

Piano – About Paul

Bass – Joshua Minseok Jong

Synth – About Paul

Sound Design – About Paul

Recording – Rare Bird Records

Mixing – About Paul

Mastering – Calbi/Fallone (Sterling Sound Studio)

 

And

 

Album Cover Design – About Paul

M/V Directing – Sujin Park, About Paul

 

물에 젖은 시공


 

‘우리의 시공은 물에 젖은 듯 흐릿하다‘

 

<물에 젖은 시공(時空)>

 

첫 EP ‘물에 젖은 시공(時空)’을 발매하는 존 그레이(ZON GREY)는 ‘줄리아드림’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 온 박준형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그의 모든 음악 커리어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작품이기도 합니다.

 

‘왜 존 그레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지난 수년간 저는 쉼 없이 음악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더군요. 사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거의 모든 시간을 음악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한편, 저는 상업음악 신(Scene)에서 꽤 오랜 기간 일했지만, 기존 상업음악을 하던 분들 눈에는 ‘보편성 대신 예술성을 추구하는 인디 출신 아티스트’로 보였고, 인디 쪽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는 ‘트렌드나 대중의 시선으로 본인들의 음악을 훼방 놓으려는 상업음악가’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두고 ‘뭐든 할 줄 안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제는 본인의 색깔이 하나도 없다’고도 하더군요.

 

저는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해 왔습니다. 음악을 사랑했고, 제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음악으로 전달하고자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이야기를 잃어버린 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음악가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상실감이 저를 무너뜨렸고, 한동안 방황하게 만들었죠.”

 

그는 스스로가 회색 지대에 서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느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Zone이 아니라 ‘Zon’인가에 대해 묻자, “그냥 Zon이 더 간결하고 멋진 것 같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존 그레이’는 그의 작곡가로서의 프로젝트이자, 향후를 대변할 흥미로운 음악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이름으로 장르·악기·정체성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클래식컬한 피아노 선율들과 아날로그 신스의 앰비언트 사운드가 가득 채워진 ‘물에 젖은 시공(時空)’입니다.

 

1. 가지마오, 가지마오!

지난 10여 년의 음악 생활을 하며 즐거웠던 기억들이 가득합니다. 제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구간이라고 해도 무방하지요. 음악가로서 많은 일들을 해냈고, 사랑하는 친구들·가족들과 총천연색의 추억도 쌓았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정말 그날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스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낸 10년을 반추하는 음악을 그려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들리는 음성들은 제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에서 가져온 것으로, 제게 중요했고 때로는 정말 즐거웠던 순간들을 모아 만든 소품곡입니다.

 

2. 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앞의 감정선과 이어지는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가끔, 오랜 시간 함께했던 이들과 지나간 추억을 나누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절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 사실을 부정적인 의미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앞으로도 좋은 순간들이 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 또한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바라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그립습니다. 그 시절 함께한 친구·동료를 모두 한데 모아 그 시절을 그대로 재현한다 한들, 그때와 똑같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라는 유명한 말처럼, 결국 우리는 기억 속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3. Finally Home

어릴 때 저는 클래식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바이올린으로 음악을 시작해 플루트를 꽤 오랜 시간 연주했으니, 제 음악의 출발점은 클래식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저는 잘 때 베토벤을 비롯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 놓고 잠드는 것을 꽤 좋아했는데요, 테이프나 CD를 재생하면 ‘쉬이’ 하는 노이즈가 들리고 잠시 뒤에 연주가 시작되곤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 노이즈의 정체를 몰랐지만, 그 잠깐의 정적과 함께 찾아오던 설렘과 따뜻함이 저에게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이 곡은 어느 날 밤, 정말 휘리릭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마이너풍으로 출발했는데, 이 이야기를 너무 슬프게 마무리 짓고 싶지는 않았어요. “내가 쓰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왜 이렇게 늘 슬플까? 이 친구를 어떻게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애써 그를 집으로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슬픈 마음을 지닌 하루였더라도, 집에 와서 누웠을 때 조금은 안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달까요. 어린 시절,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의 저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이기도 합니다.

 

4. 분절된 봄은 수다쟁이

봄이 되면 마음이 들뜨기 마련입니다. 여름이 싫다거나 겨울이 싫다는 사람은 자주 봤어도, 봄이 싫다는 분은 드물었던 것 같아요. 다만, 봄은 생각만큼 따뜻하기만 한 계절은 아닌 듯합니다. 불쑥 찾아오는 겨울의 흔적도, 갑작스레 들이닥칠 무더운 여름도, 봄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봄은 시작을 앞두고, 많은 사람에게 마음을 다잡게 해 주는 시기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발아하는 생각들을 주변에 마구 흩뿌리기 마련이죠. 그러다 가끔은 엉뚱한 것에 한껏 빠져 길을 헤매기도 합니다. “아, 이 이야기도 멋진 것 같아!” 하면서 말이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작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주변을 지치게 하기 전에, 또 나 스스로를 지치게 하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 가야 할 길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5. Our Era Is Over

모든 인간 개인은 자신만의 서사를 품고 살아가지만, 그 범위가 사회·국가·인류로 넓어지면 결국 모든 것이 하찮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천 년 전, 누군가에게 목숨을 걸 만큼 귀중했던 무언가도 세상의 흐름 앞에서는 한 줄 글귀로조차 남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철학·인종·종교·문명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나’라는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고양감에 젖어 모두가 고조되어 있던 전환기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우리가 그런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기에, 더더욱 마음이 끌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역사와 미래를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냥 낙관적인 것도 아니죠. 사실, 저의 낙관과 비관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뿐입니다. 이 곡은 세 대의 아날로그 신스를 사용해 원 테이크로 완성했습니다. 장대한 인류의 시간을 느리고 무겁게 그려 보고 싶었거든요. 아주 긴 호흡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6. Sapiens’ Drive

앞 곡과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신스를 활용했지만, 이 곡은 한껏 들뜬 비트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누군가의 세대가 끝장나 버려도, 그 다음 사람은 자신의 제국을 세우며 또 다른 영원을 기약하니까요.

호모 사피엔스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욕망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추동(推動/Drive)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삶에서 선택하는 많은 것들, 인류가 선택해 온 수많은 결정이 사피엔스의 본능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어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살아가야 할 방향일 뿐, 살기 위해 미워하고, 질투하고, 갈망하고, 회피하고, 두려워하며 생존을 좇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 곡 역시 또 다른 세 대의 아날로그 신스를 사용해 원 테이크로 녹음했습니다. 즉흥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 있으니, 그 흐름을 함께 느껴 주시면 좋겠습니다.

 

 

Credits

All Production by VIVID GREY DEN

Procucer : ZON GREY

 

Record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Mix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Mastering : ZON GREY_스튜디오 꿈속

 

All Song/Lyric : ZON GREY

 

 

1.가지마오, 가지마오!

 

Synth : ZON GREY

 

 

2.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Piano : ZON GREY

Synth : ZON GREY

 

 

3.Finally Home

 

Piano : ZON GREY

 

 

4.분절된 봄은 수다쟁이

 

Piano : ZON GREY

Synth : ZON GREY

 

 

5.Our Era Is Over

 

Synth : ZON GREY

 

 

6.Sapiens’ Drive

 

Synth : ZON GREY

 

Naro


 

서자영 3번째 EP 앨범 [Naro]

 

Naro ‘The tings I thought on the trail’

 

그럴 때가 있다.

나에 대해 써 내려가야 하는 순간이 오면 한참을 머뭇거리게 되는.
숨겨두고 감추다가 내리 잊혔던 문장을 걷어내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렸고,
이 앨범은 내 스무 살의 끝자락에서야 제자리를 찾았다.

나를 오롯이 끌어안는 방법을 연습하니 쏟아져 내리던 시든 감정들.
나로 인해 태어났고, 무섭게 자라났고, 그래서 더 마주 보기 어려웠던 두려움들.
내가 줄곧 외면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을 말할 때면 오롯이 빛나는 단단한 나의 아픔들.
기꺼이 뛰어들고 헤엄치다
여기, 처음으로 온전히 마주하는 나를 노래한다.

 

그렇게 ‘나로’ 살아가는 것.

 

Credits
1. Begin

Composed by 서자영, Huze, 김예종

Lyrics by 서자영

Arranged by Huze, 서자영, 김예종

Piano by 김예종

Bass by Huze

Trumpet by 김정우

Drum by 김우찬

 

2. 영화처럼

Composed by 서자영

Lyrics by 서자영

Arranged by Huze, 서자영

E.Guitar by Huze

Drum by 김우찬

 

3. Naro [title]

Composed by 서자영

Lyrics by 서자영

Arranged by Huze, 서자영

E.Guitar by 서자영

A.Guitar by Huze

Bass by Huze

 

4. 길 [title]

Composed by 서자영

Lyrics by 서자영

Arranged by Huze, 서자영

A.Guitar by 서자영

Piano by Huze

Bass by Huze

 

5. Falling Fantasy

Composed by 다린, 서자영

Lyrics by 다린

Arranged by Huze, 다린, 서자영

Piano by 다린

Bass by Huze

 

Recorded by 오수환(1,3,5)ㅣ이경원(2) ㅣHuze(4)

All tracks Mixed & Mastered by 오수환

 

Art work l 권태훈 @kwnthn

Executive Producer l 서자영 @seojayeong_official

 

기우제


 

비가 오면 옷이 젖고 불편해요. 우산을 써야 하고 우산이 없는 사람은 뭐라도 뒤집어쓰고 후다닥 뛰어가요. 이런 모습에서 평화의 실마리를 찾은 듯합니다. “다 그저 사람이었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Credits
Composed by [하가]

Lyrics by [하가, 이랑]

Arranged by [하가]

Vocal by [하가, 이랑]

Guitar by [하가]

MV by [하가, 전예슬]

Album cover by [전예슬]

 

풍등: SINDANG STN.2043


 

2043년 서울.
신당역 앞거리에서 여러 아시아 문화권의 풍등들과 먹거리, 놀 거리들이 주어지는 축제가 열린다.
어김없이 정신없고 의미 없는 시간들로 가득 찬 한 주를 보내고 나른한 토요일 오후를 뒤늦게 맞이했다.
어릴 적에 놀았던 기분으로 축제에 가고 싶다는 친구들의 연락을 받았다.
집 밖으로 나가기 조금 귀찮지만 친구들과 풍등이나 띄우며 오래간만에 소박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풍등: SINDANG STN.2043’ 은 작년 5월에 발매한 EP ‘청호춘가’의 수록곡 ‘2044’의 프리퀄의 형태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후, 국내 정책으로 급증한 많은 이민자들과 2세 자녀들 중 한 그룹의 청년들이 ‘네오 서울’에서 살아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Funk, Soul, Downtempo 등의 장르에 사이키델릭을 곁들인 이번 싱글은 70년대 후반 ‘Fleetwood Mac’의 ‘Rumours’ 앨범과 Funk 음악의 사운드를 참고했고, ‘모던 레트로 사운드’를 캡처하기 위해 신경 쓴 음원입니다. 반복적인 리프와 그루브 위로 아시아 풍의 선율과 Jazzy 한 텐션의 노트/화음의 어우러짐이 포인트 입니다.

 

Credits
Song by 안재홍 (Hong An)

Lyrics by 블루터틀랜드 (Blue Turtle Land)

Arranged by 블루터틀랜드 (Blue Turtle Land)

 

Blue Turtle Land

안재홍 (Hong An) | vocals, guitars, synthesizers, sound design

안재영 (Jae Young An) | bass

박정은 (Jung Eun Park) | drums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아라마루 (Aramaru) | Blue Turtle Studio

 

Cover art

안재영, 안재홍 | Happy Hippy Vibe

 

Management | HAPPY HIPPY VIBE

쥴리(Julie) | 대표 Chief Producer

 

Publishing by POCLANOS

 

Birds, Promises, Moonlights


 

90년대의 게임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는 거대한 제약 때문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채널, 혹은 용량과도 같은 개발 환경에 의한 강제적인 제약은 자유로운 표현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유하는 조건이었고, 게임 음악을 만든다는 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공정한 경쟁과도 같았습니다. 제약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개성을 느낄 수 있었고, 어떻게든 음악으로 모든 장면을 표현하려는 시도들은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개발 환경의 제약이 사라졌고, 게임 음악의 표현 범위는 보다 넓어졌습니다만, 의외로 자유를 느끼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제약을 걸어두고 좁은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가는 시도들은 아련한 그리움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멋지고 재미있습니다.

/ 황주은 작곡가

 

Credits
Produced by Pishu

Lyrics by Pishu

Vocal and Piano by Pishu

Track 1-4 Arranged by Pishu

Track 5-7 Arranged by Pishu, 이승현, 박정웅, khc, 이수민

Track 5-7 Recorded by 황재연, 최부건 @Surf!Recordings

Track 5-7 Bass Reamping by RecLab Studios (Milan, Italy)

Track 1 Some Samples Provided by khc

Mixed by Pishu

Track 1-4 Mastered by 강승희 @소닉코리아 서울숲 스튜디오 (Sonic Korea Seoul Forest)

Track 5-7 Mastered by Pishu

Art Direction by 황인호

Art Production by 황채미

Management by 김진

 


 

서자영 Single [길]

 

‘텅 비워진 그대의 마음을 채울게’

 

그건 소풍처럼 들뜨는 일이었다.

근사한 구원을 꿈꿨던 어제를 지우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 오늘을 마주한다.

 

Credits
Composed by 서자영

Lyrics by 서자영

Arranged by Huze, 서자영

A.Guitar by 서자영

Piano by Huze

Bass by Huze

 

Recorded by Huze

Mixed & Mastered by 오수환

 

Art work l 권태훈 @think_ed

Executive producer l 서자영 @seojayeong_

 

산책


 

감미로운 첼로 선율과 따뜻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싱어송라이터 박찬영. 그가 첫 리메이크 앨범으로 이한철 작곡가와 소히 작사가의 대표곡 ‘산책’을 선보입니다. SNS에서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했던 박찬영의 ‘산책’. 이번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감성과 따뜻한 해석으로 다시 한번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작곡 : 이한철 / 작사 : 소히 / 편곡 : 박찬영)

 

[CREDIT]

 

Executive Producer 박찬영

 

Piano 박찬영

Cello 박찬영

Violin 박찬영

Chorus 박찬영

 

Recorded by 박찬영 at Wood Mics

Mixed by 곽은정 @KWAK Studio

Mastered by 곽은정 @KWAK Studio

 

몽상은나의조랑말


 

여전히 ‘얼터너티브’를 이야기하는 젊은 음악인 ‘소실’이 있다. 물론 지금도 ‘얼터너티브’란 용어는 힙합이나 R&B 등의 장르 앞에서 계속해서 쓰이고 있다. ‘대안’이라는 의미를 넘어 ‘새로운’이라는 뜻까지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소실은 첫 앨범 [몽상은나의조랑말]을 만들며 ‘대안’에 더 방점을 두고 ‘얼터너티브 포크’라 이름 붙였다. 그가 처음 음악에 빠져들 무렵 들었던, 너바나(Nirvana)를 위시한 얼터너티브 록은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음악이 가진 ‘태도’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소실의 음악을 포크라 규정지을 수 있다면 기존과는 또 다른 정서와 태도를 가진 포크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음악을 얼터너티브 포크라 정의했다.

 

사라질 소(消)에 잃을 실(失)을 쓴다. “사라져 없어짐. 또는 그렇게 잃어버림.”이란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소실’이란 이름을 풀어 쓰고 보니, 정작 이름의 주인공에게 뜻을 물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이 한자어에서 이름을 지었을 거로 생각했다. 그의 음악이, 그의 노랫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설령 아니라고 해도 아무 문제는 없다. 그의 음악이, 그의 노랫말이 줄곧 사라져 없어지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곡 ‘멀어’에서 소실이 “끝은 늘 정말 한순간에 다가와 어둠으로”라고 노래할 때 배경에 어쿠스틱 기타가 있고, 둔탁하게 들리는 베이스와 드럼이 있다. 단순하고 또 다듬어지지 않은 듯 거칠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부유하는 무드가 있다. 이는 소실 음악을 잘 드러내 주는 요소이다. ‘미니멀’이라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사운드는 이루어진다. 가끔 전기 기타나 건반 연주가 더해져 ‘몽상’을 더 돕기도 하지만 기본 뼈대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시종일관 둥둥거리는 베이스 연주는 때로는 몽상을 몽환으로 바꾸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도적으로 강조된 듯한 베이스 소리를 들으며 직관적으로 스위트피(Sweetpea)가 노래했던 ‘유기’가 떠올랐다. 목소리와 전체적인 정서에선 이다오가 떠오르기도 했다. 2000년을 전후로 한 음악들이다. 실제로 소실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았던, 이 음악들이 나오던 시절의 음악에 노스탤지어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동경해온 슬로우코어 음악도 이즈음에 많이 나왔다. 앞서 언급한 음악들을 소실이 실제로 들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대가 품고 있는 정서적·음악적 부분에 영향을 받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한국 포크의 시원(始原)이라고 할 수 있는 조동진, 조동익, 어떤날 등의 음악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음악은 귀하다. 수많은 포크 음악 가운데서도 소실의 음악은 고유하다. 어둠이 자주 등장하고, “꼬인 신발 끈 하나를 금방 풀지 못하고 문 앞에 겨우 앉아 있는” 처연한 정서는 흔하기도 하지만, 이를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풀어내는 방식은 흔치 않다. 닉 드레이크(Nick Drake)와 앨리엇 스미스(Elliott Smith)를 좋아하는 포크 음악인은 많겠지만, 지금 소실 같은 사운드 운용을 들려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랜 시간 여러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의 소리에 관해서 고민을 해왔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다. 포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 상상력이 더해진 사운드다.

 

질감이 중요했다.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이대봉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소실만이 낼 수 있는 질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던 단순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하고, 거친 듯한 소리는 소실의 매력이 되었다. 매일 같이 창밖을 보며 일어나지도 않을 몽상을 하던 고등학생이 있었다. 20대 중반이 된 그는 매일 밤 아무 대답도 없는 천장을 보면서 아침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 과정은 고스란히 노래가 되었다. 그 노래들을 갖고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조랑말을 타고 꿈속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 모호한 느낌은 청자에게 계속해서 상상하게 한다. 가사 속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고, 사운드를 들으며 조랑말을 타는 상상을 하게 한다. 이 상상이 오래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Credits

All tracks composed, written, produced, recorded, mixed by 김성빈 Kim Sungbin

Co-produced by 이대봉 Lee Debong

Mastered by 이재수 Yi Jaesoo @Sonority Mastering

Arranged by 김성빈 Kim Sungbin, 이대봉 Lee Debong (Track 3 미끄럼틀 Slide)

Drum Recorded by 이대봉 Lee Debong @공중그늘 작업실

 

Played by

Vocal 김성빈 Kim Sungbin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Bass Guitar 김성빈 Kim Sungbin

Drums 김창원 Kim Changwon, 김성빈 Kim Sungbin (Track 1 멀어 Too Far)

Chorus 김성빈 Kim Sungbin

 

Cover Artwork by 김성빈 Kim Sungbin

M/V Directed by 김성빈 Kim Sungbin (Track 7 눈과피 Snow and Blood), 정현민 Jung Hyeonmin (Track 5 44)

 

Distributed by POCL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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