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 Thoughts의 〈Vermin of Mind〉는 밴드가 지금까지 구축해온 사운드의 방향성을 하나로 응축한 결과물이다.
EP와 싱글을 거치며 확장되어 온 구조적 실험은 이번 앨범에서 보다 명료한 형태로 정리된다.
섬세함과 거침, 질서와 혼란이 교차하는 트랙들은 각기 다른 정서를 품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통일된 세계로 귀결된다. 사운드는 보다 단단해지고, 밴드의 합은 더 치밀해졌다. After Thoughts가 바라보는 얼터너티브의 현재를 가장 뚜렷하게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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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s |
| After Thoughts
Vocal Faver Guitar Minsik Kim Bass PAIIEK Drums Minuk Son — 1. This Is How It Is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Minsik Kim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PAIIEK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Guitars, Bass, Keys, and Synthesizer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2. Say The Mean Thing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PAIIEK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Synthesizers by Minsik Kim, PAIIEK MIDI Programming by Minsik Kim, PAIIEK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Guitars, Bass, Keys, and Synthesizer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3. Heavy Heart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PAIIEK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PAIIEK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Acoustic Guitars by Namung Kim MIDI Programming by Minsik Kim, PAIIEK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Acoustic Guitars recorded by Namung Kim @ Dogok House Electric Guitars, Bass, Keys, and Synthesizer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4. Sober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Minsik Kim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PAIIEK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Guitars, Bass, Keys, and Synthesizer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5. Fullest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Bas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6. Convenience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PAIIEK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Synthesizers by Minsik Kim, PAIIEK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Guitars, Bass, Keys, and Synthesizer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7. Summer Was Here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Guitars, Bass, Keys, and Synthesizer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8. Wish I Knew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Vocal by Faver Acoustic Guitar by Namung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Acoustic Guitars recorded by Namung Kim @ Dogok House
9. One More For The Road (Remix) Produced by After Thoughts Composed by Faver Lyrics by Faver Arranged by Minsik Kim, PAIIEK Sound Design by Minsik Kim, PAIIEK
Vocals by Faver Synthesizers by Minsik Kim, PAIIEK MIDI Programming by Minsik Kim, PAIIEK OtherStuff™ by Minsik Kim
Vocals recorded by Faver @ JSJ Guitars recorded by Minsik Kim @ studio301 — Mixed by PAIIEK @ Chambre Blanche Mastered by PAIIEK @ Chambre Blanche — Photography by You Hah Kim — Distributed by poclanos |
[필터 컬러:] 05_초록
Poems
Credits
All tracks lyrics by nahyee
All tracks composed by nahyee
All tracks arranged by nahyee
All tracks recorded by nahyee
All tracks mixed by nahyee
All tracks mastered by omnostereo
Photography Kyungin Na
A&R, Album Producer 장세훈
이 순간의 노래
| <이 순간의 노래>는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가진 싱어송라이터인 김목인과 이랑이 함께 만들고 부른 곡이다. 고통과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세계에 대해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따뜻하게 노래하였다. 오지은이 프로듀서를 맡아 진지한 색채를 더했고 남메아리의 힘있는 건반이 곡의 무게를 받혀준다. 두번째 트랙인 해피 버전에서는 같은 곡이 완전히 다르게 표현되는 미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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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s |
| Lyrics by 이랑 Lang Lee, 김목인 Kim Mokin
Composed by 이랑 Lang Lee, 김목인 Kim Mokin Produced and Arranged by 오지은 Jieun Oh Performed by 이랑 Lang Lee – Vocal 김목인 Kim Mokin – Vocal, Acoustic Guitar (Track 2), Accordion (Track 2) 남메아리 Meari Nam – Piano, Organ (Track 1) 오지은 Jieun Oh – Chorus (Track 2) Recorded by 천학주 (머쉬룸 스튜디오) Hakju Chun (Mushroom Studio) Mixed and Mastered by Masuko Tatsuki (Float Studio, Tokyo) Photo by 박현 Hyun Park Co-produced by 이랑 Lang Lee, 김목인 Kim Mokin, 일렉트릭 뮤즈 Electric Muse Distributed by POCLANOS
2025.11.20 |
I am a horse
| I am a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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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s |
| I am a horse!
Produced, written, and arranged by baehyuni Artwork by yeye 1. 몸통 (BODYTRUNK) Lyrics by baehyuni Composed by baehyuni Arranged by baehyuni Keyboard and Synthesizers, Bass, Drums Programming by baehyuni Chorus by baehyuni, yeye 2. 국도 (BACKROAD) Lyrics by baehyuni Composed by baehyuni Arranged by baehyuni Keyboard and Synthesizers, Bass, Drums Programming by baehyuni Chorus by baehyuni, yeye 3. 난 의사가 아니야 (I’M NOT A DOCTOR) Lyrics by baehyuni Composed by baehyuni Arranged by baehyuni Keyboard and Synthesizers, Bass, Drums Programming, Chorus by baehyuni 4. 농 (PUN) Lyrics by baehyuni Composed by baehyuni Arranged by baehyuni Keyboard and Synthesizers, Bass, Drums Programming, Chorus by baehyuni 5. 정원 (GARDEN) Lyrics by baehyuni Composed by baehyuni Arranged by baehyuni Keyboard and Synthesizers, Bass, Drums Programming, Chorus by baehyuni 6. out-in-tro (OUT-IN-TRO) Composed by baehyuni Arranged by baehyuni Keyboard and Synthesizers, Chorus by baehyuni |
길만 따라가십시오
| 오랜 시간을 지나왔어. 넌 어떻게 지냈는지?
그래, 이제서야 난 기지갤 켜고 노랠 불러 볼게. – ‘참말 고마워’ 중
긴긴 시간 동안 무얼 보고 듣고 느끼며, 무엇에 울고 웃으며 지내셨나요? 정말 많이 궁금했습니다. 혼자 오래 노는 동안, 사는 동안 그쪽은 늘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그리움이 터질 만큼 모였습니다, 그러니 이제. 노래랑 같이. 그리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거기 계셔주세요. 이쪽으로 와주셔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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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s |
| All Songs Lyrics by 양양 All Songs Composed by 양양 (4.양양, 조호균) All Songs Arranged by 조호균 (1.양양 / 7.양양, 조호균 / 8.양양, 조호균, 하림, 이동준, 조준호) All Songs Vocal & Chorus by 양양 1. 구부러진 길 2. 걷는 사람 3. 고속도로에서 4. 지금만 있어 5. 계절의 시절 6. 시인에게 7. 참말 고마워 8. 돌아가는(오는) 중 Produced by 조호균 Recorded by 조호균 |
잔향
| 영원한 건 없다고 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고 한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고 한다.
야만의 시대에 권력자들이 영생을 좇은 것도, 인류가 일찌감치 사후세계에 대한 동경과 공포를 찬미해 왔던 것도, 강산이 변하는 세월 동안 만나온 연인이 헤어짐과 재결합을 반복하는 것도, 우리가 사랑해 마지 않았던 해체한 아이돌이나 밴드가 재결합하길 원하는 것도, 인생의 궤적 안에서 이사를 하며 떠나왔던 지역과 장소에 돌아갈 일 없어 향수를 느끼는 것도, 부끄럽고 밉지만서도 시간의 흐름에 떠내려가며 돌아갈 수 없어 왠지 그리워지는 나의 모습들을 어떻게든 붙잡아두려는 것도, 이름도 성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를 스쳐 지나가며 존재할 리 없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느끼는 것도, 마지막 연락이 너무 오래되어 이제는 더 이상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인연들을 기억해 내려 아등바등 발버둥 치는 것도, 반려동물과의 추억들을 악착같이 수집하며 무지개다리를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종결과 결말을 조금이라도 늦춰보려는 우리네 모습들이다.
시간 안에서 쌓아왔던 모든 것들은 결국 불가결하게도 무너지고 떠나가지만, 무정하게도 시간은 멈추는 일이 없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크레딧이 올라가고 난 검은 화면의 영화이지만 멈추지 않는 시간과 기억들은 끝나버린 영화를 양분 삼아 서사의 집필을 멈추지 않고 많은 것들을 빚어낸다. 추억, 깨달음, 회한, 그리움, 아쉬움, 외로움, 동질감, 변화, 증오, 감사, 미소, 따스함, 전이, 사랑. 모든 형태의 결말은 레테의 강을 거슬러 형태를 바꾸어 무수한 잔향을 남기며 끝나지 않는 재생산을 일으킨다. 정지된 사건이 영원함을 유발하는 이 아이러니 속에 우리는 그 모든 잔향을 꼭 쥐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사람들임에 대하여.
긴 시간 동안 일어난 여러 사별들을 떠올리며 생기는 갑작스러운 그리움과, 앞으로 언젠가 찾아올 Room306의 종료에 대한 살짝 이른 아쉬움. 이 두 가지 생각을 원동력으로 다시금 음악의 형태 안에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세 장의 앨범으로 자아와 관계에 대한 절망과 기쁨, 번뇌와 연대 등 삶 속에서 움직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온 우리는, 이제 멈춤과 동시에 남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야함이 자명하다.
[마중] 차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던 얼굴, 새벽녘 밥 짓는 냄새와 따뜻하게 잡아주던 주름진 손, 시골 공기에 빛나던 별 무리와 뒷마당 언덕배기 위 밤나무와 같은 그리움은 이제 더 이상 돌아올 순 없어도 여전히 우리의 안에서 우리를 마중하고 우리를 형성하고 살아가게 한다.
[이사] 터전이라는 단어는 그 무게가 상당하다. 단순히 지리적 위치로만 존재하는 것을 넘어 한 개인과 연결된 모든 사건, 관계, 선택, 감정, 행위 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장소이기에. 그래서 이사 역시 단순히 삶을 영위하는 위치를 옮기는 것을 넘어 터전에 묶여있는 무거움을 떠나보내는 이별로 다가온다.
[회수]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시간 속 우리는 일상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였는지, 과거가 현재의 우리를 빚어내는 데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는 잊고 삶을 이어 나간다. 과거에 남기고 온 내가 실재한다면, 현재의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 우리는 늘 자신과 작별하며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아득 I] 멀어진 것들, 멀어질 것들에 대한 자유로운 형상.
[여정] 창문에 진하게 틴트를 먹인 차들. 서로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없는 채로 같은 도로 위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규칙을 지켜가며 각자의 행선지로 이동한다. 느슨한 공동체. 무심하게 서로를 지나쳐가는 도로 위에서는 묘하게 가벼운 이별들이 수도 없이 이루어져 알 수 없는 그리움이 피어난다.
[반동] 아득히 풀벌레 우는 여름밤에 계단참에 앉아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 취한 것도 아니었고, 연인과의 불화도 아니었다. 다만 누군가와의 관계가 끊어져 버린 참이었다. 원치 않는 종결이었다. 마음으로는 무던히 모든 것을 넘기고 유지하고 싶었지만, 내 안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기라도 한 듯했다. 마음에 일어난 이유 모를 반동으로 뱉어버린 말실수와 후회, 후회가 이끄는 사과에 대한 집착, 그 집착으로 인해 이어지는 새로운 말실수와 또 다른 후회.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악순환 속에 미간에 잔주름을 잔뜩 쥔 채 그는 관계를 끊어내기로 결정했고, 끝난 악순환 뒤 계단참에 남은 잔향은 스스로를 겨눈 악의였다.
[영원] 무수히 달력을 넘겨왔던 오래된 연인일수록 모든 것이 정리된 후 남을 회한이 두려워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기 쉽지 않을 터. 전하지 못한 마음은 마음의 옷장 속 습기가 되어 눅눅하게 관계를 유지하며 점차 미지근하고 축축하게 변질되어 간다. 끊어내야 함을 알면서도 두려움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 속 마음에 남은 또 다른 잔향.
[아득 II] 멀어진 것들, 멀어질 것들에 대한 또 다른 자유로운 형상.
[풍화] 영원할 것 같이 20대를 함께 보냈던 그 사람들은 이제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깎여나가 아득한 추억의 자국만 남아버린 그 사람들. 휘청휘청, 불안정한 자세로 겨우 삶을 붙들고 있던 우리들이었기에 여전히 걱정과 그리움을 남기고 있는 조용한 이별들이다.
[전송] 피할 수 없는 여행을 맞이할, 작고 소중한 너(희들)에게. 떠나간 이후에도 영원히 마음속에 남아 우리의 삶에 동행할 것임을.
[매듭] 모든 것들과의 만남을 마중하고 난 이후 지나간 모든 것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어떤 매듭을 지어야 하는가. 가끔은 내려놓은 듯이, 가끔은 승천할 듯이, 가끔은 주워 모은 듯이. 가끔은 희미해질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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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s
Room306 [잔향]
Produced by FIRST AID Mixed and mastered by FIRST AID
All songs (except 아득 I, II) written and played by FIRST AID 아득 I, II written and played by 채지수 All songs sung by 이히읗 & FIRST AID
Executive Produced by 하박국HAVAQQUQ of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 |
아직까지
| 묵혀있던 땅을 갈아엎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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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s |
| Produced by 백승환
Composition, lyrics, arrangement by 백승환
All vocals, instruments, programming by 백승환 Bass by 변영성
Mixed by 은강인 Mastered by 박경선 at Boost Knob
Album cover by 박세리 |
Love me private
친구에게 (monstera ver.)
| 다린 : <라디오 몬스테라>는 다린의 비정기 메일링 서비스로, 매주 토요일마다 그 주에 새로 쓴 노래 한 곡과 에세이를 발송하는 컨텐츠입니다. 노래가 쓰여진 직후의 떨림을 팬 분들께 꾸밈없이 들려드리고픈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5년 여름 동안 총 8개의 이야기가 모이게 되었고 그중 가장 애정하는 곡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아래는 지난 7월 발송되었던 메일 내용의 일부입니다.
► [라디오 몬스테라] 25년 7월 둘째 주 : 친구에게
버스를 타거나 길게 걷고 싶을 때, 완연한 계절이 풍경이 될 때면 나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말하고 싶어져. 무언가 말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면 난 그 기분이 참 부끄럽고 버거울 때가 많아. 대체로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쪽이 더 나은 순간이 많았던 것 같거든. 말이 길어지다 보면 수렁에 빠지기도 하잖아. 말하고 싶었던 아름다움에서 이미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로.
그렇다면 아름다운 것이 그것으로 남기 위해서는 그저 그대로 두어야만 하는 걸까?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나무, 걸어가는 사람들, 맛있는 음식들, 음악들 … 이 모든 것들과 나를 분리한 채로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나은 선택이냐는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일까? 이 세상에 아름다움은 없고 단지 아름다움을 호명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인데. 선물하고 싶은 말이 없다면, 함께 느끼고 싶은 것이 없다면 이 세상은 그 무엇도 존재할 필요가 없어. 내가 필사적으로 도망치려던 세상 속에 아직 네가 있다는 것을 떠올려본다. 그럴 때면, 너를 생각할 때면. 난 정말이지 이 세상과 무관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친구야. 나는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아름다움을 수집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이름 모를 나무일지라도 5월의 초록과 7월의 초록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미처 이름 붙이지 못한 슬픔일지라도 우리의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말이야. 너와 함께 세상을 기억할 수 있다면 나는 부끄럽고 버거운 나를 기꺼이 자처할 거야. 그러니 너도 나에게 말해줘. 네가 느끼는 것들을. 세상을.
훗날 우리가 지치고 구겨져서, 더는 나아갈 힘이 없는 낡은 마음 뿐이라면은. 그런대로 있자. 심심한 얼굴로 아름다운 것에 대해 심심하게 이야기하자. 써보지 않았던 모자도 써보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을 먹고 계절을 겪으며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에 같이 벌벌 떨자. 대놓고 무서워해 버리자. 그리고 으하하 웃어버리는 거야.
–
“이번 노래는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 같은 곡입니다.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친구에게 받고 싶은 말을 적었어요. 우리는 때때로 마음 너머의 마음이 무엇일 지 몰라 두려워하죠. 이 노래에 두려워해도 괜찮다는 말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근래 들어 푹 잠들지 못한 날들이 많아서 좋지 않은 상태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요. 가이드를 녹음하고 들어보니, 잠긴 목소리와 울먹이는 듯한 호흡이 어쩐지 진심 앞에서 떨고 있는 모습처럼 느껴졌어요. 노랫말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재녹음을 하지 않았습니다. 못 부른 노래가 마음에 든 것은 처음이네요. 최근에 부른 노래들 중 제가 말하는 목소리와 가장 유사한 목소리가 담긴 것 같아요. 부디 편안하게 들어주세요. 오늘도 고마워요 친구!” |
지금 이 순간이야
| 지나간 일들에 대한 후회를 해 본 적이 있나요? 저 또한 뒤를 돌아보며 자책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다가올 날들의 대한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갔고, 그러다 문득 지금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삶이란 무언가 거창한 것을 이루어 내기보다, 어쩌면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그저 묵묵히 열심히 살아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며, 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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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s |
| Music Producer 이지성
Excutive Producer송미연 Compose & Lyrics 송미연 Arranged by 이지성 Vocal 송미연 Chorus 송미연, 이정민 Acoustic Guitar 이지성 Electric Guitar 이지성 Bass 박일 Drum 이동수 Recording by 이지성 Warmfish label studio Mix & Mastering by 이지성 Album Photo by 이지성 |
Re:5
| 시작(木)한다. 변화하며 흘러가고(水) 안식(土)과 정화, 재생(火)을 거친다. 그리곤 완성(金)에 이르는 다섯 곡의 삶의 여정.
이 앨범이 회복의 의식이 되길 바란다.
01. 반짝놀이터(Ashine!) → 목(木) 반짝 꿈을 꾸었다. 맑은 마음으로 손을 맞잡고, 빛처럼 춤추며 노래하던 작은 반짝 놀이터였다. 나의 사랑과 우정은 그곳에서 자랐다.
02. 부서진 것들 →수(水) 완전히 부서진 후에야 흘러 흘러 다시 합쳐질 수 있고 그때 비로소 재탄생할 수 있다.
03. Hamba Kahle →토(土) 남아프리카 공화국 줄루족의 ‘함바칼레!(Hamba Kahle)’라는 인사처럼 다른 대지로의 여행을 앞둔 여행자들에게, 그리고 언젠가 여행을 떠날 나에게 이렇게 응원의 인사를 하고 싶다.
04. A Blind Runner → 화(火) 오늘을 살아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눈을 감고도 달려가는 의심 없는 마음일 것이다.
05. 알래스카의 사랑-해 → 금(金) 알래스카 같은 삶 속에서 인류의 가장 크고 고귀한 힘인 ‘사랑-해’가 언제나 우리 머리 위에 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FROM. 송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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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 |
| All Produced by 송소희 Song Sohee
01. 반짝놀이터(Ashine!) Lyrics by 송소희 Song Sohee Composed by 송소희 Song Sohee Arranged by 송소희 Song Sohee, 최웅식 Choi Woongsik
Vocal 송소희 Song Sohee Drum 신승규 seungq Bass 최웅식 Choi Woongsik E Guitar 최웅식 Choi Woongsik A Guitar 최웅식 Choi Woongsik Synth 최웅식 Choi Woongsik, 송소희 Song Sohee Chorus 송소희 Song Sohee Midi Programming 최웅식 Choi Woongsik
02. 부서진 것들 Lyrics by 송소희 Song Sohee Composed by 송소희 Song Sohee Arranged by 송소희 Song Sohee, 최웅식 Choi Woongsik
Vocal 송소희 Song Sohee Drum 최웅식 Choi Woongsik Bass 최웅식 Choi Woongsik Piano 최웅식 Choi Woongsik Synth 최웅식 Choi Woongsik, 송소희 Song Sohee Chorus 송소희 Song Sohee Midi Programming 최웅식 Choi Woongsik
03. Hamba Kahle Lyrics by 송소희 Song Sohee Composed by 송소희 Song Sohee Arranged by 송소희 Song Sohee, 최웅식 Choi Woongsik
Vocal 송소희 Song Sohee Drum 신승규 seungq Bass 최웅식 Choi Woongsik E Guitar 최웅식 Choi Woongsik Synth 최웅식 Choi Woongsik, 송소희 Song Sohee Chorus 송소희 Song Sohee Midi Programming 최웅식 Choi Woongsik
04. A Blind Runner Lyrics by 송소희 Song Sohee Composed by 송소희 Song Sohee Arranged by 송소희 Song Sohee, 최웅식 Choi Woongsik
Vocal 송소희 Song Sohee Drum 최웅식 Choi Woongsik Bass 최웅식 Choi Woongsik Piano 최웅식 Choi Woongsik Synth 최웅식 Choi Woongsik, 송소희 Song Sohee Chorus 송소희 Song Sohee Midi Programming 최웅식 Choi Woongsik
05. 알래스카의 사랑-해 Lyrics by 송소희 Song Sohee Composed by 송소희 Song Sohee Arranged by 송소희 Song Sohee, 최웅식 Choi Woongsik
Vocal 송소희 Song Sohee Drum 최웅식 Choi Woongsik Bass 최웅식 Choi Woongsik Synth 최웅식 Choi Woongsik, 송소희 Song Sohee Chorus 송소희 Song Sohee Midi Programming 최웅식 Choi Woongsik
All Digital Edited by 김진평 Kim Jinpyung @TONE Studio Seoul All Mixed by 김진평 Kim Jinpyung, 최민성 Choi Minseong @TONE Studio Seoul All Mastered by 최민성 Choi Minseong @TONE Studio Seoul
Cover Artwork by 최우지 Choi Woozi M/V Directed by The Docent 백윤석 Baek Yunsuk @Keep us weird
[MAGIC STRAWBERRY SOUND]
Executive Producer 정기고 Junggigo
Project Leader 임다솔 Im Dasol Project Manager 이하림 Lee Harim, 이가운 Lee Gawoon Management 송소영 Song Soyoung, 장동진 Jang Dongjin
Art Planning & Arrangement 김에테르 Kim Ether Graphic & Physical Design 최예인 Choi Yein Global Promotion & Translation 김나영 Kim Nayoung
Management MAGIC STRAWBERRY SOUND Production Support by CJ Cultural Foundation |
가짜의 색깔
| 모든 게 진심이라고는 말 못 하지만
어떤 가짜의 색은 하얗다는 걸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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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s |
| Lyrics by Haru Kid, homehome
Composed by Haru Kid, homehome, Alive Funk Arranged by Alive Funk Mixed and Mastered by Alive Fu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