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rs Always Lose


 

진동욱 [Lovers Always Lose]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느 남루한 사랑 이야기

 

진동욱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두 번째 EP [우연을 가장한 시사회]로 증명되었듯, 그는 단막극을 닮은 음악을 짓고 부르는데 능한 뮤지션이다. 스크린에서 본인이 출연하는 영화를 우연히 목도하여 일순간 망상에 빠져버리고 영화관을 뛰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관에서’가 대표적. 2017년 밴드 데카당의 일원으로 씬에 등장하여 2019년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래 진동욱은 사랑과 상실을 재료 삼아 우직하고 담대하게 그 활동을 이어나갔다.

 

진동욱의 새 EP [Lovers Always Lose]는 상실을 겪은 어느 이의 하루를 기록한 이야기이다. 슬픔에 파묻혀 더는 사랑하지 않겠노라 선언하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Wake Up!’), 이내 마음처럼 어지러운 본인의 방을 정리해 보기도 하지만 확실한 해결책은 되어주지 못한 채 어지러운 아침은 이어져만 간다. (‘Dizzy Dizzy Morning I Feel So Alone’)

 

끓어오르는 감정선은 ‘Fire Place’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사랑은 불장난과 같다는 낡은 구절처럼 ‘Fire Place’는 소각(燒却)이 지닌 심상에서 출발해, 사랑이 불타고 떠난 자리에 홀로 남아 잿더미를 더듬으며 울부짖는 이를 그린다. 그런가 하면, 거울 속 나와 대화하며 체념과 행복 그 어드메에 존재할 법할 하릴없는 이야기를 읊조리다 (‘Mirror Mirror’), 결국 사랑하는 이들은 언제나 순진하기 짝이 없어 패배하기 마련이니 늘 낭만적인 사랑을 좇겠노라 다짐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A Chant For Innocents’)

 

그야말로 한국적인 에센셜 발라드를 필두로 포크, 블루스, 얼터너티브, 그리고 모던록까지. 사랑이라는 일관된 내러티브는 유지하는 가운데, 그는 꾸준히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여 왔다. 이번 앨범의 장르적 테마는 다름 아닌 70년대 올드 팝이다. 팝의 뿌리가 지닌 요소 -직선적인 편성과 화음-는 잃지 않되 그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구현해 낸 것이 흥미롭다. 더욱이 마지막 트랙 ‘A Chant For Innocents’에서는 가스펠적 요소를 가미하여 더욱 듣는 재미를 더했다.

 

자연과 일상의 소리를 포착해 이를 음악적 재료로 승화한 시도가 돋보인 [데모 (DFMO)],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사랑과 비애를 노래한 [우연을 가장한 시사회]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세 번째 EP [Lovers Always Lose]는 진동욱의 음악세계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과도 같다.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본 사랑의 면면을 따뜻한 사운드스케이프로 담아낸 노래를 이제는 진동욱식 음악이라 말해도 좋지 않을까.

 

인생은 거대한 농담과도 같아서, 때로는 인생이 영화 같고 영화가 인생 같을 때가 있다. 진동욱은 그 미묘한 경계선에 서서 추레한 사랑 얘기를 읊조린다. [Lovers Always Lose]는 진동욱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진동욱다운 음악을 엮어낸 앨범이다.

 

글 / 키치킴 (뮤직 에디터)

 

Credits
 

Written by 진동욱

Produced & Arranged by 진동욱, steven, Harry Pyo, 이민형, 송영빈

Instruments played by 진동욱, steven, Harry Pyo, 이민형, 송영빈

String Arranged by 김동윤(Track 3)

 

Mixed by 진동욱

Mastered by Stuart Hawkes @ Metropolis Mastering Studios

 

[Staff Credits]

Presented by authentic

Executive Producer 김원호

Executive Supervisor 김병찬, 김태윤

 

Cover Photography by 김태윤

Physical Design & Editing by SEI

 

To My Dear Neighbors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선물 같은 앨범, [To My Dear Neighbors]

 

음악 관련 일을 하다 보면 정말 가끔씩 뜻하지 않은 순간이 온다. 바로 음악가의 재능이 깃든 앨범 속 음악과 가사가 마음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때다. 이런 결과물을 듣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바라고 일을 하기보다 일상에 온 힘을 쏟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일련의 과정과 노력들이 충분히 보상될 정도로 하늘이 내려 준 ‘선물’같은 작품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혹자는 이런 ‘선물’ 같은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을 거 같다. 현재로서는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앨범을 그 예시로 들고 싶다. 바로 피다(pida)의 첫 정규 앨범 [To My Dear Neighbors]다.

 

피다는 2021년 싱글 ‘Candy’를 발표하며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누군가는 그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가 발표한 작업물을 하나씩 찾아 듣는다면, 음악 안에 담긴 범상치 않은 음악가의 재능을 느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피다의 음악적 매력은 사색과 고민이 깃든 가사, 구절 하나에 담겨 있는 이미지를 사운드로 그려내는 면모, 그리고 오랜 삶을 견뎌 여물어진 보컬을 들고 싶다. 이렇듯 피다는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보컬과 공감각적인 사운드로 감정의 영역을 건드리며 많은 이를 공감하게 한다.

 

이런 피다는 대학 졸업 후 주마다 음악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주위 사람과 작업에 임했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여정에 함께하는 이웃들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작업 중에서 읽게 된 루이스 하이드의 <선물>은 그에게 ‘선물’처럼 다가와 작품을 만들어 줄 영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서 잠시. 책의 내용을 언급할 필요성을 느낀다. <선물>은 인간 역사의 기록을 통해 ‘선물’의 의미를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선물’을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행위라 설명하고, 예술가의 ‘재능’을 하늘이 준 ‘선물’이라 이야기한다. 그리고 예술가는 재능을 발휘한 예술 작품을 사회에게 선물해야 함을 설파한다.

 

앞선 책의 내용에 감명받은 피다를 중심으로 에이블룸(A_bloom), 코스(co_os)는 의기투합해 앨범의 프로듀서 및 작/편곡,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또한, 태원(Taeone)과 우성림은 프로듀서 및 연주로, 수민(SUMIN)과 김이불은 피처링으로, 김다정은 드럼으로, 이파도가 보컬 디렉팅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삶 속에서 얻은 경험과 생각, 감정을 토대로 작품에 불어넣었다. 그리하여 앨범은 본인들의 ‘재능’을 많은 이에게 음악으로 선물하고, 이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삶과 세상을 만들려 하는 창작자들의 진심이 깃든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느껴진다.

 

여기서 잠시. 앨범의 제목 [To My Dear Neighbors] 속 ‘Neighbors’는 누구일까? 이것은 듣는 이가 해석하기 나름이다. 사실 피다의 가사는 오랫동안 대상에 대한 고민과 관찰을 거듭한 흔적이 느껴지고, 곱씹어 볼수록 그 의미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앨범의 대상은 피다의 일상을 함께 하는 주변인일 수도, 앨범을 듣고 있는 청자일 수도 있다고 느껴진다. 이는 트랙의 요모조모를 살펴봤을 때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앨범의 초반부는 조금 더 청자가 앨범의 내용에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음악적인 장치가 엿보여 흥미롭다.

 

이를테면 피다는 앨범의 첫 트랙 ‘당신의 숨에는 이야기가 있어요’의 초반부에 공간을 부여해 청자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만든다. 이후 숨결 가득한 보컬로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며 편안하게 말을 걸고, 심장 박동 같은 구간을 들려주며 듣는 이에게 내면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이어지는 ‘The Light’에서는 어둠으로 둘러싸인 이에게 빛을 쬐는 듯한 느낌을 사운드로 연출해 슬픔을 거둘 수 있게 만든다. 이후 피다는 ‘너의 자장가’를 통해 자장가를 들려주며 이번 앨범이 일종의 안식처로 느껴지게끔 한다.

 

그런데 이후 흘러나오는 트랙들의 사운드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면 앨범의 대상은 피다의 주위에 있는 예술가로도 보인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창작 활동에 여념이 없는 이들의 고민과 감정들이 깃들어 있다. 대표적으로는 고독의 시간 속에서 겪는 창작자들의 다양한 감정을 사운드로 다룬 ‘내버려둬’, 인고의 시간 끝에 탄생한 창작물에 대한 환희를 드럼앤베이스의 요소를 빌려 풀어낸 듯한 ‘류’가 그렇다. 그 외에도 ‘Book and Painting’은 예술가가 그림과 책을 보며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과정을 청각적으로 그려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앨범의 이야기는 듣는 사람, 피다의 주변인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로 확장된다. 일례로 여러 일상의 소리를 앰비언트로 풀어낸 ‘평화’는 많은 이에게 일상 속 평화의 소중함을, 공간감 있는 피아노 소리가 특징적인 ‘lovelove’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을 일깨우게 만드는 트랙이다. ‘0 100’ 역시 물질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삶의 깨달음, ‘향’은 일련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을 향처럼 은은히 피워내며 세상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 담겨 있는 듯하다. 이 모두는 다양한 영상 감독들이 참여한 앨범의 비주얼라이징을 통해서도 시각적으로도 표현된다.

 

이렇듯 [To My Dear Neighbors]는 수많은 상황과 감정에 가끔 휩쓸릴지라도, 순간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선물’ 같은 순간들이 올 거란 걸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피다는 무언가 보이는 결과를 중시하는 이에게는 과정의 소중함,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고 사는 이에게는 많은 이들과 함께 사는 즐거움, 그리고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이에게는 주기만 해도 좋은 사랑과 음악의 의미를 전해준다. 그런 만큼 많은 이들이 ‘선물’로서의 의미에 충실한 피다의 음악을 감상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기를 바란다. – 인스(한국대중음악상, 한국 힙합 어워즈 선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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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말하지 않고 사랑을 고백하는 10가지 방법.

 

[To My Dear Neighbors]는 이 문제를

pida의 필체로 풀어놓은 첫 문제집이다.

 

아무도 출제한 적 없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이웃들의 얼굴을 성실하게 공부한 티가 곳곳에 묻어난다.

[당신의 숨에는 이야기가 있어요] 는 누군가의 세부사항을 자세히 기억하기 위한 단어장 같고

[류]는 언젠가의 섣부름에 대한 오답노트이며

[lovelove]는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미지수에 ‘love’를 놓고 푸는 무식한 방정식이다.

 

이렇게 저렇게 풀어놓은 10개의 답안지를 들으며 생각한다.

역시 고백에는 정답이 없다고.

그러니 우리는 서로를 채점하지 않고도

언제까지나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 유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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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 당신의 숨에는 이야기가 있어요

MUSIC pida

VIDEO 곽효인

 

나를 들어달라 애쓰는 노래가 아니라

당신을 더 듣고 싶어서 만든 노래.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연연해본 적 있다면

그만의 유일함을 하나씩 세어본 적 있다면

그 시절의 마음을 떠오르게 할 노래.

 

 

Track 2 The Light

MUSIC pida

Video 이시호

 

당신의 빛을 디디고 보는 세상이 좋았어.

당신은 어땠어?

 

 

Track 3 너의 자장가(feat.김이불)

MUSIC pida

 

사실만 말하는 사람은 재미없어요.

빤한 거짓말에 속아주는 사이는 얼마나 좋아요.

아직 누워 있어요.

아침이 멀어질 수록 우리 잠은 길어질거예요.

 

 

Track 4 내버려둬

MUSIC pida
VIDEO 윤주연

 

늘 들여다보는 사이가 아니라

때때로 여닫는, 닫혀 있는 동안 조금 더 자라는

그런 사이를 바란다.

 

굳이 노크하지 않아도 괜찮다.

“잘 다녀와” 와 “다녀왔어?”의 사이에서

너는 여전히 너일 테니까.

 

 

Track 5 류(feat.SUMIN)

MUSIC pida

VIDEO 이세원

 

모든 고백은 섣부르다.

우리는 늘 이 사실을 입밖에 내고서야 깨닫는다.

 

도착점을 알았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사랑이

우리에게는 더 많았을 것이다.

 

확신 말고 결단으로 고심 말고 충동으로

함부로 손깍지를 끼는 너와 나.

 

 

Track 6 평화

MUSIC pida

VIDEO 이시호

 

누군가의 등을 바라보면 쓸쓸해진다.

그러니 사람이 외로운 건

내내 시간의 뒷모습을 보며 살기 때문에.

 

하지만 내가 배운 한 가지는

고개 돌려 서로에게 한눈 파는 순간 만큼은

나를 외롭히던 시간의 뒷모습을 까먹기도 한다는 것.

 

 

Track 7 0 100(feat.nijuu)

MUSIC pida

 

언제부턴가 바람을 받아적었다.

기른 적도 없는데 알아서 자란 습관이었다.

 

꺾이지도 않는 바람이 나부낄 때마다

행복은 소문같았다.

 

 

Track 8 love love

MUSIC pida

VIDEO Glo

 

사랑을 맹신하지 말라 충고해도

이거 말고 믿을만한 게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나른하게 그러나 꿋꿋이

사랑의 효능을 우기다 보면

세상 한 구석 정도는 순해지지 않을까.

 

 

Track 9 Book and Painting

MUSIC pida

VIDEO Glo

 

내게 살고 싶다는 말은

아름답고 싶다는 말.

 

그러니 읽고 보는 일도

먹고 마시는 일과 같다.

 

 

Track 10 향 (Melody)

MUSIC pida

VIDEO 곽효인

 

추억은 아주 가벼워질 것이다.

금새 날아가버린다는 말이 아니다.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손을 잡고 떠오르면

나만 알던 풍경, 너만 알던 풍경을

더 멀리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다.

 

눈을 감는다.

 

Credits

 

To My Dear Neighbors CREDIT

 

@pi_da / 피다 / Producer, Composer, Arranger, Lyricist
@a___bloom / 에이블룸 / Producer, Composer, Arranger, Mixing Engineer

@co_os.mp3 / 코스 / Producer, Composer, Arranger, Recording Engineer, Mixing Engineer
@taeonelikewater / 태원 / Producer, Composer, Arranger

@suminboutu / 수민 / Featuring, Composer, Arranger, Lyricist, Mixing Engineer

@2bull_kim / 김이불 / Featuring

@nijuu_nijuu / 니쥬 / Featuring, Composer, Arranger, Lyricist

@sunglim_woo / 우성림 / Composer, Arranger

@kimda_d / 김다정 / Drummer

@leefadolee / 이파도 / Vocal Director

@eum4891 / 심지현 / Recording Engineer
@sound4art / 남동훈 / Recording Engineer
@salpotstudios / 앤드뉴 / 살폿스튜디오 / Mixing Engineer

@dongjun_kwak / 곽동준 / small’s studio / Mixing Engineer, Mastering Engineer

 

@chas_ooo / 차수연 / Visual Director

@kwwwaaak / 곽효인 / Photographer, Director of Opening film, Track 1, Track 10

@lee.shiho / 이시호 / Graphic Artist of Track 2, Track 6

@from__julie / 윤주연 / Graphic Artist of Track 4

@say1._.e / 이세원 / Animator of Track 5

@___g1o / 글로 / Director of Track 8, Track 9

 

 

 

Track 1 당신의 숨에는 이야기가 있어요
Produced by pida, A_bloom
Composed by pida, A_bloom

Lyrics by pida

Arranged by A_bloom, pida

 

Keys A_bloom, pida

Drums, Bass, Synth, FX, Percussion, Midi Programming A_bloom

BGVs pida, co_os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남동훈 at small’s studio, pida, co_os
Mixed by A_bloom, co_os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2 The Light

Produced by pida, A_bloom
Composed by pida, A_bloom

Lyrics by pida

Arranged by A_bloom, pida

 

Woodwinds, Strings A_bloom, pida

Drums, Bass, Keys, FX, Percussion, Midi Programming A_bloom

BGVs pida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남동훈 at small’s studio, pida, co_os
Mixed by A_bloom, co_os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3 너의 자장가 (feat. 김이불)
Produced by pida, Taeone
Composed by pida

Lyrics by pida

Arranged by Taeone, pida

 

Keys pida, Taeone

Drums, Bass, Guitar, Synth, Midi Programming Taeone

BGVs pida, 김이불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남동훈 at small’s studio, pida, co_os, 김이불
Mixed by Andnew at Salpot Studios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4 내버려둬

Produced by pida, A_bloom
Composed by pida, A_bloom

Lyrics by pida

Arranged by A_bloom, pida

 

Drums, Bass, Guitar, Keys, Synth, FX, Midi Programming A_bloom

BGVs pida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남동훈 at small’s studio, pida, co_os
Mixed by A_bloom, co_os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5 류 (feat. SUMIN)
Produced by pida, A_bloom
Composed by pida, A_bloom, SUMIN

Lyrics by pida, SUMIN

Arranged by A_bloom, pida, SUMIN

 

Drums, Bass, Keys, Synth, FX, Midi Programming A_bloom

Vocal FX SUMIN

BGVs pida, SUMIN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남동훈 at small’s studio, pida, co_os, SUMIN
Mixed by A_bloom, SUMIN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6 평화

Produced by pida, A_bloom
Composed by pida, A_bloom

Lyrics by pida

Arranged by A_bloom, pida

 

Bass, Guitar, Synth, FX, Midi Programming A_bloom

BGVs pida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남동훈 at small’s studio, pida, co_os
Mixed by A_bloom, co_os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7 0 100 (feat. nijuu)

 

Produced by pida
Composed by pida, nijuu

Lyrics by pida, nijuu

Arranged by pida, nijuu

 

Drums, Bass, Keys, Synth, Woodwinds, Midi Programming pida

BGVs pida, nijuu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남동훈 at small’s studio, pida, co_os, nijuu
Mixed by Andnew at Salpot Studios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8 lovelove
Produced by pida
Composed by pida

Lyrics by pida, Joshua Bottrell

Arranged by pida

 

Piano pida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co_os
Mixed by co_os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9 Book and Painting
Produced by pida, 우성림, A_bloom
Composed by pida, 우성림, A_bloom

Lyrics by pida

Arranged by pida, 우성림, A_bloom

 

Guitar Sunglim Woo

Drums, Bass, Synth, Percussion, FX, Midi Programming A_bloom

BGVs pida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남동훈 at small’s studio, pida, co_os
Mixed by A_bloom, co_os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Track 10 향 (Melody)
Produced by pida, co_os
Composed by pida, co_os

Lyrics by pida

Arranged by co_os, pida

 

Drums, Percussion 김다정, co_os

Keys pida, co_os

Bass, Synth, Percussions, FX, Midi Programming co_os

BGVs pida
Vocal Directing by 이파도
Recorded by co_os, 심지현
Mix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Mastered by 곽동준 at small’s studio

 

Eternal Sunset


 

“ We found this place

Dreaming of light, forever “

 

Credits
 

12BH Want to be high

정선 Jung Sun

정기가 Jung Giga

권그린 Greeny

전결 Jeon Gyeol

 

Vocal by 정선

Synth by 정선

Guitar by 정기가

Bass by 권그린

Drum by 전결

Back Vocal by 정선, 정기가, 권그린, 전결

 

Composed & Lyrics by 정선

Arranged by 12BH Want to be high

 

Mixed by 정선, 정기가

Mastered by 주대건 @ju_d.gun

 

Artwork by 고혁 @gohyuk_land

 

Publishing by POCLANOS

 

Rose


 

ffpp – Rose

 

Credits

 

ffpp – Rose

Composed By 박우정, 김남웅

Lyrics By 박우정, 김남웅

Arranged By 박우정, 김남웅

Bass By Noogi

Guitar By 박우정, 김남웅

Mixed By JKUN

Mastered By 서상환

 

Artwork By 김남웅

 

 

홀리타임


 

Credits

 

작사, 작곡, 편곡, 노래 : 김일두

녹음, 믹스, 마스터링 : 최혁

 

두루미흥업

 

 

이 밤은 또 이렇게 지나가요


 

바람이 흔드는 나무소리, 세월이 묻은 가로등, 그리고 피어오르는 기억들

 

[Album Credit]

Producer 전동욱

Recording by Mabinc

Artwork & Design by Mabinc

 

[Credit]

 

Lyrics by Mabinc

Composed by Mabinc, 전동욱

Arranged by 전동욱

Vocal by Mabinc

Chorus by Mabinc

Piano by 전동욱

Synthesizers by 전동욱

Mixing & Mastering by 전동욱 @don.6gi

 

Fallen Angel


 

Everyone faces their own battles, often captured by feelings of emptiness and the struggle to find a way out. I hope this invites you to think, relate, and find comfort in the journey from tough times to a brighter tomorrow. There is always light.

 

Credits

 

Produced by Shyloh

Lyrics by Shyloh

Composed by Shyloh, Marcus H.

Arranged by Shyloh

 

Voice by Marcus H.

Synthesizers by Shyloh

 

Mixed by Hyewon Kim

Mastered by Hyewon Kim

 

Artwork by dddun.2

Music Video by dddun.2

 

Distributed by poclanos

 

 

Neom 0541


 

비공정 [Neom 0541]

그림자가 지지 않는 창공을 향하여

 

그 크기와 모습은 전부 다를지라도 우리는 모두 꿈을 안고 살아간다. 혹자는 ‘이룰 수 없는 것’이야말로 꿈의 본질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꿈을 좇는 누군가의 발걸음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 같은 꿈의 환상성이 무의미해지는 ‘과정’의 가치 때문이리라.

 

비공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향해 키를 잡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5인조 밴드다. 데뷔 싱글 [Hatch]를 통해 출항을 알린 후 두 번째 싱글 [밤새 틀어둔 마주할 나의 슬픔에]를 거쳐 탄생한 첫 번째 EP [Neom 0541]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나 지난 두 개의 싱글에서부터 이어지는 밀도 있는 주제의식이다. 참고로, 활동을 시작한지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게 구축된 작품관은 이들의 전신이 되었던 밴드 ‘FAVST(파우스트)’에서부터 수년간 이어진 노하우의 결과물인 셈. 판타지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배’, 이름하여 ‘비공정’은 그 명칭답게 이들의 세계관 속에서도 유유히 창공을 가르며 자유를 대변하는 존재로 등장하는데, 그 항해의 과정에서 이미 먼 옛날 폐허가 되어버린 ‘Neom’이라는 가상 도시를 발견하고 그 가운데 살아남은 생존자들과의 만남을 그려낸 작품이 바로 이번 EP [Neom 0541]이다.

 

이야기는 허허벌판에 남겨진 그들의 은신처에서 시작하여 (‘Den’) 점차 근경으로 좁혀들어간다.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없는 도시의 흔적과 생존자들의 삶을 묘사하며 (‘Unreal’, ‘Hyenoid’) 현실을 마주하고 상실의 아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거나 (‘FAST’) 끝내 이 모두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 나간다는 (‘Wick’) 결말과 함께 마무리되는 다섯 트랙의 구성은 비공정 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어우러져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정서적인 탈출구를 제공한다.

 

뚜렷한 기승전결을 뒷받침해주는 사운드적인 측면 또한 스토리텔링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차지한다. 때로는 부가적인 소리를 모두 소거한 미니멀한 전자음으로, 때로는 상쾌하게 질주하는 풀밴드 사운드로, 또 어느 순간에는 미세한 감정의 진폭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어쿠스틱 연주로 유기적인 흐름을 이어간다. 획일화되지 않은 작법을 통해 이야기의 속도와 밀도에 가장 알맞은 소리를 얹어내는 노련함은 어떤 작품의 주제와 형식이 일치할 때 느껴지는 감각적인 쾌감과 함께, 마치 영화 한 편을 감상한듯한 기분을 느끼게끔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토록 촘촘하게 설계된 스토리텔링과 음악적인 구성을 통해 비공정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자유’이고 ‘꿈’이자 ‘희망’이다. 조금은 거창하고 뻔한 표현일지라도, 바로 그렇기에 그 어느것보다 직관적인 힘이 서려있는 단어들이다. 비록 저마다 닿고자 하는 이상의 형태가 선명하지 않을지언정 그곳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넘실대는 현실을 타고 유유자적 나아가는 비공정의 항로에 그림자 없이 맑은 하늘이 함께이길 기원한다.

 

월로비 (포크라노스)

 

 

 

Credits
비공정 BØJEONG

 

강흠 Kang Hmm

류경선 Ryu Kyung Sun

정환규 Jung Hwan Gyu

서민광 Seo Min Gwang

박상규 Park Sang Gyu

 

Arranged & Produced by 비공정

Performed by 비공정

 

01. Den

Composed by 류경선

 

02. Unreal

Composed by 강흠

Written by 강흠

 

03. Hyenoid

Composed by 강흠, 류경선

Written by 강흠

 

04. FAST

Composed by 강흠

Written by 강흠

 

05. Wick

Composed by 강흠

Written by 강흠

 

Recorded by 박상규 @wolfhall_sound, Leo Kim @Groovenbalance

Vocal Edited by 강로이 (02 Track) @TheBluRoom, 박상규 (03 Track) @Wolfhall Sound, 정준은 (04,05 Track)

All Track Mixed by 박상규 @WolfHall Sound

All Track Mastered by 박상규 @WolfHall Sound

 

Artwork by 고대웅 Ko Dae Woong

M/V directed by 유근일 @yoo_il

 

우린 없지만


 

기억에서 도망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Credits

 

Produced by wont

Co-produced by 박현태

 

Composed by wont, 박현태

Lyrics by wont

Arranged by wont, 박현태, 이동찬

 

Acoustic Guitar by wont

Bass by 거노

Piano by 이동찬

Drums by 강경윤

 

Piano & Drums Recording by 민상용 @studioLOG

Mixed & Mastered by 민상용 @studioLOG

 

 

타협점과 침묵과 집


 

나이가 들수록 침묵은 길어지고 자신과 타협하는게 어려워진다.

무기력한 세상에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모른 채 ‘집’ 이라는 포근함에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질 수는 없을까.

 

Credits

 

Produced by 이지성

Composed & Lyrics by 최제니

Arranged by mudmud @mudmudx1

Vocal & Chorus by 최제니

Guitar by 이지성

Drums by 이동수

 

Recorded by 이지성 @warmfishlabel

Mix & Mastering by 이지성

Mansgement by Warmfish Label

 

중간에서


 

엄마 아빠랑 등산을 갔다. 엄마는 끝까지 올라야 운동도 되고 그야말로 ‘진짜’ 등산이라고 하는데

아빠는 나름 경치도 있고 별로 춥지도 않고 그리 힘들지도 않은 중턱이 가장 좋다고 했다. 더이상 올라가기 싫은 아빠의 웃긴 변명이었지만.. 어릴 적 들었던 그 대화가 갑자기 떠올라 만든 곡이다.

 

산 정상에 오른 사람은 중턱도 못 오르거나 중턱에서 멈춰 하산하는 사람을 우습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중간에 있는 사람은 그 순간을 누구보다도 즐기고 있을 수도 있다.

산을 즐기는 방법이 다 다르듯 삶을 살아가는 방법 또한 각자 다르게 지니고 있다.

그저 서로의 행복을 기쁜 마음으로 응원해주면 된다.

 

Credits

 

프로듀서 – 숨비

편곡 – 숨비

작곡&작사 – 숨비

노래 – 숨비

일렉기타 – 숨비, 김의찬

어쿠스틱 기타 – 숨비

베이스 – 박용규

드럼 – 한선미

코러스 – 숨비, 한선미, 박용규

녹음 – 훈조 @로파멜스튜디오

녹음 도움 – 전지환, 박용규

튠&믹싱 – 훈조

마스터링 – 최임식, 훈조

 

Produced by Soombee

Arranged by Soombee

Song-written by Soombee

Vocal – Soombee

Electric guitar – Soombee, Kim Eui Chan

Acoustic guitar – Soombee

Bass – Park Young kyu

Drum – Han Seon mi

Chorus – Soombee, Han Seon mi, Park Young kyu

Recorded by – Hun joe @lofamel studio
Record Assistant by – Chun Ji hwan, Park Young kyu

Tune&Mixed by – Hun joe

Mastered by – Choi Im shik, Hun 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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