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U[HOMEMADE]
마누가 신보를 선뵌다.
E.P 앨범은 33년 만의 발매라고 한다.
ZEEBOMB에서 마누 로서의 전환점에서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마누의 이번 앨범에서 주목해 볼 만한 점은 Home 그러니까 집이라는 공간으로
하여금 모든 서사를 시작하고 종결시켰다는 점이다.
그의 앨범 중 첫 번째 트랙인 Home made , 그리고 그 곡의 처음은 가스레인지 점화음 으로 시작된다.
여느 집에 하나쯤은 설치되어 있는 그런 가스레인지의 소리
불규칙한 ‘탁탁 탁탁’ 네 음절의 점과 음 후에는
유사 가스 누출로 자연스럽게 노래가 시작된다.
한 앨범 동안 그는 나와 너의 사랑 그리고 우리의 사랑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지에 관한 내용을 노래한다. 조금은 부드럽게. 그렇지만 때로는 화롯불처럼 따듯하게
한 가지 더 주목해 볼 만한 점은 그는 이번 앨범의 모든 믹싱과 녹음 그리고 제작을
홈 레코딩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그의 이번 앨범은 집에서 태어나고 집에서 완전한 결과물로서 재탄생했다.
옅은 편안함이 곡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그는 홈 레코딩에 있어 이렇게 덧붙였다.
사실 집에서 녹음을 하고 믹싱을 한다는 거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고 모험이었다.
이전에는 스튜디오에서 진행을 했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딱 떨어지는 음악 그러니까 깔끔한 음악보다는 투박하고 거칠고 사운드 그런 게 나 같았다.
나는 나 같은 음악을 하고 싶었던 거고. 그렇게 이 앨범이 탄생했다.
나다운 음악이 하고 싶었던 마누의 앨범은 모든 음원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 정예원 @1200bus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