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컬러:] 01_빨강
極惡無道
1. 친구
2. Rule The World PUNX
3. 송가
4. 갱도
2017년 결성된 펑크 밴드 ‘럼킥스’의 첫 디지털 EP ‘極惡無道’.
그 제목답게 솔직하고 악하고 강하고 혼란하다.
럼킥스(RUMKICKS)는 2019년도에 싱글 [우리는]과 [청춘18]을 발표하고 지속적으로 홍대를 중심으로 라이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의 마지막 치킨헤드 밴드라고 불리지만 정작 그들은 또 다른 펑크의 시작이 되고자 한다.
“친구 – 군중 속에서도 늘 고독을 느끼고 주변인으로만 맴도는 심정을 담은 곡이다. 비주류의 음악을 하면서 그 속에서도 혼자인 자신을 합리화해본다”
“Rule the world PUNX –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믿고 싶지만 항상 입으로만 노력해 입만 근육맨이 된 소녀, 자신을 향한 조언인 듯 조언이 아닌 남들의 말에 진절머리가 난 입근육맨 소녀의 발화곡”
“송가 – 밴드를 시작한 이유 중에 하나는 구구절절한 사랑 노래가 듣기 지긋지긋해져서이다. 이것은 가장 비참한 연애의 말로를 가장 경쾌한 멜로디와 빠른 비트로 풀어낸 이별 노래”
“갱도 – ‘철없는 날에 뛰어든 어둠’은 내겐 음악이다. 사람에겐 저마다 다른 의미의 어둠이 있다. 존경하는 드러머가 운영하는 술집 이름에서 착안하여 쓴 곡인데 얼마 전 폐업했다”
[CREDIT]
Produced by 럼킥스
Performed by
Bass 최세은
Guitar 정예원
Drums 김대원
Vocal 최세은, 정예원
Directed by 럼킥스
Recorded by 홍은진
Mixed by 임준규
Mastered by 임준규
Album Artwork by 정예원
우리 같은 사람들
1. 우리 같은 사람들
이고도 – 우리 같은 사람들
‘어쩌면 나는 여전히 나인 채로 여름을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
가끔 내가 말하는 사실은, 반쯤만 사실일 때가 있다. 꺼내어 놓지 못하는 사실 속에는 언제나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 간절히 내가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무심히 지나쳐온 것들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세계에서 비밀은 입이 있어 태어나는 것도 같고, 비밀이 언제나 입을 따라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비밀이 더 이상 비밀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할 때 찾아오는 허무. 애써 옮기지 않아서 우리는 의연하게 살 수 있다.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는 마음이 한구석에서 오려지지 않는 곰팡이처럼 자란다. 나는 가만히 올해의 여름을 보내면서 다음 해의 여름을 미리 생각한다. 여기서 저기까지 한 뼘이나 채 움직였을까 생각하다 나를 안아주는 일을 떠올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 내가 나와 남을 이토록 구분 짓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로부터.
[Credits]
Lyrics by 이고도
Composed by 이고도
Arranged by T.032
Executive producer 조형
Vocal by 이고도
Chorus by 이고도
Chorus arranged by GRAM
Midi by 정바스
Drum by 정바스
Guitar by 황예원
Piano by GRAM
Bass by 정구선
Vocal Recorded by 안수민 @Sunshinemusic
Mixed by 김준상 @KoKo sound
Mastering by 권남우 @821 Sound
Lyric video / 이고도
Handwriting / 이무꾸
Cover Artwork / Albert kiwi
Production support / 남동구청 일자리정책과 @푸를나이 JOB CON
무자비(無慈悲)
1. 무자비(無慈悲)
치스비치 Single ‘무자비(無慈悲)’
기억 조작 걸그룹 치스비치,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자비 없이 올여름도 접수하러 왔다. 지난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잊어도 좋다. 성장하는 그룹 치스비치는 이번 곡 ‘무자비(無慈悲)’에서 사람 된 도리로 (애)증 하는 전 남자친구의 목숨까지는 차마 앗을 수 없었던 한을 가득 담아냈다. 강렬한 킥과 베이스라인과 더불어 그동안 감춰왔던 폭발적인 가창력과 유려한 랩 실력을 뽐내는 성난 치스비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사전에 안주란 존재하지 않는다. 치스비치는 그저 깡소주일 뿐이다.
-CREDIT-
작곡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작사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편곡 박문치
Vocal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Chorus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Piano 박문치
Drum 박문치
Bass 박문치
Synth 박문치
Mixed by 강은구 at eunstudio
Mastered by bk! at GLAB Studios
Album Artwork by cath
Photo by jinveun
Styling by 김명민, 김하늘 at 더달링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
1. undo
2. 비나수+
3. 오늘날에야
4. 사는새
5. unravel
6. 리츄얼댄스
7. 에허리쑹거야
8. 차지S차지
9. 복Dub
소리면 소리, 연기면 연기, 재담과 춤은 물론이고 시크한 유머와 특유의 쿨함, 어물쩡 넘어가는 법이 없이 정확한 성격까지 갖춘 아티스트 추다혜. 그녀는 원색에 가까운 보이스와 주체할 수 없는 끼, 탄탄한 실력으로 밴드, 전통, 연극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민요 록밴드 씽씽의 활동 중단 이후, 그녀의 다음 행보에 대해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추다혜는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홀연히 무대를 떠났다.
그리고 2년이라는 긴 숨 고르기의 시간을 지나, 추다혜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펑쿳(funk &굿)’을 주제로 한 실험적 정규앨범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2020년 5월, 추다혜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의 색채로 가득 찬 ‘추다혜차지스’의 첫 정규앨범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를 발표한다. 이들이 내놓은 앨범에 수록된 총 아홉 곡의 음악은 펑크와
힙합 사운드를 전통 무가(굿 음악)와 절묘하게 빚어냈다.
그녀를 수식하는 다양한 역할들이 있지만, 그녀는 본인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소개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그녀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추다혜가 가진 매력이자 경쟁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추다혜차지스’는 밴드라기보다는 아티스트 그룹이라고 해야 맞겠다. 추다혜와 기타에 이시문, 베이스에 김재호, 드럼에 김다빈이 내놓은 이번 정규앨범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는 이들의 모든 것을 오래 고아 낸 결과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집요하고 섬세한 표현’에 있다.
이번 앨범에서 추다혜차지스가 선보이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모던하고 군더더기 없는 색채는 그들이 굿이라는 마이너코드를 향해 집요하게 달려든 2년간의 수확이다. 가까이에서 손을 내밀던 화려한 무대들을 거부하고 굿을 주제로 좁은 작업실에서 ‘차지스’와 함께 동고동락한 추다혜는 전통에 머무르던 소리가 현재에도 충분히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소리는 과거에 머물러 있던 소리를 ‘지금’의 것으로 가져다 놓는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얘기하는 ‘소리’라는 건 단순히 사운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가진 보이스의 톤과 무대 매너, 오랜 시간 여러 장르와 굵직굵직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스로 충실히 갈고닦은 그녀의 ‘색’을 뜻하는 것이다. 그것은 민요 록밴드 ‘씽씽’의 일환이자 홍일점으로서 그녀가 보여준 ‘힙한 스타일’ 너머에 있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추다혜
Producer/ 시문 추다혜
Co-producer/ 강택현 김재호
Vocal 추다혜
Guitar 시문
Bass 김재호
Drums 김다빈
Percussion 강택현 (2, 6, 8)
Saxophone 김오키 (4)
Chorus Vocals 추다혜 (3, 6, 7, 8, 9) 지서훤 (6, 7, 8, 9) 강택현 (7, 8, 9)
김재호 김다빈 시문 (3, 7, 8, 9)
Recording Engineer/ 민상용 (studio LOG)
Mixing Engineer/ Uchida Naoyuki
Mastering Engineer/ 최효영 (SUONO Mastering)
Visual Director & Stylist/ 김나라
Photograph/ 이원걸
Hair & Make up/ 한유진
Album Design / 서경수
lofi hip hop radio – May flowers
xxiuk [lofi hip hop radio – May flowers]
April showers bring May flowers.
► Credit
Produced by xxiuk
All Instruments by xxiuk
Mixed and Mastered by xxiuk
Art work by Mikfa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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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divin’ [Hope]
소중한 것은
꿈처럼 닿지 않아 간절히 바라게 되고
소중한 그 순간은
찰나이기에 더 아름답다.
[Album Credit]
<Hope>
Composed by divin’ / Super Moon
Lyrics by divin’
Arranged by divin’ / Super Moon
Chorus by divin’
Mastered by Gyeongseon Park @Boost knob
Album Art by divin’ / VIDI
Special thanks VIDI
JUST 4 U…
1. JUST 4 U…
치스비치 (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 [JUST 4 U…]
지난 여름 ‘SUMMER LOVE…’로 대중과 뮤지션을 사로잡은 기억 조작 걸그룹 ‘치스비치’가 겨울을 강타할 신곡 ‘JUST 4 U…’로 돌아왔다!
2019년 여름 90년대 걸그룹 오마주 프로젝트로 시작된 치스비치는 ‘SUMMER LOVE…’ 발매 이후 크고 작은 화제를 모으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진짜 90년대 활동했던 가수가 아니냐며 일부 대중의 기억을 조작한다는 성공적인(?) 의혹을 사기도 했다.
데뷔 이후 라디오와 여러 인터뷰로 종종 단타 프로젝트가 아니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어 겨울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가는 것을 인지한 치스비치는 올겨울도 접수해 버리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물인 ‘JUST 4 U…’를 통해 여전히 콘셉트에 충실하면서도 여름과는 다른 치스비치의 겨울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CREDIT-
작곡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작사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편곡 : 박문치
Vocal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Chorus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Mix & Mastering : 나잠수
Merry Christmas : 치스비치 (달총, Stella Jang, Lovey, 박문치)
Photo&Snow: 글래머샷
Album artwork : 김인태
Thanks to…
늘 사랑하고 늘 든든한 치스비치 멤버들
또 한번 치스비치로 만들어주신 JOY 187 예슬 실장님, 윤선 실장님, 하연님
KOWON 예영, 수진 선생님
WOOSUN 정현 선생님, 희재 선생님
치스비치에게 매번 큰 도움 주시는 동연 실장님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그랜드라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규이 매니저님, 연우 매니저님, 동훈 팀장님, 달님 본부장님
더 진짜가 되어 돌아오신 자켓과 뮤직비디오 연출에 인태님, 조연출에 이은진님, 이재성님. 촬영에 임재빈님, 이광평님, 김예림님 그리고 미술에 손시연님
또 급하게 부탁드려서 죄송스럽지만 촉박한 시간도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믹스&마스터에 나잠수님
고민 없이 믿고 다시 찾아뵙는 글래머샷!
‘Oh yeah’에 이어서 산타로 도와주신 치스비치의 산타 혁님
우리보다 우리를 잘 소개해주시는 사랑둥이 혜수님
그리고.. 치스비치의 부모님..
Lovin’ your scene
divin’ [Lovin’ your scene]
가슴 벅찬 이 마음 너에게 전하는 날, 네 입가에 미소가 있길.
[Album Credit]
[Lovin’ your scene]
Composed by divin’ / Super Moon
Lyrics by divin’
Arranged by Super Moon / divin’
Chorus by divin’
Mixed by Super Moon
Mastered by Gyeongseon Park @Boost knob
Album Art by @jingoo
re:FLEK*tor
1. Broken Platform (bela Remix)
2. Botched Silver Orgel (Ptwiggs Remix)
3. KIKI (Lechuga Zafiro Remix)
4. Altrauma (J E L L V A K O Remix)
5. Quarrel (Osheyack Remix)
6. Quarrel (Vonlin Yoon Remix)
7. EXXTNT (Mana Remix)
NET GALA [re:FLEK*tor]
넷 갈라(NET GALA)라는 이름을 보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연구소 갈라(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s Costume Institute), 즉 멧 갈라(Met Gala)가 떠오를 것이다. 멧 갈라는 미국 보그(Vogue)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Anna Wintour)가 주최하는 전시회의 오프닝 격 행사다. 멧 갈라는 매해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이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해당 주제를 다양한 모습으로 해석한다.
넷 갈라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Net Gala for Internet Losers’라고 설명한다. 직역하자면 인터넷 루저들을 위한 ‘넷 갈라’다. 넷 갈라가 지난 몇 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디제이로, 파티 프로모터로 폭넓게 활동해왔음을 생각한다면 이 이름은 꽤 흥미롭다. 듣는 이들은 지금까지의 배경지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넷 갈라의 음악을 ‘축제’나 ‘파티’ 혹은 ‘댄스’에 연관 짓게 될 것이다. 인터넷 루저들을 위한 음악을 만드는 파티 프로모터의 음악.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는가.
그러나 넷 갈라가 지난 5월 31일 발표한 첫 EP [re:FLEK*ion]은 댄스 혹은 클럽과는 약간 거리가 먼 음악이다. 음반 수록곡들이 댄스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음악의 소리나 곡이 진행되는 방식 그리고 넷 갈라의 여러 인터뷰를 살펴본다면, [re:FLEK*ion]은 춤을 추기에는 너무나도 개인적인 음반이다.
음반의 소리는 하나같이 날 서 있고 공격적이다. 각 곡에는 넷 갈라의 감정이 깊이 들어있다. 이 감정은 대부분 분노, 슬픔 등 춤이나 파티와는 멀게 느껴진다. 물론 이런 음악에 춤을 추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한국에는 이미 ‘울면서 춤을 추는 음악’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음악가, 키라라(KIRARA)가 있다. 키라라의 새 음반 [ct6]에 넷 갈라의 리믹스가 수록된 건 이러한 부분에서 나름의 서사성을 가진다.
이러한 원곡의 특징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 리믹스 음반 역시 완벽한 댄스 음악은 아니다. 리믹스란 일종의 재해석이다. 다만 그 방식에서는 여러 갈래가 있다. 어떤 이는 원곡을 철저히 들어내고 자신의 색으로 재조립한다. 혹자는 원작자의 의도를 받아들여 자기 생각을 덧씌운다. 이 음반은 철저히 후자에 가깝다. 넷 갈라와 함께 레이블 노바디노즈(NBDKNW)에 소속된 벨라(bela), 레이블 이터널(eternal)의 Ptwiggs, 멕시코의 크루 NAFFI에 소속된 Lechuga Zafiro, 광주 출신의 프로듀서 젤바코(J E L L V A K O), 중국에서 뚜렷한 두각을 남긴 프로듀서 Osheyack, 그랙다니 크루의 본린 윤(Vonlin Yoon), 영국의 레이블 Hyperdub 소속 Mana는 각자의 방식으로 넷 갈라의 감정을 자신의 경험과 결부한다.
다만 리믹스 음반은 [re:FLEK*ion]보다 더 극단적이다. 어떤 의미로는 힘들다고도 할 수 있겠다. [re:FLEK*ion]이 “EXXTNT”부터 “Broken Platform”까지 나름의 서사를 가지고 흘러간다면, 리믹스 음반은 개개인의 감정이 끊임없이 충돌한다. 쉴 틈 없이 각 아티스트의 자기주장을 들어야 하는 듣는 이에게는 격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정도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넷 갈라는 [re:FLEX*ion]을 비틀면서도 원작의 서사를 유지한다. 넷 갈라는 원작과 리믹스 음반의 곡 순서를 역순으로 재배치한다. 여기에 원작의 목소리-넷 갈라의 자기주장-가 여전히 더 큰 점은 이 음반을 여러 음악가가 참여한 컴필레이션 음반인 동시에 원작의 서사를 유지하는 장치가 된다.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음반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다는 점도 음악가들의 이야기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요소다.
이러한 점들을 따라가면 원작 [re:FLEK*ion]이 음악가로서의 넷 갈라를 보여준다면, 이번 리믹스 음반은 파티 프로모터 넷 갈라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음반에서 넷 갈라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가를 선정하고 그들을 어울리는 곡에 재배치하는 큐레이터의 역할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이 음반은 넷 갈라의 취향을 명확히 드러낸다. 동시에 참여자들이 상업적 목적 대신 그의 주변인들을 소개하는 모습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는 넷 갈라의 음악적 울타리를 보여준다. 음악가의 취향과 주변 동료는 곧 다음 음반 혹은 방향성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음반을 통해 넷 갈라의 다음을 추론한다면 글쎄. 그는 아시아 중심의 ‘넷 갈라’를 기획 중인 건 아닐까.
글 ㅣ 심은보 (프리랜서 에디터) / shimeunboss@gmail.com
MIXED BY INDIVIDUAL ARTISTS
MASTERED BY KIM KATE @ MAD FLUX AUDIO
ARTWORK BY SEUNGYONG MOON & NET GALA
DISTRIBUTED BY POCLANOS
NBDKNW all rights reserved.
More Sugar
divin’ [More Sugar]
“네 매력은 아무것도 상관없게 만드는 거야.”
잠들지 못한 그날, 내 손과 너의 손이 처음으로 맞닿았을 때 나는 흠칫 놀랐었지만 이내 나 역시 네 쪽으로 손을 뻗어 검게 입은 너의 외투 소매 속 네 손의 온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날의 하늘은 네 외투 색만큼 어두웠고, 네게 건낸 빛깔 고운 안개꽃처럼 군데 군데 켜져 있는 상가 불빛들 사이를 우린 천천히 걸었다.
내 팔을 감은 네 손길, 그 손을 잡은 내 손.
떨리는 마음에 지금 이 손을 잡아도 되는지 싶었지만, 한번 잡아버린 너의 손을 놓아주고 싶지는 않았다.
말없이 걷다 서롤 보고 웃는 모습에, 난 우리만의 새로운 언어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이 자연스러운 흐름은 부정할 수 없었고, 이내 난 네게 입을 열었다.
[Album Credit]
Executive producer divin’
Chorus by divin’
Recorded by divin’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Album Art by KANGJINGOO
Special thanks SYJ_119
[Track Credit]
01. More sugar
Composed by Super Moon / divin’
Lyrics by divin’
Arranged by Super Moon
Mixed by Super Moon
02. Cocoshine (Acoustic Ver.)
Composed by Super Moon / divin’
Lyrics by divin’
Arranged by 원다희
Piano by 원다희
Mixed by divin’
PUG LIFE 1/4
‘최엘비 (CHOILB)’ [PUG LIFE]
‘최엘비’는 왜 이렇게 까지 개에 집착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