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사랑할 때에

몰려오는 우울의 파도는

또 다른 세상을 몰고 온다

 

그 세상의 우울이

나를 아주 썩게 해도

그대는 나의 세상이다

 

나는 그렇다.

 

Credits

 

Composed by 이재경, 이종서

Lyrics by 이종서, 이재경

Arranged by 이재경, 이승원

 

Vocal 이재경, 이종서

Piano 이재경

Guitar 이승원

 

Digital editing by 이승주

Recorded by 이승주

Mixing/Mastering by 이승주

 

Album Design & Artwork by 박여름

 

noise


 

영겁의 시간에 묶여 전달 된 소리

 

1. OORT

2. WHITEHOLE

 

Credits
 

Composed by D’allant (Track 1), Pizzafairy (Track 2), eeajik (Track 2)

Lyrics by D’allant (Track 1), hodge (Track 1)

Arranged by D’allant (Track 1), Pizzafairy (Track 2), eeajik (Track 2)

 

Vocal by DAYE (Track 1)

Guitar by Pizzafairy (Track 1)

 

Recorded by i.i (All Tracks)

Mixing by i.i (All Tracks)

Mastering by i.i (All Tracks)

Special thanks to Charming jo, eeajik

 

Cover art drawing by nareuun

Exclusive Producer by 강현철 (LEO. KANG) T9-H Ent.

 

Wait


 

“나의 사랑은 누가 될까? 너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 없지만, 언제나 기다릴게.”

 

Credits
 

Produced by 정기가

Arranged by 정기가, 최원영

Composed & Lyrics by 정기가

 

All Tracks by 정기가

 

Mixed by 정기가

Masterd by 최효영 @SUONO Mastering

 

Artwork by 박윤하

 

Publishing by POCLANOS

 

Wood Wide Web


 

…우리는 두 사람을 따라 전기 없는 웹 혹은 전자적인 숲에 접속한다. 해저에 뻗은 랜선 대신 부식토에 묻힌 균근이 잡음 섞인 신호를 전송하고, 숲에 울리는 낮은 주파수의 공진은 네트워크가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두 사람은 이곳에 조심스럽게 장비를 설치한다…

 

《Wood Wide Web》은 오랜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인 장명선과 피아노 슈게이저가 함께 발매하는 첫 EP의 제목이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구상은 네이처트로니카(nature-tronica)로 대표되는 장명선의 창작법을 피아노 슈게이저와 함께 점검하며 그려졌다. 창작의 소재로 자연을 사용할 때는, 아무리 긍정적인 의미를 담으려 하더라도 인간적인 관점을 통과할 수밖에는 없게 된다. 이런 접근에서 자연은 어쩔 수 없이 인간적인 의도에 맞춰 다듬어지고, 때로는 오로지 인간적인 용도를 위해서만 변형된다. 이는 편의를 위해 자연을 가공하고 파괴하는 것과 별다르지 않게 오로지 인간만을 자연의 중심 혹은 상위에 둔 접근이며, 동시에 우리의 결정적인 한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 보잘것없는 인간의 감각과 상상력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전부일 것이다. 울창한 숲을 이루는 개개별의 생물체가 무엇을 어떻게 감각하고 사유하며 그것이 인간이 느끼거나 생각하는 것과 적절하게 호환될 수 있는지는 결국에 모르는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Wood Wide Web》은 가용한 도구를 활용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전자적인 자연을 구현하기를 시도한다.

 

이 ‘우드 와이드 웹’은 두 음악가가 EP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정하고자 선택한 단어로, 이는 또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결정적인 이해 불능에 대한 근사한 사례기도 하다. WWW으로 익숙한 월드와이드 웹(World Wide Web)을 비튼 이 표현은 캐나다의 산림과학자 수잔 시마드(Suzanne Simard)가 1997년 8월호에 투고한 논문 「야외 서식 외생균근 수종 간 탄소 이동」를 싣는 과정에서 『네이처』가 제안했다. 시마드의 연구팀이 노숙림의 자작나무와 미송을 조사하던 중 숲을 구성하는 나무들끼리 균사체와 뿌리가 긴밀하게 얽힌 유기적인 연결망, 이른바 균근 네트워크(mycorrhizal networks)를 형성해 각종 영양분부터 신경 물질까지 전달한다고 밝힌 것이다. TCP/IP로 대표되는 통신규약을 엮어 전례 없던 디지털 연결망을 형성한 WWW는 이런 발견에 더할 나위 없는 비유가 되어주었다. 숲이 어림도 못 할 만큼 오랫동안 현대 인류의 최신 발명품처럼 소통해 왔을지도 모른다는 인상은 빠르게 퍼져나가, 심지어 시마드가 숲 전반을 보살피는 거대한 고목으로 제안한 ‘어머니 나무’가 영화 〈아바타〉까지 가닿을 정도였다.

 

…큰 나무를 주시하던 당신은 버섯이나 고사리의 생체 전기로 연주되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를 떠올리고 그런 것인지 묻는다. 고무 피막 너머로 삐져나온 집게의 이빨이 버섯의 육질을 살짝 파고들자, 버섯갓 밑으로 풀풀 퍼지는 포자를 들이마신 기계가 작동을 시작한다…

 

《Wood Wide Web》 또한 이런 시마드의 개념에서 착안해, 저속촬영으로 포착한 숲의 복닥거리는 하루처럼 여러 소리와 그 흐름이 시간의 진행에 따라 바글거리고 또 잦아드는 모습을 음향으로 묘사한다. 이를 위해 사용한 도구는 디지털 신시사이저로, 두 음악가가 이미 각자의 작업에서 능숙하게 사용하는 이 악기는 자연과도 특히 묘한 관계를 맺는다. 온갖 합성수지와 가공된 금속으로 이뤄져 전기로 작동하는 기계에서 0과 1을 변조해 만든 사운드만큼, 숲이나 자연과 멀게 느껴지는 것도 없을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바로 그런 합성적이고 인공적인 성질 덕에 어떤 전자음악가들은 이 놀라운 기계를 할 수 있는 최대한 써먹어 자연을 착실히 옮겨오길 바라는 걸지도 모른다. 이는 실제 자연의 소리를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고, 훨씬 추상적인 방식으로 자연의 감각을 모의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그 활용법이 어느 쪽이든 간에, 신시사이저가 현실상의 숲과 제법 비슷하게 생겼어도 본질적으로 다르게 돌아가는, 허구적인 ‘자연’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비유하자면 작은 유리병 속에 생태계를 조성하는 테라리움이 실제 자연과 꽤 닮았으나, 사람의 손으로 ‘자연스럽지’는 않게 조정되는 특수한 환경인 것처럼.

 

《Wood Wide Web》에서 두 음악가는 어쿠스틱한 업라이트 피아노와 몽글몽글한 디지털 건반을, 신호를 합성한 신시사이징과 잡음을 채집한 필드 레코딩을, 자그맣게 들끓는 소리와 읊조리고 허밍 하는 목소리를 뒤섞어 그들만의 전자적인 자연을 조형한다. 이 풍경을 채색하는 건 풍부한 음색으로, 선율과 화성의 가지가 곳곳으로 뻗어나가게 하고 앰비언스의 토양을 두툼하게 깔아놓아 여러 소리가 풍성하게 번성할 바탕을 제공한다. 첫 곡의 제목인 ‘부식토’를 빌려오자면, 무기적이라고 할만한 전자음을 사용해 유기질로 가득한 땅을 비옥하게 골라놓은 셈이다. 그렇게 이곳에 심어져 자라는 소리는 어떻게 듣자면 우드 와이드 웹에 서식하는 수많은 생물과 미생물, 어쩌면 무생물과도 같다. 디지털 신시사이저로 만든 각 소리의 고유한 질감은 비브라폰부터 오르간에 테레민까지 다양한 실물 악기의 의태를 하는 한편, 사운드의 빈틈에 구석구석 스민 글리치는 필드 레코딩에 딸려 온 자연의 여러 잡음을 흉내 내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섬세한 신시사이징 덕에 희미한 전자 잡음들이 마치 풀벌레의 울음소리나 개천과 바람의 소리처럼 들리는 것일 테다. 하지만 전자음의 인공적인 추상성은 영악하게도 그 어떤 자연이나 생물이 내는 소리와도 전혀 닮지 않은 의성어로 청자를 속일 수 있고, 줄기와 뿌리가 엉망으로 뒤엉켜 들려오는 이 소리는 귓구멍을 타고 청자를 감염시켜 우리 머릿속에 유기체와 무기체가 얽히고설킨 삼림을 키워낼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 귓전을 스쳐 지나간 소리는 날파리의 날갯짓을 녹음한 소리일까, 아니면 그와 진동수가 유사한 외마디의 신스음일까?

 

…두 사람이 조작하는 기계는 숲의 신경망이 발산하는 온갖 정보를 수많은 장치에 통과시켜 알아듣고 즐길 만한 소리의 연쇄로 변환한다. 그러니 나도 당신에게 나무들의 이치를 지레짐작해 옮겨 줄 뿐이다. 우드 와이드 웹을 브라우징하며 음악을 만드는 두 사람을 따라서…

 

그렇게 전자적인 자연을 구성하는 유기체이자 무기체의 서식법을 익혀 본다면, 우드 와이드 웹을 구성하는 소리가 이룬 크고 작은 연결망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들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우드 와이드 웹에는 다양한 양태로 존재하는 소리가 가득한데, 그 종을 분류하자면 실제로 녹음해 온 자연의 소리, 신시사이저로 모의한 전자음, 그리고 양편을 오가면서 연결 짓는 두 음악가의 음성으로 둘 수 있겠다. 이때 피아노 슈게이저와 장명선은 이 특수한 숲의 연구자로서 그 바깥에서 소리의 생태를 관찰하기도 하지만, 또한 거주자로서 숲의 안쪽에 들어가 그 일부가 되기도 한다. 《Wood Wide Web》을 감상하는 가장 큰 재미가 바로 여기, 여러 유형의 소리가 한 트랙에서 겹치고 얹히며 부산하게 체계화되는 과정을 듣는 것에 있다. 음반을 여닫는 〈부식토〉와 〈유리〉가 무척 인상적인 이유 또한 언어를 배제한 일종의 ‘기악곡’으로서 우드 와이드 웹의 복잡다단한 생태를 전망해 주기 때문이다. 생물이 저만의 소리로 우는 만큼, 기계도 제각각의 울음소리를 가지며, 이는 인간이 만들고 내는 소리도 마찬가지다. 숲을 환하게 밝히는 〈부식토〉에서 이 세 갈래의 소리가 어떻게 솟아오르고 내려앉다가 이윽고 한 줄기로 꼬이고 또 어떻게 그 두께와 잔향으로 우드 와이드 웹의 공간감을 차차 넓혀나가는지, 한편 날이 저무는 듯한 〈유리〉에서 전경에 뜨는 피아노 연주나 목소리들의 허밍과 코러스가 어떻게 배경의 풀벌레와 신시사이저의 은은한 울음소리와 소란하게 대화하는지. 일정한 흐름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소리의 움직임을 들으며 우리는 이 생태계의 형상을 짐작할 수 있다. 《Wood Wide Web》은 이를 일종의 살아감으로, 즉 삶이 죽음이 부패와 탄생을 거쳐 서로에게 퇴적되는 순환 과정으로 부른다.

 

어쩌면 두 음악가의 목소리가 노랫말을 데리고 등장하며 팝송의 구조에 조금 더 가까운 수록곡들에서 이런 살아감의 면모를 좀 더 실감할 수 있겠다. 이를테면 〈네트워크〉에서 왈츠풍의 박자를 따라 장명선의 가창 주위로 몰려드는 여러 질감의 전자음이 이윽고 코러스로 등장하는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피고 지며, 〈Treegaze〉의 첫 절반에서 작게 읊조리는 피아노 슈게이저의 목소리가 짙게 왜곡된 소음의 몸체 사이로 위태로이 숨어들고, 〈여백〉에서의 듀엣이 빗소리와 물소리를 맞으며 여러 갈래의 신시사이저나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발을 맞춰 나가는 모습에서 말이다. 이런 가창과 허밍은 언제나 사운드의 핵심을 차지하지 않는 대신, 종종 《Wood Wide Web》에서 살아가는 다른 소리에 덮여 목소리가 음악에 행사하곤 하는 강력한 영향력을 그들에게 내어준다. 이렇게 인간 중심적인 주객 관계를 흐려보려는 이런 접근은 음악에서 위치와 역할을 달리하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거기에 담긴 노랫말에서도 시도된다. 이 세 곡에서 ‘나’를 주어로 삼은 화자는 자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우리’의 기억과 마음을 지켜내기를 바라면서, 스스로 믿음을 가져보고자 하므로. 식물의 감각을 번역하려는 작사법이 물론 다른 생물의 관점을 완벽히 전할 수는 없겠지만, 그 입장을 상상하며 옮기는 과정에서 인간의 농도는 조금이나마 줄어들고 그 대신 다른 무언가에 옮아버릴 여지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인간에게 균사를 뻗고 포자를 뿌리며 우리의 감각과 생각을 더럽히는 이 힘은 우드 와이드 웹처럼 작동하는 자연의 것일 수도, 어쩌면 이를 디지털 신시사이저의 세계와 결합한 음악의 것일 수도 있다.

 

…신호를 채집한 기계가 화면 여백에 혼란한 파장을 띄운다. 바삐 순환하는 연결망에선 기계와 자연이 서로를 따라 하며 섞이고, 목소리와 울음소리는 더 이상 분간할 수 없어진다. 테라리움의 유리 벽 안에 서식하는 생태계는 우리가 발을 맞출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인다…

 

모든 과학이 그렇듯, 시마드의 가설은 후대 연구자들에게 의심되고 반박되었다. 균근이 영양분 전달용 연결망을 구성한다는 학술적인 근거가 여전히 부족하며, 식물들끼리는 친밀하고 긴밀한 공생만이 아니라 치열하고 비열한 경쟁 또한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우드 와이드 웹과 어머니 나무의 개념 자체가 숲의 작동법을 그럴싸하게 말이 되게 비유하는 우화이며, 여전히 인간적인 관점으로 자연을 이상화하고 낭만화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과학적인 논증과 허구적인 상상을 총동원하더라도 우리는 결국에 숲이 어떻게 살아가고 느끼는지를 알지 못하고, 자연은 우리가 투사하는 깨끗한 바람보다 훨씬 더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운 난장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시마드의 식견이 미흡하다고 비판하기보다, 그가 인간으로서의 생과 자연이라는 관심사를 면밀히 엮여 양쪽이 순환하는 연결망을 그려본다는 점에 집중해 볼 수 있겠다. 이런 일화는 좀 더 자연 중심적이고자 애쓰는 인간과 그런 인간에게 끈끈하게 얽혀 들어간 자연이 어떻게 서로에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주고받는지를 보인다. 이때, 어머니 나무와 우드 와이드 웹은 충분히 반증할 수 있는 이론인 동시에 그런 만큼 충분히 매료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Wood Wide Web》에서 재배한 자연이 재현과 모의의 틈새에 뿌리를 내린 채, 양쪽에서 무언가를 가져오고 또 가져가는 것처럼.

 

과학과 허구 사이에 놓인 음악은 그만의 사이언스-픽션으로서 실험과 상상을 능숙하게 잇고, 양쪽이 몇 단계의 매개를 거쳐 호환되는 곳에서는 고유한 특성과 힘을 지닌 소리가 잔뜩 만들어진다. 《Wood Wide Web》에 자라난 이 소규모의 생태계 또한 그렇게 다종다양한 영역 간의 연결과 순환을 거쳐 저만의 생명력을 얻었다. 이 전자적인 자연은 시간을 타고 재생되면서 우리 머릿속에 줄기와 덩굴을 뻗고 그루와 뿌리를 내려 온갖 소리를 전달한다. 그 소리엔 넉넉한 양분이 담겨있을지도, 어쩌면 끈적한 균류가 담겨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차피 우리 인간부터가 수많은 미생물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데, 공기의 진동과 청신경을 타고 들어오는 이 하얗고 푸른 곰팡이를 영영 받아들이지 말라는 법은 없을 테다…그러므로 우드 와이드 웹의 두 사람은 전기 없이 웹에 접속해 이 전자적인 숲에 기계 장치를 심어두고, 그들은 연결망의 한구석에 세운 실험실에서 신호를 키우고 잡음을 뒤섞어 배양한 소리를 데이터의 균사체에 실어 널리 퍼뜨린다. 나는 당신에게 《Wood Wide Web》의 접속법을 전해주고, 우리는 테라리움이 머릿속의 유리병을 부리나케 빠져나가 사방으로 퍼져가는 장관을 밖이자 안에서 듣는다. 당신은 그 풍경이 근사하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아니, 어쩌면 나 혼자 멋대로 그리 생각한 걸지도. 문득 우리 입에서 흙 맛이 느껴진다…

 

– 나원영 (대중음악 비평가)

 

Credits

 

주최, 주관 : 장명선

프로듀싱 : Piano Shoegazer, 장명선

작곡 : Piano Shoegazer, 장명선

작사 : Piano Shoegazer (Track 3, Track 4), 장명선 (Track 2)

편곡 : Piano Shoegazer (All Tracks), 장명선 (All Tracks), 박정웅 (Track 3), 이승현 (Track 3)

드럼 녹음 : b.gun at Surf!Recordings (Track 3)

기타, 보컬, 베이스 녹음 : Piano Shoegazer at Studio Pangaea

보컬 : Piano Shoegazer, 장명선

연주 : Piano Shoegazer 신스, 피아노 (All Tracks), 베이스 (Track 3), 박정웅 기타 (Track 3), 이승현 드럼 (Track 3)

믹스, 마스터링 : Piano Shoegazer

아트 디렉터 : 송보경

사진 : 송보경

메이크업 : 유선영

촬영 보조 : 함선영

디자인 : 김가빈

미술 : 김가빈, 김민주, 김성혜

의상 협찬 : JIMINLEE

글 : 나원영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유통 : 포크라노스

 

Vegetable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종종 찾아온다. 이를테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연인의 마음을 붙잡고자 할 때, 이미 먼 발치로 떠나간 인연을 그리워할 때, 보이는 무언가로 비교를 당할 때, 정해진 길이 있는 것처럼 하나의 답을 강요할 때 등등… 그럴 때마다 우리는 주위의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며 다독이고, 일렁이는 감정을 다시 평탄하게 만든다. 피치 못한 사정으로 누군가와 대화할 수 없게 되는 때라면 어떨까?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음악이 있다. 많은 음악가는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음악이란 언어로 표현하고, 듣는 이는 창작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공감과 위로를 얻는다. 그렇기에 좋은 음악에서는 청자에게 공감하게 만드는 일렁이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한다. 여기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웨이브 테이블(Wav Table)의 첫 번째 정규 앨범 [Vegetable] 역시 그렇다.

 

웨이브 테이블은 2000년생인 세 명의 싱어송라이터 티브(TIVE), 신준(SINJUN), 평(Pyung)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지금 당장 첫 트랙을 재생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들의 음악에서는 범상치 않은 내공이 느껴진다. 풀어 보자면 사운드에서는 세련함이 묻어 나오고, 곡 구성 역시 단순한 루프의 반복이 아니라 각 파트가 나뉘어져 기승전결이 존재한다. 여기에 음악을 배운 사람이 할 수 있는 그 맛이 있고, 여러 실전 경험을 통해 터득한 듯한 나름의 대중성을 잡고자 한 부분도 곳곳에 보인다. 이런 실력의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힌트가 있다. 바로 탐구의 시간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세 음악가는 의기투합해 4~5년 동안 앨범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로 미뤄 봤을 때 이들은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팀만의 색을 만들고, 각자 주어진 프로젝트를 해내고, 음악에 관한 피나는 연구를 하고, 이견을 조율하다 깨지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거쳤을 거다.

 

여기서 잠깐. 앨범 타이틀인 ‘Vegetable’에 주목해 보자. 우리가 단어를 보면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뜻으로는 채소, 야채가 있다. 이 때문에 제목만 보면 앨범은 푸르고 싱그러운 채소를 한 대접 가득 담아 놓은 거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곡 타이틀, 가사, 심지어 아트워크에서도 마땅히 채소와 접점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혹시 앨범 타이틀을 잘 못 지은 건 아닐까? 물론, 당연히 아니다. 팀은 많은 품종이 존재하는 야채처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자신들의 감정을 앨범에 담아내고자 했다. 더불어 자극적이지 않고 조금 더 인간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앨범 속 음악과 이야기를 건강함과 순수함이라는 이미지로 해석해 야채로 비유하려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Vegetable]은 이런 팀의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면서도 앞서 풀어낸 지난한 과정에서 겪은 감정들이 진하게 응축되어 풍미를 자아내는 결과물이다.

 

세 음악가는 앨범에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던 과거를 회상하며, 혼자 남은 자신의 마음을 토로한다. 그렇다. 이번 앨범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복잡한 감정인 사랑이 이야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앨범 속에서 화자는 회상하고, 부정하고, 수용하며 다시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이 있다면 이런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남다른 깊이감과 입체감이다. 이런 깊이를 만드는 건 아무래도 음악가들의 표현 방식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씩 짚어 보자면 우선 작사적인 측면을 들 수 있다. ‘아이’와 ‘그대가 사라진 나의’, ‘잊혀질 수 없는 날이야’의 가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랑의 모습을 비유하는 단어들과 내재된 본인의 슬픈 감정을 풀어내는 화법 모두 섬세하고 담백하기 그지없다. 이는 본인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출하는 요즘의 작법과는 사뭇 다르다. 이처럼 이들은 가사에 지난 모든 감정과 이야기들을 응축하고 절제해 모두의 마음이 공진할 만한 그리움과 아련함을 담아냈다.

 

두 번째 주목할 표현 방식은 작곡적인 측면이다. 평을 주축으로 한 팀의 일원들은 몇 년의 탐구 과정을 거쳐 절충주의적인 사운드를 구현하고, 예리하고도 감각적인 탑라인을 보여준다. 그 덕분에 앨범에서는 팝과 알앤비/소울뿐만 아니라 얼터너티브, 베드룸 팝, 전자음악, 발라드, 심지어 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다시 내게로’는 1990년대 한국 멜로우 팝을 대표하는 작곡가의 이름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만들고, ‘Sleep at Night’의 경우에는 재밌는 사운드 덕분에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는 얼터너티브 음악가의 이름을 떠올리게 만든다. 특히 ‘보라에게’에서는 진행에 따라 멜로디의 변화를 주는 식으로 텐션감까지 살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더불어 앨범의 일부 트랙에서는 세션 연주자들이 주조한 풍부한 사운드가 담겨 있거나 혹은 4분이 넘어가는 트랙 러닝 타임 덕분에 앨범에 담긴 노래들은 단순히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감정선을 아스라히 그려 나간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편곡적인 측면이다. 편곡을 도맡은 평은 멜로디, 파트, 가사의 흐름을 고려해 여러 사운드 소스와 이펙터를 더하고 빼는 식으로 트랙의 기승전결을 만들며, 더 나아가 앨범 전반의 분위기를 한데 이어낸다. 이는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보라에게’부터 일찍이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생각이 휘몰아치는 듯한 느낌의 사운드로 시작되는 노래는 새들이 지저귀는 사운드 효과, 두왑의 요소에 맞닿은 코러스 보컬, 겹겹이 쌓은 트랙들로 이어지며 마치 동화를 귀로 듣는 듯한 심상을 안긴다. 또한, ‘Energy’는 두 보컬이 하모니를 이루는 구간을 지나 아카펠라로 몰입감을 주며 브레이크를 한 뒤 현악기 사운드로 마무리하는 식으로 에너지란 단어를 음악으로 그려낸다. 뒤이어 나오는 ‘Too Much Documentary’에서는 앞 트랙의 여운을 현악기로 이어가고, 이펙터와 공간감 있는 리듬, 사운드를 통해 영적 세계까지 상승하는 장면을 자연스레 연출한다.

 

이렇듯 [Vegetable]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곳곳에서 웨이브 테이블의 오랜 과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앨범이다. 이들은 인간의 입체적이면서도 근원적인 사랑이란 감정을 압착해 음악이란 언어로 순수하고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다. 이 덕분에 앨범은 함축적인 언어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하게 돕는 막스 뮐러의 책 <독일인의 사랑>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만든다. 책에서는 끝내 연인을 보내야 했던 주인공이 생전 상대방과 나눴던 다양한 대화와 내면을 깊게 탐구하던 과거를 회상하며 본질적이고도 순수한 측면의 사랑을 조명한다. 더불어 웨이브 테이블의 [Vegetable] 속 유려하면서도 날이 서 있는 테크닉과 함께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절제된 가사는 <독일인의 사랑>에 담긴 막스 뮐러의 아름다운 필체와 적재적소에 써낸 담백한 단어와 맞닿아 있다. 그런데 사실 [Vegetable]은 아름답기에는 우울하고, 테크니컬하다기 보다도 감정의 영역에 가까운 앨범이다.

 

여기에서 잠시 ‘Vegetable’의 나머지 뜻을 꺼내 보려고 한다. 바로 ‘단조로운 사람, 식물인간’이다. 갑자기 뜬금없겠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식물인간은 감금증후군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눈꺼풀만 깜빡일 수 있던 전 <엘르> 편집장인 장 도미니크의 책 <잠수종과 나비>에 빗댄 것이다. <잠수종과 나비>는 제어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으로 자신의 신체에 갇힌 존재가 오히려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본인의 기억을 회고하는 이야기를 펼치며 독자들에게 삶의 꿈틀거림과 생동감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웨이브 테이블은 [Vegetable]이라는 결과물을 통해 앨범이라는 매체가 지닌 필연적인 한계와 개개인의 틀을 넘어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파동을 듣는 이에게 전한다. 그런 점에서 [Vegetable]은 외부의 수많은 자극을 잊게 하고, 인간 본연과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멋진 작품이라 자신 있게 이야기해 본다. – 최승인(프리랜스 에디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credits

 

01. 보라에게

Lyrics by Pyung, TIVE

Composed by Pyung, TIVE, Kang Mood

Arranged by Pyung

 

Chorus by Pyung, TIVE, SINJUN

Electirc Piano by Pyung

Keyboard by Kang Mood

Synth by Pyung, Kang Mood

Bass by Pyung

Brass by Pyung

Organ by Pyung, Kang Mood

Percussion by Pyung

Rhythm Programming by Pyung, Kang Mood

Drum Programming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02. 아이

Lyrics by Pyung, TIVE, SINJUN

Composed by Pyung, TIVE, SINJUN

Arranged by Pyung

 

Chorus by Pyung, SINJUN

Piano by Pyung, Kang Mood

Keyboard by Kang Mood

Guitar by VistA

String by Pyung, SINJUN

Flute by Pyung

Percussion by Pyung

Rhythm Programming by Pyung

Drum Programming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at Pondsound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03. 다시 내게로

Lyrics by Pyung, SINJUN

Composed by Pyung, SINJUN, Kang Mood

Arranged by Pyung

 

Chorus by Pyung, TIVE, SINJUN

Electric Piano by Kang Mood

Piano by Kang Mood

Synth by Pyung, SINJUN, Kang Mood

Guitar by VistA

Bass by 박진영

Brass by Pyung

Rhythm Programming by Pyung

Drum Programming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04. Energy

Lyrics by Pyung, TIVE

Composed by Pyung, TIVE

Arranged by Pyung

 

Chorus by Pyung, TIVE

Piano by Kang Mood

String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at Pondsound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05. Too Much Documentary

Lyrics by Pyung, SINJUN

Composed by Pyung, SINJUN

Arranged by Pyung

 

Chorus by Pyung, SINJUN

Piano by Pyung

Synth by Pyung

Guitar by Pyung, VistA

Bass by 박진영

String by Pyung

Brass by Pyung

Percussion by Pyung

Rhythm Programming by Pyung

Drum Programming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06. 잊혀질 수 없는 날이야

Lyrics by Pyung, SINJUN

Composed by Pyung, SINJUN, Kang Mood

Arranged by Pyung

 

Chorus by Pyung, SINJUN

Piano by Kang Mood

Synth by Pyung

Guitar by VistA

String by Pyung, SINJUN

Brass by Pyung

Rhythm Programming by Pyung

Drum Programming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at Pondsound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07. 멍

Lyrics by Pyung, SINJUN

Composed by SINJUN, VistA

Arranged by Pyung

 

Chorus by Pyung, SINJUN

Guitar by VistA

Bass by Pyung

Percussion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08. 그대가 사라진 나의

Lyrics by SINJUN

Composed by Pyung, SINJUN

Arranged by Pyung, SINJUN

 

Chorus by Pyung, SINJUN

Piano by SINJUN

Synth by Pyung, SINJUN

Guitar by VistA

Bass by VistA

Drum by 장동준

String by SINJUN

Percussion by Pyung

Drum Programming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at Pondsound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09. Sleep at Night

Lyrics by Pyung

Composed by Pyung

Arranged by Pyung

 

Chorus by Pyung, TIVE

Keyboard by Pyung

Synth by Pyung

Guitar by VistA

Bass by Pyung

String by Pyung

Rhythm Programming by Pyung

Drum Programming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10. 다음 날

Lyrics by Pyung, SINJUN

Composed by Pyung, SINJUN, Kang Mood

Arranged by Pyung

 

Piano by Kang Mood

Synth by Pyung

Percussion by Pyung

 

Recorded by Pyung at WT Studio

Mixed by 곽은정 at KWAK Studio

Mastered by bk! at AB Room in Madrid, Spain

 

Photo by 김시우

Art work & Profile by Pyung

 

 

Published by Poclanos

 

Credits
 

Producer: Pyung

Vocal: Pyung, SINJUN, TIVE

Keyboard: Kang Mood

Synthesizer: Pyung

Guitar: VistA

Bass: Pyung, 박진영

Drum: Pyung, 장동준

String: Pyung, SINJUN

Programming: Pyung

Recording: Pyung

Mixing: 곽은정

Mastering: bk!

Album Photo: 김시우

Art work & Design: Pyung

 

Pulse, Raw


 

“I’ll write my own creed, right and wrongs

I’m not trynna fit in anywhere else.”

 

Credits

 

01. Keep Stereo

 

Composed by Midnight Jogging Club

Arranged by Midnight Jogging Club

Lyrics by Yubin Chun

 

Vocal by Kangziwon

Drum Programming by Rickiove, LeeChanjin

Bass by Sangwoo Kim

Guitars by Sangwoo Kim

Piano By LeeChanjin

Synth by flexin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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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ropeller

 

Composed by Midnight Jogging Club

Arranged by Midnight Jogging Club

Lyrics by Hajin

 

Vocal by Kangziwon

BGVs by Midnight Jogging Club

Drum Programming by Rickiove

Bass by Sangwoo Kim

Guitars by Sangwoo Kim, Kangziwon

Synth by flexindoor, LeeChanjin, Kangziwon

FX effect by flexin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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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Winter Thing

 

Composed by Midnight Jogging Club

Arranged by Midnight Jogging Club, 박기훈

Lyrics by flexindoor

 

Vocal by Kangziwon

U-Bass by Sangwoo Kim

Guitar by Sangwoo Kim

Piano by LeeChanjin

Woodwinds by 박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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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Fetal Movement

 

Composed by Midnight Jogging Club

Arranged by Midnight Jogging Club

Lyrics by Yubin Chun

 

Vocal by LeeChanjin

BGVs by Kangziwon, LeeChanjin

Bass by Sangwoo Kim

Piano By LeeChanjin

Synth by flexindoor

 

 

Recorded by MJC @MJC Studios

Mixed by Lee Chanjin

Mastered by 제휘 @BUNKER

 

ArtWork by 김채빈

 

Publishing by POCLANOS

 

단 한가지


 

‘단 한가지’ 는 2024년 9월 11일에 나올 새 앨범 <낙원>의 선공개 곡입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방안에 누워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만든 노래입니다.

여태껏 시도해보지 않은, 단순하고 솔직한 곡을 만들고 싶었고

그러한 시도 끝에 나온 8곡 중 하나 입니다.

곧 발매될 <낙원>도 기대해주세요.

 

Credits

 

음악_김나은

마스터링_김나은

커버 아트_김나은

 

Music_Kim Na Eun

Mastering_Kim Na Eun

Cover Art_Kim Na Eun

 

Tuniverse


 

무지개 빛 꿈을 그리던 어린 시절의 나는 어느새 그저 그런 무채색의 어른이 되었다.
시계탑의 톱니바퀴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오랜 나의 꿈은 빛을 잃고 사라져버렸다. 다시금 꿈꾸고 싶은 이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노래한다.

 

꿈을 잃지 말자고, 희망을 잃지 말자고,
비록 오늘이 최고의 하루는 아닐지라도,
언젠가 가장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을 거라고.

 

01. 행운의 편지

행운이 필요한 순간에 이 노래를 읽어주세요.

 

02. 우리가 오늘 노을을 보겠네

길을 잃어버린 덕에, 우린 오늘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을 거야.

 

03. 다시, 우리

다시 그때의 우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04. 자유롭고 이상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

재미 없고 뻔한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05. Bubble

사랑의 형태를 노래로 그려본다면 이런 모양일 거야.

 

06. Old tape

오래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사랑에 빠지던 그 순간.

 

07. ThE EarTh iS gETtinG DUMB

결국 외로움이 이 지구를 병들게 만드는 거죠.

 

08. 지구 좀 멈춰줘

지구 좀 멈춰줘, 나 내리고 싶어.

 

09. Platform 9¾

같이 입학한 해리포터는 세상을 구할 동안 나는 뭘 했더라

 

10. 어쩌면 나도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야.

 

Credits

 

01. 행운의 편지

 

Composed by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정튠 (Jungtune), Yezan, 이서연, 송혁규, 양건식

Produced by 정튠 (Jungtune)

 

Drums 양건식

Piano 이서연

Bass 송혁규

Guitar 이재성

Trombone 조신희

Percussion Yezan, 정튠 (Jungtune)

Strings 정튠 (Jungtune)

Chorus 정튠 (Jungtune)

 

02. 우리가 오늘 노을을 보겠네

 

MUSIC CREDITS

 

Composed by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박현중, 정튠 (Jungtune)

Produced by 정튠 (Jungtune)

 

Drums 양건식

Bass 송혁규

Piano 박현중

Guitars 이재성

Percussions 김재원

Flute 박지은

Chorus 정튠 (Jungtune), 박현중

 

M/V CREDITS

 

CAST 정튠 (Jungtune)

Directed by 정유진

Assistant Director 이현영

D.O.P 정찬호 (JLOS)

 

Film by 정유진

 

03. 다시, 우리

 

Composed by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박현중, 정튠 (Jungtune)

Produced by 정튠 (Jungtune)

 

Drums 양건식

Bass 송혁규

Piano 박현중

Strings 여소흔, 고준영

Chorus 정튠 (Jungtune)

 

04. 자유롭고 이상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

 

MUSIC CREDITS

 

Composed by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정튠 (Jungtune), 우재(WOOJAE), 이재성, 송혁규, 양건식

Produced by 정튠 (Jungtune), 우재(WOOJAE)

 

MIDI Programming by 우재(WOOJAE)

String Arranged by 정튠 (Jungtune)

Brass Arranged by 정튠 (Jungtune)

 

Vocals 정튠 (Jungtune)

Drums 양건식

Bass 송혁규

Piano 정튠 (Jungtune), 우재(WOOJAE)

Keys and Organ 우재(WOOJAE)

Guitars 이재성

Percussions 김재원

Trumpet, Flugelhorn, Trombone 이동기

Violin, Viola 여소흔

Cello 고준영

 

Chorus 정튠 (Jungtune), 우재(WOOJAE)

Background Vocals

Carry Light, Hemiyola(이광일), Yunsae, 강수민, 김지희, 김초월, 밤하늘, 이서, 이소현, 이재성, 임세모, 우예린, 우재(WOOJAE), 진해, 정소담(of 연어초밥), 정예원(YEWON), 정튠 (Jungtune), 하세림(of 연어초밥), 한필규

 

M/V CREDITS

 

CAST 김숙자, 정튠 (Jungtune), 송혁규, 심각한 개구리, 양건식, 우재(WOOJAE), 윤준

Director L THE TREE

Assistant Director 신세영

Animator Will’s Planet

 

05. Bubble

 

Composed by Yezan,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Yezan

Produced by Yezan, 정튠 (Jungtune)

 

MIDI Programming by Yezan

Drums Yezan

Bass Yezan

Keys Yezan

Chorus 정튠 (Jungtune)

Strings by 여소흔

 

06. Old Tape

 

Composed by 정튠 (Jungtune), Yezan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Yezan

Produced by 정튠 (Jungtune), Yezan

 

MIDI Programming by Yezan

Drums Yezan, 양건식

Bass Yezan, 송혁규

Keys Yezan

Trumpet 이동기

Chorus 정튠 (Jungtune)

 

07. ThE EarTh iS gETtinG DUMB

 

Composed by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Yezan, 정튠 (Jungtune)

Produced by 정튠 (Jungtune)

 

MIDI Programming by Yezan, 정튠 (Jungtune)

Drums Yezan

Bass Yezan

Keys Yezan

Guitars 이재성

Chorus 정튠 (Jungtune)

 

08. 지구 좀 멈춰줘

 

Composed by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이재성, 정튠 (Jungtune)

Produced by 정튠 (Jungtune), 이재성

 

MIDI Programming by 이재성, 정튠 (Jungtune)

Drums 이재성

Bass 김진규

Guitars 이재성

Keys & Organ 권정수

Piano 정튠 (Jungtune), 권정수

Orchestration by 정튠 (Jungtune)

Chorus 정튠 (Jungtune)

 

09. Platform 9¾

 

Composed by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이재성, 정튠 (Jungtune)

Produced by 정튠 (Jungtune), 이재성

 

Guitars 이재성

Glockenspiel 정튠 (Jungtune)

Chorus 정튠 (Jungtune)

 

10. 어쩌면 나도

 

Composed by 정튠 (Jungtune)

Lyrics by 정튠 (Jungtune)

Arranged by Yezan

Produced by 정튠 (Jungtune)

 

MIDI Programming by Yezan

Drums Yezan

Bass Yezan

Keys Yezan

Chorus 정튠 (Jungtune)

 

 

Recorded by Carry Light, 우재(WOOJAE), 이재성, 정튠 (Jungtune), 박현중, 이동기, 박지은

Vocal Recorded by Carry Light, 정튠 (Jungtune), 이재성, 우재(WOOJAE)

Vocal Edited by 정튠 (Jungtune), Carry Light

 

All Track Mixed & Mastered by Carry Light

 

Album Cover by 산이필름

Photograph by 박다솔, 산이필름, 노수현, 신세영, Carry Light

Artwork by Will’s Planet

 

Executive Produced by 정튠 (Jungtune)

 

Publishing by POCLANOS

 

참 오랜만이네


 

누구나 한번은 말 못 하고 마음만 간직한 짝사랑이 있을 거예요. 그런 사랑과 사람을 잊고 지내다 문득 생각 나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돌아가서 용기 낸다면 그런 상황이 변할까라는 생각을 해봐요. 다시 문득 마주친다면 웃으며 잘 지냈냐고 말 건네며 보고 싶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Credits

 

produced by oeun

lyrics by Formal, h3hyeon

composed by Formal, h3hyeon, oeun

arranged by oeun, sense bleu

mixed by 임동건

mastered by Aepmah

 


 

세상은 너무 크고 나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돌인가…

차라리 돌이었으면.

 

Credits

 

Composed by whish

Lyrics by whish

Arranged by whish, anomirth

Mixed by Andnew @salpotstudios 살폿스튜디오

Mastered by 곽동준 @smalls.studio

 

GOOD LUCK


 

Credits

 

“GOOD LUCK”

 

Written by JUSTIN S

Produced by JUSTIN S, boy*, geck

Mixed by JUSTIN S, boy*, geck

Guitar recorded by 칠리(chilly)

Mastering by Gyeongseon Park @ Boost Knob

Recorded in Seoul (South Korea)

 

Photography by Seunghyun Oh

Design/typography by Swan Farr

Additional Design by Seunghyun Oh

Publishing by POCLANOS

 

음음


 

사실 이걸로도 부족하지만

 

Credits

 

Lyrics 임세모

composed 임세모

Arranged 정진우 임세모

 

Acoustic Guitar 정진우

Nylon Guitar 정진우

 

Piano 복다진

Percussion 김상일

Chorus 임세모

 

Vocal Tune 김재성 (modo)

mixed 정두석 @CS MUSIC&

mastered 박정언 @허니버터 스튜디오

 

Photo 이유(박주영)

Artwork 임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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